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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부산] - 백양산 종주 -

 

 

~~불태령~~

~~백양산~~

~~유두봉~~

~~삼각봉~~

 

 

 

 

 

 

 

 

 

 

집에서...약 100여 km....

산길 들머리를 찾아가는 길지않은 거리를...새벽 어둠속에 내달렸습니다.

그런데, 푹~ 젖어버린 도로를 지나가기도...바싹 마른 도로를 지나가기도....

급기야, 내리는 빗님을 만나기도 하면서...걱정 가득한 맘으로 산길 들머리를 찾아갔네요.

 

다행히 구룡사 주차장에 도착했을때는...하늘을 가득 덮고있던 먹구름이 서서히 걷혀가고 있더군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등산화 끈을 단단히 조여맸습니다.^^

 

 

 

 

 

 

 

2019년 7월 7일...일요일 아침 5시

덕천IC 앞 구룡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부산] -백양산 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어둠과 먹구름이 걷혀가는 구룡사 입구에 들어섰더니...사천왕상 네 분이 양쪽에서 두 눈 부릅뜨고 우릴 째려봅니다.

하늘을 우러러 죄 지은것도 없는데(?)...괜히 주눅이 드네요....ㅡ,.ㅡ

구룡사 바로 옆에는...남해고속도로 개통으로 단절된 양쪽을 이어주는....

멀리서 바라보면 거북이 등을 닮았다는...모양이 특이한 다리가 놓여져 있더군요.

산행을 시작하기전에 구포왜성을 둘러보고...산행을 시작할려고 구룡사 뒤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몇걸음 위쪽에서 구포왜성에 대한 안내문을 읽어보고...주변의 산성을 둘러보는데....?

구포왜성이 우리나라 산성과 특별히 다른점은...성벽을 옆으로 비스듬하게 쌓아 올렸다는것....^^

구포왜성을 둘러보고 산을 내려오니 맞은편에 화정초교가 보이고...학교의 담벼락을 끼고서 산길 들머리를 찾아갔네요.

잠시 후, 상계봉으로 향하는 등산안내도를 만나고...우린 들머리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잠시 올라서면...임도같은 널찍한 등로가 반가이 맞아주고....

그렇게, 작은 봉우리 정상에 올랐더니...약 10여개의 커다란 돌탑들이 나란히 도열한 채 산객을 응원해 주네요.

동네 뒷산같이 오르내리는 능선길에...운동시설들도 여럿 보입니다.

이른 시간에 올라온 주민 여러분들이...운동기구 하나씩 붙잡고서 휴일의 아침을 즐기고 계시네요.

그러다가, 상계봉을 향한...가파른 오름길이 서서히 시작되고....

나무계단과 돌계단을 오르고 또 돌아서 올라갔더니...임도가 지나가는 모퉁이에 전망데크가 있더군요.

전망데크에 올라서 둘러보니...왼쪽 멀리 돌아서 올라가는 능선위로 불태령이 올려다 보입니다.

가파른 오름길 끝에 불태령이 보이고...바윗길이 좋다는 주지봉(낙타봉)도 바로 옆에 보이네요.

가까운곳만 깨끗하게 보일 뿐...조금 멀리의 조망은 흐릿하길래....

좀 더 높은곳에서 조망을 즐길려고...데크 전망대를 뒤로하고 능선길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산 허리를 돌아서 올라가는 임도를...잠시 따르다가....

다시 산길에 들어섰더니...상계봉 정상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네요.

많은 산객들이 지나간 널찍한 등로에는...속살을 드러낸 나무의 뿌리들이 부끄러움에 마냥 땅속을 파고듭니다.

모난 바위의 옆길따라...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올라갔더니....

썩~ 깨끗치는 않지만...막힘없는 조망이 시원하게 터지더군요.

바다로 흘러가는 낙동강 멀리에...신어산이 눈에 들어오고....

두 눈 부릅뜨고 찾아보니...신어산 오른쪽으로 며칠전에 나들이 다녀온 무척산 그림자도 흐릿하게 보이네요.

건너쪽에는 백양산 오름길에 마주칠 불태령이 반갑고...낮게 드리운 먹구름은 바다를 향해 빠르게 흘러갑니다.

공항에서 뜨는 비행기는 하늘로 올라가는데...봉화산에서 흘러내리는 능선꼬리는 바다속으로 사라지네요.

조망바위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한참을 서성이다가...계속되는 바윗길을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얼마가지 못하고...또 다시 발목을 붙잡혔네요.

상계봉 정상을 향한 바위 오름길에...편안한 쉼터 전망바위는 곳곳에서 우릴 유혹합니다.

바쁠것없는 산행길에...이 좋은곳에서 잠시 쉬어가라고....^^

또 다시 만나는 전망바위들은 눈길만 흘려보내고 계속 올라갔더니...상계봉 정상이 바로 지척에 있다네요.

바로...조기에....^^

상계봉(640.2m)

상계봉 정상 주변은...불꽃처럼 피어나는 기암들의 전시장입니다.

그 기세는...하늘을 찌르고도 남을것 같네요.

불꽃같은 바위 사잇길따라...오랜 세월을 견딘 성벽을 끼고서 내려가는데....

눈길을 사로잡는 기기묘묘한 바위 군상들의 사열은...끊임없이 계속 이어지더군요.

층층이 쌓아놓은 기암들은...어떠한 미사여구로 표현해도 부족할듯 합니다.

오늘은 늦어져도 상관없는 여유로운 산행길이라...발걸음이 그 어느때보다도 가볍네요.^^

상계봉 주변 기암들이 한 눈에 다 들어오는...핼기장을 바로 앞에 둔 바위 봉우리에 올라....

우린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배낭 풀어헤치고...불꽃처럼 피어나는 기암 하나하나를 쭉~ 둘러보며 오랜 쉼을 가졌습니다.

그러다가, 땀이 식어 서늘하다고 느낄때 쯤...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나 남은 종주길을 이어갔네요.

바로 위쪽에 있는 널찍한 핼기장에 올랐다가...돌아서 내려가니....

성벽따라 능선을 오르내리는 데크계단길이...한동안 계속 이어지더군요.

알지못하는 사이에 망미봉은 그만 지나쳐 버렸고...어느새, 남문까지 내려와 버렸습니다.

그렇게, 남문을 지나쳐 성벽을 따라 잠시 더 진행하다가...임도따라 살짝 내려선 아래쪽 고갯마루에서 사거리 갈림길을 만났네요.

예전에 계석마을에서 금정산 고당봉을 거쳐 백양산까지 왕복종주 할적에...길 잘못들어 남문마을로 내려간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잠시의 알바도 없이...길 똑바로 찾아서 진행합니다.^^

능선길따라 살짝 올라갔더니...뚜렷한 오솔길은 꼬불꼬불 계속 이어지더군요.

간간히 지나치는 산객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산이 전해주는 이야기속으로 점점 빠져 들어갔네요.

잠시 후, 능선길 끄트머리에 있는 전망데크에 올랐더니...우거진 나뭇가지 때문에 조망은 가로막히고....

보이지않는 아쉬움에 계단을 내려오는데...나뭇가지 사이로....?

멀지 않은곳에 아시아드 경기장이 둥글게 내려다 보이고...부산항 건너쪽에 영도 봉래산과 태종대가 보입니다.

가파른 오름길끝에 불태령 돌탑이 우뚝하고...그 뒤쪽으로 백양산도 살짝 보이네요.

계속 이어지는 계단길을 만나...아래로 꾸불꾸불 내려갔더니....

만덕터널 고갯마루를 지나가는...통로위에 내려서더군요.

통로는 계단으로 이어지고...오름길 계단이 끝나는 곳엔 산어귀전망대가 있습니다.

우회해서 올라가는 등산로도 있었지만...우린 산어귀전망대에서의 조망을 기대하며 묵묵히 계단을 올라갔네요.

까칠한 계단길을 올라 산어귀전망대에 도착했더니...안내판에 걸린 사진과는 달리 나뭇가지들로 인해 조망이 시원치 않더군요.

그래서, 주변을 한바퀴 휙~ 둘러보고는...불태령과 백양산 정상을 향하는 넓은 등로를 따라갔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만남의 광장을 지나치고...불태령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가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힘든건 마찬가지더군요.

한발한발 가쁜 숨 몰아쉬며...산불감시초소와 둥그런 돌탑이 반겨주는 매봉이봉 정상에 힘들게 올라섰네요.

불태령이 바로 건너쪽에 보이는 능선길에 올라섰으니...이젠 가볍게 즐길일만 남았습니다.

힘들게 오르내릴 가파른 오름길은...더 이상은 없거든요.^^

불태령(佛態嶺) 정상석은 아직도 바뀌지 않은 채...불웅령(佛熊嶺) 그대로 여전하고....

'태(態)' 자를 '웅(熊)' 자로 오역(誤譯)으로 인한 잘못된 이름이라는데...이제라도 바뀐 올바른 정상석을 보고싶네요.

불태령(616m)

이른 오전보다는...그래도, 조망이 많이 깨끗해 졌습니다.

장산 아래쪽에...해운대 마천루도 잘보이고....^^

불태령 정상에서 뒤돌아보니...상계봉과 망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만덕동을 병풍처럼 포근히 감싸안았고....

그 뒤쪽에 금정산 고당봉과...오른쪽 멀리에 달음산도 보이네요.

상계봉 바위 오름길에서 바라볼땐...구름이불 뒤집어쓰고 곤히 잠들어 있더니만....

휴일의 달콤한 늦잠에서 깨어난 고당봉이...언제 그랬냐는듯이 머리 빳빳히 쳐들고 근엄하게 앉아 있습니다.

망미봉 뒤쪽으로...철마산이....

능선 멀리에는...기장 석은덤과 대운산이 흐릿하게 보이네요

조금 더 옆으로 고개 돌려보면...달음산과 일광산 주변 여러 봉우리들도 한 눈에 다 들어옵니다.

낙타등같은 주지봉 뒤쪽으로 신어산과 무척산...그리고, 멀리 토곡산까지 아쉬운대로 눈에 담아보고....

길게 누워있는 김해국제공항 멀리에...창원의 불모산과 용지봉도 흐릿하게 보이네요.

잠시 후, 지나갈 중봉과 백양산 사이로...유두봉이 부끄러운듯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좋은날이면 엄광산을 지나쳐...구덕산과 승학산까지 욕심 부려보고 싶지만....

반갑지않은 친구(갱년기)와 함께하는 요즘...오전 짧은 산행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겠습니다.

불태령에서 조망을 즐긴 후...편안하게 내려서는 능선길을 따르다가....

널찍하게 트인 능선길을 살짝 올랐더니...엉성한 작은 돌탑이 반겨주는 중봉 정상이더군요.

중봉(614m)

중봉에 올라 잠시 숨 고르며 뒤돌아보니...방금 전 올랐었던 불태령 돌탑이 건너쪽에 선명하게 보이네요.

잠시 후에 올라설 백양산이 머리위쪽에 올려다 보이고...유두봉 양쪽으로 구덕산과 승학산이 깨끗하게 잘보입니다.

승학산 은빛 억새길도...이번 가을 어느날에 구경하고 와야겠네요.^^

그렇게, 기분좋은 생각에 빠져...백양산 정상을 단숨에 올라갔습니다.

백양산(642m)

주변 조망은 이미 불태령과 중봉에서 다 둘러봤으니...곧 바로 백양산 정상을 내려갔네요.

백양산 아래쪽에는 운동장같은 넓은 핼기장이 있고...전망이 시원하게 트인 고갯마루입니다.

애진봉

 

핼기장이 있는 고갯마루에...커다란 애진봉 정상석이....

정상석 앞쪽에 툭 트인 전망대가 있길래 올라서 둘러보니...엄광산과 태종대가 좀 더 가깝게 잘보이네요.

애진봉 전망대에서 휙~ 둘러보고는...바로 옆쪽에 있는 유두봉으로 올라갔습니다.

애진봉에서 몇걸음 떨어지지 않은곳에...유두봉 정상이 있더군요.

유두봉(589m)

조망 트인 유두봉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길을 뒤돌아보니...발 아래쪽에 널찍한 애진봉이 내려다 보이고....

백양산 정상에는...도깨비 외뿔같은 돌탑이 올려다 보입니다.

유두봉 바로 옆에 또 하나의 작은 봉우리가 있어서 올랐더니...역시나 조망 하나는 끝내 주더군요.^^

유두봉에서 삼각봉 정상까지...몇걸음이면 만날수 있는 가까운 거리네요.

잠깐 내려갔는가 싶었는데...마주친 계단길을 올라가니....

삼각봉(454m)

삼각봉 정상에 있는 데크에는...좀 더 가깝게 조망을 즐기라고 망원경까지 설치해 두었더군요.

망원경에 눈을 맞추려는데...줄지어 올라오는 산객분들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바로 내려가야 했네요.

깨끗하진 않았지만...주변 조망도 볼만큼은 보았으니....^^

삼각봉을 내려온 아래쪽에...또 다른 데크 전망대가 있더군요.

산객들 틈바구니에서 잠시 둘러보니...잠시 후 만나볼 갓봉이 바로 아래쪽에 내려다 보이고....

건너쪽에 있는 엄광산과 구덕산...그리고, 승학산이 아쉬운 눈으로 우릴 쳐다보네요.

못본척 두리번 거리며 전망데크를 내려온 아래쪽에서...삼거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갓봉을 찾아갈려면...낙동정맥길을 따라가야 하기에....^^

갓봉(406m)

바위 봉우리 갓봉 정상에서 뒤돌아보니...백양산에서 유두봉을 거친 능선길이 삼각봉으로 휘돌아 내리네요.

유두봉...볼록한 두 봉우리....ㅋ

삼각봉 왼쪽으로는...신어산이 보이고....

좀 더 깨끗해진 조망 덕분에...무척산까지 깨끗하게 잘보입니다.

바다로 흘러가는 낙동강과...하늘을 올려다보는 김해공항과도 이제 작별할 시간이네요.

불모산과 용지봉에 눈길 한번 주고는...돌아 서려는데....

바다로 흘러드는 낙동강 날머리에...새가 많고 물이 맑다는 을숙도가 살짝 보이네요.

안개 자욱한 날 올랐었던 가덕도 연대봉...또 다른 인연을 기약하고는 발길돌려 갓봉을 내려갔습니다.

 

'잘있어라...^^'

'배 고프당...빨리 내려가장....*^^*'

의자와 운동시설들이 즐비한...아래쪽 고갯마루에 내려섰더니....

나무 그늘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은 많은 나들이객들이...한가로운 휴일을 즐기고 계시더군요.

그 분들의 여유로운 모습들을...부러운 눈으로 잠시 지켜보다가....

쉼터 고갯마루에서 부터 시작되는...하산길 임도따라 아래로 내려갔네요.

 

한참을 내려선 아래쪽에서...노란 차단기가 임도의 끝을 알리고....

우리들의 짧은 종주길도...이 곳에서 마무리합니다.

 

차단기 옆에...친환경 먼지털이개....

아무리 털어도 털어도...털리지않는 먼지들....ㅋ

 

 

 

 

 

 

 

 

 

2019년 7월 7일...일요일 아침 5시

덕천IC 앞 구룡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부산] -백양산 종주-

약 6시간 20분 걸린...오전 11시 20분

개림초등학교 정문을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부산] -백양산 종주- 발자국 지도

 

[부산] -백양산 종주- 거리 및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