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 & 대원사)
2014년 새해 첫산행지는...지리산으로 정했습니다.
아직 가야할 곳은 많지만...겨울 지리산은 꼭 찾고싶은 산이거든요.^^
2년전 이맘때 쯤 겨울 -화대종주-를 했었는데...그 때의 감동을 잊지못해 오늘 다시 찾아갈려고 합니다.
그때는 밤 11시 30분에 출발해서 다음날 오후 6시에 대원사로 내려 온...약 18시간 30분 걸렸었는데....
이번엔 조금 빠르게 걸어볼려고...시작 시간을 조금 늦추고....^^
화엄사에서 새벽 2시 30분에 출발하여..
노고단 새벽 4시 30분 도착
천왕봉 오후 2시 30분 도착
대원사에 오후 6시 도착
약 15시간대에 겨울 지리산 화대종주를 마칠려는...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시작했지만....ㅜ.ㅡ

2014년 1월 9일...목요일 새벽 2시 10분
도착한 화엄사 주차장엔...차가운 겨울바람 소리만 요란하고....
아직 조금 이른시간이라...화엄사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는 여유도 가져봅니다.^^
약 46km의 길고 긴...-화대종주-
오늘 지리는...어떤 모습으로 우릴 반겨줄까요.?
새벽 2시 25분...출발합니다.

화엄사 바로 옆...-화대종주- 들머리입니다.
노고단까지...약 7km의 거리
성삼재에서 노고단 오름길에서 만나는 무넹기까지...길고 긴 가파른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깊은 어둔 새벽...우린 그렇게 조용히 지리속으로 스며들었네요.

숨가쁜 입김 내뱉으며 외투도 벗어걸고...어둔 산죽 사잇길을 한발한발 올라갔네요.

잠시 후, 참샘터를 만나고...그냥 갈수 없잖아요.^^
션~하게...한모금의 샘물로 목을 축입니다.


국수등
노고단까지 절반쯤 왔나요.?...눈과 얼음이 하얗게 깔려있는 오름길 아이젠을 차고서....

무넹기(1277m)
가파른 돌계단길을 올라...무넹기에 올라섰더니....?
몸도 가누기 힘든 매선 바람때문에...사진만 한 장 남기고 서둘러 노고단으로 향했네요.

노고단(1440m)
새벽 4시 25분...화엄사에서 노고단대피소까지 계획했던데로 딱 2시간 걸렸습니다.
생각해 둔 시간과도 맞아들어 가니깐...-화대종주- 제대로 마칠수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더군요.
노고단 대피소 취사장에 들러 잠시 쉬어 갈려는데...마침 대피소안에서 한 분이 랜턴을 들고 나오시면서....?
이것저것 꼬치꼬치 물어 보시는데...공단직원이였습니다.
숨길거 없이 말씀드리고...취사장에 들어가서 따뜻한 훈기에 잠시 몸을 녹였다가....
외투도 입고 단단히 준비해서...노고단 고갯마루를 향해 올라갔네요.
새벽 5시에 지리의 문을 여시는 공단직원분이...조심히 가라는 말과 함께 조금 이른시간 4시 40분에 문을 열어주셨고....
우린 감사 인사를 건내고는...가벼운 맘으로 노고단 고갯마루로 올라갔습니다.

노고단고개
그리고, 어둠속의 지리 능선따라... 약 25.5km거리에 있다는 천왕봉으로 향했습니다.

돼지령
2.1km...노고단에서 40분 걸렸고...
빨리 온다고 왔는데도...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노고단에서 돼지령까진...능선을 옆에 낀 사면길이라 몰랐었는데....?
여기서부턴 사방 트인 지리능선이라...매섭게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몰고 온 눈으로 등로를 가득 덮어버렸고....
그렇게, 쌓인 눈은...무릎과 허벅지 깊숙히 빠져들고....
눈속에 빠진 다리를 들어올리기 조차 힘이들고...걸음이 늦어지니 찬바람은 여민 외투속까지 파고 들더군요.
매선 바람을 등지고 허벅지를 눈속에 묻은 채 걸음을 멈춘 우리들 머릿속엔...지난날의 기억들이 파고드네요.
산행 시작하고 처음으로...겨울 지리산 설경보러 가자며 즐겁게 지리에 든 날
노고단대피소가 깨어나는걸 보고...우린 제일 먼저 지리에 들었었지요.
그 전 이틀동안 폭설로 인해 지리산 입산통제 되었다가...그날 새벽에 해제 되었다는 걸 모른 우린....?
노고단에서 연하천대피소까지 둘이서...약 9시간을 눈길 러셀하며 갔다는....ㅜ.ㅡ
그리고,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해서...걍 퍼져버렸다는....ㅋ
연하천대피소까지...남은 거리 약 7.5km
두~세명만 더 있어 돌아가며 눈길 러셀한다면...시간은 더 걸릴지 몰라도 갈수는 있을 것 같은데....?
연하천대피소까지만 간다면...거기서부턴 다른 누군가가 등로를 열어 두었을 것 같은데....?
매섭게 불어오는 지리 바람을 등에지고...우린 여기서 결정을 해야하네요.
그 날같이 무리해서라도...연하천대피소까지 갈건지....?
아니면, 노고단으로 다시 되돌아가거나...피아골대피소로 내려서야 할지를....ㅜ.ㅡ
늦어지면 장터목대피소 통과하기도 힘들 것 같고...피곤에 절은 몸으로 내일 새벽 출근길도....?
이 순간...결정해야 합니다.
새해 첫 산행길...
너무 아쉽고 아쉽지만...피아골 대피소로 내려가기로 맘 정하고....
"우리 여기까지 왔는데...그래도, 임걸령 물 맛이나 보고가자....*^^*."

임걸령
현재시간...오전 5시 50분
노고단에서 약 3.2km...약 1시간 10분 걸려 임걸령까지 왔습니다.
지난 그 날 토끼봉 오름길에...가슴까지 쌓인 많은 눈을 헤쳐 나아가질 못해서....?
눈위를 헤엄치듯 토끼봉에 올랐었다는...기억속의 그날은 끔찍한 악몽이였네요.
임걸령 샘터에서 속이 짜릿하게...샘물 한모금 들이키고는 오던길로 발걸음을 돌리는데....?
'헐...우리 발자국이 없어졌다.'
불과 몇분전에 지나온 우리 발자국이...매선 바람이 몰고온 눈으로 덮어버려 보이지 않더군요.
더듬거리며 간신히 찾아...피아골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작은 언덕을 넘어 아래로 내려섰더니...그제서야 피아골대피소로 향하는 발자국이 보이네요.

긴 내리막 돌길따라 한참을 내려섰더니...어둠이 물러간 자리에 서서히 날은 밝아오고....
다행히 피아골계곡은 능선이 바람을 막아주어...어렵지않게 아래로 내려설수 있었습니다.
피아골대피소에서 잠시 쉬어갈려고 들어갔더니...불은 켜져있는데 문은 잠겨있었고....
우린 멈춤없이...아래쪽 직전마을로 내려갔네요.

직전마을로 내려가면서 고개 들어보니...지리 능선은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한 점없이 활짝개었고....
잠시 꿈속을 헤멘듯한 우리 귓전으로...실바람이 가볍게 스쳐가네요.

오전 8시 30분...우린 직전마을 피아골 산길 들머리에 내려섰습니다.
[지리산] -화대종주-는 이렇듯 뜻하지 않게...약 6시간만에 막을 내리고 말았네요.
이시간 다른분들은...아직 산에 들지도 않았을 시간인데....ㅠ.ㅡ
동경과 그리움으로 남아있는...우리들만의 -지리산-
"쟈~갸, 우리 이 겨울 가기전에...다시 올수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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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5일...[지리산] -화대종주- 이야기
[지리산] - 화대종주 -(悲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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