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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충남] - 보령 종주 -

 

 

~~옥마산~~

~~성주산 장군봉~~

~~성태산 아래 당산나무~~

~~성태산 천세봉~~

~~백월산~~

~~무창포 바닷가와 석대도~~

 

 

 

 

오후 5시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지만...자는 둥 마는 둥....ㅡ,.ㅡ

밤 9시도 안되었는데...몸만 뒤척이다가 그만 일어났습니다.

들머리에 도착해서...잠시 눈 붙이기로 하고....^^

 

밤 10시 30분

차가 출발하자마자 잠이 쏟아지더니만...언제 도착했는지도 모르고....

새벽 4시...출발시간 되었다고 남편이 깨우네요.

 

"근데...쟈~갸....

내 눈꺼풀을 누가 본드로 붙여 놓았는지...눈이 안떨어진다...ㅜ.ㅡ"

 

ㅡ,.ㅡ

알따...1시간만 더 자라.

 

 

그래서...?

새벽 5시에 일어나...출발합니다.

안일어나면 혼자 간다고 협박(?)하기에...미아 될까봐....ㅜ.ㅡ

 

 

 

 

2105년 12월 6일 일요일...새벽 5시

구장터마을 옆 철길 건널목을 들머리로

[충남] - 보령 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건널목 주변 너른 공터에 주차하고..고개 돌렸더니 멈추랍니다....ㅡ,.ㅡ

철길 건널목에서 오른쪽으로...등산안내도가 보이네요.

여기가...오늘의 산길 들머리입니다.

잠시 등로 오름길을 따랐더니...이렇듯 넓고 편안한 등로가 쭉 이어지네요.

 

이틀전 지인 한 분이 충남 서산을 다녀 오셨는데...앞이 안보일 정도로 눈이 엄청 많이 왔다고....?

그 많이 왔다는 하얀 눈들은 다 어데로 가고...가을 낙엽만이 우릴 반겨주네요...ㅠ.ㅜ

편안한 길 빠르게 진행했더니만...어둠속에 돌탑이 우리 앞을 막아섭니다.

잔미산(417m)

 

돌탑이 아니고...잔미산 정상에 있다는 봉수대였네요....ㅋ

잔미산 정상에 세워져 있는 거리 안내판엔...우리가 걸어온 길이 약 3.6km랍니다.

대천리에서...1시간도 안걸렸는데....^^

잔미산 정상을 잠시 내려섰니 삼거리 갈림길이네요.

이어니재와 말재로 갈라지는...우리는 말재로 발길 향합니다.

 

봉화산(329m)

317m봉

 

봉우리 같지않은 봉화산도...스치듯 지나치고....

삼각점과 돌탑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작은 봉우리에 올랐네요.

하늘엔 어둠이 물러가고...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습니다.

말재

 

작은 봉우리에서...100여m 내려왔을까....?

말재는 옛 성황당 같은...기도터 였던 것 같네요.

마을 수호신 같은 커다란 나무 아래엔...촛불을 켜둘수 있는 네모난 칸막이도 보입니다.

 

그 옆쪽에 있는 안내판에는 말재 주변 지명에 관한...전설속 이야기들을 설명해 주네요.

한모금의 물로 목을 축이고...우린 옥마산으로 향했습니다.

 

어저께 이 곳에도...눈이 오긴 왔었던 것 같습니다.^^

등로 주변에...하얀꽃들이 피었네요.

아쉬울...만큼만....

 

푹푹 빠져드는 눈길을 상상하며...스패츠에 아이젠까지....

그리고, 눈밭에 앉을 자리도 마땅치 않을 것 같아...의자까지 챙겨왔는데....ㅡ,.ㅡ

방송통신탑들이 가까이 올려다 보이는 걸 보니...옥마산에 도착했나 봅니다.

방송철탑을 둘러싼...철조망을 오른쪽으로 돌아서....

철조망을 돌아서 임도에 올라섰더니...kt중계소 정문이더군요.

잠시, 임도를 따라...내려갔네요.

옥마산(601m)

 

그렇게, 임도따라 잠시 내려오니...옥마산 정상석이 방송탑에 쫓겨 아래로 밀려 내려와 있더군요.

정상석 뒤쪽은 페러글라이드장인데...조망이 좋다는데 한번 올라가 봐야죠.^^

패러글라으드장에 올라섰더니...보령시내가 한 눈에 다 내려다 보이네요.

뒤쪽으로는...서해바다가 아주 가깝게 내려다 보이고....

 

보령 너른 들판 사이로...서해안 고속도로도 빠르게 지나갑니다.

멀리에는...안면도가 조금은 흐릿하게 보이네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보니...잠시후에 만날 성주산과 성태산이 빨리 오라 손짓하는 듯 합니다.

오늘은 눈빛만 보낼수 밖에 없는...만수산은 포기한 듯 고개를 숙여버렸고....ㅡ,.ㅡ

보령의 진산인 성주산 장군봉과...지나갈 능선들이 마냥 편안하게만 올려다 보이네요.

돌아앉은 만수산 뒤쪽으로는...공주에 있는 계룡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보령시내를 둘러보던 중...오른쪽 멀리에 뽀쪽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보이네요.

충남 서산과 예산을 대표하는...가야산이더군요.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잔미산도 보이고...무창포 해수욕장 옆에는 석대도가 보이네요.

저기가 바닷물이 갈라진다는...시적이 일어난다는 그 곳이죠.^^

 

오늘 일찍 산에서 내려가게 된다면...다녀와야 겠습니다.

페러글라이드장의...모습이네요.

뒤쪽으로 진짜 옥마산 정상에는...방송 철탑들이 송곳마냥 꽃혀있고....

저기 보이는 쉼터에 앉아...간단히 아침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보령시내와도 작별을 하고...남은 산행길 이어갔습니다.

 
옥마산 아래쪽 도로따라...옥마정이 있는 바래기재까지 도로를 따라야 하는데....
 
약 2km넘게 이어지는 도로를 걸어서...바래기재까지 내려왔네요.

바래기재

바래기재 한쪽에는...정자와 수도꼭지도 보이고....

여름에는 요긴하게...사용할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조금 아래쪽엔 옥마정이란 정자가 있다는데...걸음바쁜 우린 그냥 종주길을 이어갔네요.

잠시 후, 도로를 건너...능선에 올라 등로따라 왕자봉으로 향했습니다.

여기 보령쪽 등산로는 이렇듯...등로가 넓직하니 아주 시원시원하네요.

 
나즈막한 산 능선이라 운동시설도 중간중간에 보이고...데크 쉼터도 곳곳에 보입니다.

어리게만 보이는 소나무는 껍질을 벗기우는 아픔을 간직한 채...차디찬 겨울바람을 기다리고 있네요.

편안하던 능선길에 잠시 오름짓을 했더니...머리위로 돌탑이 올려다 보이고....

왕자봉(513m)

조망 없는 왕자봉을 몇발자국 내려서면...눈 덮인 핼기장이 나오는데....?

살짝 트인 조망에...오서산과 멀리 가야산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네요.

기기묘묘한 바위구간을...옆으로 비켜서 진행하고....

기묘한 바위들을 힐긋 쳐다보며...맞은편 봉우리로 올라갔더니....?

향천봉(519m)

향천봉...바로 이웃 봉우리에는....

옛 고려말 김성우 장군의 전설을 간직한...장군봉에 대한 안내판을 세워 두었더군요.

바위 모양이...참 특이하죠.?

고기를...썰어 놓은 듯 하네요.^^

진행 오른쪽으로...오서산이 좀 더 깨끗하게 보이고....

하얀 이불을 덮어쓴 듯...겨울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네요.

마주친 봉우리...또, 무슨 봉우리인가 하고 올라갔더니....?

청라면으로 내려가는...갈림길 삼거리봉이였네요.

성주산 장군봉이...이제 600m 저 쪽에 있답니다.^^

오른쪽으로는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백월산이...언제오나 하고 고개를 삐쭉 내밀고....

흐린 날씨지만 멀리까지 보이는 걸 보니...미세먼지가 물러가고 조금은 더 깨끗해진 것 같습니다.

약 50km 멀리에 있는 광덕산도...운해위로 우뚝 보이네요.

성주산 장군봉...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되고....

머리위쪽에 산객들의 웃음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성주산 장군봉 정상이 다온 것 같습니다.

성주산 장군봉(677m)

 

정상에는 단체로 오신 많은분들이...사진찍느라 분주하기만 하고....

소란속에 그냥 정상석 사진만 남기고 내려갈려 했더니...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더군요.

여러분이 장군봉을 내려갈려고 앞쪽에서 기다리고 있기에...멍청히 서 있다가....

그렇게, 정상 인증...사진 한 장을 건졌습니다....ㅋ

밧줄 부여잡고 장군봉을 내려섰더니...이 높은곳이 아주 오랜 옛날엔 바다속이였다고 하네요.

그 흔적인 역암이...안내문과 함께 이 곳에 있더군요.

저 멀리 백월산까지...지나갈 능선길입니다.

문봉산~성태산~백월산....

그런데, 문봉산 뒤쪽으로 멀리...봉우리가 여럿 눈에 들어오네요.

문봉산 뒤쪽으로...계룡산과 대둔산은 대충 알겠는데....

저긴...어디죠.?

설마...설마하며 소머즈의 눈으로 뚫어지도록 바라보니....?

덕유산 능선위에 있는...여러 봉우리들이였습입니다.

100km가 훨씬 넘는 거리인데도...봉우리 하나하나가 흐릿하지만 잘보이네요.

오른쪽은...진안 운장산입니다.

 

설천봉 아래 스키장에...스키타는 사람들도 여럿 보이네요.

저기 스키타는 사람 넘어진다...? 넘어진다....?

에고~넘어졌다....ㅡ,.ㅡ

 
계룡산과 삼불봉의 산 능선들이...이젠 아주 선명하게 잘보입니다.

걸음이 느린 단체산객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우린 앞질러 먼저....

후다닥...문봉산 정상에 올랐네요.

문봉산(633m)

문봉산 정상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에는...성태산이 2.3km 거리에 있답니다.

 
이렇게 좋은 등로에 2.3km면...금방 만날수 있겠네요.^^

문봉산과 성태산 사이에는...이런 곳도 있습니다.

당산나무를 사이에 두고...아주 너른 공터가 조성되어 있더군요.

바람도 잔잔하니...쉬어가기 딱 좋습니다.^^

당산나무 아래에서 배낭을 풀어헤치고...점심도 먹으며 푹~ 쉬었다가....

바람없고 따뜻한 양지쪽에 퍼질러 앉으니...잠이 솔솔....ㅋ

짐 들기전에 후딱 일어났더니...오후 1시 30분 이네요.

금방 점심먹고 올라야 하는 성태산 오름길...숨이 차면 큰일납니다.

천천히 천천히...올라가야지요..^^

성태산 정상까진...긴 오름길 이네요.

성태산 만세봉(631m)

정상석 뒤쪽에는...성태산 만세봉의 유례가 자세히 적혀있더군요.

1919년 부여.보령,청양 주민들이 이 곳에 올라...만세운동을 하였다고 해서 만세봉이라고....

뒤돌아 보니...지나온 봉우리들이 나뭇가지 사이로 살짜기 보입니다.

문봉산도...성주산 장군봉도....

지나온 능선 왼쪽으로는...아미산과 월명산이 그 중 높은 봉우리로 보이네요.

저기 능선길도...좋은 날 한번 걸어봐야 겠습니다.^^

성태산은 만세봉과 천세봉...그리고, 저기 아래쪽에 백세봉도 있다네요.^^

오늘 이 곳에 눈이 너무 많아서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으면...칠갑산만 올라 구경하고 갈려고 했었는데....ㅋ

어려움이 전혀 없으니...칠갑산은 다음으로 미뤄야 겠네요.

100m 건너쪽에 있다는...천세봉으로 향합니다.

몇발자국 건너쪽...쬬~기에 천세봉이 있네요.

여기서 우린 안내판따라 백월산으로 가야하기에...백세봉은 반대로 내려가야 만날수 있답니다.

성태산 천세봉(628m)

옛 안내판에는...이 곳이 실질적인 성태산 정상이라 적혀 있네요.

백세봉은 오늘 인연이 아니기에...우린 백월산으로 향합니다.

천세봉 내림길을 조금 내려섰다고...하얀 눈은 전혀 보이지도 않네요.

다리재

다리재에 내려섰더니...아주 너른 임도가 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여기서부터...백월산 오름길이 시작되나 봅니다.

이 곳에서부터 날머리까지의 등로는...8차선 고속도로 더군요.^^

이 곳은 스무고개로 내려가는...삼거리 갈림길이네요.

이 곳에서 날머리 공덕고개까지는...금북정맥길과 함께 이어집니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백월산 정상에 올랐네요.

백월산(570m)

백월산 정상에서...뒤쪽으로 조금 시야가 트입니다.

성태산 만세봉과 천세봉...그리고, 아래쪽에 백세봉까지 다 보이네요.^^

백월산을 잠시 내려선 아래쪽에서...배문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도 나오고....

핼기장과 공덕고개로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도 만나고....
우린 얼마남지 않은 거리에 있는 날머리...공덕고개로 발길 향합니다.

긴 돌계단길을...내려갔더니....?

내려온 산길 아래쪽에서...산 허리를 휘돌아가는 임도를 마주치고....

우린 임도를 가로질러...공덕고개로 내려갔습니다.

임도 아래쪽엔...푹신한 양탄자가 깔린 능선길이네요.

동네 뒷산같은...곳곳에 쉼터 의자도 여럿 보이고....

 
생각보다 너무 좋은 등로때문에...걸음이 자꾸만 빨라집니다.

소나무향 짙은 사잇길을 걸어가니...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저만치 앞쪽에서 들려오던 자동차 소리...점점 가깝게 들려오네요.

마침내, 오늘의 날머리...공덕고개에 내려섰습니다.

오후...3시 40분

 

오늘도 하~얀 겨울을 찾아...이렇게 멀리까지 왔는데....?

따뜻한 겨울 날씨속에...이틀을 채 기다리지 못한 하얀 눈들은 다 녹아버렸더군요.

 

지난주 전라도에 이어서...이번엔 충청도을 찾아왔건만....

하~얀 겨울은...스치듯 지나쳐 버렸고....

 

다음주엔 강원도에...올라가 봐야 겠습니다.

 

하늘이 점점...맑아지고 있네요.

 

 

 

 

2015년 12월 6일...일요일 새벽 5시

구장터마을 옆 철길 건널목을 들머리로 시작한

[충남] - 보령 종주 -

약 10시간 40분 걸린...오후 3시 40분

공덕고개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들머리에서 5km남짓 거리에 있는...무창포해변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른쪽 석대도까지 기적의 바닷길이 열린다는...그 곳이 바로 여기였네요.

석양에 물든 바닷가를 두 연인이 다정히 걸어가는 모습은...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습니다.^^

훗날 여유로운 시간에...망태기들고 조개주우러 다시 찾았을 때....^^

고개들고 하늘을 올려다 보면...오늘이 아련히 생각 나겠지요.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먼길 가야하기에 넘어가는 석양은...바다로 넘어가는 그 순간까지 바라보지 못하고 발길 돌립니다.

작은 아쉬움을...이 곳에도 하나쯤 남겨둬야 겠기에....*^^*

[충남] - 보령 종주 -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