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앙마의 종주이야기

[정선] - 민지 환종주 -(민둥산~지억산)

 

 

~~민둥산 가는길~~

~~민둥산~~

~~지억산 가는길~~

~~지억산(몰운산)~~

~~덕산~~

~~덕산능선에서 바라본 민둥산~~

 

 

 

 

2016년...새해 첫 산행지로....

며칠 전에 찾았었던...강원도 정선을 다시 찾아갑니다.

포근한 날씨덕에(?)...설경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고....ㅡ,.ㅡ

 

새해 첫...산행길에....

사방 막힘 없는 민둥산 정상에서...아름다운 일출 보고파....

새벽길을 달려...다시 찾아갔네요.

 

집에서 나설때부터 들머리에 도착할때까지...하늘엔 별들이 총 총....

기막힌 일출을 볼수 있으려나...잔뜩 기대하며 어둔 밤길을 내달렸습니다.^^

 

억새 산행지로...유명한 민둥산

가을에 돌아볼려고...마음속으로 벼루고 있던 산이였는데....?

 

조급한 마음속엔...이미 가을이 들어와 앉았네요.

그래서...찾아 갔습니다.^^

 

 

 

 

2016년 1월 3일 일요일...아침 6시 35분

강원도 정선 증산초교 앞을 들머리로

[정선] - 민지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민둥산 들머리 찾기가...아주 쉽더군요.

증산초교 정문 앞 주차장에 도착하니...바로 앞이 산행 들머리 였습니다.^^

이른 아침...6시 35분

일출시간 늦지않게...민둥산 정상을 향해 올라갔네요.

조금씩 숨이 가빠올때 쯤....만나는 삼거리 안내판이 갈길을 알려주더군요.

정상을 향한 두갈래길...2.8km거리로 안내하는 길은 편안한 우회길이 분명할 것이고....

짧은 2.2km거리의 등로를...선택해서 서둘러 올라갔습니다.

한 걸음이라도 머뭇 거렸다간...어쩌면 일출 시간 늦을지 몰라서....^^

 

쉼없이 올라가는 발걸음 앞에...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가 떡하니 나타나네요.

쉼터 건물도 보이고...민둥산 주변 설명판도 세워져 있는 임도에 올라섰더니 주변이 밝아오기 시작하더군요.

'헐~~이게...뭔일인가요.?'

 

민둥산 정상을 얼마 앞 둔...전망대에 올랐더니....?

별들이 총총하던 하늘은...짙은 구름이 가득 덮어 버렸더군요....ㅠ.ㅜ

아침 여명과 함께 깨끗한 조망을 선사해 줄 것 같아...힘듬없이 올라왔는데....

비라도 한줄기 쏟아질 것만 같은 먹구름이...하늘을 가득 덮어 버렸습니다.

 

멀지않은 곳의 백운산은 뵈지도 않는데...그 아래쪽에 있는 하이원 리조트 불빛만 훤하게 반짝거리네요.

허탈해 지려는 발걸음을...애써 정상을 향해 돌려봅니다.

 
그 마음 아는 듯...철지난 억새들이 살랑살랑 우릴 위로해 주고....
허전한 마음속엔...차가운 바람만이 가득 들어차네요.

 

민둥산 오름길에 마주한...몸을 뉘운 소나무 한 그루....

쉼터 의자를 자청하며...산객의 맘을 어루만져 줍니다.

그려....

이런날도 있고...저런날도 있으려니....^^

일출을 바라던 마음을 훨훨 떨쳐버리고...민둥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어느 순간, 민둥산 정상이...저만치 가까이 다가와 있네요.^^

 

그런데....?

이 좁은 목책사이로...작은 텐트가 하나 보입니다.

아래쪽으로 입구가 열린 텐트속엔...산객 한 분이 앉아 계시길래....

서로 마주친 얼굴로...인사하며 지나 치려는데....?

지나치는 저희를 알아보시곤...무척 반가워 하시네요.

 

국민동생 이승기가 멋진 양복입고 옆을 지나쳐도...전 못 알아볼 것 같은데....?

고개숙여 스쳐 지나가는 저를 알아봐 주시는게...전 그저 신기하기만 하더군요.

 

그리고....

저희가 영광이죠...알아보시고 반겨주셔서....*^^*

 

민둥산 산행길...즐거운 시간 되셨길 바랍니다.^^

민둥산 정상 주변은 소나무 몇그루만 군데군데 보이고...주변은 온통 억새밭이네요.

은빛억새가 춤을 추는 화창한 가을날이면...정말 장관일 것 같더군요.

짧은 종주길에...바쁠 것도 없는데....?

불어오는 바람에 등 떠밀리니...민둥산 정상이 벌써 이만큼 가까워 졌네요....ㅋ

 

그렇게, 조용한 민둥산 정상석을...마주했습니다.^^

 
아침...7시 35분
붉게 솟아오르는 태양 아래...햇살에 반짝이고 있을 민둥산 정상석을 기대하며 올랐는데...ㅜ.ㅡ

민둥산 정상에는 돌탑 하나와...두개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여러개의 안내판과...널직한 데크 전망대도 설치해 두었더군요.

 

일출도 조망도 포기해야 하는...오늘은 그런 날인 듯 합니다....ㅜ.ㅡ

민둥산(1119m)

섭섭해 하지않게...작은 정상석과도 눈 한번 마주치고....^^

약간의 아쉬움과 원망을 정상에 남겨두고...우린 민둥산을 내려갔네요.

정상 뒤쪽으로는...쌓여있는 하얀눈들이 조금씩 보이고....

1000m 넘는 강원도 고산지대...겨울에 하얀 눈이 보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해야 할텐데....?

하얗게 깔린 눈이...내 눈엔 신기하게만 보입니다.^^

겨울인 듯 아닌 듯...포근한 날씨탓인가요?

약 20만평 억새밭 사잇길은...마치 가을속을 걷는 듯 하네요.^^

등로 옆 홀로이 선...나무 한그루엔....

'나 왔다 간다' 자랑이라도 하듯이 매달린 수많은 리본들은...지나는 산객이 반가운가 봅니다.

흥겨운 춤 사위로...반갑게 산객을 맞아주네요.^^

 

지억산으로 향하는...나무계단길은 길게 이어지고....

듬성듬성 몇그루 나무들만 애처로이 서 있는...건너쪽 지억산을 올려다 보니....?

마치 병 든 환자같이...안타까워 보입니다.

알고 보니, 지억산 주변의 나무들을....다 베어 버린 것 같더군요.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이 나무들도 다 베어지고 다시는 볼수없을 것 같네요....ㅜ.ㅡ

물론, 필요에 의해 자르겠지만...그래도 아쉽기만 하더군요.

가을길을 잠시 걸어...다시 겨울 들머리에 들어섰더니....

저기에...안내판이....?

삼내약수길과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이였네요.

우린 화암약수 방향으로...지억산을 찾아갔습니다.

화암약수길을 잠시 따랐더니...넓은 임도를 만나고....

화장실도 있는 너른 쉼터에서...잠시의 휴식을 가진 후....

갈림길 안내판이 가르키는...지억산 방향으로 산길을 올라갔네요.

듬성듬성 서있는...앙상한 나무 사잇길따라 살짜기 올라갔더니....?

 
지억산(1117m)

 

지억산 정상에는...몰운산이란 정상석이 세워져 있더군요.

아래쪽에 유명한 몰운대와 몰운마을이 있어서...산 이름을 몰운산이라고도 불리워 지는 것 같았습니다.

지억산 하산길부턴...등로가 시원치 않네요.

찾지않는 능선이라 발자국도 희미하고...능선만 부여잡고 은곡고개로 내려갔습니다.

 
지억산에서 덕산까지는 노목지맥길과 겹쳐지기에...그나마 희미한 등로와 간간히 리본들이 보였지만....
덕산 이후로는...그나마 다 사라져 버렸고....ㅡ,.ㅡ

숲길을 헤쳐가며...한가로이 내려섰더니....?

어느 순간 차 소리가 들리고...그렇게, 우린 은곡고개을 마주했네요.

은곡고개

 

은곡고개 고갯마루엔...여러대의 차들이 보이고...

가까이 다가가 둘러보니...도로 한 쪽엔 곧은 나무들을 벌목해서 산처럼 쌓아 두었더군요.

그 것들을 차에 실는 작업들로 사람들은 분주하고...기계음은 요란하기만 합니다.

우린 지억산 주변이 허전했던 이유를...고갯마루에 내려서면서 쉽게 알수 있었네요.

은곡고개에서 산길 접어들며 왼쪽으로 고개 돌려보니...저만치 각희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렇게 멀지않은 산인데...바라보는 눈이 아리기만 합니다....ㅜ.ㅡ

벌목해서 황량해진 산 능선따라...종주길은 계속 이어지고....

그토록 흐리던 하늘이...이제서야 조금씩 열리고 있네요.

마음이 돌아서 버린...지금에야....ㅜ.ㅡ

 

하늘이 서서히 열리고...하얀 구름 파란 하늘이....

능선길에 어느 순간...바람도 잠잠해지고....

따뜻한 햇살이 어깨위로...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그래도, 강원도 산골이라고...아래쪽에도 응달엔 눈들이 조금씩 보이네요.

따뜻한 곳에서 늦은 아침이라도 먹고갈려고...전망좋은 바위를 찾아보지만....ㅡ,.ㅡ

나뭇가지가...살짜기 앞을 가리지만....ㅋ

지나온 민둥산과 지억산이 보이는 이 곳에...걍 주저앉아 버립니다.^^

지억산 정상에 있는 건물이...햇살에 반짝이고....

민둥산 억새밭은 조금 더 멀다고...나뭇가지 사이로 아직은 희미하게만 보입니다.

아쉬움을 반찬삼아 먹고 마시고...오랬동안 쉬었다가....^^

강원도 오지가 확실하다고...산길이 증명해주네요.

거칠고 희미한 산 능선따라...이리저리 걸음을 진행하다 보니....

덕산(961m)

 

생각지도 못했던 덕산 정상 안내판이...삼각점과 함께 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나뭇가지에 가린 덕산 정상에서...주변 조망은 포기해야 했습니다....ㅋ

조망이 아쉬운 덕산을 내려설려니...잠시 살짝 트이는 곳이 있어서....

둘러 보니...저 멀리 두위봉이 흐릿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차라리 안보는게...나을 뻔 했을 듯...ㅜ.ㅡ

두위봉이 1500m 가까운 고산지대라서...산 봉우리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있나 봅니다.

어렴풋이...하얗게 쌓인 눈이 보이네요.

 

고개 돌리보니, 아침보다 한결 깨끗해진...민둥산도 건너쪽에 보이고....

민둥산 아래쪽엔 고냉지 채소밭...발구덕도 내려다 보입니다.

덕산을 내려와 노목지맥길과도 헤어졌더니...이젠 희미하던 등로조차 전혀 보이지 않네요.

산친구마져 포기한 능선위에...등로 찾으려니....?

흘러내리는 능선 갈림길마다 지도를 펼쳐...가야할 능선을 찾아가며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어느 한순간 능선 오른쪽으로...시원하게 트인 곳을 마주했네요.

여기도 벌목했는지...주변이 시원하게 트여 있습니다.

조망처가 없어 아쉬워 하던 차에...웬 떡인가 싶더군요.

 

민둥산과 지억산을...한 눈에 다 담을수 있는 이 곳....*^^*

덕산 아래쪽 능선에서 바라보이는 민둥산과 지억산의 사진은...아마 처음 보실 것 같네요.

지나간 흔적들이 없었으니...당연히 남긴 사진도 없었을 테고....^^

 
덕산 능선에서 올려다 본...민둥산 정상입니다.
민둥산 정상과...왼쪽으로 다 찢어져 바람에 나부끼는 하얀 천막도 보이고....

헐벗어 민둥산(?)같은...지억산도 잘보이네요.^^

 
벌목때문에 지억산 정상 주변을...지그제그 임도가 산 허리를 감싼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조망처 일 것 같아서...오랬동안 둘러보며 아쉬움을 달랬네요.

그리고, 조금은 가벼워진 발걸음으로...종주길을 이어갔습니다....^^;;;;

잠시 후, 만난 능선은...능선 양쪽으로 낭떠러지더군요.

꼭 필요한 곳엔 디딤돌이 보이고...잡지않고는 건널수 없는 곳엔 꼭 나무 한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이런 능선이 끊어질 듯...끊어질 듯 하면서도....

약 1km 가까이...묘(?)하게 이어지네요....ㅋ

능선이 이어지는데 까지는...계속 가보자는 맘으로 진행은 하는데....?

 

겨울이기에 망정이지...여름이라면 아마 발길을 되돌렸을 것 같았습니다.

잔나무가지들이 앞을 막아서는 곳이 너무 많아서...찔리고 모자를 낚아채이기 일쑤였으니까요..ㅜ.ㅡ

그렇게, 능선은 계속 연결되었고...다행스럽게도 마지막 봉우리에서 내려올수 있었네요.

그러나, 여기에서도 ...냥은 못내려가게 하더군요.

급경사를 낀 능선을 3~4번 지나 어렵게 내려서면...그 앞엔 수십미터 바위 낭떠러지입니다.

풀쩍 뛰어내리면 아래쪽에 있는...날머리 증산초교 운동장에 사뿐히(?) 내려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살날이 창창하니...그러진 못하겠고....ㅡ,.ㅡ

 

죽으라는 법은...없다죠.?

능선 오른쪽으로 경사는 심하지만...조금만 조심하면 내려갈수 있을 것 같더군요.

잔돌들과 낙엽들을...미끄러지듯이 사뿐이 즈려밟고서....^^

뛰어내리고 싶었던 증산초교 건물이...마주보이는 곳에 내려설 수 있었네요.^^

 
묘하게 이어지던 능선이...'가지말고 여기서 같이 살자'고 붙잡고 매달리는 통에....ㅡ,.ㅡ
매몰차게 뿌리치고 오느라 약 1시간 가까이 더 걸려서야...날머리에 무사히 내려섰습니다.

언제 그랬느냐듯이 시치미 뚝 뗀...날머리 하늘은....

아침과 달리...구름 한점없이 푸르기만 하네요.

 

돌아와서 만나는 등산안내도엔...걸어온 능선이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지도에 보이는 증산초교 글씨 중...증이라 쓰여진 능선으로 살포시 내려왔습니다.^^

 

이런 산도 있고...저런 산도 있으려니....

 

*^&^*

 

 

민둥산과 지억산 산행길을...2016년 첫 산행지로 기록하며

까칠한 산행길...마무리 합니다.^^

 

 

 

 

2016년 1월 3일 일요일...아침 6시 35분

강원도 정선 증산초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정선] - 민지 환종주 -

약 7시간 10분 걸린...오후 1시 45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정선] - 민지 환종주 - 지도(1)

[정선] - 민지 환종주 -지도(2)

[정선] - 민지 환종주 -지도(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