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군봉에서 맞이한 일출~~

~~우두산 의상봉~~
좋은 날씨라는 예보를 믿고...거창 우두산으로 달려갔습니다.
10년간의 종주산행을 툴툴 털어 낸...가볍게 나선 첫 나들이 산행길이네요.
장군봉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하고...거친 바윗길로 이어지는 능선길따라 의상봉과 우두산을 오르내리며....
얼마전에 개통되었다는...Y자형 출렁다리로 내려서는 짧은 산행길을 그려서 찾아갔습니다.
그 동안 종주산행길을 함께 했던...벙거지 모자와 큰 배낭을 내려놓고....
이쁜 창모자에 작은 배낭을 울러매고 나선...채 10km도 안되는 소풍길이네요.
*^^*
2020년 11월 29일...일요일 이른 아침 6시
가조면 고견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거창] -우두산-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새벽 어둠속에 고견사 주차장에 도착하니...텅 빈 주차장이 정말 쥐 죽은듯이 조용하네요.
반짝이는 별빛 바라보며 등산화를 갈아신고 산길에 들어서려는데...때마침 도착한 소형 버스에서 단체로 오신 산객분들이 우르르 내려서더군요.
아마 이 분들도 일출볼려고...다들 이른 시간에 오신듯 합니다.

웅성거리며 내려서는 그 분들을 뒤로하고...우린 짙은 어둠을 헤치며 장군봉으로 올라갔네요.
잠시 후, 계곡 양쪽을 이리저리 오가며 바리봉 갈림길도 지나치고...일출 시간에 늦지않으려 쉼없이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가파르지 않은 계곡을 낀 오름길은...날이 훤하게 밝아올 때 쯤 장군재에 우릴 올려주고....

매서운 겨울바람이 훑고 지나가는 능선길따라...장군봉 정상을 찾아갔네요.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을 피한 곳에서 외투도 걸쳐입고...잠시 한 숨 돌린 후 장군봉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장군봉 정상에서 붉게 물드는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주변을 잠시 서성이다가....
매서운 겨울바람 추위도 이길 겸...데크길로 이어지는 바로 건너쪽 돌탑이 있는 작은 봉우리로 달려갔네요.

돌탑봉으로 향하는 데크길에서 훤하게 트인 주변을 둘러보니...잠시후에 만나볼 의상봉과 우두산이 멀지 않은곳에 올려다 보이고....

뒤쪽 멀리에 수도산 주변 여러 봉우리들도...깨끗하게 잘보입니다.
아주 오래전 추운 겨울 어느날...수도산에서 단지봉을 거쳐 가야산으로 눈길 헤쳐가며 아주 힘들게 종주했었던 그날의 기억들과....
수도산에서 양각산과 흰대미산을 거쳐 보해산과 금귀산으로...내려선 발자국이 남아있는 능선길이네요.

수도산에서 양각산과 흰대미산을 오르내린 능선길은...볼록한 바위 봉우리 보해산에 올랐다가 금귀산으로 내달리고....
아주 멀리 상고대가 하얗게 반짝이는...덕유산 향적봉이 보일똥말똥 흐릿하기만 합니다.

눈길 사로잡는 주변 여러 봉우리들을 둘러보며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 올랐다가...혹여 늦을까봐 부리나게 장군봉으로 달려갔네요.

장군봉(956m)
다시 장군봉 정상으로 되돌아 왔지만...비계산 능선 뒤쪽 가파른 너덜넝을 올라오는 햇님은 더디기만 하고....ㅡ,.ㅡ

주변을 둘러보니 건너쪽엔 오도산과 숙성산이 마주보이고...긴 머리 풀어헤친 배 불룩한 미녀가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가조 너른 들녘 멀리에는...바람개비 하얗게 돌아가는 감악산이 선명하고 황매산도 분명하게 잘보이네요.

방금 다녀온 돌탑 봉우리 뒤쪽엔...따뜻한 햇님 내려앉은 보해산이 무척이나 포근해 보입니다.

두 발 동동거리며 잠시 더 기다렸더니...드디어....*^^*

비계산 바위 봉우리를 품에 안은 따뜻한 햇님이...환한 미소를 띤 채 살며시 고개를 내밀며 올라오네요.

새벽 짙은 어둠속에 올라 매서운 바람속에 맞이한 따뜻한 햇님...일출산행의 기분을 제대로 느껴봅니다....^^

따뜻한 햇님과 잠시동안의 만남을 뒤로하고...바람에 등 떠밀리듯 우린 장군봉을 내려와서 능선길따라 우두산으로 향했네요.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은 능선길에...휘몰아치는 바람은 여전히 매섭지만....
기암괴석이 즐비한 능선길 주변을 느긋한 걸음으로 기웃거리는 눈길은...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마주치는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전망좋은 바위에 올라 둘러보니...저만치에 지남산과 의상봉이 빨리오라 손짓하네요.

거친 바윗길 등로따라...몇 발자국만에 마주친 바위 봉우리 정상에 올라갔더니....

깎아지를 듯 한 절벽위에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지남산이 바로 건너쪽에 올려다 보입니다.

지남산 정상을 향한 바위 오름길은 점점 더 가파르고 거칠어지지만...짧은 오름길이라 힘들거나 어렵진 않더군요.

지남산(1,018m)

그렇게, 바위 봉우리 지남산 정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주변 산군들이 한 눈에 다 들어오더군요.

스님 밥그릇을 닮았다는 바리봉이...장군봉 능선아래 혹처럼 볼록하고....
황매산과 감악산 사이로...지리산 끝 자락에 웅크리고 있는 웅석봉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흰구름 그림자 드리운 바위 능선길 저만치에...일출 맞이했던 장군봉이 늠늠하고....

금귀산 뒤쪽 멀리엔...뾰쪽한 바위 산성길 황석산과 금빛 원숭이 전설을 간직한 금원산도 흐릿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는 기암괴석은 사방에 널려있고...의상봉과 우두산으로 거친 바위 능선길은 계속 이어지더군요.

수많은 기암괴석과...훤하게 트인 전망바위들이 곳곳에서 우릴 유혹하지만....
의상봉 정상에서의 조망을 머릿속에 그리며...앞만보고 조심스럽게 내려갔네요.

잠시 후, 거대한 바위 봉우리...의상봉을 크게 우회해서....

비틀거리는 계단길따라...의상봉 반대쪽에 있는 고갯마루로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우두산 갈림길 고갯마루에 올라서서...의상봉의 전설을 자세히 읽어보고는....

가파르고 긴 데크 계단길따라...한발한발 망설임없이 의상봉 정상으로 올라갔네요.

우두산 의상봉(1,038m)

의상봉 정상에서 주변을 둘러보니...지남산과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바윗길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의상봉 정상에서 주변을 둘러보니...지남산과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바윗길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부채살처럼 퍼져내리는 따뜻한 햇살 아래쪽에...우두산의 명물이 될 것 같은 Y자형 출렁다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온전한 모습으로 보이는건 아니지만...일부라도 직접 눈으로 보는건 처음이네요....^^

산객의 그림자가 서성이는 우두산 정상 뒤쪽엔...하얀 이불을 덮고서 가야산이 곤히 잠들어 있습니다.

의상봉 정상에서 사방 둘러보며 구경하고는...우두산을 향해 데크 계단길을 되돌아 내려가다가 고개 들어보니....
줄지어 늘어선 예사롭지 않는 선바위들이...눈길을 사로잡네요.

잠시 후, 아래쪽 고갯마루에 내려서서...예사롭지 않은 선바위를 마주보며 데크 계단길을 올라가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한가로이 떠가는 흰구름 아래로 일렁이는 산 그림자들이...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산수화 같습니다.

등 뒤쪽에는 바위 봉우리 의상봉이 우뚝 솟아있고...정상에서 주고받는 산객들의 웃음소리는 여기까지 들려오네요.

빠르게 걸어갔던 지난날과는 달리...느긋한 걸음속엔 못보고 지나쳤던 많은것들이 새롭게 보이더군요.

우두산 상봉(1,046m)

둘러싼 나뭇가지들로 인해 주변 조망이 아쉬운 우두산(별유산) 정상에서...고개 빼들고 둘러보니....
비계산과 돌탑봉이 있는 능선길이 저만치에 올려다 보이고...출렁다리로 내려갈 마장재가 멀지않은 아래쪽에 내려다 보입니다.

웅성거리며 뒤따라 올라오는 산객분들께 우두산 정상석을 양보하고...우린 우두산을 내려서서 마장재로 향했네요.

우두산 상봉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햇살 내려앉은 편안한 능선길을 잠시 따라가다가....

능선길 주변에 줄지어 늘어선 많은 기암들을 둘러보며...지난날의 기억들을 떠올려 봅니다.

흔들리지 않는 거대한 흔들바위는...여전히 그 자리에 그 모습으로 남아있고....

흔들바위 아래쪽엔...Y자 형태의 출렁다리가 제 모습 또렷하게 내려다 보이네요.

출렁다리 주변에는 전망터도 보이고...능선 사면을 돌아서 내려가는 데크 계단길도 꾸불꾸불 보입니다.

가야산은 아직도 구름이불속에 잠들어 있고...뾰쪽한 남산제일봉이 가까이에 멀리엔 미숭산도 보이네요.

구름이불속의 가야산 칠불봉과 상왕봉을...머릿속에 이쁘게 그려넣고....

남산제일봉에서 매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줄지어 늘어선 수많은 기암들도 조각조각 끼워맞춰 봅니다.

가야금의 전설을 간직한 고령 미숭산이 선명하게 보이고...멀리 비슬산 능선길도 아주 흐릿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올라보고 걸었었던 기억속의 봉우리와 능선길을 눈으로 더듬으며 한참을 오르내리다가...다시 능선길을 이어갔습니다.

잠시 후,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칼로 벤 듯 한 바위면 아래쪽에 제단같은 바윗돌 하나가 놓여있고....
앞쪽에는 텃마루같이 널찍한 바윗돌이...제단바위라 이름 붙여봅니다....^^

납작한 직벽 바위면에 소의 머리를 이쁘게 그려 넣었으면...또 하나의 우두산 명물이 될 것 같기도 한데....ㅋ

아침 9시, 기온이 올라가면서 매서운 바람도 한결 누그러지고...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네요.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잠시 따라가다가...밧줄 늘어뜨린 볼록한 둔덕을 만나 가볍게 올라갔더니....?

마장재
나뭇가지에 매달린 많은 리본들이 바람결에 나부끼는 널찍한 공터에...두어개의 긴 의자가 놓여있는 쉼터 마장재더군요.

출렁다리를 만나러 이제 능선길을 내려가야 하는데...혹시나 해서 다시 한번 주변을 둘러보니....

하얀 구름이불을 덮고서 늦잠 자던 가야산이 이제서야 깨어나...멋적은 얼굴로 두 손을 흔들며 배웅해 주네요.
다음 좋은날 좋은 모습으로...다시 만나자면서....^^

줄 곳 아쉬운 눈길가던 가야산도 만났으니...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출렁다리를 향해서 능선길을 내려갔습니다.

마른 계곡을 왼쪽에 끼고서 꾸불꾸불...한참을 내려간 아래쪽 갈림길에서....?

패인트 냄새 짙게 배어나는 데크 계단을 만나 올라갔더니...저만치에 Y자형 출렁다리가 마주 보이네요.

그런데...이게 무슨....ㅜ.ㅡ

쇠사슬로 막아놓은 출렁다리에 내려가지 못하고...전망대 한쪽에서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건너쪽 전망대에도 산객 여러분들이 우리 같은 맘으로...내려서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거리고 있더군요.

오늘은 인연이 아닌가 보다하고 올라왔던 계단길을 되내려가서...계곡 낀 하산길을 따라갔네요.

다음에 다시 와야 할 이유 하나를 맘 속에 간직한 채...아쉬운 발걸음을 되돌렸습니다.

장군봉과 우두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만 열어두고...사방 막아놓은 주차장으로 내려왔더니....
코로나는 산객의 발걸음까지 붙잡고 놓아주질 않는지...산객 몇몇 분만 오가고 주위가 아주 조용하더군요.
매서운 바람이 조금은 원망스러웠지만...장군봉 정상에서 솟아 올라오는 일출도 맞이했고....
옛 추억들을 떠올리며...가볍게 한바퀴 둘러본 하루였네요.
*^^*
2020년 11월 29일...일요일 이른 아침 6시
가조면 고견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거창] -우두산-
약 4시간 40분 걸린...오전 10시 4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거창] -우두산- 발자국 지도

[거창] -우두산- ...거리 및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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