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석대 가는 길~~

~~가지산 입석대~~

~~가지산 중봉~~

~~가지산~~
4주만의 산행이니...우리에겐 아주 까마득한 옛날같네요.
조카의 결혼식이 있어서...산에 못가고....
우리 막둥이가 -라이온 킹- 뮤지컬을 보여준다길래...또, 못가고....
지난주엔 친구부부하고 베트남 여행간다고...또, 못가고....ㅜ.ㅡ
조카의 결혼은 그렇다쳐도...막둥이하고 같이 간 뮤지컬은 차마 안간다고 말을 못하겠더군요.
다음에 또...안 델고갈까봐....ㅡ,.ㅡ
이제 내 몸은...내 자신도 믿지 못하겠습니다.
틈틈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을 한다고는 하지만...하루하루가 다르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가까운곳 가볍게 다녀올려고...배낭을 꾸립니다.
종주산행을...계속 다녀도 될런지....
테스트도...할 겸....^^
2018년 12월 16일...일요일 아침 8시 50분
가지산 관광휴게소를 들머리로
가지산 -입석대- 나들이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산행 들머리 가지산 관광휴게소에 도착하니...주변엔 이미 먼저 산행길에 오른분들의 차들이 도롯가에 즐비합니다.
잠시후에 만나볼 입석대가...저만치 머리위에 올려다 보이네요.

짧은 암릉길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조망이 아주 뛰어난 입석대 바윗길을 걷고싶어서 찾아왔습니다.^^

도로를 건너 산길을 오르려니...벌써 오전 9시가 넘어서고....
오늘은 급할거 없는 산행길인데도...평소의 버릇대로 자꾸만 발걸음이 빨라지네요.

잠시 후, 몇걸음만에...입석대 바윗길에 올라섰습니다.
잔뜩 찌푸린 하늘 아래로...주변의 산군들이 깨끗하게 아주 잘보이네요.

좀 더 높은곳으로 올라...좀 더 멀리까지 보고싶어서....
먼저오신 산객분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조금씩 입석대로 다가갑니다.

단체로 오신분들도 많이보이고...우리같은 부부산객들도 여럿 보이네요.
그 분들의 입에서 연신 탄성이 쏟아지고...웃음소리는 바위 사잇길을 넘나듭니다.

온갖 기암들이 반겨주는 바위 능선길을 올라...주변을 둘러보니....

저만치에 가지산이 올려다 보이고...운문령 가는 능선길에 쌀바위와 상운산도 보이네요.

가지산 정상 주변에는...지난날에 온듯한 눈이 하얗게 쌓여있고....

능선길을 막아선 쌀바위는...언제봐도 멋있습니다.^^

고개를...반대쪽으로 돌려보면....
꼬불꼬불 올라선 배내고개를 사이에 두고...능동산과 배내봉이 서로 키자랑을 하네요.

주변을 이리저리 한동안 둘러보고는...발길돌려 입석대를 만나보러 갑니다.
능선길을 가로막는...커다란 나무를 살짝 돌아서니....

하늘을 찌를듯한 거대한 바위...입석대가 우릴 반겨주네요.

갈라진 두 개의 커다란 바위...입석대

기다란 코를 늘어뜨린 사이좋은 두 마리의 코끼리가...입석대 바위옆에 숨어 있더군요.^^

줄지어서 올라오는 산객들에게...자리를 비켜드리고....

우린 입석대와 작별하고서...바위 능선길을 올라갑니다.

밧줄까지 드리운...짧은 오름길을 올라서니....

올라온 암릉길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입석대 최고의 조망처가 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아래쪽에서 올려다 볼때와는...또 다른 모습의 입석대가 발아래에 내려다 보이네요.

능선 왼쪽으로는...가지산 관광휴게소 넓은 주차장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우리 검둥이만이 쓸쓸하고 외롭게...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걸음 옮기다가...또 한번 쉬었다가....ㅋ

가지산까지만 갔다가 온다고 생각하니...마음은 이렇게나 여유롭네요.^^

입석대 마지막 조망처에 올라서서...아쉬움에 다시 한번 둘러보고는....

입석봉(813m)

입석대 능선 오름길 끝에서 입석봉을 마주하고는...우린 가지산으로 발길 향합니다.

하늘이 수상하다 싶더니만...석남사 주차장 갈림길을 지날때 쯤 눈발이 흩날리네요.

돌탑이 서있는 매점 앞을 지날때는...하얀눈이 제법 쌓여 있더군요.

돌아올땐 이 계단길에도...함박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더라는....

조금씩 올라갈수록 차가운 눈보라가 거칠게 휘몰아치고...우린 미끄러운 돌길을 조심스레 올라갔습니다.

가지산 중봉(1167m)
가지산 중봉에 올라섰더니...차갑게 몰아치는 눈보라에 귓볼과 뺨이 빨갛게 얼어붙는것 같더군요.
그렇지만, 여기까지 어렵게 올라왔는데...바람막이에 달린 모자를 꺼내 얼굴을 감싸고서 가지산 정상으로 향했네요.

잠시 후...가지산 정상 바로 아래까지 왔습니다.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가파른 바위 오름길을 올라...가지산 정상석에 다가갈려니 정말 미끄럽더군요.
네발로 엉금엉금...기다시피 하면서....ㅜ.ㅡ

가지산 정상에 올라 정상석을 마주했더니...매섭고 거친 눈보라에 몸을 가누지 못하겠네요.
사진이고 뭐고...정상석 뒤로 몸을 숨기기 바빴습니다.

가지산(1241m)
여기까지 아주 힘들게 올라왔는데...그냥 내려갈순 없잖아요.
휘청거리는 몸을...정상석에 의지한 채....^^

서둘러 사진 한 장 남기고는 동봉이고 뭐고...뒤도 안보고 내려갔습니다.
찍어온 사진보니...그 때의 매선 추위가 되살아 나는듯 온 몸이 떨려오네요.^^

처음엔 가지산 동봉에 올라...배낭 풀어헤쳐 오랫동안 구경하며 쉬었다가 내려올려고 했었는데....
매선 눈보라에 등 떠밀리듯 내려온것이...너무 아쉽기만 하더군요.
그래서, 계단길을 내려와 대충 앉을만한 평평한 바위를 찾아서...눈을 쓸어내고는 수건을 깔고서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배낭을 풀어헤쳐 함박눈을 맞아가며...오랫동안 긴 이야기를 나누며 푹~ 쉬었다가 내려왔네요.
싸늘하게 식어버린 몸...외투를 꺼내 입고....^^

함박눈은 그칠줄을 모르고...배낭과 모자위에도 소복하게 쌓여만 갑니다.

잠시 후, 석남터널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계단길을 따라 내려갔네요.

내려서는 계단 아래쪽으로...눈 덮인 석남터널 휴게소가 내려다 보입니다.

4시간도 채 되지않은 산행길이 조금은 아쉬워...석남터널을 지나 얼음골 방향으로 눈구경 갔네요.

능선이 매선 바람을 가로막으니...터널 아래쪽은 아주 포근하더군요.

올 겨울 첫 눈을 이 곳 가지산 산행길에서 만날줄은...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것도 세상을 다 하얗게 덮을것만 같은...함박눈으로....^^

약 1km가량...하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동심속을 거닐다가....

다시...되돌아와서....
하얀 꼬깔모자 쓴 입석대의 배웅을 받으며...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했네요.
*^^*
2018년 12월 16일...일요일 아침 8시 50분
가지산 관광휴게소를 들머리로 시작한
[가지산] -입석대- 나들이
약 4시간 10분 걸린...오후 1시
원점회귀로
오늘이 산행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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