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귀할멈통시바위(1)~~

~~마귀할멈통시바위(2)~~

~~마귀할멈통시바위(3)~~

~~마귀할멈통시바위(4)~~

~~둔덕산~~
-- 2부 --

고모치
바로 아래쪽에 있는...샘터로 내려갑니다.

고모샘
많지는 않지만 바위를 타고...약수물이 흘러내리네요.
깔때기를 꼽아 물이 타고흐르게 만든 다음...깨끗히 씻은 바가지로 배낭에 물을 가득 담습니다.
그리고, 그늘에 앉아 이른 점심을 먹으며...옛이야기도 하면서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종주길 이어갑니다.

오름길 오른쪽으로...마귀할멈통시바위 능선이 올려다 보이네요.

889m봉
여긴 대야산과 둔덕산으로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입니다.
대간길인 대야산 방향으로는 많은 시그널들이...나뭇가지에 매달려 한들한들 춤을추네요.

우린 발길을...둔덕산으로 향합니다.

갈림길에서 잠시 돌아서니...마귀할멈통시바위 능선에서 처음으로 전망바위를 만나네요.
지나온 봉우리와...능선길을 돌아보고....

잠시 후 다가갈...둔덕산과 암릉 바윗길도 둘러봅니다.
마귀할멈통시바위에서...흘러내리던 바윗길은....

아래쪽으로 공룡의 등뼈마냥...길게 이어지고 있네요.

암릉길 능선 왼쪽으로...이제 희양산 능선길도 잘보입니다.

희양산 앞쪽으로...애기암봉에서 원통봉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길도 보이네요.
밧줄도 없는 낭떠러지같은 거친 길이라서...무척 힘들고 어렵게 걸었었던 기억이....ㅜ.ㅡ

이 쪽으로는 대야산을 거쳐...곰넘이봉과 장성봉을 잇는 대간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마귀할멈통시바위의...뒤쪽 모습인데....
멋있죠.?~~^^

월영대로 내려설수 있는 갈림길을 빠르게 올라서...마귀할멈 만나러 갑니다.

만나는 전망바위에 올라...편안하게만 보이는 조항산 능선길도 돌아보고....

다가갈 마귀할멈통시바위도...이제 바로 앞 쪽으로 올려다 보이네요.

흘러내리는 바위 하나하나가...천상의 예술입니다.

아래쪽의 이 바위는...벌렁거리는 콧구멍도 보이고....ㅋ

마귀할멈통시바위

마귀할멈통시바위 건너편에 있는 바위도...예사롭지가 않네요.


제일 위쪽에 마귀할멈 발바닥인가요.?...손바닥인가요.?

조금 더 진행해서...다시 돌아봤습니다.

마귀할멈이 짚은 손인가요.?...아님 밟고 앉은 발인가요.?
그럼, 나머지...한 쪽은....?

고래바위 등에 올라...꼬리 지느러미같이 생긴 바위앞에 올라서니....

대야산과 막장봉 뒤쪽으로...이제 보배산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앞쪽으로 장성봉 능선이 막장봉으로 길게 이어지고...뒤쪽으로는 칠보산과 보배산이 흐릿하게 보이네요.

막장봉에서 제수리재로 이어지는 능선길은...기암들이 줄지어 있어서 즐겁게 걸었었는데....^^

늦어버린 종주길...깜깜한 겨울밤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린 낭떠러지 암벽을 타고 보배산에 올랐었던....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은...아찔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대야산을 내려서면서 만났던 수많은 기암들이...기억속에서 하나하나 떠오르네요.

약 20km의 거리를 왔을 뿐인데...지나온 봉우리가 저렇게나 멀리에 보이다니....ㅡ,.ㅡ

사방...막힘없는 조망에....

황홀하다는 표현은 알게모르게...얼굴과 입가에 살며시 번집니다.^^

조항산 뒤쪽의 속리산 능선은...이제 아득하기만 하고....

'우리...가을에 만나자...*^^*'

둔덕산 방향으로 고개 쳐들고 있는 거대한 바위는...무엇을 보고 놀랐는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네요.

'뭔데...뭔데....?'
뒤쪽의 높은 바위위로 올랐었던...발자국이 보이길래....^^

조심조심...올라가서....

기암과 눈 높이를 맞춰서...앞을 바라보니....

역시나...벌어진 입 다물지 못할 전경들이 눈 앞에서 펼쳐지네요.*^^*

시간 가는줄 모르고 둘러보며 구경하다가...바윗길 돌아서 다시 종주길 이어갑니다.

이곳은 나무뿌리가...계단이 되어 버렸네요.^^

바위 전망대와 곳곳에 있는 기암들은...눈과 발을 붙잡아 두기에 부족함이 없더군요.

멀리서 둔덕산은...빨리오라 손짓하는데....

고개는 자꾸만 자꾸만...뒤를 돌아보게 만드네요.

너무 늦을 것 같아서...몇몇 곳은 그냥 지나쳤는데도 쉬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긴 밧줄 매달아 둔 곳은...메달리며 내려서고....


참 묘하게도...생겼습니다.^^


'나...찾아봐라'~~~^^

우뚝선 바위 사이길이 마치 미로 같아서...이리저리 둘러보고 나왔네요.

햇살 따뜻하고 싱그러운 바람 불어주니...그냥 퍼질러 앉아 오래도록 쉬었다가 갔으면 좋겠는데....?

'안될까....ㅜ.ㅡ'

바로 저기 마귀할멈통시바위에서 이곳까지...30분 넘게 걸렸네요.

구석구석 둘러보며...종주길 포기한 발걸음으로 댕깁니다...^^

여기도 밧줄 잡고...까칠하게 내려서야 하네요.

'헐~~얘는 또 뭐야...?'

'야는...어디서 많이 보던건데...?'

'근데 한 넘은...어디 있는거야...?'

'어쩜....ㅋ'

손녀마귀통시바위
어린 손녀마귀는...좌변기에 앉아서 볼일 본답니다.
앞 바위를...꼭 붙잡고서....^^

바위 아래쪽엔 오래된 안내판이...비스듬이 쓰러져 있네요.

이곳저곳 구경하며 둘러볼 땐 좋았었는데...이젠 마음이 급해집니다.

용추폭포로 내려가는...갈림길도 만나고....
아직 가야할 둔덕산이...까마득 하네요.ㅡ,.ㅡ

정신줄 놓고 놀때...알아 봤다니깐...ㅜ.ㅡ

마귀할멈 암릉길이 끝나고 부터는...거닐기 좋은 완만한 숲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다행히 등로가 좋아 빠른 걸음으로...둔덕산 갈림봉까지 올수 있었네요.

1.2km 거리에 있는 둔덕산에 올랐다가...다시 이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가야할 종주길은...이 안내판 뒤쪽으로 있거든요.

갈림길 아래쪽에 배낭을 던져두고...깃털같이 가벼운 몸으로 뛰어갑니다.^^
저기에...둔덕산 정상이 보이네요.

이제 잠시만 오름짓하면...둔덕산 정상을 만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름길도...가벼운 발걸음으로....^^

둔덕산(969m)
둔덕산 정상에는 이미 먼저 오신 산객분들이...편안하게 쉬고 계시네요.
서로 반갑게...인사 나누고....
막걸리도 한 잔...과일도....감사히 잘먹었습니다.*^^*
즐거운 산행...좋은구경 많이들 하세요.

그래서인지...아주 깨끗하게 희양산 능선이 잘보입니다.

희양산 뒤쪽으로...조령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우리 몇년전 동 틀 무렵에 만났었는데...오랜만이다.~~*^^*'

한바퀴 휙 돌아보고는...다시 갈림봉으로 내려갑니다.

오후 3시
돌아온 갈림봉에서...벗어둔 배낭 둘러메고....
그런데, 이후부턴...완전히 다른 산 길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멧돼지들이 전쟁이라도 치뤘는지 다 파헤쳐서...오솔길 같은 등로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거기다가...넝쿨 가지들이 앞을 가로막아 더 힘들게 하네요.
큰일...났습니다...ㅜ.ㅡ

오지같은 산 속을 한동안 헤메다가...간신히 멧돼지 전쟁터를 벗어 나왔네요.

가끔 만나는 이런 산 길은...여기에선 고속도로 수준입니다.

우린 다시...맞은편 봉우리로....

많은 봉우리들 중 몇 곳은...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우회길로 조금은 편하게 진행합니다.

고즈녁한 산길...낙엽 밟는 소리는 천둥소리 같이 들리고....
가을은 시간을 멈춘 채...이 곳에 고스란히 머물러 있었네요.

약초재배 한다고 쳐놓은...철조망 울타리 옆를 지날때는....
쌓이고 쌓인 낙엽속에...무릅까지 파묻혀 버립니다.

다시 산길 좋으려나...했는데....?

이건 또...뭔가요....ㅡ,.ㅡ

베어버린 나무들이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등로 주변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네요.
흩어져 보이지 않는 등로 찾아가며...한 참을 진행해야 합니다...ㅜ.ㅡ

613m봉
많은 시간이...흘러서야....
서툰 솜씨로 쌓아올린 돌탑이 정상석을 대신하는...613m봉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한 쪽에 갈모봉이란 정상 안내판이...나무에 걸려있네요.
아닌데....??
갈모봉은 갈라지는 다른 능선으로...약 500m 더 가야 만날수있는 봉우리인데....?
잘못알고...걸어둔 것 같습니다.

이 후의...등로는....
아기토끼가 발뒷꿈치 들고서 살금살금 지나갔을 것 같은...등로가 거의 보이지 않네요.
그냥 능선따라...진행할 뿐....ㅡ,.ㅡ

철조망이 길게 능선을 가르는 이 곳에도...약초재배 하는가 봅니다.

한쪽은 철조망으로...다른 한쪽은 가시박힌 철사줄로....
양쪽으로 우릴 가둬놓고...뭐하자는 건지...ㅜ.ㅡ

한참을 철조망 사이를 걷다보니...어느 봉우리 정상에는 파란 대형 물통이 올려져 있네요.
약초재배를 하기 위해선...이런 물통도 필요한가 봅니다.

은고개
특징없이 지나치는 은고개에는...예전에 돌탑이 있었던 흔적만 조금 남아있네요.

능선 오른쪽으로 또 뭘 할려는지...나무들을 다 베어 버리고 훤하게 트여있습니다.

그 사이로...아침에 올랐었던 연엽산과 시루봉이 즐거웠냐고 방긋이 웃어주네요.

'그려, 오늘 행복했었어...쬐금 힘들었지만....*^^*'

시바위산(439.8m)
어찌어찌해서 마지막 봉우리...시바위산까지 왔네요.
이젠 뭐...굴러가도....^^
계속...능선을 따라 내려갑니다.
마을 뒷산이라...묘지도 한두개 만나는데....
등로는 보이지 않습니다...아니 자세히보면 보일똥 말똥합니다.

나뭇가지 헤치며 산 길 벗어나...드디어 인간세상으로 내려섰네요.^^
내려선 곳이 어디쯤인가 하고...저기 앞쪽에 파란색 농기계가 있는 임도로 다가갔더니....

저기 몇발자국 앞에...우리 검둥이가 기다리고 있네요.
마귀할멈하고 놀다왔더니...귀신같이 정확하게 생각했던 날머리로 내려왔습니다.^^
그렇게...긴 거리는 아닌데....
마귀할멈 능선에서...또, 둔덕산 지나서부터의 까칠한 등로로 인해서....
많이 늦어져...버렸습니다.
그렇지만....
알바없이 어둡기 전에 내려왔으니...그걸로 만족해야 겠네요.^^
마귀할멈과의...데이트....
즐겁고...행복했습니다.
~*^&^*~
2016년 5월 22일...일요일 아침 5시 10분
농암 북실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문경] -궁기천 환종주-
약 13시간 50분 걸린...오후 7시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문경] - 궁기천 환종주 -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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