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굴산

자굴산에서....

한우산

신덕산
"집에 혼자 있으면 심심할텐데....너도 같이갈래....?"
"힘들지...않어....?"
"지난번에 가봤는데...그냥 둘레길 같은 종주길이야....^^"
방학이라 요즘 집에 내려와 있는 딸이...심심해 하는 것 같아서....?
빈말로(?) 같이가자 했더니...냉큼 따라 나서네요.
동네 뒷산만 운동 삼아 다니던 것이...전부인 아이인데....ㅡ,.ㅡ
그렇지만,
한우산까진 지난번에 걸어보았던 길이라...더듬어 생각해 보니....?
시간만 넉넉히 잡고 걷는다면...초행자도 충분히 걸을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둘레길 같은...완만한 산행길이였거든요.
한우산 이 후의 등로가...은근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2015년 8월 9일...일요일 아침 5시 30분
경남 의령 가례 초등학교을 들머리로
[의령] -가례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오늘은 혼자가 아닌 둘이 발 맞추어...산길 들머리를 찾아갔습니다.^^

약 20여km 거리의...-가례 환종주- 길
비상시 탈출로까지 생각하고 시작한 종주길...딸에겐 오늘 특별한 경험이 되겠지요.?

2년여만에 다시 만나는...자굴산 들머리 표지석이네요.

자굴산 정상까지 약 7.5km...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산길 접어들고...잠시 오름길인가 싶더니....?
편안한 둘레길 같은 등로가...능선을 오가며 쭉 이어지고 있더군요.

진남재

그렇게...진남재도 금방 지나치고....

호박재

햇살 드리운 호박재도 지나치니...울 딸 산길이 마냥 즐거운 모양입니다.

"엄마...달료....*^^*~~"

벼룩콧등
걷다가 달리다가...벼룩콧등까지 금방 도착했네요.
그러나....?

"엄마...나 주글 것 같애....ㅠ.ㅜ."
편안한 길이라고...마음껏 so달리더니....?
벼룩콧등 짧은 오름길에 힘들어 하더니...그냥 주저 앉아 버립니다.ㅡ,.ㅡ

"어이~ 우리딸....이 엄마손 잡고 일어나렴."

지금 우린 저기 산 능선길을 걸어...여기까지 온거야....*^^*"

벼룩콧등에서의 잠시 쉼을 가진 후...다시 길을 나섰네요.

지난 번 종주길에 마주했던 정자에서...긴 휴식시간을 가지기로 하고서....ㅋ

잠시 후, 숲에가려 조망없는 정자에 둘러앉아...우리들만의 오붓한 시간 가져봅니다.
큰 넘만 빠진...우리 가족 야유회 같네요.*^^*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고...기분이 많이 좋아진 것 같네요....ㅋ

조금은 조망이 아쉬운 날씨지만...주위를 둘러보며....?
저긴 어디고...또, 저긴 어디고....^^

자굴산 오름길에...처음으로 밧줄을 보더니....?
"압지...나 여기 절벽 올라가는 사진 이쁘게 찍어줘요.
바닥은...안보이게....*^^*"
밧줄잡고 절벽...약 50m는 올랐다고 자랑할거랍니다.
한걸음도 안되는...높이인데....ㅋ

마주보이는 안내판엔 자굴산 정상이...이제 얼마남지 않았다고 하네요.

정상 아래쪽에 있는 핼기장에...활짝 핀 야생화가 이쁘기만 보이고....

울 딸 손잡고 걷는 길인데...뭔들 이쁘지 않겠어요.?~~~^^

잠시 후, 자굴산 정상이...머리 위쪽에 있는 곳까지 왔습니다.

오름길 계단 위로...자굴산 정상석이 살짝 보이네요.

그렇게, 우린 자굴산 정상석을...마주하고....^^

자굴산(879m)

지금껏 이렇게 높은산을 오르기는...처음이라고 즐거워 하는 울 딸....^^
하긴 그동안...동네 뒷산만 올랐었으니....ㅋ

자굴산 정상은 사방 거칠 것 없는...훌륭한 조망터입니다.

보는 방향은 달라도...들 뜬 마음은 똑 같겠죠.?

우린....?

친구같은...모녀지간이니까요....*^&^*


지리산도 보이고...덕유산도 보이고....^^

대장같이 우뚝한...가야산 주변으로....?
지난 달에 올랐었던 비계산이며...두무산과 오도산도 잘보입니다.

대구쪽의 비슬산은...하얀 운해위로 둥둥 떠있는 것 같네요.

우린 자굴산 정상에서...즐거운 추억 한 장 남겨놓고....


"엄마...엄마....
나 폰카 한장 찍어줘...친구들에게 자랑하게....*^^*."

또, 언제 만난지 모를 자굴산을 뒤로하고...우린 한우산으로 향했네요.

자굴산 정상에...울 모녀의 웃음소리만 남겨두고서....*^^*

잠시 후, 자굴산을 내려온 우린 임도를 가로질러...아래쪽에 있을 쇠목재를 찾아갔습니다.

"엄마..엄마....
따라해봐...만세....*^^*"

산행 끝났는 줄 알고...울 딸 넘 좋아라 하네요.
아직 절반도...안왔는데....ㅡ,.ㅡ

쇠목재

등산로 안내판 뒷 쪽 능선따라...한우산 정상에 오를수도 있지만....?

조금이라도...덜 힘들게 하려고....ㅋ
한우산 정상으로 향하는 도로따라...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정상을 머리위에 두고...데크 계단길을 만나고....
정상 아래까지...시원한 그늘 계단길이 쭉 이어져 있답니다.

숲과 어울리는 하늘빛이...참 이쁘고 한가로워 보이네요.

한우산 정상에...올랐습니다.

한우산(836m)

한우산 정상은 사방 막힘은 없으나...햇살 따가워 아래쪽에 있는 정자로 내려가서....^^

한우정
정자에 올라 배낭을 풀어 헤치고...오래동안 구경하면서 쉬어갔네요.

건너쪽에 자굴산과 올라온 능선길이 마주보이고...발 아래 꼬불꼬불 쇠목재가....^^

오전...9시 50분입니다.
3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4시간 넘게 걸렸네요.

조금은 답답한 걸음이지만...그래도, 이렇게 잘따라와 주니 기특하기만 합니다.^^

페러글라이드가 하늘에 떠있는 장면을 생각하며...활공장에 내려섰는데....?

일요일이지만 바람이 없어서...조용하기만 하네요....ㅡ,.ㅡ

오늘 산행 볼거리나 구경거리는...아마도 여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우린 임도가 있는...사각정 방향으로 내려갔네요.

제2활공장을 지나 백학정으로 향하는 등로엔...예전에 없었던 임도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우봉지맥길 안내판은 보여도...파헤쳐진 등로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ㅜ.ㅡ

어쩔수없이 백학정이 있는 정자까지 갔다가...임도 아래쪽에서 등로를 찾아 들어가기로 했네요.

백학정

2년 전...이곳 백학정에서 길 잘못들어 벽계저수지쪽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못 다 걸은 -가례 환종주- 길...오늘 다시 이으려 찾았네요.^^

이렇듯...다 파헤쳐 놓았으니....ㅡ,.ㅡ

저기 위쪽에 보이는 능성따라 내려갔어야 되는데...등로를 찾지못하고....?
임도따라 쭉 내려가다가...다시 등로 찾아 들어가야 겠습니다.

한참을 임도따라 내려섰더니...저기 맞은편에 등산로 안내판이 보이네요.

그늘없는 임도를 걷다가 만나는 등산로 안내판이...그저 반갑기만 합니다.^^

양성삼거리에서...우린 응봉산을 거쳐 신덕산 방향으로....

그런데....?
산길따라 오솔길 조금 올랐더니...또, 다시 임도 공사로 이렇듯 다 파헤쳐 놓았네요.
응봉산 정상...바로 아래까지....ㅜ.ㅡ

응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자굴산과 쇠목재입니다.

응봉산(584.7m)

여기에 무슨 공사한다고...이렇듯 산을 다 파헤쳐 놓았을까요.?
그냥...놔두지....ㅜ.ㅡ

매봉산(597m)

그렇게, 응봉산를 지나쳐...바로 옆에 있는 매봉산까지 왔네요.
매봉산 정상은...잡초 무성한 핼기장에 있더군요.

잡풀 우거진 매봉산 정상 핼기장을...벗어 날려는데....?

매봉산 정상에 생뚱맞게(?)도...응봉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우린 힐긋거리며...부자재로 향했네요.

양성삼거리부턴...등로는 있으되....
여름철 잡목과 풀...그리고 가시덩쿨이 다 덮어 버렸더군요.

부자재(449.5m)

응봉산 오름길부터...무척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더니만....ㅜ.ㅡ
이젠 울음보 터지기...직전이네요.

"엄마...엄마....?
여기 둘레길이....맞어....?~~~ㅠ.ㅜ"

"정글 뭐시기 있잖어...김병만 아저씨 나오는....?"
여기가...거기 같어....ㅠ.ㅜ"

575m봉
거친 산길을 헤쳐가며...오르내리다 보니....?

불평없이 잘 걷던 울 딸이...이젠 지칠대로 지쳤는가 봅니다.

596m봉
700m도 안되는 부자재에서...여기까지 40여분 걸렸으니....ㅜ.ㅡ

급기야....눈물까지 보이네요....ㅡ,.ㅡ

신덕산(582m)

"이제 신덕산도 올랐으니 거의 다왔어...웃어봐..^^"
"안믿어....ㅠ.ㅠ"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면서도...잘도 따라와 주네요....^^

"어이구 우리 이쁜 딸...그래도, 마지막까지 웃음을 보여줘서 고마워....*^^*."
"압지...엄마....미워....ㅠ.ㅜ"
2015년 8월 9일...일요일 아침 5시 30분
가례 초등학교을 들머리로 시작한
[의령] -가례 환종주-
약 9시간 20분 걸린...오후 2시 5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의령] -가례 환종주- 지도
[의령] -자굴산- 주변 지도
[의령] -한우산- 주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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