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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괴산] - 갈론계곡 환종주 -

 

 

~~아가봉 바윗길 기암에서....~~

~~남군자산~~

~~660m 암봉에서....~~

~~군자산~~

 

 

 

 

 

 

 

 

현관문을 나서며...새벽 하늘을 올려다 보니....

정월 대보름 둥근달이...어둔 산행길을 떠나는 우릴 환하게 비춰주네요.

 

알싸한 새벽공기가...코 끗을 아리게 하지만....

사방 막힘없는 깨끗한 조망을 잔뜩 기대하며...괴산 산행 들머리를 찾아서....

어둔 새벽길을...달려갔습니다.

 

 

 

 

 

 

 

2020년 2월 9일...일요일 아침 7시 10분

연하협 구름다리 주차장을 들머리로

[괴산] -갈론계곡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날이 밝아올때 쯤 산행 들머리로 잡은...연하협 구름다리 주차장에 도착했더니....

바람 한 점없이 고요해서 다행스럽긴 하지만...영하 10도를 가르키네요.

옷 속으로 파고드는 차가운 냉기에...서둘러 산길 들머리를 찾아갔습니다.

양반길 전망대가 있는 능선 끝머리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할려고...충청도 양반길 출렁다리 앞으로 다가갔더니....

이쁜 양반길 안내판에는...전망대가 300여m 계곡 건너쪽에 있다네요.

꽁꽁 얼어붙어 하얗게 내려다 보이는...충청도 양반길 출렁다리 건너쪽에....^^

출렁다리를 건너면...오른쪽 비탈면따라 양반길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몇 걸음만에...전망대에 오를수 있었습니다.

양반길 전망대에 올라...조용히 흘러가는 달천과 연하협 구름다리를 둘러보다가....

우린 양반길을 벗어나...곧 바로 능선으로 치고 올라갔네요.

잠시 후, 생각보다 뚜렷한 등로를 만나서...능선을 향해 올라가는데....

가파른 오름길은...능선에 올라설때까지 한동안 계속 이어지더군요.

그렇게, 거친 숨을 몰아쉬며 능선위에 올라섰더니...더없이 편안한 등로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94m봉

볼록한 494m봉 정상에는...따뜻한 햇살과 함께 다녀간 산객들의 리본 몇개만이 반겨주고....

494m봉 내림길 중턱에서 계곡에서 올라오는 좀 더 뚜렷한 등로를 만나...아래쪽 고갯마루로 같이 내려갔네요.

고갯마루를 지나자마자...곳곳에 커다란 바위들이 보이는가 싶더니...?

몇 걸음 위쪽에서 아가봉과 옥녀봉이 올려다 보이는...살짜기 트인 전망바위에 올라설수 있었습니다.

뾰쪽한 옥녀봉 뒤쪽으로...눈부신 햇살과 함께 남군자산이 올려다 보이고....

도마재를 지난 능선 오름길 끝에는...군자산과 오늘 마지막 봉우리 비학산도 가까이에 잘보이네요.

전망바위에 내려앉은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주변을 둘러보다가....

줄줄이 이어지는 기암들을 만나러...바위 능선길을 좀 더 올라갔습니다.

이름 하나 있었으면 좋을것 같은 많은 기암들중에...한 곳에 올라 둘러보니....^

등 뒤쪽에는 대산이...왼쪽으로 설운산과 학당산도 보이네요.

지나온 494m봉도 바로 건너쪽에 보이고...군자산을 등 뒤에 둔 비학산이 아주 거칠게 바라 보입니다.

옥녀봉과 갈모봉을 둘러보다가...아가봉을 바라보니 정상 아래쪽에 매바위가 오똑하게 보이네요.

어떻게 생긴 바위인지 궁금하기도 해서...걸음을 서둘러 올라갔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매바위를 올려다보니...날개를 접은 매 한마리가 웅크리고 있더군요.

매바위를 치나쳐서 뒤돌아보니...매바위는 검지를 치켜든 손가락처럼 보이고....

처음에 올라서 사진을 남겼던 바위도...조그맣게 눈에 들어오네요.

여러 기암들과 매바위도 만났으니...이제 아가봉을 만나보러 가야죠.^^

아가봉(541m)

아가봉 정상에 있는 작은 돌탑과 이쁜 정상석을 뒤로하고...옥녀봉으로 발길 향하는데....

긴 밧줄을 늘어뜨린 낭떠러지를 만나...조심스럽게 아래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아가봉 아래쪽으로 내려서도...바윗길은 계속 이어지고....

환종주길 절반 이상이 이런 바윗길이라...거리에 비해 많은 시간이 걸리더군요.

바위 사잇길을 굽이굽이 빠져나와...아래쪽 고갯마루로 내려갔더니....

사기막재

사기막재 고갯마루에서 옥녀봉 정상이 500여m 거리에 있다지만...정상까지는 가파른 오름길이네요.

묵묵히 발 아래만 내려다보며 올라가는데...눈 앞에 기이한 모양의 소나무 한 그루가....?

4개 중 3개의 가지가 잘려나간 소나무...나무 껍질 모양이 정말 예술입니다.^^

잠시 후, 옥녀봉 정상을 얼마 앞두고...바위 절벽을 만나 희미한 발자국따라 오른쪽으로 돌아서 다가갔더니....?

날카로운 절벽 사이의 작은 나뭇가지에 리본들이 올려다 보이길래...조심스럽게 바윗길 사이로 올라갔네요.

잠시 후, 우린 뾰쪽한 옥녀봉 정상에 올라서고...봉우리를 닮은 정상석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옥녀봉(599m)

뾰쪽한 옥녀봉을 가파르게 올라가는것도 쉽지 않았지만...내려갈려니 그 것 또한 만만치 않네요.

갈은재

갈은재 고갯마루에 내려섰다가...멧돼지 운동장같은 널찍한 능선길를 가로질러 계속 이어갔습니다.

마주치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고...또, 내려서기를 서너번....

그렇게, 627m과 640m봉도 지나치고...갈모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679m봉으로 올라갔네요.

679m봉

 

바윗길과 작은 봉우리 여러번 오르내렸더니...소화가 너무 잘되더군요.^^

679m봉 정상에 햇살 내려앉은 바위에 걸터앉아...배낭 풀어헤쳐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갈론재

 

갈론재 고갯마루를 지나쳐서...남군자산을 가르키는 방향으로 발길 향했습니다.

남군자산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은 계속 이어지고...시간은 어느덧 오전 11시를 넘어가고 있네요.

7km 남짓...4시간 가까이....ㅡ,.ㅡ

오름길에서 바위와 공생하며 살아가는...여러 그루의 소나무를 만났는데....

좁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바위와 한 몸이 되어 살아가는 소나무들입니다.

능선길을 가로막는 커다란 바위를 앞에 두고 두리번거리며 등로 찾아보니...어디에도 안보이더군요.

설마하고 바위 아래로 허리숙여 빼꼼이 내다보니...건너쪽에 발자국이....ㅋ

바위 아래를 지나친 몇 걸음 앞쪽에 전망바위가 있어서 올랐더니...능선 오른쪽으로 조망이 살짜기 트이네요.

멀리 않은곳에...하나의 거대한 바위봉우리 중대봉과 대야산이 올려다 보이고....

좀 더 오른쪽으로 청화산과...속리산 산군들이 흐릿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톱날같은 속리산 능선길에 수많은 봉우리들...또 언제 저 능선길을 걸어볼련지....?

대야산과 속리산 능선길을 잠시 둘러보고는...전망바위 아래로 내려서서 능선길을 계속 이어갔네요.

그러나, 얼마 가지않아 밧줄을 길게 늘어뜨린 바위 절벽이...능선길 등로를 또 막아 서더군요.

밧줄 꼭 잡고...바위 모서리를 제대로 밟아가며....^^

그렇게, 올라선 바위위에서...또 하나의 끈질긴 생명력을 볼수 있었네요.

작은 바위위에 힘겹게 걸터앉은 소나무 한 그루가...바윗돌을 놓칠세라 꼭 움켜쥔 채 함께 살아가고 있더군요.

구경거리 많은 바위 능선길을 이어가다가...남군자산이 바로 건너쪽에 보이는 바위 봉우리에 살짝 돌아서 올랐더니....

칠일봉에서 흘러내리는 능선 아래쪽에...삼형제바위가 눈에 들어오네요.

예전 어느 추운 겨울날...삼형제바위 한 켠에서 간식을 먹으며 조망을 즐긴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바라만 봐야하는 아쉬움에...두 눈 속에 꼭꼭 담아갑니다.^^

전망바위 조금 아래쪽에는 바위와 바위를 잇는...나무다리를 엮어서 걸쳐 놓았는데....

너무 오래되고 삭아서...부러질것 같아 밟지를 못하겠더군요....ㅋ

바윗길을 돌아내려서...또 다시 고갯마루에 내려섰다가....

바위 절벽위의 남군자산 정상을 바라보곤...늘어뜨려 놓은 밧줄을 붙잡고 올라갔네요.

올라선 바위 절벽위에서...칠일봉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능선 갈림길을 만나고....

우린 위쪽에 보이는...남군자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남군자산(827m)

남군자산 정상에서 둘러보니...등 뒤쪽은 나뭇가지에 가려져 반쪽의 조망만을 허락하더군요.

바로 맞은편 건너쪽에는...칠보산과 보배산이 바라보이고....

하얀 대머리산 희양산을 사이에 두고...조령산과 뇌정산도 보이네요.

대간길에서 살짝 벗어난 악휘봉 뒤쪽으로는...조령산과 주흘산 여러 봉우리들도 한 눈에 다 들어옵니다.

조령산과 주흘산 능선길과 봉우리들은 대부분 올라보고 걸어 보았지만...아직까지 부봉 능선은 미답지로 남아있네요.

예전에 한번 찾아간적은 있었는데...동화원에서 동암문으로 오르는 바람에 만나지 못했다는....ㅋ

좀 더 오른쪽에는 대야산과 조항산도 잘보이고...마귀할멈 바윗길도 뾰쪽하게 보입니다.

좁은 조망을 아쉬워하며 바라보다가...좀 더 시원한 조망처을 찾아서 남군자산을 내려 가려는데....

잠시후에 만나볼 군자산과 비학산이...나뭇가지 사이로 빨리오라 손짓하네요.

그런데, 남군자산 내림길 그늘진곳에 하얗게 쌓인 눈이...급한 발걸음을 붙잡고 늘어지더군요.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조심 내려와서...군자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올라가는데....

키 큰 산죽밭 사잇길을 만나...뵈지도 않는 발 밑을 더듬거리며 진행해야 했습니다.

846m봉

그렇게, 846m봉을 지나쳐 도마재로 내려가다가...예전에 걸어두었던 우리 강생이를 만났네요.

'까~~꿍....*^^*'

우리 강생이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내려선 아래쪽에서....

낙엽 바스락거리는 편안한 능선길을 만나...바윗길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려고 좀 더 빠르게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편안하던 능선길도 잠시 뿐...등로를 가로막는 거친 바위들을 타넘고 우회하기도 하면서....

661m봉

 

많은 시간이 흐른후에야...도마재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봉에 올라섰네요.

우린 여기서 곧은 능선길을 버리고...도마재가 있는 왼쪽의 너덜능선길로 가파르게 내려갔습니다.

도마재

도마재에서 군자산 정상까지...약 2km 거리라고 안내판은 가르키지만....

이런 거친 바위 오름길이 능선길 등로를 대신하니...정말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더군요.

코가 닿을듯한 오름길에 발 아래 땅만 내려다보며...한발 한발 힘겹게 올라갔네요.

그러다가, 갑자기 머리 위쪽으로 하늘이 파랗게 보이고...사방 막힘없는 660m 암봉 정상이더군요.

660m 암봉 정상 바위에 걸터앉아 긴 숨을 내려놓고...주변을 돌아보니....

660m봉

뾰쪽한 보배산과 칠보산은 손에 잡힐듯이 잘보이는데...희양산은 앞 능선에 가려 하얀 대머리만 살짝 보입니다.

좀 더 높은 군자산에서 좀 더 시원한 조망을 즐길려고...좀 더 걸음을 서둘러 올라갔네요.

계속되는 바윗길을 오르고...또 오르고....

예전 새벽 어둠속에 하얗게 얼어붙은 이 길을 내려간적이 있었는데...이렇게나 까칠했을줄은 정말 몰랐었네요.^^

잠시 후, 비학산과 군자산으로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약 400m 거리에 있는 군자산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서...이 안내판 뒤쪽 능선으로 비학산을 찾아가야 하네요.

400m...금방입니다.^^

어둔 새벽 랜턴 불빛 아래에서 보았던 군자산 정상석을...오늘은 훤한 햇살 아래에서 마주했네요.^^

군자산(948m)

 

군자산 정상석 주변을 둘러보며 옛 감회에 잠시 젖어있다가...바로 아래쪽에 있는 전망바위에 내려갔습니다.

전망바위에 올라서 둘러보니...미세먼지가 살짝 가리지만 사방 막힘없이 훤하게 잘보이네요.

 

5년전...이 맘때....

그 해 가장 추웠던 그 날에...-쌍곡 환종주-라는 이름으로 군자산을 찾은적이 있습니다.

배낭속에 넣어둔 물병까지 꽁꽁 얼어버릴 정도로 바람 매섭게 불어오던 그 날...우린 저기의 능선길을 걸었었네요.

 

군자산에서 장성봉으로...그리고, 악휘봉과 칠보산을 거쳐 보배산으로 능선따라 둥근 원을 커다랗게 그렸었는데....

가장 힘들었던 날의 기억들은 잊혀지지 않는다고 한다면...아마도 평생 못잊을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해질녘에 칠보산을 내려와서...랜턴 희미한 불빛에 의지한 채....

얼어붙어 빙벽같은 바위 절벽 모서리를 붙잡고서...송곳처럼 뾰쪽한 보배산에 올랐었던 그 기억들을....^^

저기 멀리 흐릿하게...또 하나의 평생 못잊을 바윗길이 보이네요.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만수릿지....ㅋ

 

월악산 환종주길을 나섰다가...어둔 새벽녘 어느 봉우리에서 멧돼지들 운동회 하는줄도 모르고 지나가다가 덜컥 붙잡혀....

운동회 끝날때까지 꼼짝없이 심판(?) 봐주다가...오후 느즈막에 만수릿지를 찾아 갔었는데....?

 

만수릿지 바위 낭떠러지에 매달린 채...능선 넘어가는 햇님을 구경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어둡기전에 마애봉에 올라설수 있었지만...월악산 정상석은 캄캄한 별빛 아래에서 보았다는....ㅋ

그 때의 월악산 바위 봉우리들이...멀지 않은곳에 흐릿하게 보이네요.^^

박문수 어사가 마패를 걸어두고 쉬었다는...마역봉(마패봉)도 가까이에 보이고....

마치 커다란 베(천)를 이어 붙인 것처럼 보인다는...바위 봉우리 포암산도 하얗게 바라 보입니다.

좀 더 깨끗해진 조령산과 신선암봉...능선 뒤쪽 주흘산에도 눈길 한번 주고는....

좀 더 오른쪽으로 고개돌려...악휘봉과 흰대머리 희양산 주변 능선길을 눈으로 쫓으며 옛 기억들을 더듬어 보니....

어느 날엔 뇌정상 정상에서 떠오르는 햇님을 보았었고...어느 날엔 백화산 정상에서 아침을 먹었었던....

그 날의 기억들이...스물스물 떠오르네요.^^

남군자산에서 걸어 온 능선길은...커다랗게 반 원을 그리며 다가오고....

장성봉과 대야산을 거친 대간 능선길은...조항산과 청화산을 지나쳐 속리산으로 빠르게 내달립니다.

연엽산으로 올라 청화산과...마귀할멈통시바위를 구경하며 올랐었던 둔덕산은 -궁기천 환종주-라는 이름으로....

중대봉 대슬랩으로 올라 대야산과 청화산을 지나쳐서...찾아갔던 백악산은 -대조청백 환종주-라는 이름으로 원을 그렸었는데....

그 날의 환종주 이야기도...마치 어제의 일처럼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오늘도 조그마한 원을 그려서...남군자산과 군자산을 잇는 능선길을 찾아왔습니다.^^

옥녀봉에서 남군자산을 거쳐 둥글게 걸어온 능선길 뒤쪽으로...속리산이 흐릿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천왕봉에서 묘봉을 지나 활목고개까지...속리산 능선길은 마치 날카로운 톱날같이 보입니다.

문장대에 올라선 산객의 들 뜬 웃음소리가...귀 기울이면 들리는 듯 하고....?

건너쪽의 아가봉과 옥녀봉은...앙증맞은 아기처럼 귀엽게만 보이네요.

편안하고 부드럽게 내려다 보이는 비학산 능선길따라...이제 산을 내려가야 겠습니다.

발목을 부여잡는 아름다운 산 그리메를...매정하게 뿌리치고서....ㅜ.ㅡ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갈림길로 되내려와서...마주보이는 비학산을 찾아갔네요.

하얗게 내려앉은 눈을 사뿐히 즈려밟고...조심스럽게 내려선 아래쪽에는....

아가봉 능선에서 보았듯이...비학산 능선길엔 묘한 바위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그렇게 높지않은...두어개의 봉우리에 올랐다가....

고갯마루가 있는...아래쪽으로 내려갔더니....?

바위 봉우리 비학산이...거대한 절벽같이 까마득히 올려다 보입니다.

절벽 우회길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리본들을 바라보며...등로를 찾아서 따라갔지만....?

뚜렷한 등로는 어디에도 보이지않고...나뭇가지마다 매달린 리본들은 사방 어지럽기만 하네요.

뚜렷한 등로가 보이지 않으니...선답자분들은 마음 내키는데로 올라간듯 합니다.

 

그래도, 좀 더 편한곳으로 올라갈려고 두리번거리며 찾다보니...바로 앞쪽에 동굴이....?

동굴입구를 다 덮어 버릴 정도로 낙엽이 많이 쌓여있길래...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동굴 안쪽에...그릇들이....?

그릇이 있다는 건...동굴 안쪽에 움직일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있다는것....?

동굴 안 따뜻한 공기와 바깥 차가운 공기가 만나...동굴 입구에는 이쁜 속눈섭이 하얗게 매달려 있고....

허리숙여 동굴 안쪽을 살펴보니...좁은 입구와 달리 안쪽은 꽤 크고 너른듯 했습니다.

신기한듯 둘러보고는 발길 돌리려는데...바로 옆에 또 하나의 동굴이 보이네요.

원효굴도 이 부근에 있다는데...주변에 이런 둥굴들이 많은가 봅니다.

어쨌거나 비학산 정상은 바위 봉우리 꼭대기에 있을테니...발 디딜 빈 틈을 찾아서 올라갔네요.

까칠하게 올라가면 또 막아서는...정말 고약스런 봉우리입니다.....ㅡ,.ㅡ

비학산(828m)

바윗길을 까칠하게 올라 마주한 비학산 정상은...생각보다 널찍하더군요.

나뭇가지에 가린...조망은 아쉬웠지만....^^

잠시 후, 바위 능선길따라 비학산을 내려가다가...훤하게 트인 전망바위를 만났네요.

날머리로 생각해 둔 능선 꼬리가 아래쪽에 살짝보이고...494m봉으로 가파르게 올랐던 산길 들머리도 잘보이더군요.

비학산을 아주 가파르게 내려갈줄 알았는데...내림길 등로는 생각보다 너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날머리는 얼마 앞 둔 고갯마루까지는...편안한 등로따라 아주 잘내려 왔는데....ㅡ,.ㅡ

고갯마루를 지나서 올라선 마지막 봉우리...가파른 내림길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더군요.

낙엽 수북히 쌓인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림길 약 700여m...발가락에 잔뜩 힘을주고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했네요.

급하게 떨어지던 내림길도 어느덧 끝이 나고...묘지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아주 잘생긴 마지막 묘지에서 만난 너른 등로따라...주차장이 있는곳으로 정확하게 내려섰습니다.^^

 

아기자기한 바윗길에...온 갓 기암들을 둘러보며....

조망처마다 기웃기웃 구경하다 보니...거리에 비해 많은 시간이 걸리더군요.

 

미세먼지없는 좋은날이면...속리산과 월악산까지 깨끗하게 볼수있는....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군자산-

 

이런 환종주길은...어떠세요.?

 

*^^*

 

 

 

 

 

 

 

 

2020년 2월 9일...일요일 아침 7시 10분

연하협 구름다리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괴산] -갈론계곡 환종주-

약 9시 5분 걸린...오후 4시 15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괴산] -갈론계곡 환종주- 발자국 지도

[괴산] -갈론계곡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