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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지리산] - 화대종주 -(悲歌)

~~지리산 천왕봉~~

 

~~장터목 대피소~~

~~대원사 하산길에서~~

 

 

 

 

새벽녁...화엄사주차장에 다시 왔습니다.

보름만에...이 자리를 다시 찾았네요.

 

-화대종주- 할거라고...새해 첫 산행지로 지리에 들었다가....?

눈보라 몰아치는 러셀 안된 어둠속의 눈길을 헤메다가...피아골로 내려갔던 보름전의 기억이....

그래서...다시 찾아왔습니다.

 

날씨가...너무 포근하네요.

전국에 비소식이 있다는데...지리산엔 분명 눈이 오겠죠.?

함박눈을 기대하며...아주 좋은날을 기대하며....?

다시 지리를...찾았습니다.

 

먹거리도 간단한 행동식으로 준비하고...배낭 무게도 크게 줄이고....

1월 25일 새벽 2시 30분...화엄사 주창장 그 자리에 다시 왔습니다.

 

지난번엔 화엄사에서 2시 25분에 올랐더니 노고단에 올랐을 땐 조금 이른시간이더군요.

그래서, 오늘은...조금 늦게 출발할려고 합니다.

 

모자도 눌러 쓰고...장갑도 끼고....

 

"헐, 스패츠를...빠뜨리고 왔다.ㅜ.ㅡ"

 

이번에 스패츠를 새로 장만하면서...챙겨 둔다는 것을 빠뜨리고 그냥왔네요.

겨울 지리에 스패츠도 없이...정말 눈앞이 깜깜하더군요.

 

하지만...어쩌겠어요.

일단 진행해 보고 조금이라도 아니다 싶으면...발길 돌리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2014년 1월 25일...토요일 새벽 2시 36분

구례 화엄사를 들머리로

[지리산] -화대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화엄사(새벽 2시 36분)

 

보름만에 다시 보는...화엄사 들머리 안내판입니다.

올해는...그만 봤으면 좋겠네요.*^^*

화엄사계곡 산죽길을 올랐더니...방금 비가 왔었는지 바닥이 촉촉하게 젖어있더군요.

포근한 날씨속의 오름길에....참샘 시원하게 한모금 마시고....

참샘터 = (새벽 3시 08분...32분 경과)

 

아직까지 눈과 얼음은 보이지 않았고...지난번보다 조금 더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국수등 = (새벽 3시 29분...53분 경과)

무넹기(1,277m) = (새벽 4시 21분...1시간 45분 경과)

 

늦게 출발했지만 조금 빨리 걸었더니...무넹기 도착시간은 지난번과 비슷하네요.

노고단대피소 = (새벽 4시 32분...1시간 56분 경과)

 

"할매...나 또 왔당....*^^*."

 

토요일이라 취사장엔...산객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몇몇분들은 아침을 준비하고...성삼재에서도 줄줄이 올라오시고 계시더군요.

 

우리도 이곳에서 아이젠도 차고...길고 긴 -화대종주-길 준비했니다.

노고단고개(1,440m) = (새벽 4시 48분...2시간 12분 경과)

돼지령(1,390m) = (새벽 5시 15분...2시간 39분경과)

 

등로의 눈들은 단단히 다져져 있었고...아직까진 스패츠 없이도 걷는데는 지장이 없더군요.

하지만, 무넹기 오름길에 보이던 자욱한 운무가 점점 짙어지네요.

피아골삼거리 = (새벽 5시 24분...2시간 48분 경과)

 

보름전 화대종주길 접고 하산했던...그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우린 임걸령까지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 와서...피아골대피소를 지나쳐 직전마을로 내려 갔었네요.

임걸령(1,320m) = (새벽 5시 30분...2시간 54분 경과)

임걸령 샘터를 그냥은...션~하게 목이라도 축이고 가야죠.^^

노루목(1,498m) = (새벽 5시 55분...3시간 19분 경과)

 

반야봉에 다녀올수 있는...삼거리 갈림길입니다.

다음에 올때 꼭 다녀오기로 했던 반야봉인데...오늘도 그냥 지나쳐야 하네요.

 

"좋은날 너 보러...다시올께....^^"

삼도봉(1,499m) = (새벽 6시 09분...3시간 33분 경과)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 차갑네요...외투도 걸치고 잠시 쉬었다가....

화개재(1,316m) = (새벽 6시 29분...3시간 53분 경과)

토끼봉(1,534m) = (새벽 6시 58분...4시간 22분 경과)

 

처음 겨울설경보러 지리산에 왔을때...쌓인 눈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했었습니다.

눈이 많으니깐 기분은 좋았지만...근데 많아도 너무 많았습니다....ㅠ.ㅜ

 

몇십미터 앞에 이 표지판이 보였지만...가까이 다가갈수가 없더군요.

가슴위에 까지 쌓여있는 눈을....눈 위을 헤엄치며 올랐던 토끼봉이네요.

 

노고단에서 장장 9시간을 둘이서 러셀하며...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고는 걍 퍼져 버렸네요.

저희들 발자국을 따라왔던 십여명의 산객들...대부분 음정으로 하산했었습니다.

'다시는 안온다'...하면서....ㅋ

 

사실 그 전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인해 지리산이 입산통제 했었는데...우리가 지리에 든 그날 새벽에 해제 되었다더군요.

그것도 모르고 아무도 걷지않은 눈길 좋아라 하며...길 만들어 진행 했었는데....ㅋ

 

우리들도 너무 아쉬웠지만 벽소령까지만 갔다가...다음날 음정으로 지리산을 내려왔습니다.

천왕봉은...구경도 못하고....ㅡ,.ㅡ

 

평생 잊지못할...두고두고 기억속에 남을 지리의 추억이네요.^^

비가...비가....ㅜ.ㅡ

 

2014년 1월 25일...이 한겨울에 지리산에 비가 오네요.

이 넘의 날씨가...점점 미쳐가는가 봅니다.

등로 옆 산죽엔...빗방울이 방울방울 맺혀지고....

짙게 내려앉은 운무때문에...지리는 아직 어둠속이네요.

시간이 벌써...아침 7시 40분인데....?

연하천대피소 = (오전 7시 52분...5시간 16분 경과)

 

생각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연하천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연하천대피소 취사장엔...이곳에서 주무신 많은분들은 아침준비에 분주하기만 하고....

우리도 준비한 행동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잠시 쉬려는데...내리는 비는 그칠줄을 모르더군요.

 

그래도, 많이 온다는 얘긴 없었기에...곧 그칠거란 생각에 배낭 커버만 씌우고....

연하천대피소 출발 = (오전 8시 08분...5시 32분 경과)

 

물도 조금 보충하고...다시 짙은 운무속으로 걸어갔습니다.

형제봉(1,115m) = (오전 8시 41분...6시 05분 경과)

형제봉 의좋은 두 그루의 소나무도...짙은 운무속에 흐릿하게만 보이고....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온 몸이 서서히 젖어들어 가네요.

지리산...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즐겨야죠....^^

벽소령대피소(1,350m) = (오전 9시 07분...6시간 31분 경과)

 

오전 9시전에 벽소령을 지나치려던 계획이였는데...연하천에서 아침도 먹었으니 그냥 진행하기로 합니다.

이제 거의 -화대종주-길...절반 정도 온 것 같네요.

덕평봉(선비샘) = (오전 9시 51분...7시간 15분 경과)

이 곳에 오니 천왕봉으로 가시는 분들...노고단으로 오시는 분들....

떠들석한...시골장터 같습니다.^^

 

우리도 이곳에서...마지막 물 보충하고....

천왕봉 전망대

 
 

지리산 최고봉을 찾아보라 하는데...뭐가 보여야 찾든지 말든지....ㅋ

칠선봉(1,576m) = (오전 10시 22분...7시간 46분 경과)

비와 진눈개비...그리고, 안개속입니다.

지리 구경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오늘은 그냥 편하게 종주 기록만 생각해야 겠네요.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 새석대피소에서 점심도 먹고...날씨도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신봉(1,651m) = (오전 10시 53분...8시간 17분 경과)

 

잠시 후, 세석대피소 취사장에 들어갔더니...단체로 오신 많은 산객분들로 많이 북적거리더군요.

우리도 배낭을 풀어 점심을 먹고 있는데...젊은 학생 3명이 비에 흠뻑 젖어 들어오네요.

 

이미 옷은 다 젖어버린 상태지만...세찬 비바람에 체온이 떨어질 걸 생각하면....?

우리도 세석대피소 매점에서...일회용 우의를 구매해서 걸치고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영하의 날씨는 아니라지만...몰아치는 비바람때문에 저체온증도 걱정 되더군요.

세석대피소 출발 = (오전 11시 34분...8시간 58분 경과)

 

세석대피소에서...오래도록 푹 쉬었다가....

이제 부터 조금 더 빨리 걸어야 할텐데...날씨때문에 많이 힘드네요.

촛대봉(1,703m) = (오전 11시 47분...9시간 11분 경과)

 

촛대봉을 지나치니 비는 진눈개비가 되어 내리고...조금씩 쌓여 가더군요.

천왕봉 가까이 갈수록 운무는 점점 짙어지고...비바람은 거세지기만 합니다.

장터목대피소 = (오후 12시 36분...10시간 경과)

눈길에 지쳐 걸음이 늦어지고...아이젠에 눈이 엉겨붙어 걷기가 힘드네요.

이왕 배린 몸...쉼없이 천왕봉을 향해 올라갔습니다....ㅋ

제석봉 이쁜 고사목도...스치듯 지나치고....

이 좋은곳을 짙은 운무와 세찬 비바람...그리고, 진눈개비와 함께하네요.

한 겨울의 지리산이...맞긴 맞는건지....??

세찬 비바람과 눈보라가...카메라 랜즈에 달라 붙어있을 줄은....?

사진을 찍는 사람도 찍히는 사람도...전혀 몰랐네요.

나중에...집에 돌아와서 봤더니....ㅜ.ㅡ

그냥 지리에 든 것으로...만족해야 겠네요.

눈속에 파묻힌 표지판엔...천왕봉이 700m 남았답니다.

바로 앞에 단체 산객분들이 오르시길래...다 오르시는 동안 잠시 뒤돌아 여유도 부려보고....^^

통천문 = (오후 1시 09분...10시간 33분 경과)

통천문을 지나서야 간신히 볼수있었던...거의 다 녹아가는 빙화입니다.

천왕봉에 다 온 듯...이 언덕과 짙은 운무 넘어에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이 있답니다.

 

지리산 천왕봉(1,915m) = (오후 1시 25분...10시간 49분 경과)

 

날씨가 따라 주질 않아...오늘은 모든걸 다 내려놓고 싶었는데....?

세찬 비바람과 눈보라에 몸 가누기도 힘들지만...정상석에 기대어 한 장 남겨봅니다.

그리고, 11.7km 남았다는...대원사로 발길 향했네요.

 

근데...

 

"헐....ㅠ.ㅜ."

 

대원사로 내려서는 등로는...무릎까지 파고드는 쌓인 눈들이 가득하고....

지금껏 스패츠없이 잘도 왔었는데...여기서부턴 정말 걱정스럽더군요.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중봉으로 향하는 가파른 내리막길....

며칠전 지났을 것 같은 발자국이 보이기는 하지만...눈들이 덮어버려 흐릿하기만 하네요.

눈이 다져진 등로따라 조심스럽게 내려가는데...조금이라도 등로를 벗어나면 무릎까지 푹 빠져 버립니다.

 

그렇게 조금씩 내려가다 보니...이미 등산화속에는 눈들이 가득하고....

이젠 무사히...그리고, 온전하게 내려갈수 있기만을 기도할 뿐이였네요.

중봉(1,874m) = (오후 1시 46분...11시간 10분 경과)

중봉에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림길은...아이젠도 소용 없더군요.

그냥 쭉~미끄럼 타듯이...약 200여m를 순식간에 내려와야 했네요.

써리봉(1,602m) = (오후 2시 17분...11시간 41분 경과)

가파른 내림길은 내린 눈들이 다져져...아주 미끄럼틀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린 여기서 자연스럽게...안넘어지고 미끄럼틀 타는 방법도 배웠네요.^^

내림길에서 만나는 철계단도 양손으로 꼭 붙잡고...이제 다리도 힘이 풀려서....ㅋ

눈길을 헤치며 내려선 아래쪽에서...마지막 치밭목대피소를 마주하고....

치밭목대피소 = (오후 2시 55분...12시간 19분 경과)

 

치밭목대피소가...쥐 죽은듯이 조용합니다.

진눈개비도 그쳤기에 우의도 벗고...우겨넣었던 배낭을 다시금 정리하고 대원사을 향해 계곡길을 내려갔네요.

치밭목대피소에서 대원사가 있는 유평까지 약 6.2km...계곡과 바윗길로 악명이 자자한 하산길이랍니다.

길고 긴 지리능선길 끝에서 만나는 바윗길...마주쳐 걷기 싫은 하산길이죠.

잠시 후, 무제치기교를...지나치고....

이제 유평이 2.6km남았고...화대종주 날머리 대원사가 4.1km 남았답니다.

이곳 하산길에 눈이 녹고 얼고 한곳이 많아...긴장을 늦추면 안되는 조심스런 구간이랍니다.

아이젠을 찼다가 벗었다가 해야 하기 때문에...이제 다와간다고 안심했다간....ㅜ.ㅡ

.

제가...경험자거든요.

2년전 겨울 -화대종주- 걸을적에...이곳을 지나다가 넘어져서 약 5개월 아파서 고생했었네요....ㅋ

다시 산능선을 돌고 돌아서...유평마을에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잠시 후, 유평마을 출구를 알리는 알림판이 보이고...실질적인 산길 날머리이기도 하답니다.

아쉬움도 많이 남는 -화대종주-길이지만...무사히 마쳤음에 감사할 따름이네요.

 

유평마을 =(오후 4시 48분14시간 12분 경과)

이제 대원사까지 도로따라 약 1.5km를 더 내려가면...오늘 산행길도 마무리 하네요.

대원사 = (오후 5시 09분...14시간 33분 경과)

한 겨울에 눈 때문이 아닌...비때문에 힘들었던 [지리산] -화대종주-

비록 아름다운 지리의 모습은...볼수 없었지만....?

오늘은 우리 자신의 동력을 느끼고 싶어서...종주 기록에 의미를 두고 걸었었기에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그러고 보니...이 긴 거리를 걸으면서 단 한번도 엉덩이를 붙여본 적이 없었네요.

대피소에서도 쭈그려 앉아있었고...비가와서 잠시 앉아 쉴 곳도 마땅치 않아서....ㅋ

 

새해 첫산행...[지리산] -화대종주-를 걸어볼려고 했던 보름전 계획을....?

보름이 지난...오늘에서야....^^

 

 

 

 

2014년 1월 25일...토요일 새벽 2시 36분

구례 화엄사를 들머리로 시작한

[지리산] -화대종주-

약 14시간 33분 걸린...오후 5시 09분

산청 대원사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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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0일에 다녀온...[지리산] -화대종주- 이야기

 

[지리산] - 화대종주 -(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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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4일에 다녀온...[지리산] -화대종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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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대종주- 지도(1)

[지리산] -화대종주- 지도(2)

[지리산] -화대종주- 거리 및 시간표

[지리산] -화대종주- 참고 구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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