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장봉~~

~~악휘봉 선바위~~

~~악휘봉~~

~~칠보산~~

~~보배산~~
-- 2부 --

마치 영화에서나 볼법한...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입구같네요.

거대한 바위들 사이로...등로가 꼬불꼬불 연결되어 있는데...나중에 알고봤니 하늘로 통하는 문....?
일명 통천문이라는...이름을 가지고 있더군요.

제법 넓고 길죽한 것이...바람 피해서 비박하기 딱 좋을듯 했습니다.^^

그렇게, 통천문 사잇길을 지나쳐...조금 더 진행한 곳에서....

마주한...저것은....?

코끼리바위...얼핏보면 닮은 것 같긴 하죠.?

오름길에 마주친 바위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많은 시간이 흐른후에야 막장봉 정상에 오를수 있었네요.

막장봉 너 만나기...참 잼있당....^^

막장봉(868m)

제수리재에서 막장봉까지 약 3.6km...약 2시간 20분 걸렸네요.
매선 날씨와 얼어붙은 빙판길이...걸음을 점점 더디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도 막장봉 정상에 올랐더니...조망은 정말 좋네요.^^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을 짚어보며...한참을 둘러보는데....?

멀지않은 곳에...문경 조령산이 보이고....
조령산 왼쪽으로는 신선암봉과...오른쪽에는 주흘산 영봉입니다.


잠시후 지나갈 백두대간 장성봉 왼쪽에는...흰대머리 희양산과 멀리 백화산도 살짜기 보입니다.

한참을 둘러보고는...막장봉을 내려와 백두대간길따라 발길을 악휘봉으로 향했네요.

오후가 되면서 매선 바람은 점점 더 거세지고...몸은 차갑게 식어만 가더군요.
다른 곳은 다 가렸지만...가릴수 없는 모자 아래쪽에 살짝 드러난 눈썹 윗부분은....?
매선 겨울바람으로 인해 차갑다못해...따가울 정도로 얼어붙고 있었습니다.ㅜ.ㅡ
한겨울에 종주산행 여러번 다녀었지만..이런 악조건속의 종주산행은 또 처음이네요.
악휘봉까지 바람을 안고 진행하는 약 2시간여 동안...우린 매선 바람과 사투를 벌려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준비해 간 물백 호스는...군자산 새벽 오름길에 진작에 얼어버렸고....
배낭안에 넣어둔 과일이며 먹거리들도...꽁꽁 얼어붙어 얼음과자로 변해 버렸더군요.
혹시나 얼어버릴까 걱정스런 맘에...배낭 깊숙히 물병 하나를 챙겨 갔었기에....
아쉬운데로...갈증을 달랬었는데....?
물병 뚜껑 닫고 10분도 채 지나지않아...매선 바람은 뚜껑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어 열수가 없었네요.
바위나 나무에 물병 입구를 톡톡 부딛쳐...얼어붙은 곳의 얼음을 깨뜨려야만 물을 마실수 있었습니다.
갈증이...날때마다....ㅜ.ㅡ

그렇게, 고개 푹 숙여 악휘봉을 찾아가는데...전망 좋은 바위가 있어서 올랐더니....?
흰대머리산 희양산이 하얗게 다가오고...오래전에 점 찍어둔 뇌정산이 오른쪽으로 보입니다.

멀리 뇌정산과 장성봉을 이어주는...커다란 동그라미도 머리속에 오래전에 그려 두었거든요.

뇌정산으로 올라 희양산과 악휘봉을 거쳐...장성봉에서 흘러내리는 능선따라 저기 애기암봉으로....^^

올해가 될지...아니면, 내년에나 될지....?
잔뜩...기대를 하고는 있습니다....ㅋ

우린 고개돌려 잠시 바람을 피했다가...조금씩 가까워지는 저기 악휘봉으로 다가갔습니다.

잠시 후, 완만한 봉우리 몇개 더 오르내린 후...악휘봉 삼거리에 도착할수 있었네요.

어느분이 악휘봉 조망이...짱 좋다고 적어 두었네요.*^^*
악휘봉 바위 봉우리 정상에서의 조망은...정말 끝내주죠.

선바위(입석바위)
다시 만났습니다...쓰러질듯 위태롭게 서있는 악휘봉 선바위를....

사시사철 불어오는 비바람에...이 선바위는 얼마나 견뎌줄까요.?
꿋꿋히 선 모습을...다음 산행에서도 볼수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그렇게, 우린 선바위를 만나 후...바로 머리 위쪽에 있는 악휘봉 정상에 올라갔네요.

악휘봉(845m)

잠시 무거운 배낭 내려놓고...악휘봉 정상에서 주변 조망을 둘러보니....?
신선봉 뒤쪽으로...아주 흐릿하게 월악산 영봉이 보입니다.

조령산과 그 능선길에 신선암봉이 하얗게 보이고...마패봉과 신선봉 뒤쪽에는 월악산 영봉이....

마패봉과 시선봉 능선 뒤쪽에...월악산 영봉과 중봉, 하봉이 보이네요.

조령산 뒤쪽에는 주흘산 능선이 쭉 펼쳐지고...그 뒤 오른쪽엔 성주봉과 운달산도 눈에 들어오고....

앞 조령산과 능선 뒤쪽으로 주흘산 영봉,주봉,관봉이...아래쪽엔 이화령 옛도로와 터널도 보입니다.


대야산과 청화산으로의 이어지는 대간능선 멀리에는...속리산 능선들도 보입니다.

대야산과 중대봉...중대봉 바로 뒤쪽에 속리산 문장대가 올려다 보이고....^^

악휘봉 정상에서 한참을 쉬었다가...칠보산을 찾아 능선길을 이어갔네요.

악휘봉에서 칠보산을 찾아가는 능선길도...만만치 않아 보입니다....ㅋ

악휘봉을 내려서면...제일 먼저 대슬랩 밧줄 오름길이 반겨주고....

바위 오름길이 스릴 넘치지만...실상 크게 위험하진 않답니다.

보세요...밧줄 안잡고 걸어서 올라 가잖아요.*^^*

오늘 산행 처음으로 바위 대슬랩 오른다고...아이젠을 벗었네요.
이 바위구간 지나면 다시 차야죠...하산할때까지....ㅡ,.ㅡ

대슬랩 바위 정상에 올라서면...경치 직입니다.
산 봉우리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직접 경험해 보신분들은 다 아실거예요.^^

오름길의 그 힘듬도...한순간에 다 잊혀지거든요.
그래서, 산꾼들은...또 다시 산을 찾는가 봅니다.

많이 늦어지겠지만...조망이 좋은 곳에선 한껏 여유도 부려보고....^^


칠보산을 향하는 능선길에 이런 멋진 바위와...그 위에 이쁜 나무 한그루도 볼수 있답니다.^^

활목고개
이제 칠보산 정상도...얼마 남지 않았네요.

오늘 정말 날씨가...춥긴 추운가 봅니다.
일요일인데도...투구봉 이후로는 산객 한 분도 볼수 없었으니....ㅋ

널찍한 등로를 따라가다가...만나는 철계단도 오르고....

또, 늘어뜨린 밧줄도...잡고 올라서고....

그렇게, 올라선 곳에서...또 다른 선바위도 지나쳤네요.

거북바위
칠보산 전위 암봉 정상에 거북이 한 마리...아직도 애처로운 모습으로 하늘만 쳐다보고 있고....

이곳만 살짜기 올라서면...칠보산 정상이랍니다.

힘들게 올라선 칠보산 정상에서 뒤돌아보니...백두대간 능선길 넘어로 희양산이 하얗게 보이고....

희양산 양쪽으로...이만봉과 뇌정산과도 눈을 맞춰봅니다.

칠보산(778m)

오후...5시 40분입니다.
지난날 악휘봉에서 칠보산 찾았을땐 1시간 50분 걸렸었는데...오늘은 2시간 20분 걸렸네요.
이렇게 짧은 구간에서도...빙판길이라 약 30분 가량 시간이 더 걸렸는 걸 보니....?
오후 8시전에...산을 내려가긴 힘들 것 같네요.ㅜ.ㅡ
까칠하다는 보배산 구간이...아직 남아 있으니까요.

어둡기 전에 조금이라도...걸음을 더 서둘러 보려고 하지만....?

석양에 물든 속리산 능선이...또 다시 발길을 붙잡고 늘어지네요.

속리산 천왕봉에서 문장대...그리고, 관음봉과 묘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능선들입니다.

왼쪽이 군자산이고 오른쪽 봉우리가...오늘 마지막 봉우리 보배산이네요.
가까운 듯 하지만...다가가기가 쉽지 않은 산이였네요.

군자산과 남군자산 사이...도마재로 넘어가는 햇님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오늘...고마웠어....*^^*'

청석재
후다닥 내려왔더니 청석재...칠보산에서 여기까진 등로가 좋아서....?
금방 보배산 올랐다가 어렵지않게...산행 마무리 할수 있으려니 했었죠.
그러나....?

청석재를 지나서 보배산 오름 구간은...상상 그 이상이였습니다.
까칠하다는 글들은...여럿 보았지만....ㅜ,ㅡ
지금껏 힘든 기색없이...잘 따라오던 남편도....
이후로는 사진 찍는 것을 포기 했을 정도로...많이 지쳐버렸으니까요.
어디에선가 등로를 놓쳐버렸고...맥주잔을 엎어 놓은듯한 봉우리 오름길을....?
밧줄을 잡거나...아니면 바위의 뾰쪽한 모서리를 잡고 올라야만 했었네요.
밝은 좋은날이였어도...오르긴 쉽지않을 것 같았는데....
빙판과 어둠...그리고, 겨울 매선 바람을 피해 오르려니 그 끝은 보이지가 않더군요.
바로 앞에 다가올 것만 같았던 보배산 정상석은...끝내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듯 했지만....?
간신히...아주 간신히....

집에 돌아와서 찍힌 사진을 보니...지친 기색이 사진에 그대로 남아있네요....ㅋ
보배산 내려오는 길 또한...빙판 진 가파른 내림길을 주저앉다시피 내려와야만 했었습니다.

그렇게, 고생하며 힘들게...보배산을 내려왔더니 옷이 엉망이네요.
겨울...매선 바람
그 매선 바람 때문에...오늘 종주산행은....?
또 하나의 잊을수 없는...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힘들고 고생했던 만큼...좋은 구경도 많이하고 왔네요.*^^*
2015년 2월 8일...일요일 새벽 4시
소금강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괴산] -쌍곡 환종주-
약 16시간 30분 걸린...오후 8시 3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 다음날 아침 ---
쟈~~갸........!
클났다...클났다...클났다....ㅜ.ㅡ
병원에 입원해야 되는거...아녀....???
?
나 . 코 . 피 . 난 . 다 .
[괴산] -쌍곡 환종주- 발자국 지도
[괴산] -쌍곡 환종주- 주변 지도
[괴산] -군자산- 주변 지도
[괴산] -장성봉- 주변 지도
[괴산] -칠보산- 주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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