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도산 전망대에서 대전 야경~~

~~만인산~~

~~만인산 태실 출렁다리~~

~~정기봉~~

~~계족산 봉황정~~
‘보만식계’란....?
대전광역시...주위를 감싸고 있는...
보문산(457.6m)~만인산(537.1m)~식장산(598m)~계족산(423m)
앞머리 글자를 따서 부르는...종주 코스다.
보문오거리-1.3km-보문산-2.6km-구완터널-0.3km-오도산-2.2km-376봉-1.5km-도래말고개-2.8km
-떡갈봉-2.2km-372봉-2.4km-안산-0.5km-먹치고개-1.4km-만인산-1.2km-추부터널-1.2km-정기봉
-2.3km-골냄이고개-0.9km-541.4봉-1.2km-마달령-0.8km-410봉-3km-닭재-1.4km-망덕봉-0.8km
-곤룡재-1.6km-동오리고개-2.1km-식장산-3.8km-세천육교-1km-줄골마을-2km-314.7봉-1.3km
-길치터널-2.2km-362봉-0.6km-절고개-1.5km-계족산-1.6km-회덕정수장 (약 58km)
산악인들이 편의상 사용하는 명칭으로...무박 2일로 약 60km를 산행하는 대장정이다.
종주산행 동안 고도 160~590m 사이를 오르내리면서...크고 작은 봉우리 150여 개를 넘는다.
때문에 그 어떤 산행보다...힘이 들고 체력 소모가 심하다.
또한 산행 시간이 길어...그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보만식계- 종주는...빨리 걸어도 22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윗글은 2011년 월간산에 특집으로 실린...[대전] -보만식계- 소개글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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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으면 또 모를까?...알고는 그냥 있을수 없잖아요.?
그래서, 배낭 울러매고...찾아갔었죠.^^
2013년 6월 25일 처음으로 -보만식계- 종주길에 도전했다가...식장산에서 세천유원지로 내려가던 중....?
갑자기 쏟아져 내린 소나기에 홀딱 젖어...세천유원지에서 그만 발길 돌려야만 했었네요.
그리고, 다음해 2014년 2월 25일...두번째로 -보만식계- 종주길에 올랐었는데....?
만인산 오를때 쯤 회사 긴급호출로...닭재에서 가던 발길 멈추고 내려와야만 했었던....
우리에겐...아린 추억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명절 설 연휴를 정신없이 보내고...그 다음주엔 비가 내리고....ㅜ.ㅡ
그렇게, 산 그리움에...몸살앓이를 하고있던 중....?
불현듯, 못 다 걸은...[대전] -보만식계- 종주길이 생각나더군요.
그동안 쉴만큼 쉬었으니...다시 찾아가자.
이대로...미완성으로 남겨둘 순 없잖어....ㅋ
2015년 3월 8일...일요일 새벽 1시
보문산 공용 주차장을 들머리로
[대전] -보만식계-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보문산 시루봉 정상에 가까이 다가갈수록...머리 위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군요.
기합소리인지...아님, 고함소리인지....??
지난번에는 무속인 어느분이...정상에서 고래고래 시끄럽더니만.....ㅡ,.ㅡ

보문산 시루봉(457.6m)
잠시 후, 보문산 시루봉 정상에 올랐더니...보문정 정자안에 누군가가 앉아있는데....?
우리를 힐긋 쳐다보고는...아닌 척 모르는 척 조용합니다....ㅋ
이틀 지난 대보름이라...보문정 위로 뜬 달은 둥굴게 비춰주고....
보기 힘들었던 태극기가...우릴 반기듯 바람에 펄럭이네요.

처음인 듯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계족산으로 이어지는 대전 둘레산길을 걸어봐야 겠습니다.
대전 둘레산길 잇기 안내도에 적혀있는...시간들을 다 합쳐보니....?
이곳 보문산에서 마지막 계족산까지...약 35시간 걸린다고 적혀있네요.^^

잠시 대전시가지 야경을 둘러보고는...눈에 익은 금동고개 방향으로 능선따라 내려갔습니다.

시루봉을 조금 내려선 아래쪽에서...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마주하고....
우린 임도 건너쪽에 보이는...안내판이 가르키는 능선길로....^^

잠시 후, 오도산 정상에...올랐는데....?

저기 하얀 팻말아래 길쭉한 돌에...오도산이란 글자가 쓰여져 있었는데....?

오도산(337m)

오도산 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대전 시가지 야경도 멋있더군요.
아래쪽에 쭉~ 이어지는 저것은...남부순환고속도로 같네요.

금동고개

여기까지가 둘레산길 1구간이고...이어지는 2구간 쉼없이 진행했습니다.

돌탑봉(475m)

떡갈봉(499.2m)

490m봉

443m봉

안산(424m)

먹티고개
그렇게, 많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먹티 고갯마루에 내려섰더니...서서히 날이 밝아 오더군요.

아뿔사....ㅠ.ㅡ
아침 7시 20분 쯤 만인산 정상에서 일출볼려고...시간 맞춰서 올랐는데....?
만인산 약 400여m를 남겨두고...그만 햇님이....ㅜ.ㅡ

몇 걸음...늦어버렸네요.
저기가 -보만식계- 두번째 봉우리...만인산 정상입니다.

만인산 정상에서 이렇게 햇님이지만...아쉽게도 이렇게 봐야 하네요.^^

좋은 날 좋은 시간...우리 함 만들어 보자꾸나....^^

만인산(537m)

지금껏 새벽 어둠 속 산 능선길을...약 20여km을 걸어온 것 같은데....?
빠른 걸음으로 걸었는데도....6시간 15분 걸렸습니다.
나이를 2살 더 먹었다고...지난번보다 걸음이....ㅜ.ㅡ

미세먼지가 앞을 가리지만...참 좋은 날씨네요.

이쪽은...서대산 방향인데....?

산 정상에 둥그런 건물(강우레이더)이 보이는걸 보니...서대산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잠시 후, 따뜻한 햇살 벗삼아...태실 출렁다리가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왔네요.

그리곤, 아주 안정된 자세로...출렁다리를....ㅋ

그동안 산행길에 마주친 출렁다리를 몇번 건너다보니...이젠 가르쳐도 될 만큼 교관이 다 됐습니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아래쪽에 태실이 보이고...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묻혔다는 곳이라네요.

아침이 밝아오니...온 갓 새소리 요란하게 들려오고....

간밤엔 조금 추위를 느꼈는데...이젠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기만 하더군요.

정기봉(580m)

아까 만인산 정상에도 있더니만...대전 둘레산길을 걷다보니 이런 봉화대터가 자주 보이네요.

저만치 멀리에...흐릿하게 식장산 정상이....^^

식장산 정상에 오를려면...앞으로 약 14km을 더 가야 만날수 있답니다.

저기가 정기봉...봉화대터 인 듯....?

좀 허물어지긴 했지만 봉화대터는 맞는 것 같고...안내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더군요.

산림욕장 삼거리 갈림길에서...우린 식장산으로....^^

마달령(머들령)

저기 왼쪽 위에...누군가가 먼저 올라가고 있죠.?
조금전 정기봉에서 저분을 따라붙어...국사봉 아래까지 졸졸 따라가다가....?
잠시 앉아 쉬시길래 그 옆을 지나쳐 진행했는데...그 이후론 만날수 없었네요.
다시 만날수 있으려나 하며...천천히 오르며 자주 뒤돌아 보았지만....ㅡ,.ㅡ

머들령...마달령...비슷한가요.?
아래쪽엔 통영~대전 고속도로가 지나가고...그 옛날 말타고 넘었다는 이 고갯마루 이름입니다.

다 허물어진 옛 산성터 옆을...스쳐 지나치고....

두리뭉실한...봉우리같은 봉을 올랐더니....?

명지봉(404.2m)

국사봉(506m)

닭재
그렇게, 또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며...닭재 고갯마루에 내려섰네요..

아직 마실물은 충분한 것 같아서...바로 아래쪽에 있는 낙천약수터는 그냥 지나치고....

만인산 오기 전부터...발바닥이 조금식 아프다던 남편이....?
지금은 따갑고 얼얼해서...걷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지금 상태로는 종주하기가 힘들 것 같다면서...식장산 아래쪽 세천유원지까진 어찌 갔다가....?
유원지 주변에 있을 약국에 들러...진통제 구해서 먹고가자 하더군요.
웬지 지금껏 따라오는 발걸음이...점점 늦어지는게 이상하더니만....ㅠ.ㅜ

지금껏 약 34km의 거리...약 10시간 50분 걸렸습니다.
생각했던 시간은...이미 훌쩍 지나가 버렸고....
이젠 시간에 연연하지 말고...완주를 목표로 해야 할 것 같네요.
다음에...또 다시 올순 없잖아요....ㅜ.ㅡ

천천히 천천히 올라...옛 계현산성터도 지나칩니다.

망덕봉(539m)

곤룡재

식장산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지만...발걸음은 점점 느려지고....
닭재에서 식장산까지가 -보만식계- 종주길에서...가장 힘든 마(魔)의 구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산행기를 적는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니...보만식계는 뚜렷하게 어느 코스가 힘들다 할만한 곳은 없지만....?
그렇지만...걸어보면 몸이 느껴진답니다.
보이지않는 그 무언가의 의해서...몸이 서서히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2014년 1월 [지리산] -화대종주- 약 46km를...14시간 40분만에 걸었었는데....?
이곳 -보만식계- 종주길에 비하면...그래도 무척 쉬웠던 종주길이 아니였나 생각이 들더군요.

식장산 정상이...이제 약 3km 남았다네요.

조금 더 힘을내서...봉우리 같지않은 작은 둔덕같은 봉우리를 또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오르고 또 오르다보니...어느순간 식장산이 저만치 가까이에 다가와 있더군요.

힘들게 한걸음 한걸음 내딛어...마침내 식장산 능선위에 올라서고....^^

식장산(598m)

'내 다시는...널 보러 안올란다....ㅠ.ㅡ'

식장산 아래쪽에 있는 행글라이드장에 내려섰더니....?
가벼운 차림으로...나들이 나오신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사진 가운데 저만치에...계족산이 마주 보입니다.
저기 계족산 정상에는...과연 몇시에나 오를수 있을지....ㅡ,.ㅡ?

새벽에 올랐었던 보문산이...저렇게나 가깝게 보이지만....?
저기 보문산에서 이곳 식장산에 오르기까지...13시간 50분 걸렸네요.
오후...2시 50분입니다.

미세먼지로 인해 대전시가지는...여전히 희뿌옇게 내려다 보이고....

다시 한번 날머리 계족산을 눈으로 찾아봤더니...오른쪽에 대청호가 보이네요.
약 4km 거리에 있는 세천유원지로 내려가는데...남편이 거의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더군요.
빠른 걸음이면 1시간도 안걸릴 거리인데...약 1시간 30분 가까이 걸려서야....ㅜ.ㅡ
세천유원지엔 식당들만 즐비하게...찾으려는 약국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식당에 찾아들어가...보리밥으로 점심을 대신하면서....?
"진통제 대신...막걸리로 어떻게 안될까.?"
막걸이 큰 병을 둘이서 나눠 마셨더니...터질듯이 배는 불러오고 숨 쉬는것도 힘이드네요....ㅋ
"어~때...??
마취가...되는 것 같어....ㅋ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어서고...우린 서둘러 계족산으로 발길 향했습니다

다행스러운건 오랜시간 휴식탓인지...막걸리 탓인지....?
남편 발바닥 통증은...견딜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는 것....ㅋ
'막걸리...그거 효과있네....^^'
비룡삼거리에서 부턴 둘레산길 이정표가...계족산 정상까지 자세히 안내해 주더군요.

비룡삼거리에서 약 700m 안쪽으로 들어서면...왼쪽에 줄골장승이 보이고....

길 모퉁이엔 수많은 선답자분들이 걸어놓은 리본이...이쪽으로 오라 산객을 부르네요.

줄골장승

잠시 후, 마을을 벗어난 우린...계족산 본 능선길에 올라서고....

그렇게, 갈현성 옛 성벽 사잇길을...지나쳐 올라갔습니다.

갈현성 안내판

몇 걸음 앞쪽에서 만난...비룡임도를 빠르게 지나쳐....?

어느 작은 봉우리에 올랐더니...정상엔 여러 운동기구들이 즐비하더군요.

핼스장에 있는 많은 운동기구들이...이것 정상에 다 놓여져 있는 듯 했습니다.

동네 뒷산같은...계족산이라 그런지....?

내렸다가 또 올라선 봉우리 정상에도...또 다른 핼스장이 차려져 있더군요.^^

역시나...너무 늦어버렸네요.
대청호 전망대에서...아름다운 일몰을 볼려고 했던 우리들 계획이....ㅠ.ㅜ
내려앉은 어둠속에...대청호 주변 마을불빛만 반짝거립니다.

여긴 계족산 정상을 향한...마지막 오름길인 것 같네요.

세천유원지에서부터 계족산까지...어느 안내판에도 계족산이란 이름은 찾아볼수 없더군요.
처음엔 계족산성 안내판을 따르다가...나중엔 봉황정이란 안내판을 따라갔네요.
봉황정은...계족산 바로 아래쪽에 있는 정자니깐....^^

계족산(423.6m)
가까이 다가가기 싫을 만큼 힘들었던...계족산 정상석입니다.
그렇지만 꼭 한번은 더 보고싶었던...계족산 정상석이네요.
그렇게, 우리들의 길었던 산행길은...계족산 정상석을 마주하면서 그 끝을 볼수 있었습니다.

정상 아래쪽에 있는...어둠속의 봉황정을 한바퀴 둘러보고는....?
봉황정 뒤쪽으로 이어지는 등로따라...죽림정사 방향으로 내려갔네요.

죽림정사 내림길에 솔가지 사이로 살짜기 보이는...대전시가지 야경이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보만식계- 종주길를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하는...선물 보따리같이....^^.

이왕 늦어버린 걸음...잠시 멈춰서서 야경속으로 빠져들었네요.

잠시 후, [대전] -보만식계- 날머리...죽림정사에 내려섰습니다.
몇번의 도전끝에...우린 -보만식계- 그 끝에 설수 있었네요.
끝끝내 허락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보만식계- 그 끝에....^^
보만식계는...거리에 비해 큰 볼거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같은 종주꾼들은...두가지에 큰 의미를 두죠.
하나는 얼마만의 짧은 시간에...당일 종주에 성공하느냐는 것이고....?
그리고, 또 하나는...끝까지 완주하느냐는 것....^^
우리들에게...보만식계는....?
끝까지 걸을수 있었다는...완주에 의미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아픈 발을 질질끌며 따라오던...남편 덕분(?)에....?
두어시간은...더 걸린 것 같네요.
한번은 꼭 걷고 싶었던...길이였지만....?
두번은....*^^*
2015년 3월 8일...일요일 새벽 1시
보문산 청년광장 주차장에서 시작한
[대전] -보만식계-
약 19시간 45분 걸린...오후 8시 45분
죽림정사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대전] -보만식계- 지도(1)
[대전] -보만식계- 지도(2)
[대전] -보만식계- 지도(3)
[대전] -보만식계- 지도(4)
[대전] -보만식계-...거리 및 상세 도표
[대전] -보만식계-...거리 및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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