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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제천] - 능강계곡 환종주 -

 

 

~~정방사 해수 관음상~~

~~조가리봉~~

~~저승봉 가는길~~

~~단백봉~~

~~금수산~~

~~산부인과 바위~~

 

 

 

 

지난주 조가리봉에서 발길 돌려 내려와야 했던 아쉬움에...다시 제천으로 향했네요.

금수산 주변 산군들 중...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걷지 못했으니....ㅡ,.ㅡ

 

오늘은 능강계곡을 사이에 두고 있는...저승봉과 망덕봉을 돌아보는 코스로....

능강교를 원점으로 하는...약 20km의 -능강계곡 환종주-길입니다.

 

며칠동안 비가 오락가락 했었는데...미세먼지는 어떻고....?

조망은 또 어떨런지...모두가 궁금하기만 하네요.

 

내리는 비는...오전에 비가 그친다길래...

빗속을 헤치고...찾아갔습니다.^^

 

 

 

 

2015년 4월 5일...일요일 아침 6시 30분

제천 능강교를 들머리로

[제천] -능강계곡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들머리 능강교 옆 주차장에 도착했더니...조금씩 내리던 비는 도착과 함께 그치더군요.

우린 흠뻑 젖은 도로따라...산길 들머리를 찾아갔습니다.

안내판이 가르키는 산길 들머리를 찾아...정방사 방향으로....^^

새벽에 내린 비로 인해...주변이 안개에 둘러싸여 분위기가 묘하네요.

하지만 곧 걷히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고...천천히 산 능선으로 올라갔습니다.

바윗길과 계단따라 한참을 올라...정방사에 다다르고....

정방사 유운당 건물 뒤쪽으로...의상대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법당 뒤쪽에 있는 보약같은 약숫물로...션~하게 목을 축였네요.

약수터 머리 위쪽에는 각자의 소원들을 담은 동전들이...바위벽에 다닥다닥 불어 있습니다.

션~하게 한모금 마셨으니...우리도 작은 성의를 담아서....^^

정방사 -해수 관음상-

정방사에서 청풍호가 내려다 보인다는데....오늘은 아무 것도 눈에 뵈는게 없으니....ㅜ.ㅡ

정방사 약숫물 한 잔하면서 둘러보고는...힘을 내서 능선 삼거리에 올랐네요.

그리고, 배낭을 벗어놓고...약 300m 거리에 있다는 조가리봉을 찾아갔습니다.

조가리봉 찾아가는 등로에...커다란 바위들이 앞을 막아서길래....?

혹시나 돌아가는 길이 있는가 하고...고개 빼고 찾아봐도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막아서는 바위를...타넘고 올라갔네요.^^

아직 산행 초입이라 가벼운 몸으로...뾰쪽한 조가리봉을 어렵지않게 올랐습니다.

 

조가리봉(562m)

조가리봉 정상 옆쪽에 있는...바위 전망대 바위 위에는....?

이쁜 모양의 소나무 한 그루가...자라고 있더군요.^^

반갑지...일주일만에 나 또 왔당....*^&^*

조가리봉을 내려서면서 고개 돌려보니...서서히 걷히는 운무 아래쪽으로 학현마을과 동산 능선이 살짜기 보이네요.

지난주에 올랐었던 그 능선길이...운무속에 춤을 추고 있습니다.

조가리봉 주변에서 잠시 머물다가...정방사 삼거리 갈림길로 다시 되돌아 왔네요.

그렇게, 정방사 갈림길에 되돌아와서 배낭을 찾아 울러매고...급하지 않은 걸음으로 바위 능선길을 올라갔습니다.

운무가 걷혀가는 저곳에...저승봉이 살짝 보이고....

건너쪽에 동산과 주변 능선들도...조금씩 눈에 들어오네요.

와~~대단한 크기의...바위 절벽이....^^

누군가가 조각한 것 같은 이런 바위들이...이곳 저승봉 능선엔 즐비하답니다.

가던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니...지난주에 올랐었던 너럭바위도 마주보이고....^^

운무가 주변을 둘러싸고 있지만...나름 운치있는 기분좋은 산행길이네요.

좀 더 올라간 곳에서...어쩌면 아름다운 운해를 볼수도 있으려니....ㅋ

막아서는 바윗길엔...그 바위 틈을 벌려 등로를 열어주고....

막아서는 좀 더 큰 바위들은...옆으로 돌아서 지나갔습니다.

처음엔 한덩어리였을 것 같은 이 바위는...누군가가 단칼로 설어 놓은 것 처럼 잘려있네요.

이곳 -능강계곡 환종주- 코스에는...전망바위가 따로 없더군요.

이쁜 소나무와 기암들이 있는곳엔...전망 좋은 바위들이 사방에 널려 있으니까요.^^

오늘은 조망대신 운무에 취한 채...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저승봉 가는길에 자칫 저승 갈지도 모를...이런 바위 아래를 지나쳐 좀 더 올라갔더니....?

바라보이는 저만치에 저승봉이...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승봉(596m) = 미인봉

 

하늘나라 저승이 아니고...돼지 저(猪)자를 쓴다네요.

멧돼지가...하도 많아서....ㅋ

 

또 다른 이름이 미인봉인데...바위능선들이 미인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산객들이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듣기에 뭐시기 한 저승봉보다...미인봉이란 이쁜 이름의 정상석을 세워두었네요.

저승봉을 내려서면서 고개 돌려보니...건너쪽 동산 능선에 운무가 서서히 걷히고....

동산 능선 아래쪽에 있는 기암들이 선명하고...사진 가운데에는 무쏘바위(누운 남근석)가 살짜기 보입니다.

이 운무도 신선봉 가까이 다가갈때 쯤엔...다 걷힐 것 같네요.^^

잠시 후, 저승봉 아래쪽에 있는...말 등같이 생긴 전망 좋은 바위에 내려와서....

말 등 허리쯤에 물 웅덩이 같이...움푹 파여진 곳이 있더군요.

마치 거인이...손바닥 도장 찍어 놓은 것 같아 보입니다.^^

이 좋은곳에 올랐는데...눈에 뵈는게 없으니 답답하긴 하네요.

능선길을 막아서는 거대한 전망바위는...살짜기 돌아서 지나치고....

부잣집 대문같이 아주 넓은 석문은...활짝 열어제치고 지나갔습니다.

등 뒤쪽으로 금수산과 망덕봉 능선들이...시원하게 펼쳐져 있을테지만....ㅡ,.ㅡ

우린 눈 앞에 보이는 멋진 소나무와 기암들에 둘러싸여...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러고 놀았네요....ㅋ

조망이 없는 산행길에...이런 기암들이 사방에 널렸으니 지겨운줄은 모르겠더군요.

거대한 바위가 앞을 막아서기에 고개 들어 주변을 둘러보니...저기 왼쪽에 전망데크가 보입니다.

손바닥 바위

손바닥바위 또는 킹콩바위라고 불린다는데...이쁘게 생겼네요.^^

살짜기 불어오는 바람따라...이리저리 춤추는 하얀 운무는....?

지나온 능선길과 봉우리들을...감질맛나게 살짝살짝 보여주며 애간장을 태웁니다.

전망데크 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면서...하이얀 도화지를 펼쳐놓고 그림을 그렸네요.

신선을 그린 그 옆에 동자도 그려놓고...커다란 소 한마리도....*^^*

소나무 뿌리들과 바위는...제멋대로 어울려도 그림같고....

 
오후에 비가 온다는 이야기도 있더니만...그래서인가요.?
서서히 옅어지던 운무가...이젠 더 짙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암릉 저 아래쪽 바닥은...보이지도 않고....

 

저승봉 능선이 험하고 험한 코스지만...그런데로 정비는 잘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깨끗한 밧줄도...정성껏 매여져 있고....

 

위험한 곳은...이런 데크 계단길도 설치해 두었네요.

가파른 곳에는 밧줄도 매여져 있지만...이런곳은 나무뿌리도 한 몫 단단히 합니다.^^

나무뿌리를 밟고 오르기도 하고...꼭 부여잡고 오를수도 있으니....^^

 
말 그대로...선경이네요.
아니, 우리들만의...무릉도원입니다.

호젓한 산길 둘이 걸을땐...그져 행복하답니다.^^

 

이 길이...저승길이면 어떻고....?

낙원길이면...어떻습니까.?

사랑하는 내 님이...내 곁에 있으니....*^^*

 

같이 거니는 이 거친길도...우리들에겐 비단길이랍니다.^^

 

소나무는 이렇게 바위를 뚫고서...악착같이 살아가려 하는데....?

이깟 작은 바위들이 앞을 가로막는다고...우리들 내친 걸음 멈출수야 없죠.

곳곳의 기암들이 운무와 어우러져...신비스런 절경 그대로를 보여주네요.

드디어 그 유명한...학봉 오름 나무계단 앞에까지 왔습니다.

예전엔 앞에 마주보이는 저 절벽을...밧줄잡고 올라야 했다는데....ㅋ

지금은 계단길을 설치해서...편하게 오르내릴수 있습니다.

 

가파른 계단길을 다올랐더니...이런 밧줄을 늘어뜨려 놓고서 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승갈지 극락갈진 몰라도...참으로 까칠하고 위험스런 등로입니다.^^

운무짙은 능선길을...물기 젓은 밧줄도 꼭 움켜 잡기도 하고....

바위 모서리를 잡고서 올랐더니...움켜진 장갑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남편이 그 장갑 낀 손으로...카메라를 만졌으니....?

카메라에 묻은 물기와 습기로 인해...사진이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휴지와 손수건 다 동원해서 닦아줘도...특별히 깨끗해지지가 않더군요....ㅜ.ㅡ

학봉(778m)

학봉 이후로는 이렇듯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길래...빠른 걸음으로 진행했네요.

 

그렇게, 신선봉 정상에...올라서고....

신선봉(845m)

또...단백봉에도 올랐습니다.

단백봉(900m)

지난주 -내 오후에 다시 오마- 했는데...일주일 걸려서야 우리 다시 만나는구나....ㅋ

금수산이 점점 가까워져도...짙게 내려앉은 운무는 걷힐줄을 모르고....

살바위고개

 

금수산과 갈라지는...망덕봉 삼거리 갈림길 고갯마루에 내려섰네요.

금수산 정상이 300m거리에 있다는데...여기까지 왔으니 올라서 만나보고 가야죠.^^

금수산(1.016m)

금수산 좁은 정상에는...한 무리의 산객분들이 시끌벅쩍 진을 치고있더군요.

잠시 줄서서 기다렸다가...사진만 한 장 남기고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생명력입니다....삶이 아름답게까지 느껴지네요.

바위들이 빗물에 젖어...많이 미끄럽습니다.

다시 내려선 살바위고개...우린 여기서 망덕봉으로 향했네요.

짙은 운무에 젓어든...바위 절벽을 올라서....^^

금수산 정상에서도...발 아래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니만....ㅜ.ㅡ

이젠 혹시나 하던 맘도 비우고...남은 종주길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엎친데 덮친다고...이젠 안개비까지 내리고....

옷이 젖는다는 느낌도 없이...몸은 차갑게 식어가네요.

편안하게 이어지던 능선길 내려선 아래쪽에서...마주친 계단길을 올라섰더니....?

망덕봉(926m)

망덕봉 이후의 능선길 등로는...위험한 구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밧줄이 싹아서 끊어진 곳엔...새로이 밧줄을 매달아 두었지만....?

이런 밧줄이 없는 곳도...여러 곳 있더군요.

앞을 막아서는 암봉이 있어서...살짜기 돌아서 올라갔더니만....?

뒤쪽에는 이런 밧줄이 늘어뜨려져 있었고...늘어뜨린 밧줄 움켜잡고 다시 암봉을 올라가야만 했네요.

뭐 이런 재미난(?) 곳이....하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ㅡ,.ㅡ

그렇게, 770m봉에 올라...간식을 먹으며 여유를 부려봅니다.

770m봉

나름 정취가 있는 것...맞죠....ㅜ.ㅡ

이 바위들 앙쪽은...깍아지를 듯한 직벽이더군요.

날으는 새 아니면...접근할수 없을 정도로....ㅋ

밧줄이 싹아 끊어진 곳엔...어느 고운 산객분이 보조 밧줄을 매달아 두었는데....

정말 고맙고...감사했습니다.^^

이제 밧줄잡는 자세가 몸에 베었는지...밧줄을 마주하면 자세가 제대로 나오네요.^^

-소용아릉-...계속되는 바위 암릉길입니다.

이 소나무 아이들은...말타기 놀이하고 있네요....*^^*

또 하나의 말등바위에 올라서고...이 바위길 끝 부분엔....?

 

산부인과 바위

산부인과 바위를 지날때면...다들 허리 숙이고 무릅 굽혀야만 지나갈수 있답니다.

나도 허리 숙이고...무릅도 학실히(?) 굽혀서....^^

엉금엉금...네발로 기어서 통과했습니다.

사방 막힘없는 경치...쥑입니다....ㅡ,.ㅡ

 
하얀 여백만이 남은 하얀 도화지에...가까이 있는 이 아기 소나무만이 우리 친구가 되어주네요.

좋은날이면...참 좋은구경 많이할수 있을 것도 같았는데....?

이곳 낭떠러지에도 끊어진 밧줄대신...보조밧줄을 매달아 두었더군요.

덕분에...무사히 잘내려 왔습니다.^^

넌...이름이 뭐니...??

진행하려는 바위 능선 왼쪽에는...바닥이 안보이는 낭떠러지가....

사진 한 장 남기려고...가까이 다가가서 건너쪽을 바라보니.....?

 

"쟈~갸...얼른 이쪽으로 와봐."

비석바위

 

자칫 그냥 지나칠뻔 했던...비석바위가 마주 보이더군요.

 
이렇게 갈라진 바위도...마냥 이쁘게만 보이고....

제 멋대로 자라는 오래된 소나무도...오늘은 즐거운 구경거리로 눈에 담았네요.

진달래가 터널을 이루는걸 보니... 이제 산길을 거의 다 내려온 것 같습니다.

물기 머금은 진달래꽃이...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으로 산객의 맘을 달래주고....

진달래 꽃가지 길게 늘어뜨려...바쁘지 않은 걸음 쉬었다 가라고 붙잡고 늘어지네요.

물기 젖은 꽃잎을 잔득 움추리고 있지만...그 마져도 이쁘기만 바라보입니다.^^

입가에 다가온 진달래 꽃잎...확~~먹어버릴까....*^&^*

산 구비 돌아섰더니...산행길 끝이 보이더군요.

내려선 아래쪽에...돌탑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고....

이 길 뒤쪽으로는...얼음골로 올라가는 능선길 등로 같았습니다.

길이 참 이쁘고 곱다는 생각이 드는...편안하고 걷기좋은 둘레길이네요.

 

며칠동안 비가 오더니만...능강계곡엔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더군요.

그렇게, 션~하게 한바퀴 돌아보고...들머리 능강교에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주 발길 돌아서야만 했던 아쉬움에 다시 찾았건만...하늘은 끝내 열어주질 않더군요.

 

진짜 좋은날에...또 다시 이곳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아니...다시 와야죠....*^^*

 

잘가라고...가랑비가 차창을 어루만져 줍니다.

 

 

 

 

2015년 4월 5일...일요일 아침 6시 30분

제천 능강교을 들머리로 시작한

[제천] -능강계곡 환종주-

약 8시간 걸린...오후 2시 3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제천] -능강계곡 환종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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