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칠선봉~~

~~장터목 가는길~~

~~지리산 제석봉~~

~~지리산 천왕봉~~

~~지리산 중봉~~
전라도와 충청도...그리고, 강원도 정선까지 올라갔다 왔지만....?
하~얀 겨울은...만날수 없었네요.
그러나...이번엔 만날수 있겠죠.?
국립공원 가을철 산불방지기간이...12월 15일로 끝난....
겨울 왕국...지리산을 찾아갑니다.
지리산
약 46km의 -화대종주-(화엄사~대원사)
오늘로써 지리산 화대종주...4번째 산행길이네요.
지난해 1월에는...하루종일 겨울비를 맞으며 걸어야 했던 -화대종주-길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우릴 반겨줄까요.?
설랜 마음으로...지리속으로 조용히 스며듭니다.
*^^*
2015년 12월 20일 일요일...새벽 2시 10분
구례 화엄사를 들머리로
[지리산] -화대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화엄사...오전 2시 10분
화엄사 앞에 있는 안내판엔...지리산 천왕봉이 약 32.5km의 거리에 있답니다.
출발합니다.

'두사람...통과요..^^'

화엄사 계곡 오름길에...대나무 사잇길을 지나치고....

참샘...오전 2시 46분
참샘에 도착하여...한모금으로 목을 축입니다.

국수등...오전 3시 8분

무넹기...오전 4시 5분
몸이 풀리지 않아서...조금은 힘들게 코재(무넹기)에 올랐네요.
화엄사에서 무넹기까지 1시간 55분...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지체되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오전 4시 15분
'노고할매...안뇽..*^^*'
대피소 취사장에 들어가...땀 식기전에 바람막이옷과 아이젠도 걸치고....
먼 길 떠날 준비 단단히 하고...노고단 고개로 올라갔네요.

노고단 고갯마루에 올라서니...바람이 쌀쌀합니다.
천왕봉 25.5km...가다보면 만나지겠죠.?~~*^^*

돼지령...오전 5시


임걸령...오전 5시 13분

중독된 임걸령 샘터 물 맛은...보고 가야죠.

노루목...오전 5시 40분
반야봉 갈림길인...노루목도 어둠속에 빠르게 지나칩니다.

삼도봉의 삼각뿔이...잔뜩 얼어있네요.
누군가가 조금 전에 지나가며 만졌는지...윗부분엔 얼음이 벗겨져 있습니다....ㅋ

삼도봉(1499m)...오전 5시 55분

화개재...오전 6시 9분

어둠속에 위치 안내판만 보고 진행하다 보니...연하천 대피소가 가까워질 쯤에 서서히 날이 밝아 오더군요.
그렇지만, 일출은 고사하고...짙은 운무속에 갇혀버린 것 같습니다..ㅜ.ㅡ

연하천 대피소...오전 7시 31분(도착)

대피소 취사장은 이 곳에서 지난밤을 보낸 많은 분들이...아침을 먹느라 분주하기만 하네요.
우리도 한 쪽에 자리잡고서...간단히 아침을 먹었습니다.
연하천 대피소의 모습이...많이 바꼈더군요.
공사한다는 얘긴...들었었는데....?

연하천 대피소...오전 7시 51분(출발)

운무가 걷혀주길 간절히 바라는 맘으로...걸음을 벽소령으로 향합니다.

생각보다 지리산에는...많은 눈은 오지않은 것 같네요.
예전엔 허리까지 쌓인 많은 눈 때문에...발길 돌린적도 두어번 있었는데....^^
화대종주 하러 왔다가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러셀 안된 눈길을 뚫고 연하천 대피소까지 약 10여km....
노고단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10시간 넘게 걸린 오후 2시 넘어서야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해서....
그냥...퍼져 버렸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엔...이틀동안 내린 눈때문에 지리산이 입산통제 되었다가....
우리가 화엄사에서 출발하고 난 이후...그러니깐, 그날 새벽에 풀렸답니다.
그것도 모르고...우린 지리능선 눈 쌓인 그 길을 힘들게 러셀하며 지나 갔었으니....ㅠ.ㅜ
벽소령 대피소에서 하루밤을 보낸 후...화대종주 포기하고....
지친몸으로 벽소령에서 음정으로...하산했던 지난 기억이 떠오르네요...*^^*

형제봉 형제바위위에 우뚝 서있던 소나무 두 그루는...이젠 영원히 볼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여름 태풍이 지나간 후...하나는 위에서 하나는 아래에서 오랜 잠속에 빠져 들었으니까요.
안타까움에...고개를 돌리고 지나갑니다.

멋진 상고대는 볼수 없어도...지리산은 역시 지리산입니다.^^

지리 능선을 거닐고 있다는 자체만으로...이미 마음은 천국을 거니는 듯 하네요....*^^*

벽소령 대피소...오전 8시 51분

아침을 이미 먹었으니...벽소령 대피소는 빠르게 지나쳐 갔습니다.

오전 9시가 다 되었는데도...운무는 걷힐줄을 모르네요...ㅜ.ㅡ

그래도, 천왕봉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라서면...발아래 운해가 되어 내려다 보일거라 위로하며 진행합니다.

지리산 주능선은 대체로 작은 오르내림만 있을 뿐...큰 힘듬없이 편안하게 진행할수 있답니다.
많은 산객들로 인해 등로가 파헤쳐 져서...까칠한 곳이 몇 곳 있긴 하지만...^^

선비샘...오전 9시 34분

선비샘의 물맛은...여전하네요.
시원하게...한 사발 쭉~들이키고...^^

얼마 지나지않아...지리산 천왕봉을 찾아보라는 곳까지 왔습니다.

찾아보라는 사진속엔 선명하게 보이는 천왕봉이...현실에선 완전 오리무중이네요.
뭐, 뵈는게 있어야...찾든지 말든지....ㅡ,.ㅡ

그래도, 사진보고 멀리 함 쳐다보고...찾는 시늉은 해보고....ㅋ

이 길을 몇번이나 지나 다녔지만...이 곳은 처음보는 것 같습니다.
뚫려있는 코끼리바위 코 사이로...지나갈수도 있을 것 같네요.^^

칠선봉(1558m)...오전 10시 7분

1500m 넘는 봉우리라고...바위와 나무가지엔 찬 겨울바람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1900m의 천왕봉 부근이면...제대로 좋은 구경할수 있을 것 같네요.^^

지리산 천왕봉이 보고싶은 마음에...걸음은 점점 빨라지고....

하얀 꽃망울 터트린 설화가...걸음걸음마다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네요.

묘한 분위기와 신비로운 운무속에...마음을 빼앗겨 버린 것 같습니다.^^

영신봉(1652m)...오전 10시 40분

영신봉을 조금 내려서니...너른 핼기장이 나타나네요.
예전에 쬬~기서 까치들이 연애질 하던...억지로 지켜봐야 했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ㅋ

이제 곧 세석대피소를 만날 생각에...갑자기 배가 더 고파지네요.
장터목에서 먹으려던 점심을 조금 이르지만...새석에서 먹고 가야겠습니다.^^

새석대피소...오전 10시 46분(도착)
대피소 취사장엔 여러 산객들로 붐비고...우리도 한 쪽에 자리잡고 배낭을 풀어 헤쳤네요.
라면과 만두...그리고, 커피 한잔까지....^^
배 두드리며 오랬동안 먹고 쉬었다가...천왕봉 만나러 갔습니다.

새석대피소...오전 11시 30분(출발)
매서운 바람에...몸은 뜨겁지만 귀는 시렵네요.
바람막이에 붙은 모자를 꺼내...시린 귀를 감싸고 진행했습니다.

새석대피소를 나서니...촛대봉을 향한 오르막이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방금 배 부르게 먹었는데...천천히 천천히....^^
저기가 촛대봉 정상인데...올라가 봐야 아무것도 안보일테고....

촛대봉(1703m)...오전 11시 45분

역시나, 점점 높이 올라갈수록...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지고 아름답습니다.

묘한 분위기에 동화되어...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더군요...*^^*

원하던 곳을 찾아와서 그런지...발걸음이 한결 가볍기만 하네요.


기기묘묘한 바위들과 어우러진 하얀 눈...구경하느라 이리저리 고개 돌리기 바쁘고....

앞을 막아서는 거대한 바위는...귀엽다는 듯이 우릴 내려다 보네요.

날씨탓인가요.?
지리산이 지리산 답지않게...너무 조용합니다.

연하봉(1721m)...오후 12시 23분

연하봉 정상에 있는 바위도 멋있습니다...다시금 뒤돌아보게 만드네요.

천왕봉이 가까워 질수록 주변은...수묵화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일출봉...오후 12시 28분

일출봉을 지나서...잠시 후, 장터목 대피소를 마주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나 붐비던 장터목 대피소도...많지않은 산객들만 왔다갔다 하더군요.

장터목 대피소...오후 12시 36분

세석대피소에서 든든하게 점심도 먹었으니...장터목은 그냥 지나쳐 제석봉으로 올라갔네요.

제석봉 오름길에서...고사목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고....

1800m의 높은 봉우리에 올랐더니...주위는 점점 화려한 눈꽃들의 세상이 되어가더군요.

살아천년...죽어천년...제석봉...고사목

제석봉의 고사목들은...언제나 제자리에서 묵묵히 산객들을 맞이하고....

하얀 십자가를 머리에 이고있는 구상나무는...언제 보아도 정겹기만 하네요.

제석봉(1808m)...오후 12시 52분

가끔 산객 한두분이 스쳐 지나지만...제석봉 주변도 조용하기만 하고....

올라갈수록 쌓인 눈이 조금씩 더 많이 보이고...나무들은 하얀 겨울옷을 두르고 있네요.

부족한 듯 하지만...딴 세상에 온 듯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나뭇가지에 걸린...바람의 흔적들인가요.?

이리저리 구경하며 오르다 보니...저기에 통천문이....

통천문...오후 1시 6분

통천문에 도착할때 쯤...싸래기눈이 흩뿌리기 시작하네요.
내릴려면...함박눈이나 내리던지....ㅡ,.ㅡ


점점 짙어지는 운무속에...화려한 눈꽃을 활짝 피운 나무들이....
지나가는 산객의...맘과 눈을 사로잡아 버립니다.

어때요.?...너무 이쁘지 않나요.?
저...말고....*^^*

이 언덕만 올라서면 천왕봉이 보일 듯...조금 더 힘을 내 봅니다.

아~~!..저기에...저기에....

그러나, 몇걸음 사이에 천왕봉 정상이...운무속에 숨었다가 나왔다가....ㅡ,.ㅡ
운무는 바람에 날려 순식간에...왔다가 사라지길 반복하네요.

천왕봉 정상 주변은...아직까지 한 겨울입니다.
바위와 나무들이...다 꽁꽁 얼어 버렸네요.

지리산 천왕봉(1915m)...오후 1시 22분

언제나 가슴 뛰게하는 글귀가...정상석 뒤편에 세겨져 있답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아직 남은길이...약 12km입니다.
여기서부턴 조금 힘든 길...고행의 길이랄까.?
참을 인(忍)자를 되세기며...걸어가야 할 길이기도 하답니다.^^

천왕봉과 중봉 주변은...오르내림이 심하고....
다져지지 않은 눈길이라 아이젠을 차고있지만...그냥 미끄러지기 일쑤네요.

지리산 중봉(1874m)...오후 1시 42분

바람부는 봉우리 반대쪽이라서 그런지...눈들이 많이 쌓여 있더군요.

깊이 빠지는 곳은 허벅지까지...그냥 푹 빠져버리고....
선답자의 발자국따라...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이런 계단 몇개를 오르내려야...써리봉에 다가갈수 있답니다.

써리봉(1602m)...오후 2시 15분

써리봉 정상에서 뒤돌아 보니...이제서야 운무가 걷히고 하늘이 서서히 열리네요....ㅡ,.ㅡ

천왕봉 정상에서는...운무가 걷히길 소망하며 지금껏 걸어 왔었는데....
하늘이 조금은 ...원망스럽네요.
하지만, 어쩌겠어요...이젠 내려가야지....ㅜ.ㅡ

치밭목 대피소...오후 2시 45분
긴 내림길끝에...치밭목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마주한 치밭목 대피소 마당엔...한 무리의 산객들로 어수선 하더군요.

생각보다...너무 늦어 버렸네요.
산행 12시간이 훌쩍 넘겨 버렸으니...마음이 더 조급해 지고....
치밭목 대피소를...서둘러 내려갔습니다.

치밭목 대피소에서...유평마을까지 약 6km....

계속되는 바윗길...참 고약스런 길이죠.

이런...바윗길....
화대종주 하시는 분들이...제일 싫어하는 구간이기도 하답니다..^^

화대종주 한다고 4번째 이 길을 걸었더니...이젠 그러려니 하며 진행하네요.^^


무제치기교...오후 3시 8분
무제치기교를 지나갈려니 뒤쪽에서 따라오던 남편이...옆으로 비켜드리라 그럽니다.
뭔 소린가 하고 뒤돌아 보니...두 분의 산객이 우리뒤에 바싹 따라 붙어오고 있더군요.
먼저 가시라 보내드리고 바라보니...배낭에 매달린 리본이 펄럭이네요.
'태극을 닮은 사람들'
아까 치밭목 대피소에...계시던 분들 같았습니다.
마침 지루하게...걷던 참인데....ㅋ
"따라붙자...*^^*"

장당봉...오후 3시 45분
한참을 따라가다 보니...한 분을 우리 뒤로 빠지고....
나머지 한 분을 따라가는데 얼마나 빠른지...서서히 멀어지는가 싶더니 나중엔 보이지도 않더군요.
덕분에 지루한 길...빠르게 내려 왔습니다.^^

곧 이어, 유평마을이...아래쪽에 내려다 보이고....

유평마을...오후 4시 24분

이제 도로따라 대원사까지 내려가면 되니...다 온거나 마찬가지네요.^^

대원사 계곡의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구경하며...화대종주 산행길을 정리합니다.

대원사...오후 4시 40분
지난해 1월...종일 비맞으며 걸었었던 -화대종주-길
그 때보다 조금 늦을거라 예상했는데...3분 단축된 시간에 도착했네요.
그 태달사분들...덕인 것 같습니다..*^^*
종주길...다 만족할 순 없겠지만....
오늘 화대종주길은...하루종일 운무속이였네요.
사랑하고 좋아해서 찾아왔건만...매몰차게 돌아선 것 같은 지리산이 야속하기만 하더군요.
하지만....
지리에 대한 내사랑은...혼자만의 짝사랑이 될지라도....
변치않을...겁니다.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다시 찾아 올거니까요.
*^^*
2015년 12월 20일 일요일...새벽 2시 10분
구례 화엄사를 들머리로 시작한
[지리산] -화대종주-
약 14시간 30분 걸린...오후 4시 40분
대원사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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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4일에 다녀온 -화대종주-
[지리산] - 화 대 종 주 -(愛歌)
~~雪國...지리산 상고대 동굴~~~~雪國...지리산 화장봉에서....~~~~雪國...지리산 제석봉에서....~~~~雪國...지리산의 하얀 겨울~~~~雪國...지리산 중봉~~ 지리산이 폭설로 인해 입산통제가 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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