
~~상운산~~

~~가지산~~
오늘의 산행지는...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입니다.
석남사 주차장 주차비와 석남사 입장료를 아끼기 위해서...들머리를 가지산 온천으로 잡았네요.^^
그런데, 가지산 온천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행 준비를 할려고 보니...많이 망설여 지더군요.
보온병과 작은 물병 하나...그리고, 바람막이 옷이 든 배낭을....
가지고 가야할지 아님 빈 몸으로 후다닥 다녀와야 할지...배낭을 들었다가 놓았다가....ㅡ,.ㅡ
짧은 망설임 끝에 가벼운 빈 몸으로...후다닥 다녀오기로 했네요.
능선에 올랐을때 예측 못 한 매서운 바람도 있을수 있으니 바람막이와 작은 물병...그리고, 스틱만을 챙겨서....^^
2021년 2월 7일...일요일 오전 7시 30분
울주군 가지산 온천 주차장을 들머리로
[영남알프스] - 가지산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그렇게, 보덕사를 산길 들머리로 잡고...가벼운 빈 몸으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조용한 사찰 답지않게 사납게 짖어대는 똥개들을 혼내주며...보덕사 경내로 들어갔더니....
가지산을 가르키는 화살표가 등로를 안내하고...삼성각 왼쪽으로 좁지만 뚜렷한 산길이 열려 있더군요.

키 큰 산죽(조릿대)들이 산길 입구부터 미로처럼 꾸불꾸불 이어지고...우린 산죽 사잇길따라 작은 능선을 찾아 올라갔네요.

그렇게, 몇 걸음만에 작은 능선위에 올라서고...까칠하고 가파른 오름길을 거친 숨 몰아쉬며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능선에 숨어있던 겨울바람이 옷 속을 파고들지만...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정은 어쩔수 없는가 봅니다.

바람막이 옷을 벗어 허리에 두르고...작은 봉우리를 돌아가는 짧은 우회길에서 잠시 한 숨 돌린 후....

또 다시 마주한 가파르고 긴 오르막을...내딛는 발 끝에 눈길 맞춰가며 한발한발 올라갔네요.

잠시 후, 보덕사를 떠난지 약 40여분 만에...가파른 오름길 능선위에서 만난 산불감시초소....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란 생각에...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더군요....^^

그런 기쁨도 잠시 산불감시초소 아래 널찍한 핼기장에 내려서서 주변을 둘러보니...가까운 가지산 조차 운무속에 잠겨 보이지 않고....

조망을 둘러볼 생각마져 포기한 채...운문령에서 올라오는 임도 갈림길을 스쳐지나 곧 바로 산길따라 올라갔습니다.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힘겹게 올라가는 등로는...짧지만 무척 길게 느껴지고....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손으로 훔쳐가며...쉼없이 올라갔네요.

운문령에서 올라오는 임도는...만났다가 헤어지고 또 만나고....

그렇게, 멀리 돌아서 올라오는 임도를 가로질러...상운산 정상석을 만나러 산길 올라갔습니다.

파릇파릇한 움이 살짝 엿보이는 진달래는...양지 바른곳에 모여 앉아 따뜻한 봄을 기다리고....
활짝 핀 연분홍 진달래 꽃길을 맘 속에 그리며...우린 파란 하늘길따라 올라갔네요.

1057.4m봉

1057.4m봉을 내려서면서 둘러보니...바로 맞은편의 귀바위만 눈에 들어올 뿐 상운산과 가지산은....ㅜ.ㅡ

눈에 뵈는것 없는 능선길에서...돌탑 오똑한 귀바위까지는 금방이더군요.

우린 귀바위 뒤쪽 바윗길을 돌아 올라서...귀바위 정상에 있는 작은 돌탑을 마주했습니다.

상운산 귀바위

잠시 돌탑 주변을 서성이다가 햇살 따뜻한 바위 능선길따라...짙은 운무속에서 잠들어 있을 상운산 정상석을 만나러 갔네요.

상운산(1,114m)

뵈는것 없는 아쉬움 가득한 빈 허공만 바라보다가...우린 정상석을 뒤로하고 상운산을 내려갔습니다.

내려선 아래쪽에서 운문령에서 올라오는 임도 갈림길을 다시 만나고...쌀바위로 향하는 임도를 몇 발자국 따라가다가....

편안한 임도를 떠나보내고 능선길에 올라서서...짙게 내려앉은 운무를 헤집으며 가지산 쌀바위를 찾아갔네요.

그렇게, 운무 가득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 임도에 다시 내려섰더니...거대한 바위 봉우리 쌀바위가 우릴 반겨 주더군요....^^

가지산 쌀바위(米岩)

쌀바위 앞 데크에서 주변을 둘러보니...운무가 서서히 걷혀가는 가지산 정상이 조금은 깨끗하게 올려다 보입니다.

태극기가 바람결에 휘날리는 가지산 정상에는...많은 산객들의 그림자도 어른거리네요.

운무가 깨끗히 사라진 가지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머릿속에 그리며...우린 쌀바위를 뒤로하고 가지산 정상석을 찾아갔습니다.

잠시 후, 쌀바위 뒤쪽 바윗길을 올라...나무 계단길이 이어주는 완만한 오름길따라 올라갔더니....?

얼마 가지않아, 나무 계단길은...거칠고 까칠한 바윗길이 대신하더군요.

우린 하얗게 얼어붙은 미끄러운 바윗길을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딛으며...마침내 가지산 정상에 올라섰네요.

가지산(1,241m)

가지산 정상에 올라서 둘러보니...능선 아래로 내려앉은 흐릿한 운무와 미세먼지는 눈을 아리게 만들고....

지나온 능선길은 쌀바위를 지나쳐 상운산으로 내달리고...문복산과 옹강산은 회색빛 바다속에서 허우적거립니다.

가지산장 오른쪽엔 가지산 북봉이 볼록하고...멀지 않은곳에 운문산과 억산 깨진바위도 하얗게 눈에 들어오네요.

하얀 호랑이 한마리를 품고 있는 백운산 건너쪽엔...너른 억새밭을 사이에 두고 재악산 사자봉과 수미봉이 우뚝하고....

재약산과 천황산은 역사적인 내용을 근거로...하나의 이름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으로 개명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부디 빠른 시간안에...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진달래능선은 중봉에서 부터 부드럽게 흘러내리고...파도치듯이 넘실거리는 영알의 산 그리메를 바라보니....

간월재 은빛 억새들의 화려한 군무도 보고싶고...신불과 간월 바위능선에 웅크리고 있는 두 마리의 공룡이 불현듯 그립습니다.

가지산 커다란 정상석은 흔적을 남기려는 산객들에게 삥 둘러싸여...영남알프스 최고봉 인기를 제대로 실감하고....

우린 커다란 가지산 정상석과 눈도장만 꽉 찍어놓고...가지산 정상 바윗길을 내려갔네요.

얼어있던 하산길 가파른 등로는...따뜻한 햇살에 녹아들어 질척거리고....
등로 가장자리를 밟아가며 조심스럽게 내려가는데...우리 앞 쪽에 내려가시는 저 분....?

커다란 배낭메고 내려가시는...저 여자분의 걸음이 얼마나 빠르신지....
가벼운 빈 몸으로 추월하긴 했지만...혹시나 종주꾼이 아니신지 한번 물어보고 싶더군요....^^

가지산 내림길을 계속 앞장서 가시던 그 분은...중봉 오름길에서 배낭의 무게 때문인지 조금씩 뒤로 쳐지고....
우린 가벼운 빈 몸으로...빠르게 중봉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가지산 중봉(1,167m)

뒤돌아 보니 가지산 정상엔 많은 산객들로 여전히 붐비고...정상을 향한 산객의 힘든 오름짓도 바윗길 곳곳에 보이더군요.

그렇게, 우린 가지산과의 짧은 눈맞춤으로 인사를 대신하고...마주쳐 올라오는 많은 산객분들과 인삿말을 나누며 빠르게 내려갔네요.

겨울 답지않게...날씨가 포근해서인가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오시는 산객분들의 긴 줄은...석남고개 갈림길까지 끊임없이 계속 이어지고....

그 분들이 힘겹게 몰아쉬는 거친 숨소리는...스쳐가는 한 줌 바람에 실려 허공속으로 사라집니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훔치며 올라오시는 그 분들의 밝은 얼굴을 바라보니...우리들 입가에도 살며시 미소가 번지네요....^^

잠시 후, 석남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능선 갈림길을 하나 지나치고...몇 걸음 더 내려간 아래쪽에서 석남고개 안내판을 마주하고는....

고갯마루 갈림길에 허물어져 내린 돌탑을 힐긋거리며...석남사 주차장이 있는 계곡 아래쪽으로 꾸불꾸불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가파르게 내려간 아래쪽에서...마른 계곡을 이리저리 오가며 희미한 등로를 놓치지 않고 찾아들어 갔네요.

비 많이 오는 여름에는 위험할 것 같은...어수선한 등로따라 조금 더 내려간 곳에서....

너른 두릅밭과 외 딴 집을 만나고...거기서 부터 시작되는 널찍한 임도는 큰 도로까지 편안하게 이어지더군요.

널찍한 임도는 얼마 지나지않아 도롯가에 우릴 편안히 내려주었고...우린 가지산 온천 주차장을 찾아들어 갔네요.

도로따라 주차장을 찾아들면서...주변을 둘러보니.......
션~하게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온 영알의 능선길과 봉우리들이...저만치 높은곳에 올려다 보이더군요.
미세먼지 1도 없는...아주 좋은 날 다시 찾아서....
영알의 더 많은 봉우리들을...두 눈속에 꼭 꼭 담아가야 겠습니다.
*^^*
2021년 2월 7일...일요일 오전 7시 30분
울주군 가지산 온천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영남알프스] - 가지산 -
약 4시간 걸린...오전 11시 3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영남알프스] - 가지산 - 발자국 지도

[영남알프스] - 가지산 - 거리 및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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