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성산~~

~~매봉~~

~~모악산~~

~~배재~~
이번에도 전라도를 찾아갑니다.
오늘도 윗쪽 지방엔...소나기가 지나 간다네요.
인연인가요.?
그래서,
서쪽 끝 모악산을 찾았는데...결과적으로는 속았습니다....ㅡ,.ㅡ
산행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요 근래에 그렇게 깨끗한 대구는 처음 보았네요.
세상에....!
광대고속도로를 달려 낙동강을 건너면...마주 보이는 대구 팔공산....
팔공산 비로봉 정상에 있는 철탑이 그렇게 가깝고...깨끗하게 보일줄이야....ㅜ.ㅡ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남편을 원망하지 말자.
절대루....ㅜ.ㅡ
2017년 4월 9일...일요일 새벽 4시 45분
금산면 쌍용사를 들머리로
[김제] - 금평지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마을 입구쪽에 차를 세워두고서....

마을길을 조금 들어가면...쌍용사를 만날수 있습니다.
그렇게 길지않은 코스라 쌍용사도 구경하고...아침 느즈막에 출발할려고 계획 했었는데....
갑자기 집에 일찍가야 할 일이 생겨 버렸네요.
우리 막둥이가 졸업 한달여만에 좋은데 취직되어...담 날 경주로 3주간 교육연수 떠나거든요.
"이 딸래미 3주간 못보는데...그래도 산에 갈거야.?"
"동네 뒷산같은 코스라...총알같이 후딱 다녀올께....ㅜ.ㅡ"

쌍용사를 지나 산 아래에 다가갔더니...오래된 등산안내도가 빛바랜 채 산객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산길 들머리는...이 안내판 뒤쪽에 있네요.

산길 입구부터...등로는 뚜렷합니다.

능선에 올라...구성산을 찾아가는데....
아래쪽의 금평저수지에서...물소리가 아주 요란하게 들려오네요.
주변이 물안개 같은것이 자욱하길래...처음엔 저수지의 수문을 열어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의심없이...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까지 올랐는데....
말 그대로...한치앞도 안보이네요....ㅡ,.ㅡ

그런데....
물안개와 어우러진 미세먼지속에...갇혀버린 것 같습니다.
목도 깔깔하고 무언가 타는 냄새도 나는것이...산행중에 이렇게 탁한 공기는 처음이네요.

연거푸 물을 들이마셔 목을 가라 앉히면서...임도가 있는곳까지 왔습니다.

그러는 사이에...아침은 서서히 밝아오네요.

학선암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치고....

구성산을 향한...가파른 오름길을 올라갑니다.

머리위쪽에 훤하게 트일길래...정상이려니 했었는데....?

핼기장이였네요.
구성산 정상은...조금 더 가야 만날수 있었습니다.

저기에....^^

구성산(487.6m)

구성산을 조금 벗어난 아래쪽에서... 모악산 방향으로 전망이 살짝 트이는곳이 있네요.

그런데...이건 정말....ㅠ.ㅜ

직선으로 5km남짓인 모악산 정상에 있는 철탑이...안보입니다.

지나온 능선길을 뒤돌아 보니...구성산 뒤쪽으로는 철탑꼭대기만 살짝 보이네요.
방금 저기 아래를...지나왔다는....ㅠ.ㅜ

새벽길 3시간을 달려 찾아왔는데...억울하다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네요....ㅜ.ㅡ

이 좋은곳을...찾아왔건만....

눈 앞에 펼쳐지는건....
미세먼지에 가로막힌...아쉬움 뿐입니다.

뵈는게 없으니....ㅡ,.ㅡ
가파른 구성산을...서둘러 내려섰네요.

잠시 후...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났습니다.
여기에서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해도...나중에 삿갓봉 내림길을 만날수 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삿갓봉은 만나보고 가야죠.^^

삿갓봉...뾰쪽하게 올라서야 하네요.

삿갓봉(470m)
삿갓봉 정상에는...이렇게 쉼터의자도 놓여져 있습니다.
힘든 오름길에 잠시...한 숨 내려놓기 좋은곳이네요.^^

뾰쪽하게 올라선 만큼...길게 내려서는 계단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서야 합니다.

긴 계단 아래쪽에는...잔돌과 낙엽깔린 내림길이라 많이 미끄럽네요.
조심 조심...내려섭니다.

삿갓봉 아래쪽에는...운무와 버무러진 미세먼지로 자욱하네요.
고풍스런 운치를 그려보려 해도...이건 도무지....ㅜ.ㅡ

조금 더 내려선 아래쪽에서...삿갓봉을 돌아서 우회하는 임도를 다시 만났습니다.
10여분이면 편하게 올수있는 거리를...한참을 올랐다가 내려섰네요.^^

능선길에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조금 더 내려갔더니....

싸리재

널직한 싸리재 임도를 등 뒤에 두고서...다시 산길을 올라갑니다.
종주길은 상목산에 올랐다가...유각치로 내려서야 하거든요.

오름길 주변엔....
물기 머금은 진달래가 반겨주고...아직은 채 피지못한 몽우리도 많이 보이네요.

잠시 오름길인가 하더니...다시 등로는 솔 숲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핼기장을 지나치고서...한번 더 오르내렸더니....

나즈막한...상목산 정상이네요.

상목산(461m)

눈에 뵈는게 없으니...주변 둘러볼 것 도 없습니다....ㅜ.ㅡ
그래서...인가요.?
땅만보고 걸었더니...갈림길 능선을 그만 지나쳐 버렸네요.
갈림길을 얼마 지나치진 않았지만 다시 되돌아가기 싫어서...그냥 옆 능선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희미하지만...등로는 뚜렷하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내려서는 등로가 원래의 능선과 비슷하게 내려가는가 했더니...어느순간 완전히 반대쪽으로 벗어나기 시작하네요.
다시 되돌리긴 너무 늦어버렸고...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야지 하고는 서둘러 내려갑니다.
하지만....
귀신에 홀린듯한 발걸음은 종주길에서...점 점 멀어지기만 하네요.?....ㅜ.ㅡ

그렇게...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산길 내려선 아래쪽 마을에서...연등이 줄줄이 매달려 있는 커다란 절(卍)을 마주 했습니다.
그런데....?
절 이름이...귀신사....!
"미...쳐....ㅠ.ㅜ"

유각치
상목산에서 10여분이면 내려설수 있는...약 500여m의 거리를....
50여분(약 2.8km)을 아래쪽으로 길게 돌아서...다시 제자리를 찾아왔네요....ㅜ.ㅡ
귀신사에서 도로따라 한참을 올라...종주 능선길의 유각치에 올라섰습니다.
오늘 귀신한테...단단히 홀린 것 만 같네요.
나중에 트랙을 보시면 아시겠지만...이것 말고도 3번의 짧은 알바도 있었습니다.
오늘 뭐에 쓰이지 않고서는...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들이....ㅜ.ㅡ

어쨌거나...다시 종주길 이어가야죠.
서두른 덕분에...그렇게 많이 늦진 않았네요.

유각치를 벗어나 잠시는 등로가...별로인가 했었는데....?

독배주차장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고 부터는...고속도로같이 시원하게 트였습니다.

아주 이쁜 돌계단길도...만들어 두었고....^^

독배주차장에서 오르신 산객분들을...오늘 처음으로 만날수 있었네요.
잠시 후, 여러분들을 더 만날수 있었는데...물병 하나만 들고 올라오신 분들도 여럿 보입니다.

살짝 살짝...올라서야 하는곳도 있지만....

모악산 찾아가는 길에...큰 어려움은 없네요.

등로옆에 있는...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전망바위에 올랐습니다.

고개를 쭈~욱 빼들고...지나갈 길 능선위를 올려다보니....

이른 아침보다 더 상태가 안좋게...모악산이 올려다 보이네요....ㅜ.ㅡ

모악산 오름길에 전망터는 여러곳 더 있었지만...고개돌려 바라보자니 속만 탑니다.

그런 와중에 자리펴고서 구경하며 쉬어가라고...아예 전망대까지 만들어 두었네요.
올라서봤자...눈에 뵈는것도 없구만....ㅡ,.ㅡ

저녁노을이 아름다움곳이라...매봉길 전망대
전망대 의자에 앉아 배낭풀어 속을 채우며...잠시 쉬었다가....

다시 모악산을 향합니다.
그 짧은 쉼 사이에...10여명의 산객분들이 우리곁을 지나쳐 갔네요.

걸음 서둘러...따라 잡아야죠.^^

매봉(612m)

매봉 언저리부터는...등로가 아주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오름길도 거의 안보이고....

이 오름짓이...아마 전부였던것 같네요.

그렇게 잠시 더 올랐더니....모악산 북봉입니다.
핼기장인 북봉엔 장사치도 보이고...손님 맞이하느라 손길이 무척 바빠 보이네요.

모악산 북봉(730m)

눈 앞에 있는 모악산 정상이...북봉에선 그나마 제대로 보입니다....ㅡ,.ㅡ

정상에 다가갈려면...길게 계단을 올라서야 하네요.

가뿐숨 몰아쉬며 계단만 보고 오르느라...모악산에 케이블카가 있다는걸 이땐 몰랐습니다.
나중에 남봉 전망대에 올라...오르내리는 케이블카를 바라보고서야....^^

모악산(793.5m)

모악산 정상에 있는 kbs중계탑 건물 지붕위에...전망대를 설치해 두었네요.
보이는것도 없겠지만...그래두....^^

그래도....
지나온 능선길 뒤쪽으로...매봉까지는 잘보입니다....ㅋ

이쪽은 지나갈 남봉과...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화율봉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미세먼지에 가로막힌 화율봉이...아주 멀리에 있는 듯 하지만....
1시간 30여분 후...화율봉 정상에 오를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마이산이며 덕유산...좀 더 멀리 지리산도 볼수 있으려니 하며 먼길 달려왔건만....ㅜ.ㅡ
미세먼지에 가로막힌 시야는...유각치 건너의 지나온 산들도 보이지 않네요.

'잘 있어라...또 올께....'
좋은날에....ㅠ.ㅜ

남봉으로 향할려면...건물 아래쪽으로 돌아서 올라가야 합니다.

바로 옆에 있는 정상을 돌아서 길게 내렸다가...능선에 다시 올랐네요.

그렇게 한번 더 아래로 내려섰다가...다시 올라섰더니....

모악산 남봉(775m)

핼기장인 남봉에서 둘러보니...건너쪽에 전망대가 보이네요.

'슈~웅....>>>'
남봉 전망대에...올랐습니다.^^

돌아보면 모악산 정상과 북봉이...가까이에 보이고....

점 점 더...멀어지는 건가요.?
한걸음씩 더 가까이 다가가건만 화율봉은...희미하던 모습 조차도 이젠 보이지 않네요.

보이지도 않는 윗쪽만 바라보다가 아래쪽을 내려다 보는 순간...깜짝 놀랐습니다.
모악산에 케이블카가 있었네요.
나중에 알아보니...저건 방송관계자만 타고 다니는 것이라 하더군요.

보이는것도 별로없으니...서둘러 남봉전망대를 내려섭니다.

내려서는 등로는...세상 제일 좋네요.^^

장근재

장근재에서 작은 봉우리...하나 더 올랐다가 내려섰더니....

쉬어가라고 의자도 여럿 보이는...배재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배재

배재에서 낙엽진 오름길을 따라...조금 올라가면....

꼬불꼬불...작은 봉우리 오름길 계단도 만나게 되네요.

계단을 올라선 이 후에는....
만나는 작은봉우리마다...대부분 우회길로 등로가 이어지더군요.

고수재

이제 화율봉도...멀지 않았습니다.

좋은 등로를 가볍게 따랐더니...금방이네요.^^

???
봉우리 정상은 저만치에 올려다 보이는데...아래쪽에 화율봉이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화율봉 정상은 저기 위쪽인것 같은데...우회로 갈림길에 안내판을 세워 두었네요.
그치만...올라가 봐야죠.^^

정상에는 묘지가 하나 있고...마주보이는 저기에 안내판도 하나 보입니다.

고개돌려 지나온길 뒤돌아 보았더니...모악산 정상 주변이 보이긴 보이는데....?

보이긴 보이는데....ㅜ.ㅡ

화율봉(609m)

화율봉 이후의 등로가 어떨지.?...걱정을 많이하며 찾아온 종주길입니다.
정보를 찾을수 없었거든요.

그런데...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네요.
진달래 꽃길 이쁜 등로따라...산객 발걸음 가볍게 이어갑니다.^^

살짜기 내려서는 능선에는...피톤치드가 사방에서 뿜어져 나오고....

비단금침같은 솔잎 푹신한 등로따라...은은한 솔향기가 콧 속을 자극하네요.^^

금산사주차장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임도를 가르키는 안내를 따랐더니....

만개한 진달래가...봄향기 가득한 꽃길 활짝 열어줍니다.

그 좋은 등로도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가 있는 곳...여기까지 뿐이였네요.

쉼터가 있는 임도에 내려서서...진행할 방향으로 대충 등로를 그려봅니다.

쉼터 정자 뒤쪽으로 등로가 활짝 열려있길래...얼씨구나 했었는데....?

좋은 등로는 묘지 하나 지나고...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여기까지 였네요.

텅 빈 감시초소를 둘러보며 진행해야 할 등로를 찾았지만...뚜렷한 등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짧은 알바끝에....

등로를 찾긴 찾았는데...그렇게 썩~ 좋지는 않네요....ㅡ,.ㅡ

가로막는 나뭇가지들을 피해가며 숲을 빠져나오니...금방 만든 것 같은 묘지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 아래쪽으로 묘지 조성하느라...이런 넓은길을 만들어 두었더군요.

넓은 임도는 어느순간 우리를 내버려둔 채...왼쪽 아래쪽으로 급하게 내려가 버리고....
그렇게 좋지않은 능선길을...우린 다시 지나가야 했네요.

지도를 꼼꼼이 살펴보니...희미한 능선길은 팔정이 삼거리로 향하고....
우린 능선 왼쪽으로 보이는...도로에 내려섭니다.

내려선 도로에서 건너 오름길을 살펴가며...조금 아래쪽으로 더 내려가다가....

'걸음아 나 살려라.'....후다닥....ㅋ

도로 건너 맞은편에는...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활짝 열려 있더군요.

도로를 왼쪽에 끼고서...묵은 임도를 따라 능선찾아 올라갑니다.
지도엔 이 등로가...능선까지 계속 이어지네요.

그렇게 능선에 올라섰더니...조금은 어수선하지만 뚜렷한 등로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올라선 능선에서 이제 날머리와 가장 가까운 작은 능선길을 찾아서 내려가면...오늘 산행도 끝이나네요.^^

182m봉
살짜기 올라선 작은 봉우리에는...삼각점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습니다.
검은 쓰레기와...소주병 두어개도 같이....ㅡ,.ㅡ

등로 좋죠.?
이 좋은 등로는 날머리를 얼마 앞둔곳에서...다른 반대쪽 능선으로 획 돌아서 가버리네요.
남은 거리 약 200여m...짧게 이어지는 작은 능선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섰습니다.
가시넝쿨과...간벌하고 내버려둔 나무들 사이를 비집고서....ㅡ,.ㅡ

그렇게 아래쪽에 내려섰더니...바로 이 곳이 나오더군요.
저기 빌라같이 보이는 건물 뒤쪽으로 조금 돌아서가면...오늘 산행 들머리인 쌍용사가 있습니다.

건물 뒤쪽의...임도를 따라서....^^
오지산행을 많이 다녀봤지만...오늘같이 이렇게 산길 헤매기는 처음이네요.
정말 귀신에 홀렸던건지....?
미세먼지 때문에 보이는 것 없었던...산행길이였지만....
우리 막둥이 생각에...천상을 거닐듯 발걸음 가벼운 종주길이였습니다.
*^^*
2017년 4월 9일...일요일 아침 4시 45분
금산면 쌍용사를 들머리로 시작한
[김제] - 금평지 환종주 -
약 9시간 50분 걸린...오후 2시 35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김제] - 금평지 환종주 -...발자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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