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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금산] - 서대장 환종주 -(중탈)

~~서대산 오름길 전망바위~~

~~사자봉~~

~~서대산~~

~~국사봉~~

 

 

 

올여름...막바지 무더위입니다.

 

오늘은 충청남도 최고봉이라는...금산 서대산을 찾아갑니다.

예전에 대전 보만식계 걸을때와...옥천 천성장마 걸을때 가까이에 보이던 산이였는데....

이제서야...찾아가게 되네요.

 

거의 하나의 독립된 산이라 여기며...종주산행은 생각도 안하고 있던 산이였는데....ㅋ

주변 산군들을 이어보니 약 30여km의 환종주 코스로 그려지더군요.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지만...이미 지나간 발자국들도 여럿 보이길래....?

서대산 들머리를...찾아갔습니다.

 

 

 

 

2015년 8월 16일...일요일 새벽 4시 50분

장령산 휴양림 입구에 있는 훼미리펜션을 들머리로

[금산] -서대장 환종주-(서대산~대성산~장령산)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지도상에 등산로가 그려져 있지만...이길을 걸었다는 산행기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랜턴만 들고 펜션 주변을 둘러보니...길 건너쪽에 희미한 작은등로가 보이고....

아주 오래된 시그널 하나 매달려 있는 것이...눈에 들어오네요.

 

안도의 한숨을...내쉬고....^^

그 희미한 등로 따라...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조금 보이던 등로는...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고....ㅡ,.ㅡ

 

등로를 찾아 옆 사면을 치고 올랐더니...곧 선명한 능선길 등로를 마주할수 있었네요.

혹시나 일출을 기대하며...이른 시간에 올랐는데....?

하늘은 무엇이 불만인지...허리춤에 먹구름을 잔뜩 두르고 있더군요.ㅡ,.ㅡ

고개를 이리저리...건너쪽에 옥천 천성장마 능선길이 올려다 보이네요.

왼쪽 봉우리가 장령산이고...오늘 저 능선까지 걸어볼려 했었는데....ㅜ.ㅡ

 
왼쪽에 살짝 보이는 제비봉을 지나쳐...오른쪽의 봉우리 뒤에 있는 서대산을 찾아들어가야 한답니다.

일출시간이 한참 지났기에 포기하고 일어서려는데...구름 사이로 햇님이 고개를 살짝 내밀고 인사하네요.^^

오후에 소나기가 내린다고 해서인지...높은 습도에 온 몸이 땀에 젖어갑니다.

 

바로 앞에 제비봉이 마주보이고...그 뒤쪽로 Y자로 속 들어간 곳이 사목재랍니다.

오늘 환종주 날머리 임도로 생각하고 시작한 산행길인데...구경도 못했네요...ㅜ.ㅡ

그 옆 왼쪽에는...마성산이....^^

잔득 흐린날씨지만 곳곳에 전망바위가 많이 있어서...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도 가져봅니다.

 

아무렇게나...흩어져 있는 구름들이....?

산정에서 바라보땐...왜 이렇게 이쁘고 멋있게만 보일까요.?

산을찾고 부터는...틈만나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딱히 무엇을 찾고자...쳐다보는 건 아니지만....^^

장령산 넘어론...구름바다가 하얗게 내려다 보이네요.

장령산 뒤쪽에 장찬저수지가 있어서...저렇게 멋진 구름바다를 연출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드디어...인적이 느껴지는 등산로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안내판을 마주하고....^^

능선길 등로도 넓직하고...이제 서대산 정상도 멀지 않았네요.

어설프게 매달린 안내판이지만...우리에겐 무언가 기다린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더군요.

저기 위쪽에...사자바위가....^^

사자바위

사자머리...닮아 보이나요.?

닮은 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ㅡ,.ㅡ

높은 사자바위 봉우리에 올랐더니...사방이 훤하게 트여 있습니다.

조망이 깨끗하진 않지만...가슴을 탁 트이게 하기엔 부족함이 없더군요.

이제 서대산 정상이...바로 앞에 보이네요.

건너쪽에 있는...서대산 핼기장을 지나고 있습니다.

정상 가까이 다가갔더니...등로가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하고....

가파른 바윗길 오르내림이...우리들 앞을 막아서네요.

그렇게, 서대산 정상으로 향하다가...잠시 후, 장군바위 푯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삼거리 갈림길에서...우린 왼쪽 석문이 있는곳으로....

바위 아래쪽에...특이하게 생긴 바위 사잇길이 있네요.

흥미진진한 맘으로...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아주 거대한 바위가...꺼꾸로 매달려 있는 것 같아 보이는 석문이네요.

서대산 -석문-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바위가 깨어지고 부서지며....모양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대산 정상에 다 올랐더니...제일 먼저 강우레이더 관측소 건물이 우릴 마중하네요.

이른 시간이라 문이 잠겨있어서...안에 들어가진 못하고....ㅡ,.ㅡ

 

맞은편에 있는...서대산 정상 돌탑을 찾아갔습니다.

서대산(904m)

서대산 정상에는...돌탑만 덩그러니 있을 뿐 조망도 없고....ㅡ,.ㅡ

잠시 둘러보다가...그대로 종주길 이어갔네요.

 

그런데,

쭉 이어지던 편안한 능선길이 한순간...낭떠러지를 만났습니다.

등로찾아 오르 내리락...이리저리 찾아 다니다가....?

설마 저긴 아니겠지 했던 가파른 낭떠러지가...바로 정상 등로였네요.

약 20여m의...아주 가파른 협곡입니다.

잔돌과 쌓여있는 낙엽으로 인해...등산화를 질질 끌며 내려가야만 했네요.

한참을 진행하다가 전망바위를 만나 올랐더니...서대산이 저만치에 올려다 보이네요.

가운데 볼록한 봉우리 내림길 아래쪽에...그 협곡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기에...방화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찾아갔는데....?

가시와 칡덩굴이 등로를 덮어버려 보이지 않고...어쩔수 없이 도로따라 건너의 국사봉으로 향했네요.

 
비들목재

우린 비들목재에 있는 정자에 올라...늦은 아침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그만 생각지도 않은 일이....ㅜ.ㅡ

 

새벽에 준비해 온 김밥이 무더위에 상한줄도 모르고 먹었더니..결국 남편이 탈이나고 말았네요.

아침 7시 전후에 먹으면 괜찮을거니 하며 준비해 왔는데...아침 9시가 다 되어버린 지금....?

마땅히 앉을곳을 찾지못해 이곳까지 오다보니...너무 늦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우린 한참을 즐기며 쉬었다가...일어서서 국사봉을 찾아 올라갔습니다.

국사봉(667.5m)

615.3m봉

 

국사봉을 지나치고...615.3봉을 올라가는데....?

그렇게, 힘든 오름길이 아닌데도...남편이 따라오질 못하더군요.

그냥 조금 더워서...힘들어 하나보다 했는데....?

"더 이상..."하면서...그만 주저앉아 버리고 마네요.

 

ㅠ.ㅡ

 

어중간한 산속에서...그냥 계곡을 뚫고 내려갔습니다.

지금껏 많은 알바를 하면서...험하다는 산속은 다 걸어본 것 같은데....?

도저히 갈수없다 생각하던 그런 정글을...급한 상황이 닥치니 역시 못갈 곳이 없더군요.

 

계곡 아래쪽에서...말소리가 작게 들려오네요.

이런...깊고 깊은 산속에....?

가시넝쿨 사이로 불쑥 고개를 내밀고 다가간 우린...깜짝 놀랐습니다....ㅠ.ㅜ

 

세분의 약초꾼이...앉아서 쉬고 계시는데....?

 

"저기서 내려온거...맞아요.?"

 

"네...맞는것 같아요....ㅜ.ㅡ."

거기서부턴 약초꾼들이 올라왔다고 알켜주는 길따라 내려왔지만...그 길 또한 좋진 않더군요.

약초꾼들도...그렇게 좋은길을 찾아 다니진 않으니까요.

 

그래도, 조금씩 내려 오다보니...좋은 임도가....*^^*

 
주차해 둔 곳은...약 10km의 거리에 있습니다.
그래도, 임도따르는 편안한 길이라서...많이 힘들진 않다고 잘도 따라오더군요....ㅋ

고개 들어보니...이른 아침에 올랐던 서대산 강우레이더 건물이 흐릿하게 올려다 보이네요.

잘있어라...내 다시 오마....*^&^*

 

 

 

 

2015년 8월 16일...새벽 4시 50분

장령산 휴양림 입구 펜션 앞에서 시작한

[금산] -서대장 환종주-(서대산~대성산~장령산)

약 8시간 10분 걸린...오후 2시

산길 다못걷고 도로따라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금산] -서대장 환종주- 지도(중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