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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주왕산] - 절골계곡 환종주 -

 

 

~~주왕산 가메봉~~

~~주왕산 왕거암~~

~~청운봉~~

~~별바위봉~~

 

 

 

 

 

 

가을이...깊어가고 있습니다.

올 해는 은빛 억새보다...붉게 물든 가을 단풍이 보고싶네요.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니...주왕산이 멀지않은 곳에 있더군요.^^

 

그래서...찾아갔는데....

단풍은 아래쪽에만 물들었고...산 능선 주변은 좀 더 기다려야할것 같았습니다.

 

주왕산으로 달려가던...도로변의 가로수 단풍들이 더 이뻤다는....ㅋ

 

 

 

 

 

 

2018년 10월 28일...일요일 아침 7시 10분

청송 이전사거리를 들머리로

[주왕산] -절골계곡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이전사거리...이 곳이 오늘 산행 들머리네요.

주산지와 절골계곡으로 들어가는...들머리이기도 하지요.^^

이전사거리에서...바로 왼쪽의 산속으로 치고올라 갑니다.

작은 능선까지만 올라가면...산친구들 발자국이라도 보이려니....^^

그러나, 산친구들 발자국은 안보이고...서너곳 멧돼지 목욕탕만 보이네요.

얼마 지나지않아 작은 능선에 올라섰더니...솔향기 가득한 숲길이 펼쳐지더군요.

맑은 아침공기 맡으면서...산친구들의 희미한 발자국따라 능선길을 걸어갑니다.

잠시 후, 햇살이 비추는...작은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섰더니....

간벌한 나무들이 여기저기서...능선길을 가로막네요.

타넘고...돌아서고....

그렇게 얼마간을 진행하는데...능선 오른쪽으로 오후에 만나볼 별바위봉이 올려다 보입니다.

아래쪽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주산지 주차장은 벌써 만원이네요.

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서 진행하는데...어느순간 오른쪽으로 둘레길이 따라 붙습니다.

어디에서 부터 올라오는지...무척 궁금 했었는데....?

머리위쪽 저만치에...전망대 데크가 보이네요.

솔누리 느림보 세상...탐방로

데크길 아래쪽은 주산지 들머리인 상이전이고...산 허리를 가로질러 내려서면 부일리 윗세골이라고 지도에 그려져 있습니다.

청송 주왕산에도...이런 둘레길이 있었네요.^^

잠시 동안은 탐방로 임도가...능선길을 대신하기에 따라갑니다.

임도를 따라가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저기에....?

건너쪽 봉우리 아래에...커다란 동굴이 하나 보이네요.

안쪽이 컴컴해서 보이지도 않는걸 보니...다가가보면 제법 구경꺼리가 있을것 같습니다.^^

둘레길 임도는 잠시 후 돌아서 내려가고...능선길을 이을려고 우린 다시 산속으로 들어갔네요.

능선길 등로는 낙엽들이 다 덮어버렸고...좀 더 훤하게 트인곳을 찾아가며 올라갑니다.

봉우리 정상 바로 아래쪽까지 올라갔더니...돌축대같은것이 보이네요.

다가가보니...푹 꺼진 웅덩이가....?

옛묘지 자리를 지나쳐...이름모를 봉우리에 올라섰더니....

리본 하나 보이지 않는 봉우리 정상에는...삼각점이 뿌리가 뽑힌 채 나뒹굴고 있더군요.

삼각점이 나뒹굴고 있던 봉우리를 지나서 부터는...등로가 널찍하니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주왕산 주능선까지 몇개의 작은 봉우리도...거의 대부분 편안한 우회길로 등로가 이어지더군요.

우회길을따라 주능선 바로 앞까지...이렇게 빠르게 올수 있었네요.

이 곳만 돌아서면...바로 주왕산 주능선길을 만날수 있습니다.^^

잠시 후, 널찍한 주왕산 주능선길을 만나고...가메봉을 찾아서 발길 향했네요.

마주한 안내판에는 가메봉이...1.2km 앞쪽에 있답니다.

바로...저기 머리 위쪽에....^^

등로는 살짝 내려섰다가...가메봉 정상을 향해 다시금 올라가네요.

가메봉이 점점 가까워질수록...단체로 오신 산객분들을 많이 만날수 있었습니다.

좁은 등로...졸졸졸 뒤따라서....^^

마침내, 가메봉 정상에...다 올라왔네요.

이 계단길...끝에는....

주왕산 가메봉(882m)

 

가메봉 정상에는 단체로 오신 산객분들로...주변이 무척 어수선 합니다.

줄서서 기다렸다가 정상석과 한 장 남기고는..주변을 둘러보니....

잠시 후 지나갈 능선길에 왕거암이 편안하게 보이고...그 왼쪽에는 칠보산이 보이네요.

명동산 뒤쪽으로는 칠보산이...바람개비 하얗게 돌아가는 맹동산 뒤쪽으로는 백암산이 우뚝합니다.

백암산과 칠보산...주변에 높은 산들이 별로 없어서 한 눈에 알아보겠네요.^^

왕거암...오른쪽으로는....

지난주에 만났었던 내연산 향로봉도 보이고...괘령산과 바데산까지 잘보입니다.

전망대 조망이 아주 좋았던 매봉 앞쪽에...별바위봉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이네요.

사진에도 드러나지만...별바위봉 하산길이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무척 긴장하며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동대산 내림길 전망바위에서 가메봉을 바라 보았는데...오늘은 반대로 가메봉에서 동대산을 바라보네요.

그 앞쪽에는...8개의 기암봉우리들이 줄지어 늘어선 팔각산이....^^

고개를 좀 더 아래쪽으로 돌려보면...영천을 대표하는 보현산도 보입니다.

죽장면 두마를 가운데에 두고 한바퀴 돌아보았던...곰바위산과 베틀봉도 보이고....

면봉산 정상에 있는 강우레이더 건물과...보현산의 천문대가 햇살에 반사되어 하얗게 반짝거리네요.

이렇게....^^

좁은 가메봉 정상에 산객분들이 줄지어 올라 오시기에...우린 자리를 비켜드리고 왕거암으로 발길 향합니다.

지금은 왕거암으로의 능선길이 활짝열려 등로가 반질반질하지만...몇년전만해도 정글을 방불케 했었는데....^^

그 땐 이 길이...산친구들의 지상낙원 같았거든요....ㅋ

주왕산 왕거암(907m)

왕거암을 내려서서 잠시 진행 하다보면...삼거리 갈림길을 만나는데....

오늘의 종주길은...대궐령 방향입니다.^^

명동재 방향으로는 지난날 걸어 봤었으니...오늘은 대궐령 갓바위도 만나고 별바위봉도 올라볼 계획이거든요.^^

대궐령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3단으로 포개진 바위도 구경하면서....

바스락거리는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를 친구삼아...빠르게 진행합니다.

제단바위

대궐령을 바로 앞쪽에 두고...거대한 바위가 등로를 가로막네요.

바위 아래쪽에 일부러 만들어 놓은것 같은 평평한 제단이 있어서...제단바위로 불리는것 같습니다.

제단바위 사잇길을 지나 몇걸음 걸어갔더니...저기 앞쪽에 안내판이 보이네요.

대궐령

 

대궐령 정상에는 안내판과 함께...앞쪽에는 훤하게 트인 전망대가 있더군요.

전망대에 다가가...안내판을 읽어보니....

대궐령 정상에 올라서면...영양과 영덕에 있는 바람개비들이 다 보인답니다.

바로...아래쪽에는....

거대한 바위...갓바위가 내려다 보이네요.

바위위에 포개진 납작한 돌...자연이 조각한 바윗돌 갓바위입니다.

오른쪽으로는...영덕 해맞이공원 뒤쪽의 바람개비들이 하얗게 돌아가고....

그 뒤쪽으로...동해바다가 보이네요.

동해 바닷가를 눈길따라 거슬러 올라가니...칠보산도 보이고....

명동산 주변은...구름의 그림자가 춤을춥니다.^^

좋은날 찾아가기로 했던 등운산과 칠보산 능선길도...한 눈에 들어오고....

맹동산 바람개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숫자가 늘어나고...산 아래 계곡 사이로 가을은 깊어만 가네요.

혹시나 보일까 싶어서 찾아봤더니...흐릿하지만 보이긴 보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휴식처라 생각한 대궐령에서 오랫동안 푹 쉬었다가...다시금 종주길 이어갔네요..

대궐령을 잠시 내려섰더니...가파르고 긴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숨 가쁜 오름길에 고개 들어보니...저만치 오름의 끝이 보입니다.^^

봉우리 정상 아래쪽에는...묘하게 포개진 바위들이 층층을 이루고 있네요.

힘들게 올라선 봉우리 정상에 아무런 흔적이 없으면...조금은 허탈하기도 했었는데....

여긴...흔적이....^^

청운봉(798m)

아직까진 낙동정맥길이라 등로도 선명하고...리본들도 많이 보이는 능선길입니다.

청운봉을 다 내려온 고갯마루에서...이쁘게 물든 단풍들이 산객을 유혹하네요.

화려하게 뽐내진 않지만...크고작은 색색의 단풍들이 가을산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내려선 고갯마루에서 마주한 작은 봉우리는 우회하고...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서 등로는 계속 이어지네요.

먹구름이 몰려오던 하늘이 수상하더니만...결국엔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우선은...배낭만 커버로 덮어 씌우고....ㅜ.ㅡ

가파르지 않는 돌길따라...올라가는데....

바람결에 흔들리는 리본 하나가...희미한 등로를 안내해 주네요.

방금전까지 먹구름이 몰려와...후두둑 빗방울이 떨어 졌었는데....

언제 그랬냐는듯이 어느순간 하늘은 파랗게 드러나고...풀잎에 맺힌 물방울만이 조금전 비가 왔었음을 말해줍니다.

얼마 지나지않아...낙동정맥길과도 작별하고....

낙엽들이 덮어버린 희미한 등로를...발자국의 흔적을 되짚어가며 올라갔네요.

별바위봉(745m)

 

그렇게 올라선 오름길 끝은 바위 낭떠러지...별바위봉 정상이였습니다.

별바위봉 아래로 긴 계곡이 흘러내리고...그 끝에 작은 저수지 하나....

왕버들 그림자 드리운...주산지가 내려다 보이네요.

꼬물 꼬물....ㅋ

오른쪽으로 고개 돌려보면...주왕산 능선길에 가메봉과 왕거암이 나란히 올려다 보입니다.

그렇게, 해맞이공원 바람개비도...한번 더 둘러보고는....

별바위봉을 내려 가려는데...내려서는 하산길이 장난이 아니네요.

무척 가파르기도 했지만 낙엽과 잔돌이 깔려있어서...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주먹만한 돌 하나 굴리면...주산지까지 단숨에 굴러갈것 같네요.

가파른 별바위봉을 조심스럽게 내려선 아래쪽에서...지옥문을 마주했습니다.

하늘로 올라가는 통천문이라는데...내려다보니 천길 낭떠러지네요.

하늘로 올라가는 통천문이 아니라...끝없이 떨어지는 지옥문 같습니다.^^

통천문을 지나서도 암봉 우회길은...가파르게 계속 이어지네요.

눈 쌓이고 얼어붙는 겨울에는...정말 위험할것 같습니다.

별바위봉을 내려섰더니 등로는 보이지않고...능선위에는 산친구들 발자국만 어지럽네요.

길을 잃지않으려...자주 지도를 펼쳐가며 종주길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앞쪽의 봉우리를 마주보고 진행하다가...봉우리에 올라서면 또 지도를 꺼내 확인하고....^^

그러다가 생각지도 않은...바위봉우리 전망대를 만났네요.

나뭇가지 사이로 주왕산 능선과...여러 봉우리들이 살짝 보이고....

오늘 마지막 조망처일것 같아서...가메봉과 왕거암을 두 눈 속에 꼭꼭 담아갑니다.^^

가메봉 바위정상에 어른거리는...산객의 움직임까지도....ㅋ

오후 3시가 가까워지고...이제 내려가야 겠네요.

전망바위를 내려와 폐핼기장을 지나치고...또 다시 만난 핼기장에서 뒤돌아보니....

조금전 마지막으로 둘러보았던 전망바위가...저만치에 올려다 보입니다.

산친구들 발자국만이 어지러운 능선이지만...막힘이 없어서 빠르게 내려갈수 있었네요.

한구비만 더 돌아가면...날머리에 내려설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고개 돌려보니...나뭇가지 사이로 주산지가 내려다 보이네요.

단풍 이쁘게 물든 주산지 주변에...나들이객이 무척 많이 보입니다.

다들 즐거운 추억 하나씩...가슴에 남기셨겠지요.?~~^^

주산지 구경을 마지막으로...하산길 서두르는데....

마지막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설려니...하산길도 만만치 않네요.

서로의 안부를 걱정하며...거의 미끄러지다시피 봉우리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내림길은 100여m를 내려와서야...서서히 완만해지네요.

변화무쌍한 날씨속의 산행길이였지만...나름 즐거운 종주길이였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주왕산을 곁눈질하며...또 하나의 추억을 간직한 채 집으로 향했네요.

 

산행길에서 못 다 내린 가을비는...우리가 하산하길 기다렸다는듯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거세게 몰아치는...바람과 함께....

 

^^

 

 

 

 

 

 

2018년 10월 28일...일요일 아침 7시 10분

청송 이전사거리를 들머리로 시작한

[주왕산] -절골계곡 환종주-

약 8시간 35분 걸린...오후 3시 45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주왕산] -절골계곡 환종주- 지도

 

[주왕산] -절골계곡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