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담봉~~

~~옥순봉~~

~~제비봉 바윗길에서....~~
오늘은 동네 뒷산같이 나즈막한 봉우리들을 만나러...충주호 끝자락에 있는 단양으로 달려갔습니다.
예전부터 맘에 담고있던 구담봉과 옥순봉...그리고, 제비봉 까칠한 바윗길을 찾아서....^^
짧은 거리에 낮은 봉우리들이라...소풍삼아 다녀오기 딱 좋을것 같아서....
작은 물병 하나만 달랑들고...랜턴도 없이 일출 맞이하러 올라갔네요.
구담봉으로....*^^*
2020년 12월 6일...일요일 아침 6시 50분
제천과 단양을 경계짓는 계란재을 들머리로
-구담봉과 옥순봉...그리고, 제비봉-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2년전 여름 어느날...계란재 고갯마루에 아담한 주차장이 새롭게 단장하고....
구담봉과 옥순봉을 찾아온 나들이객들을...따뜻하게 맞이해 주네요.

은은한 노랫소리와 따뜻한 물이 흘러나오는...구담봉 주차장 화장실에 잠시 들렀다가....^^
기분좋은 맘으로...구담봉 산길 들머리 계단길을 올라갔습니다.

랜턴없이도 훤한 데크 계단길을 올라...능선길을 대신하는 임도따라 빠르게 걸어갔더니....

얼마 지나지않아, 임도 끝자락에 자리한 외딴 비닐하우스 주막집을 만나고...우린 뒤쪽 능선으로 올라갔네요.

널찍하고 반질반질한 능선 오름길은...그동안 얼마나 많은 나들이객들이 다녀갔는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더군요.

362m봉
잠시 후, 구담봉이 600m 남았다는 362m 삼거리 갈림봉에 올라...서서히 밝아오는 구담봉을 향해 아래쪽으로 내려갔습니다.

362m 삼거리 갈림봉을 내려서서 바윗길에 들어섰더니...저만치에 구담봉이 내려다 보이고....
충주호수에 내려앉은 하얀 운무가 하늘거리며 춤을 추는...몽환적인 주변 풍경들이 눈 앞에 펼져지더군요.

바윗길을 오르내리며 조금씩 구담봉을 향해 다가가다가...전망좋은 바위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방금 내려선 362m봉 아래쪽에 거대한 남근석바위가 우뚝하고...옥순봉은 하얀 운무위에 외딴 작은 섬처럼 보이네요.

마주보이는 구담봉 뒤쪽에는...고개 길게 빼 든 말목산이 귀엽기만 하고....

하얀 운무가 넘실거리는 왼쪽으로 고개 돌려보니...멀지 않은곳에 금수산과 망덕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구담봉 오른쪽으로는...죽령 고갯마루를 길게 올라선 능선 정상에 소백산 제2연화봉도 잘보이네요.

구담봉 정상을 향한 긴 데크 계단 오름길을 마주보며...서리 내려앉아 하얗게 얼어붙은 계단 난간을 붙잡고 내려가서....

가파른 데크 계단길따라 조심스럽게...구담봉 바위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구담봉 정상 바로 아래쪽에...커다란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위 전망터가 있길래 가까이 다가가서 잠시 둘러보고는....

구담봉(330m)

구담봉 정상석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는...아래쪽 전망 데크에 내려서서 일출을 기다리며 조망속에 깊숙히 빠져 들었네요.

산 허리를 맴도는 하얀 운무 아래쪽엔...굽이굽이 돌아서 흘러가는 충주호가 내려다 보이고....

붉게 물들어 오는 하늘아래...소백산 제2연화봉과 바위 오름길에 조망이 너무 좋다는 제비봉이 가까이에 보입니다.

소백산 제2연화봉 정상에는...강우레이더 건물이 오똑하게 올려다 보이고....

내려다 보이는 충주호 장회나룻터엔...커다란 유람선 여러척이 나들이객들을 기다리고 있네요.

가은산 능선길따라 방송철탑이 정상을 차지한 802m봉을 지나쳐...금수산 능선길을 따라갔던 오래전 기억들이 선명하게 떠오르고....

오른쪽 멀리에 보이는 뾰쪽한 바위 봉우리 월악산은...장군같이 듬직한 봉우리들을 여럿 거느리고 근엄하게 앉아있습니다.

암벽 높이 약 150m에 둘레가 약 4km...우리나라 5대 악산 중에 하나인 월악산....
'월악산 환종주'라는 이름으로 어둠이 내려앉은 느즈막한 시간에 영봉에 올랐다가...중봉과 하봉을 거쳐 보덕암으로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깜짝놀라며 맞아주신 보덕암 스님이 내려갈 길을 친절하게 알켜주던...따뜻한 기억을 간직한 월악산이네요....^^
주변을 둘러보며 올라올 햇님을 한참을 기다렸지만...높은산들이 둘러싼 낮은봉이라 햇님은 올라올 기미도 안보이고....ㅡ,.ㅡ
그래서, 바윗길을 구경하며 내려가다가...올라오는 햇님을 맞이할려고 천천히 구담봉을 내려갔습니다.

처음엔 구담봉 정상에서 철모바위가 있는 뒤쪽 능선 바윗길따라...옥순봉을 찾아갈려고 했었는데....
찬서리 내려앉고 운무의 작은 물방울이 얼어붙은 바윗길이 미끄러워서...지나온 데크 계단길따라 안전하게 되돌아 내려갔네요.

손에 잡힐듯 가까이 다가오던 하얀 운무는...긴 꼬리 살랑거리며 애간장 녹이듯 멀어지고....

조심스런 계단길을 오르내리며 마주친 바위 봉우리에 올랐더니...햇살이 내려앉은 금수산과 주변 능선들이 무척이나 따뜻하게 보입니다.

나즈막히 깔려있던 하얀 운무는...시간이 지나갈수록 뭉글뭉글 피어 올라오고....

잠시후면 건너쪽 옥순봉도...하얀 운무의 바다속에 잠길듯 하네요.

장회나룻터의 커다란 유람선도 어느순간 하얀 운무가 다 덮어버렸고...능선에 가린 햇님은 아직도 깜깜 무소식....ㅜ.ㅡ

흘린 땀이 식어드니 으슬으슬 추위가 찾아들고...바람막이를 걸쳐입고 좀 더 진행하기로 합니다.

잠시 후, 묘하게 파인 바위 계단길따라...362m 삼거리 갈림봉으로 올라갔네요.

362m봉 정상을 바로 머리 위쪽에 두고...점점 밝아오는 주변을 둘러보니....

하얀 운무는 앞 능선 턱 밑까지 차올랐고...따뜻한 햇살이 내려앉은 근육진 바위의 굴곡들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햇님맞이 나들이 나온 금슬좋은 까마귀 한 쌍의 날갯짓을...애정어린 눈빛으로 한동안 지켜 보았네요.^^

넘실거리는 하얀 운무는 이제 제비봉까지 차오를 듯...오름에 멈춤이 없고....

거침없이 올라선 하얀 운무는...구담봉 정상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선경에 온 듯 한 분위기속에 멍하니 빠져있다가...아래쪽에 또 다른 전망터가 보이길래 내려갔는데....?

아뿔싸....ㅜ.ㅡ
훤하게 트여 전망 좋은곳이 아닌...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올라오는 햇님을 맞이하네요.

햇님은 건너쪽 가파른 제비봉 정상으로 올라오느라...그렇게나 많은 시간이 걸렸나 봅니다.

오전 8시를 훌쩍 넘겨버린 시간에...제비봉 정상에 올라선 따뜻한 햇님을 맞이하고....

362m봉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362m 삼거리 갈림봉에 올랐다가...내림길 능선따라 옥순봉으로 발길 향했네요.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능선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하얀 운무는 점점 짙어만 지고....

몽환적인 또 다른 분위기속으로...옥순봉을 향해 한발한발 걸어들어 갔습니다.

옥순봉(286m)

긴 내림길끝에 볼록하게 솟은 옥순봉 정상에 올랐더니...구담봉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네요.

짙은 운무속에서 바라보는 햇님은...정월 대보름 달처럼 동그랗고 환하게 빛나고....

하얀 운무가 다 덮어버린 주변 풍경이지만...살짜기 트인 능선 건너쪽에 다행히도 금수산과 망덕봉은 보입니다....^^

옥순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당바위는...보일락말락 흐릿하게 눈에 들어오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마당바위 능선 끝까지 내려가 봤네요.

역시나, 뵈는것없는 마당바위 능선 주변을 잠시 기웃거리다가...발길 되돌렸습니다.

마당바위를 스쳐지나며 고개들어...묘한 분위기속의 옥순봉 정상석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구담봉과는 또 다른 옥순봉 주변 풍경들을 구경하며...362m 삼거리 갈림봉으로 올라갔네요.

어느새 저만치 올라온 따뜻한 햇님을 품에 안고...362m 삼거리 갈림봉에 올랐다가....

아침 산책을 나선듯 가벼운 발걸음으로...능선길 등로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찬서리가 하얗게 내려앉은...햇살 따뜻한 주막집을 지나쳐서....

어둠을 헤치며 올랐던 임도따라...계란재 고갯마루에 있는 구담봉 주차장으로 내려갔네요.

계란재

오전 9시 5분....
그렇게, 2시간 15분의 짧은 산행을 마무리하고...우린 장회나룻터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주차해 둔 차에 올라 따뜻한 간식먹으며...잠시 쉬었다가....

앞 선 산객의 발걸음을 뒤쫓아...주차장 맞은편에 있는 제비봉 탐방로 계단길을 올라갔네요.

계단 오름길은 잠시 뿐...작은 능선에 올라서자마자 제비봉 까칠한 바윗길이 시작되더군요.

까칠한 바윗길을 잠시 더 올라갔더니...등 뒤쪽으로 션~하게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고....

좀 전에 올랐던 바위 봉우리 구담봉과...건너쪽 능선길에 금수산과 망덕봉이 막힘없이 마주 보입니다.

우린 좀 더 높은 곳에서 좀 더 시원하게 트인 조망을 둘러볼려고...걸음을 서둘러 올라갔네요.

제비봉 바위 오름길엔...전망좋은 조망처가 사방에 널려있고....

발 걸음을 옮길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풍경들은...바쁜 두 발을 움켜잡고 늘어집니다.

그렇지만, 제비봉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가면서 하는 구경이 더 좋을것 같아서...애써 뿌리치고 계단길을 올라갔네요.

좁은 바위 사잇길은...날씬하게 지나치고....ㅋ

제비봉 오름길 마지막 계단위에 올라서...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조망에 한 껏 기분을 내봅니다.

쉼터 의자같은 나무에 걸터앉아...눈길따라 주변을 잠시 둘러보니....

눈길 머무는 저 멀리에...월악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짜기 보이네요.

바위 오름길 가파른 계단은 끝났어도...제비봉을 향한 까칠한 바윗길은 계속 이어지더군요.

545m봉

두리뭉실한 능선길에 545m봉 삼각점을 애처롭게 지나치고...제비봉 정상을 향해서 까칠한 바윗길을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제비봉(721m)

제비봉 정상에 있는 데크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충주호 물길은 능선 긴 꼬리를 돌아서 굽이굽이 흘러가고....

방송철탑이 오똑한 802m봉과...바위 봉우리 금수산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짙은 운무 걷어낸 깨끗한 모습의 옥순봉과...낭떠러지 절벽위의 구담봉이 한 폭의 그림처럼 내려다 보입니다.

거친 바윗길을 내려선 능선 끝자락은 톱니 이빨같은 경이로운 모습으로...충주호 깊은 물길속으로 파고드네요.

우거진 나뭇가지 때문에 조망이 아쉬운 제비봉 정상에서...얼음골 방향의 계단길 아래쪽에 툭 튀어나온 바위가 보이길래....?

살짜기 비켜선 바위에 올라 고개 빼들고 둘러 보았지만...소백산은 흰봉산과 제2연화봉만 간신히 보일뿐 더 이상의 조망은 허락하지 않더군요.

어쩔수없는 아쉬움을 안고 발길 되돌려...올라선 능선길따라 아래쪽 장회나룻터로 내려갔습니다.

545m봉

545m봉을 지나친 훤하게 트인 조망터에서 주변을 둘러보니...온 갓 기암들이 사방에서 눈길을 사로잡고....

한껏 들 뜬 마음은...어깨에 이카로스의 날개달고 새처럼 하늘을 날 듯 하네요....^^

제비봉 바윗길에는 기암들과 잘 어울리는 멋진 나무들이...좁은 바위 틈 곳곳에 뿌리내려 산객의 눈을 즐겁게도 하고....

때론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살아있는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산객의 맘을 아프게도 합니다.

제비봉 전망 좋은 바윗길에서 산수화같은 절경들을 눈에 담고있는데...망덕봉 능선 뒤쪽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 민 작성산이....
오래전 만남을 잊지않고...반갑다며 인사를 하네요.^^

이른 아침에 다녀온 구담봉과 옥순봉도 이제 작별의 시간이 다가온것을 알았는지...배웅하듯 줄지어 늘어서서 짧은 만남을 아쉬워 하고....

점점 흐릿하게 보이는 월악산 주변 산군들에게도 눈길 한 번 건내며...좋은날 좋은 만남을 기약합니다.

멀지 않은날에 다시 월악산 영봉에 올라...'그 때는 그랬었지' 하며 살며시 미소짖고 싶네요....^^

제비봉 바윗길을 내려선 마지막 계단 내림길을 앞에 두고...충주호 주변을 내려다 보니....?

빈 곳이 더 많이 보이는 널찍한 주차장과...장회나룻터를 오가는 유람선이 내려다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유람선 운행을 중단했다고 하더니만...다시 풀렸는지 유람선이 호수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네요.

짙푸른 충주호 물결위를 거슬러 올라가는 유람선을 한동안 구경하다가...줄지어 내려오는 산객들에 등 떠밀려 산길을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아래쪽 도로에 내려섰더니...배낭을 울러매고 스틱을 챙겨온 많은 산객분들이....
기분좋은 휴일 산행을 즐기려고...제비봉 정상을 향해 줄지어서 올라가시더군요.
코로나19로 인해 국립공원 출입을...한동안 통제할지 모른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우리같이 산을 즐기는 산꾼들에게...안타까운 소식들만 들려오네요.
코로나19가 종식되는...그 날까지....
모쪼록...건강하세요.
*^^*
2020년 12월 6일...일요일 아침 6시 50분
제천과 단양을 경계짓는 계란재을 들머리로 시작한
-구담봉과 옥순봉...그리고, 제비봉-
약 4시간 55분 걸린...오전 11시 45분
장회나룻터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구담봉과 옥순봉...그리고, 제비봉....- 발자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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