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앙마의 종주이야기

[원주] - 치악산 환종주 -

 

 

~~토끼봉~~

~~투구봉~~

~~치악산 비로봉~~

~~천지봉~~

 

 

 

 

 

 

 

 

오늘의...산행지는....

강원도 원주...치악산입니다.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엔...힘은 조금 더 들지만....

높은산 그늘속을 거니는것이 더 시원할것 같아서...먼 걸음을 마다않고 찾아갔네요.

 

오늘 생각해 둔 코스는 토끼봉과 투구봉...그리고, 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따라....

비로봉 정상에 올랐다가...천지봉 바로 옆 능선을 타고 원점회귀할려고....

둥근 원을 그려서...달려갔습니다.

 

과연, 오르내림길 능선에 등로가 있을까.?...없을까....??

 

조금은 걱정스런 맘이 들기도 하지만...오지산행 한두번 하는것도 아니고....ㅡ,.ㅡ

까짓것...없으면 만들어서 내려오면 되지....ㅋ

 

*^^*

 

 

 

 

 

 

 

 

2019년 6월 9일...일요일 아침 6시

원주 치악2교를 들머리로

[원주] -치악산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치악2교 바로 옆에는...지난 역사속에서나 볼수있는 수레 하나가 전시되어 있고....

수레너미라는 이름의 나무다리도 놓여있어...옛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맞은편에는 한옥공사 진행중인 건물들이...두어채 보이는데....

산길 들머리는 오른쪽 끄트머리의 한옥을 지나서...바로 왼쪽으로 돌아서면 만날수 있네요.

생각해 둔 산길 들머리에 다가가니...잡풀이 무성한 너른 임도가 산속으로 올라가길래....

우리도 같이...올라갔습니다.

완만한 임도 오름길을 올라...작은 능선에 접어드니....

임도는 슬그머니 사라져 버리고...묘지와 묘지를 잇는 오솔길이 한동안 계속 이어지더군요.

그렇게, 마지막으로 만난 묘지를 지나쳐...본 능선을 얼마 앞 둔 가파른 오름길을 마주하고는....

어저께 내린 비로 인해 미끄러운 오름길을...한발한발 힘을주며 능선으로 올라갔습니다.

잠시 후, 능선위에 올라서니...등로는 생각외로 너무 좋더군요.

잡풀의 방해 하나없는 완만하고 뚜렷한 능선길 등로따라...편안하게 종주길을 이어갔네요.

얼마 지나지않아...파란색의 삼각점이 색다른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다가....

살짜기 내려선 능선길 등로는...가야할 산길을 거침없이 활짝 열어줍니다.

묘지들을 지나쳐...아래쪽으로 내려갔더니....

산 허리를 넘어가는 임도를 마주치고...우린 임도를 가로질러 건너쪽의 능선길을 이어갔네요.

피톤치드가 하늘하늘 춤을 추는...커다란 나무 아래를 지나쳐....

우회길을 돌아 능선에 올랐는데...알지못할 전봇대를 마주했습니다.

전봇대 위쪽에 전선줄은 끊어지고 없었지만...예전에 전봇대가 필요했을 주변에 민가라도 있었던것 같네요.

오래된 고목들이 능선길에 쓰러져...우회하거나 타넘고 진행하기를 여러번....

그러나, 잡풀들과 가시넝쿨의 방해가 없으니...발걸음은 가볍고 즐겁기만 합니다.^^

잠시 후, 널찍한 핼기장에 올랐다가...눈길 한번 주고는 지나쳤는데....

오늘 산행중에 스치듯 지나친 핼기장만 다섯 곳...여기가 그 중 첫번째 핼기장이네요.

핼기장을 내려온 아래쪽에서 기암들을 만나 우회하고...마주친 작은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갔더니....?

674m봉

 

둘러싼 나뭇가지에 그 흔한 리본 하나 안보이는...외로운 삼각점만이 자리한 674m봉 정상이더군요.

삼각점 친구삼아 리본 하나 걸어두고...우린 674m봉을 내려갔습니다.

능선길은 완만하게 계속 이어지고...두번째로 만난 핼기장도 가로질러 종주길을 진행하는데....?

두번째로 만난 핼기장을 지나치고 얼마 되지않아 마주친 봉우리 앞에서...등로는 갑자기 왼쪽의 우회길로 내려가더군요.

봉우리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을 살펴봐도 뚜렷한 등로가 안보이길래...우리도 우회길을 따라갔습니다.

우회길 방향으로 리본도 하나 보이길래...등로를 놓친건 아니구나 안심을 하면서....^^

그런데, 우회길에 들어서서 산 모퉁이를 돌아서 내려가는데...아래쪽 어딘가에서 산객들의 떠들석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네요.

많이 다니지않는 능선길에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궁금해서...아래쪽으로 서둘러 내려갔더니....?

내려선 아래쪽에는 푹신한 양탄자를 깔아놓은 치악산 둘레길이...산 허리를 돌아서 고갯마루로 올라오고 있더군요.

함께 고갯마루에 올라가니...거기엔 단체로 오신 많은 산객분들이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고있길래....ㅡ,.ㅡ

우린 그 분들 옆을 살그머니 지나쳐...다시 산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들...몇몇개 더 오르내리다가....

마주친 바위 오름길따라...봉우리 정상으로 가파르게 올라갔더니....

토끼봉(897m)

바위봉우리 꼭대기는...토끼봉 정상이더군요.

션~하게 트인 토끼봉 정상에서...지나갈 능선길을 바라보니....

투구봉과 삼봉...그리고, 치악산 비로봉이 멀지 않은곳에 올려다 보이네요.

비로봉 정상에 있는 도깨비뿔같은 돌탑 3개도...선명하게 잘보입니다.

치악산 비로봉에 올랐다가...배너미재을 지나서 만나볼 천지봉이 왼쪽으로 보이고....

우리가 내려설 능선 뒤쪽엔...매화산이 빼꼼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뒤돌아선 발 아래쪽에는...치악2교에서 산길따라 올라선 작은 봉우리가 내려다 보이고....

674m봉 뒤쪽으로...덕고산 이재봉이 나즈막히 보입니다.

아침 조망이 깨끗치가 않아서...덕고산 뒤쪽에 있는 오음산은 너무 흐릿하게 보이네요.

아쉬운데로 조망을 즐기다가...투구봉을 향해 미끄러운 토끼봉 내림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갔습니다.

투구봉을 향하는 능선길에...바위들이 점점 많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바위 사잇길따라...막아서는 몇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진행하다가....

우회길없는 가파른 오름길따라...투구봉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투구봉(1002m)

 

투구봉 정상은 나무들이 숲이되어 감싸버렸고...바로 아래쪽으로 내려서니 쉬어가기 좋은 널찍한 바위 전망터가 있더군요.

바위 전망터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니...흐릿하게 원주시내가 내려다 보이네요.

삼봉이 몇걸음 위쪽으로 올려다 보이고...가로막는 능선 뒤쪽으로 치악산 비로봉이....

토끼봉 정상에서 보다는 조금 더 선명하게...비로봉 정상에 있는 돌탑들이 올려다 보입니다.^^

배낭 풀어헤쳐 한참을 쉬었다가...다시금 자리를 털고 일어섰네요.

그런데, 투구봉을 내려갈려니...아래쪽은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완전 절벽입니다.

내림길 절벽에 몸을 바싹 붙여...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했네요.

다 내려온 아래쪽에서 투구봉을 올려다보니...정말 아찔하게 올려다 보이더군요.

깎아지른 듯한 투구봉 정상을 내려선것이...오히려 신기하게만 느껴집니다.^^

투구봉을 내려와 삼봉을 향해서 능선길을 이어가는 등로는...푸른 초원의 오솔길이네요.

등로 너무 좋다고...희희덕거리며 진행하는데....

초원의 오솔길은 몇걸음 앞쪽에서...갑자기 산죽길로 변하더군요.

능선길 등로를 가려버린 산죽 사잇길을...약 10여분 동안 헤치고 지나가야 했습니다.

두어구비 돌고서야 산죽길을 벗어나고...잠시 후, 바위 오름길을 만나 올라갔는데....?

희미하게 이어지는 발자국이 보이길래 여기까지는 까칠하게 올라왔는데...이 곳에서 발자국이 딱 끊어져 버리네요.

다시 되돌아 내려가서 우회길 찾기도 그렇고...풀뿌리 붙잡고서라도 끝까지 올라가 봐야죠.^^

그렇게, 삼봉 정상인줄 알고 풀뿌리 잡아가며 바위 봉우리 정상에 올랐건만...정상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군요.

만만치 않은 바위 봉우리를 작은 나뭇가지를 붙잡고서...조심스럽게 아래쪽으로 내려와 고개들고 올려다보니....

내려올때 보다 올려다 보는것이...더 아찔하게만 보입니다.

까칠하게 내려선 바위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오는 우회길이...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네요....ㅡ,.ㅡ

내려선 바위 봉우리 앞쪽에 또 하나의 바위 봉우리가 우리들 앞을 가로막길래...틀림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막무가네로 올라갔습니다.

삼봉(1073m)

 

그렇게, 올라선 바위 봉우리 정상에는 삼각점이...삼봉 정상이 맞더군요.^^

나뭇가지에 가린 삼봉 정상에서의 조망을 포기하고...미끄럽고 가파른 낙엽길을 발로 더듬으며 정상을 내려갔네요.

내려선 아래쪽에서 세번째의 핼기장을 만나고...조금 더 아래쪽에 있는 쥐너미재로 내려갔습니다.

쥐너미재

 

치악산 능선이 얼마 남지않은 쥐너미재에서...우린 옷 매무새를 정리하고서 천천히 올라갔네요.

치악산 능선에 가까워지니...능선을 이어가는 산객들의 말소리가 점점 또렷하게 들려오고....

잠시 후, 아래쪽에 삼봉이 내려다 보이는...쥐너미재 전망대에 올라설수 있었습니다.

3번째 봉우리가 삼봉 정상인데...우린 2번째 봉우리를 삼봉 정상인줄 알고 풀뿌리 붙잡고서 올라 갔었네요.^^

전망대에서 한바퀴 휙~둘러보며 멋쩍은 미소 남기고는...널찍한 능선길따라 치악산 비로봉으로 향했습니다.

물기 머금은 바윗길을...조심스럽게 올라....

오늘 네번째로 만나는 능선의 핼기장에 올라서니...머리위쪽으로 뿔 달린 비로봉 정상이 올려다 보이네요.

핼기장 주변과 능선 그늘진곳엔...쉬어가는 산객들로 인해 빈 자리가 안보입니다.

비로봉 정상을 300여m앞에 둔 갈림길에서...우린 비로약수터를 만나보기 위해서 아래로 내려갔네요.

아래쪽 멀지 않은곳에 있다길래...구석구석을 살펴가며 아래로 내려갔지만 비로약수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더군요.

약 150여m를 내려가다가 찾는것을 포기하고...내려선 길을 다시 올라왔는데....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자세히 찾아보니...약 230여m 아래쪽에 비로약수터가 있다고 합니다.

조금 더...내려가 볼 걸....ㅜ.ㅡ

가져온 물이 부족하진 않지만...만나고 픈 친구를 못만난것처럼 마음이 못내 섭섭하기만 했었네요.

섭섭하고 아쉬운 맘을 툴툴 털어버리고...우린 비로봉 정상을 향해서 데크와 바윗길을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치악산 비로봉 정상에...올라서고....^^

치악산 비로봉(1288m)

산객들로 붐비는 치악산 비로봉 정상에 올라...사방을 한바퀴 둘러보니....

치악산 능선은 향로봉을 거쳐 남대봉으로...시원하게 내달리고....

남대봉 뒤쪽에서 고개를 살며시 내민 시명봉이...두어달전의 만남을 기억하고는 반갑다고 인사를 하네요.^^

반대쪽으로...고개 돌려보니....

잠시후에 만나볼 천지봉은 반가움에 날아갈듯이 어깨 들썩이고...매화산은 건너쪽에서 부러운 눈으로 쳐다봅니다.

오래전에 창촌마을에서 전재 고갯마루까지 능선길을 잇는...치악산 대종주길을 걸었을적에....

매화산 정상 바로 아래쪽에 있는...전망좋은 바위에 걸터앉아....

조망을 즐기며 오랫동안 쉬어 갔었던 기억이...살며시 떠오르네요.^^

백덕산과 사자산 능선 뒤쪽으로...가리왕산이 흐릿하게 눈에 들어오고....

많이 올랐다고 생각했지만...아직도 우리가 올라섰던 봉우리보다 올라갈 봉우리들이 더 많이 내려다 보입니다.

삼봉 능선이 늘어뜨린 긴 꼬리는...674m봉 아래쪽에서 흐릿하게 사라져 버렸고....

까칠하게 오르내린 봉우리와 능선길이...더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는다고 했었는데....

오늘 올랐던 삼봉능선도...오랫동안 기억속에 남을것 같네요.^^

비로봉 정상에서...사방을 둘러보며 조망을 즐기다가....

부곡으로 내려서는 데크계단길이 끝나는 바로 아래쪽에서...천지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찾아들어 갔습니다.

한동안 편안하게 내려서던 능선길은...작은 봉우리를 만나 올랐다가 내려서기도 하고....

오래전 거닐었던 기억속의 능선길을 더듬어가며...가볍게 능선길을 이어갔네요.

배너미재

 

그렇게, 배너미재 고갯마루에...내려섰다가....

마주친 봉우리 정상으로...발걸음 무겁게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바위 봉우리 정상을 우회해서 지나갈려니...암벽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 조각들이 등로를 가로막고 있더군요.

바위를 타넘고 비켜서서...올라선 봉우리를 조심스럽게 내려갔네요.

녹색의 물감을 흩뿌려 놓은듯한 능선길은...거침없이 계속 이어지고....

그런 능선길따라 막아서는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천지봉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천지봉 정상을 얼마 앞두고...또 하나의 봉우리에 올라갔더니....

등로 왼쪽으로 지나온 능선길이 온전히 바라보이는...바위 전망대가 있더군요.

치악산 비로봉 정상에 있는...도깨비뿔 돌탑 하나가 선명하게 올려다 보이고....

삼봉 능선길에서 만난 토끼봉과 투구봉...그리고, 삼봉이 나란히 눈에 들어오네요.

천지봉(1086m)

 

전망바위에서 몇걸음 안쪽으로 들어가니...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천지봉 정상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보다시피 천지봉 정상은 숲에 둘러싸여...전혀 조망을 기대할수 없는 곳이더군요.^^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천지봉도 찍었겠다...서둘러 능선길을 내려갈일만 남았네요.

어령재

 

천지봉 아래쪽 어령재 고갯마루에 내려섰다가...100여m를 치고 올라....

1002m봉

 

매화산과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봉인...1002m봉에 올랐습니다.

1002m봉을 내려서는 능선길 등로는...처음에는 뚜렷하게 보이기에 오늘 산행길은 만점짜리인줄 알았네요.

잠시 후, 마지막 다섯번째 핼기장에 내려섰다가...건너쪽의 능선따라 내려가는데....?

내려갈수록 등로가 점점 희미해지길래...능선길을 놓치지 않으려 지도를 자주 펼쳐 보아야 했습니다.

능선길을 오르내리다가...살짝 트인 전망터에서 한 숨 돌리며 둘러보니....

삼봉 능선길에서 만난 여러 봉우리들과 치악산 비로봉이...오늘의 만남을 기억하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네요.

'그려, 투구봉도 삼봉도...잊지 않을거여....*^^*'

그렇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서 내려오는 아래쪽에서...그나마 희미하게 보이던 등로마져 한다리골로 내려가 버리고....

한다리골은 우리가 생각해 둔...하산 능선길이 아니기에....

우린 산길 날머리가 얼마 남지않은 곳에서...짧은 능선따라 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가파른 능선을 피해서 산 사면을 타고 내려오다가...아래쪽 계곡 사이가 너무 편안하게 내려다 보이길래....^^

"엄마야....ㅠ.ㅜ...."

 

낙엽 수북히 쌓인 계곡 가운데로 한발을 내딛어보니...그냥 허벅지까지 쑥~ 들어가 버리네요.

깜짝놀라...허겁지겁 낙엽속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ㅜ.ㅡ

계곡을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산 사면을 따라서 조심스럽게 내려오다가....

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오솔길을 만나고 부터는...산길 날머리까지 편안하게 내려올수 있었네요.^^

 

돌이켜 생각해보면...그렇게 까칠한 능선길은 아닌것 같았는데....?

생각외로...시간이 많이 걸렸더군요.

 

치악산(雉岳山) 이름속에...악(岳)자는....

그냥 붙은것이...아닌가 봅니다.

 

*^^*

 

 

 

 

 

 

 

 

 

2019년 6월 9일...일요일 아침 6시

원주 치악2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원주] -치악산 환종주-

약 10시간 40분 걸린...오후 4시 4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원주] -치악산 환종주- 발자국 지도

 

[원주] -치악산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

-치악산- 등산로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