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봉-배골문봉~~

~~6봉-곰절문봉~~

~~5봉-덕평문봉~~

~~표대봉을 올라가면서....~~

~~표대봉~~

~~소백산 구인사~~
[소백산] -구봉팔문-
소백산 민봉에서 부터...아홉갈래로 뻣어내린 능선들....
그 능선 끝에는 작은 바위 암봉들이...각각의 이름을 달고 일렬로 우뚝 솟아올라 신비로움을 안겨주는 곳.
이름하여 -구봉팔문 -
아홉 봉우리와...그 사이의 여덟계곡
--------------------------------------------------------
옛 법문에...따르면....
새밭문봉 (9봉,8문)
새밭에서 마음을 바르게 정하고 농부의 마음으로 돌아가
자연과 벗을 삼고 밭을 일구고 열심히 곡식을 가꾸다보면 자연생리와 우주의 변화법칙을 알게되어....
귀기문봉 (8봉,7문)
7문인 귀기의 경지에 다다르면 모든 세상물정과 자기 수련에 관한 귀가 열려
나쁜 소리나 법도에 어긋나는 소리...남을 해하는 소리는 듣는 즉시 잊어버리고
오직 바른 소리만을 들을수 있고 판단하는 능력이 배양되어 바른소리만을 잘듣게된다.
배골문봉 (7봉,6문)
6문인 배골로 와서 열심히 배우게 되고 자기 심신을 수련하고 익히게 되며 악함을 멀리하고 선함과 진리를 몸소 실천해야 한다.
6문의 경지를 지나면 수도자의 자세가 어느정도 정립된다.
곰절문봉 (6봉,5문)
5문인 곰절에 와서는 열심히 곰같이 일을하며 더욱 불도에 정진하고 타인의 일을 간섭하지 아니하고 말을 삼가 절대로 험담하지 않고
오직 가기 자각에만 정렬을 쏟아야 하고 물욕을 완전히 버려야만 5문을 통과할수 있다.
덕평문봉 (5봉,4문)
4문인 덕평에 와서 자기의 덕의 척도를 시험하는 덕을펴서 가까운 이웃친지 모든 자연인에게 배풀어야 한다.
이때에 자기가 닦고 얻은만큼 또는 공덕을 쌓은만큼 결과를 처음으로 자각할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뒤시랭이문봉 (4봉,3문)
3문인 여의생에 이르면 지금까지 닦고 쌓은 덕이 자기의 뜻과 생각대로 이루어지고
자기가 수행하고 고생한 만큼 자신에게도 덕이 돌아오게 되고 덕이 펴진다.
여의생문봉 (3봉,2문)
2문인 밤실에 와서 밤꽃이 뭉실뭉실 피어나는 연꽃처럼 열매를 맺는 결실의 문턱에 다다른다.
이때 자기가 적게 닦고 크게 얻으려는 허망과 적게 뿌리고 많이 거두려는 허욕
열심히 일하지않고 또한 고행하지않고 이루려는 허황된 꿈이 득도와 타락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밤실문봉 (2봉,1문)
이곳에서 득도에 자신이 있는 사람 즉 밤꽃같이 알찬 열매가 맺어질 사람들만이 득도의 문 아존(天上天下 有我獨尊)을 이루며
신선봉에 올라 하늘로 영혼이 승천할수 있다
아곡문봉 (1봉)...득도의 문
인간의 수행방법을 산의 형상...즉, 구봉팔문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소백산] -구봉팔문- 지도
2016년 1월 17일...일요일 새벽 3시 30분
구익동을 들머리로
[소백산] -구봉팔문-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구익동 바로 아래쪽에 주차하고...산행 들머리를 찾아 들어갑니다.
지난번에도 눈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는데...들머리에서 부터 깔린 눈을보니 은근히 걱정이 되네요.

최단거리에서 새밭문봉을 오르려면...계곡을 잠시 끼고 올라야 합니다.

등로는...보이지도 않고....
대충 지도를 보고...정상을 향해서 급오름짓을 했네요.

9봉 - 새밭문봉(686m)

새밭문봉에서 능선을 돌아...8봉 들머리까지 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각 봉우리마다 왕복을 해야 하니깐...배낭을 벗어두고 8봉으로 향했네요.

능선에서 8봉 정상까지...약 900m 거리를 다녀와야 하는데....
여긴 아홉 봉우리 중에서도...그 중 제일 짧은 코스랍니다...^^

피아골이 어딘진 모르지만...하산길 안내판도 보이고....

8봉은 아홉 봉우리 중에서...그나마 경사가 급하지않은 능선이네요.
잠시...작은 오름짓을 하면....^^

8봉 - 귀기문봉(766m)

어둠속이라...주변을 둘러볼 것도 없네요.
그냥 몇걸음이라도 더 진행할려고...빠르게 움직여 봅니다.

7봉 - 배골문봉(812m)

7봉을 올랐다가 능선으로 향하는 중에...날은 서서히 밝아오네요.

점점 고도가 높아지니깐...바닥에 눈도 많이 보이고....

습설(濕雪)입니다.
쌓인 눈은 등산화에 엉켜붙어...떨어지질 않더군요.
몇걸음마다 눈을 털어내지 않으면 아이젠도 무용지물...급경사 오름길에 미끄러지기 일쑤입니다...ㅜ.ㅡ

다시 본 능선에 올라 배낭을 둘러매고...다음 봉우리인 6봉 갈림봉을 향해서 올라가는데....
지난번에도 이랬는지 기억에 없지만...이렇게나 오름길이 심했었나요?....ㅜ.ㅡ
벌써부터 다리에...힘이 풀릴려고 하네요.


또, 배낭을 벗어두고...6봉을 향해서....
이번엔 약 1.2km의 거리를...왕복하면 약 2.4km를 다녀와야 하네요.

여기도 정상에 오르려면...험한 바위를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바위 오름길이라 거추장스런 스틱은...아래쪽에 두고....

6봉 - 곰절문봉(883m)

높은 능선위엔...바람이 점점 심해지네요.
표대봉을 향한 오름길이지만...이젠 몸에서 뿜는 열기로도 추위가 가시질 않더군요.
배낭에 넣어둔...외투를 꺼내 입고 진행합니다.

6봉까지 다녀왔더니...배가 허전하네요.
바람을 막아주는 바위 뒤쪽에서 배도 채우고...젖은 양말도 갈아신고....
잠시 휴식 후...다시 종주길 이어갑니다.

표대봉(1313m)

표대봉에서 5봉인 덕평문봉으로 내려갈려니...쌓인 눈에 무릅까지 푹푹 빠져드네요.

많은 눈을 헤치며 진행하니 눈은 즐거운데...다시 올라올 생각에 걱정이 앞섭니다.

구봉팔문중에 가장 긴...덕평문봉 능선길이네요.
약 2km 정도 내려갔다가...되돌아 올라와야 하는 진짜 고행의 길이랍니다.


지난 날 남겨둔 흔적들이...소백산 칼바람속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내...강생이들....*^^*

약 2km...이제 다왔습니다.
한 참을 내려와서 짧은 오름짓...여기를 올라서면 제5봉 정상이네요.

5봉 - 덕평문봉(960.5m)
정상에는 반가운 이웃님의 리본과...우리 강생이가 나란히....^^
'싸우지들 말고...잘있어...*^^*'

덕평문봉에서 바라본...제4봉 뒤시랭이문봉입니다.
그런데, 봉우리 중턱에...파란 건물이 보이네요.

저렇게 가파른 암봉 중턱에...웬 집이....?
암자같아 보이는데...저기까지 길은 있으니 지었겠지만 정말 대단합니다.

거북바위
능선을 올라가는 등로에...아기 거북이도 보이네요.
이 넘도 득도할려고...이 곳을 찾아 오르는 것 같습니다.
'아가야~~힘내....우리 정상에서 만나자...*^&^*'

낙엽위에 깔린 적은양의 눈은...등산화에 달라붙어 힘들게 하고....

무릅까지 빠져드는 많은 눈은...러셀하며 오르려니 더욱 지치게 만드네요.

눈밭에 잠시 누워 체력을 충전하고...다시 힘을 내서....

조금전 내려왔던 발자국을 쫓아...한발한발 올라갔습니다.

벌써...오후 1시가 넘어가고 있네요.

눈이 점점 많아지는 걸 보니...표대봉 정상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끄러지지 않으려...발끝에 잔뜩 힘을주고....^^

왕복 4km걸어...다시 표대봉 정상에 올랐네요.

민봉에 다녀올려고 민봉으로 향하다가....가만히 생각해 보니 하산길이 너무 늦어질 것 같더군요.
민봉 정상을 얼마 앞두고...다시 표대봉으로 되돌아 내려갔습니다.

많은 눈을 헤쳐가며 진행하려니...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러가 버렸네요.

급한 맘에 걸음을 서둘러 보지만...러셀하면 진행하려니 맘만 급해집니다.

그래도, 좀 더 편한길에선...한발이라도 더 움직여야 겠네요.

여긴 구인사로 내려갈수 있는...계곡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다음 봉우리로 갈려면...출입금지 안내판 뒤로 가야하네요.

우린 제4봉...뒤시랭이문봉으로 가야하니까....^^

제4봉으로 내려가는 능선 갈림봉...1247m봉 정상에 배낭을 사이좋게 벗어두고....

4봉인 뒤시랭이문봉을 향해...또 다시 미끄러지듯이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여기는 약 1.6km의 거리...왕복 약 3.2km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네요.

긴 내림길 끝에서 마주한 제4봉...정상을 향해 까칠한 바윗길을 올라갔습니다.

머리 위쪽이...제4봉 정상이랍니다.^^


4봉 - 뒤시랭이문봉(964m)

오늘 종주길에서 유일하게...구봉팔문 능선길의 조망이 허락되는 곳
건너쪽으로 잠시 후 만나볼...제3,2,1봉이 나란히 내려다 보이네요.

눈으로는 아주 가깝게 보이지만...쉽게 다가서기 힘든 곳....ㅋ

아래쪽에 구인사가 있고...백자리 마을 멀리에 태화산이 흐릿하고....
구봉팔문 마지막 봉우리라 칭하는 문필봉도...가깝지만 아주 멀게만 보입니다.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듯...분위기가 심상치 않네요.

등 뒤쪽으로는...표대봉도 올려다 보이고....
다시 올라가야 할 1247m봉도...까마득히 높아만 보입니다....ㅜ.ㅡ

배낭을 두고 온...1247m봉을 올려다 보니....?
체력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한 숨이 되어 입가에 새어 나올려고 하네요.

조금 전 다녀온 제5봉 덕절문봉이...나뭇가지 사이로 빼꼼이 보입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맘은 급해지네요.
제4봉에서 되돌아 와서...제3봉 갈림길까지 내려와....
다시 배낭을 내려놓고...3봉을 향해 뛰다시피 내려갔습니다.

지난번에 한번 걸었었던 길이라...험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ㅜ.ㅡ

그것보다 등산화에 달라붙은 눈 때문에...걸음걸음이 천근같이 무겁기만 하네요.

능선길 등로가 뚜렷하지 않아...등로는 포기하고 그냥 능선을 놓치지 않고 진행합니다.

가끔 끊어진 능선길에서...허우적거리며 헤멜때도 있지만....?

다시 능선에 올라붙어...빠르게 진행했네요.

그렇게, 제3봉에...다왔습니다.

여긴 제3봉을...바로 앞에 둔 전위봉이네요.
저 넘어로 보이는 봉우리가 제3봉 여의생문봉 정상인데....?
이 겨울 올라가기엔 너무 위험할 것 같아서...이 곳에서 인증을 대신합니다.

3봉 - 여의생문봉(839m)
지난번에 왔을때는...구봉팔문의 자세한 안내글이 보이더니만....?
3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소백산 칼바람에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것 같네요.

제3봉 정상에 미련이 남아...제3봉 오름길에 도전할려고 가까이 다가가 봤지만....?

어떻게든 올라갈 순 있겠지만...내려올 일이....ㅜ.ㅡ
아쉬운 발길...돌립니다.

하늘에서 눈이...바람에 진눈깨비가 흩날리네요.

어둠이 내리기 전에...다시 랜턴도 준비하고....

오후...5시 30분입니다.

다시 제3봉 갈림봉에...되돌아 왔네요.
이제 두개의 봉우리만 남았고...못다걸은 지난 날을 생각하며 발길을 제2봉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멀지않은 제2봉이지만...가파른 내림길에 진눈깨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가파른 내림길에...나무에 매달리다시피 하며 제2봉에 다가갔네요.
얼마 지나지않아, 나무에 달라붙은 눈때문에...장갑은 흥건히 젖어 손이 시려옵니다.
어둠과 내리는 눈으로 인해...바로 앞만 보이고....
등로를 확인하려 매번 꺼내든 휴대폰은...물기가 스며들어 이젠 오작동 하더군요.
남편 어깨에 매달려 있던 대포 카메라도...눈이 녹아 쓰며들어 그 기능을 상실해 버렸고....
흔적을 남겨둘려고 어쩌다 찍힌 사진은...이렇듯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동안 망연자실...서로를 쳐다보며 쓴 미소만....ㅋ
그만...내려가자.

지난번...구봉팔문 산행때는....?
모르는 차가 마을 한 켠에...어둡도록 주차되어 있다면서....
주민들과 경찰까지 동원되어...우릴 찾아다녔다고 하더군요.
차에 남긴 전화번호로...수십통의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서....
산객이 산행 중 눈에 갇혀 조난 당했거나...아님 사고가 생긴것이 아닌가 하면서....
주민분들이...걱정을 많이했다고 하더군요....ㅡ,.ㅡ
모르는 번호로 전화는 수십통 와있고...이게 뭔일인가 우리도 걱정을 많이 했었네요.
하지만, 구봉팔문 산속은...통화불능 상태
긴급한 전화같은데 통화는 안되지...어쩌겠어요.?
그 때도 제2봉 가던...이 정도쯤에서 산을 내려갔었습니다.
이번엔 혹시나해서...마을안이 아닌 마을어귀에 주차를 하고 왔지만....
마을에서 찾는 전화가 오지 않았는데도...우리발로 산을 내려갔네요.
지난번...그 밤실문안 계곡길을 따라서....ㅜ.ㅡ

아직은 마음 수양이 덜 되었는지...구봉팔문 그 -득도의 문-은 우리를 허락해 주질 않더군요.
제대로 한번 걷고싶어...3년을 기다리다가 다시 찾아왔건만....ㅜ.ㅡ

지난날 그 자리...소백산 구인사 앞에 다시 섰습니다.
어느새 진눈깨비는 비가 되어 내리고...그 비는 가슴을 차갑게 적시네요.
온 몸이...아리도록 떨면서....
우린 발길을...집으로 향했습니다.
(2017년 4월 13일...[소백산] - 구봉팔문 -
도전 3번째 만에...온전히 다 걸을수 있었습니다^^)
2016년 1월 17일...일요일 새벽 3시 30분
구익동을 들머리로 시작한
소백산 -구봉팔문-
약 18시간 30분 걸린...밤 9시
구인사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소백산] - 구봉팔문 - 지도(1)

[소백산] - 구봉팔문 - 지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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