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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속리산] - 법주사 환종주 -

 

 

~~수정봉~~

~~관음봉~~

~~문장대~~

~~상환석문~~

~~속리산 천왕봉~~

 

 

 

 

속리산...뒷골목

석달 전 겨울 어느날...찾아왔었죠.

관음봉 주변 암릉길 밧줄들이 모두 바위에 꽁꽁 얼어붙어 있어서....ㅜ.ㅡ

암봉 정상에는 올라보지도 못하고...쳐다만 보다가 내려왔었던 기억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따뜻한 봄날...다시 찾아왔네요.

지난날의 기억을 되짚어...그 길을 다시 걸어보고 싶었고....

하얀 눈으로 덮어버린 그 겨울엔...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다시 훔쳐볼려고....*^^*

 

 

 

 

2017년 4월 16일...일요일 아침 5시 30분

법주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속리산] - 법주사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석달 전 이른 아침과 같이...오늘도 조용합니다.

주차장도 텅 비어있고....

산길에 들어섰더니....

그 땐 발목을 감싸던 하얀눈이 반겼다면...오늘은 활짝핀 진달래가 반겨주네요.^^

금이가고 깨져서 물이 줄줄 흐르던 거대 물통도...그동안 정비를 했는지 말끔해져 있습니다.

물 한방울 세는것도...보이지 않네요.^^

오름짓 10여분만에...첫 전망바위에 올랐습니다.

'잘 있었냐.?~~~~*^^*'

 

겨울 추위에 하얀 이불을 뒤짚어 쓰고있던 물개친구도...다시 만나니 반갑기만 하네요.^^

내려다 본 아랫마을에도 가로등 불꺼지고...서성이는 발 그림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종주길 시작이니...걸음을 조금 서둘러야 겠네요.

보고픈 것이 많은...속리산이거든요.^^

하얀눈을 걷어내니...푸르른 녹색의 또 다른 등로가 펼쳐지네요.

새롭게 변해버린 능선길을 오르면서...지난날의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고....

 

지나는길 바위 전망대에 올라...고개 들어보니 속리산 주능선이 빨래판같이 보입니다.^^

비로봉과 천왕봉이 어둠을 걷어내고...서서히 깨어나려 하네요.

오늘 제대로 오르내렸던(?) 관음봉과 문장대 사잇 구간도...살며시 보입니다.^^

발 아래쪽에는...법주사 건물도 쬐끔 보이네요.

전망바위를 뒤로하고...가파르게 어느 봉우리에 올라섰더니....

봉우리 정상엔...정자가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6개의 주출돌과...허물어진 정자의 지붕과 기둥들이 한쪽에 수북히 쌓여있네요.

몇 구비 더 돌고돌아서...이제 수정봉에 다 온 것 같습니다.

머리위쪽 바위에...새겨진 글씨들을 보니....^^

수정봉(566m)

수정봉 바로 앞에있는...법주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

넓직한 등로를 따라서...거북바위와 전망터 구경갑니다.

이 넓은 운동장같은 곳이...거북이 등입니다.

머리는....?

거북바위

 

목에 깁스하고 있는 이 넘을...하얀 눈으로 덮여 있던 그 땐 몰라보고 지나쳤었네요.

턱 아래에 받침대도....ㅋ

거북바위 바로 아래쪽에는...아주 넓은 전망터가 있습니다.

속리산 주능선이 올려다 보이고...그 아래쪽에 법주사가 고즈녁히 자리하고 있네요.

경내에 인적은 보이지않고...봄날 아침 조용하기만 합니다.

울퉁불퉁 속리능선은...암릉미를 자랑하고....

구름에 가려져 못볼것 같았던 햇님이...천왕봉 뒤쪽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며 슬며시 인사하네요.

간밤에...많이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더 자거라....ㅡ,.ㅡ'

시원하게 목도 축이고 한참을 구경하며 쉬었다가...다시 종주길 이어갑니다.

'넌...목 간수 잘혀라....ㅡ,.ㅡ'

법주사에서 올라오는 등로라서인지...넓직하니 아주 좋네요.

진달래의 싱그러운 향기가...콧 속에서 춤추고 노래를 합니다.^^

그 장단에...우린 발걸음만 빨라지네요.

법주사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치고...속리산 주능선으로 향하는 등로는 거칠것이 없습니다.

겨울눈이 다 녹아버린 지금...더욱 선명하게 꼬불꼬불 이어지네요.

산죽길을 만나 돌아서는데...저기 건너에 북가치 고갯마루가 살짝 보입니다.

여기가 북가치로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이네요.

등로는 북가치로 계속 이어지지만...지난번과 같이 오늘도 능선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야 겠습니다.

지난 겨울엔 쌓인 눈이 미끄럽더니만...오늘은 가파른 오름길에 낙엽이 엄청 미끄럽네요.

작은 능선을 한구비 돌아서...이제 주능선에 다 올랐습니다.

저기에....^^

능선에 올라섰더니...제일 먼저 이 거대한 바위가 수문장같이 앞을 가로막네요.

 

'잠시...검문검색이 있겠습니다....ㅡ,.ㅡ'

배낭을 벗고서야 지날수 있는 구멍바위를 빠져나오니...아래쪽에 위치알림 기둥이 보이네요.

지난 겨울에...눈이 엄청 쌓여 있던곳입니다.

무릅까지...푹 푹 빠졌던 곳....^^

잠시의 오름짓을 하면...63빌딩보다 더 큰것같은 거대 바위를 지탱해주는 가녀린 나무를 만날수 있습니다.

무슨 업보로....??

'넌 분명 전생에...나라 팔아먹은 넘인가 보다....ㅡ,.ㅡ'

올라설수 없는 암봉은 우회해서...돌아서고....

속가치

속가치를 지나고부터...또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야 하네요.

밧줄을 잡고...올라야 하는 곳도 있고....

바위와 나무뿌리를 붙잡고...올라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게 가쁜숨을 몰아쉬며 올랐더니...쉼터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힘들게 올랐으니..잠시 쉬어가라고....^^

?

조금 전에도 아래로 늘어뜨린 밧줄이 보이던데...여기에도 밧줄이 보입니다.

'이 윗쪽이 관음봉인데...이걸 잡고 올라가야 하나....?'

잠시 망설였네요.

밧줄이 영~ 시원치 않아 보였거든요.

그냥...지나칩니다.

관음봉은...문장대 방향에서 오르기로 하고....

그런데, 인연인지...이 밧줄 나중에 다시 만나게 되더군요....ㅋ

잠시후, 관음봉 오름길에 들어섰더니...관음봉 정상을 바로 앞에두고 가파르게 바위를 올라가야 하네요.

올라서서 휙~둘러보는데...무슨말이 필요하겠어요.^^

아래쪽에 배낭을 벗어놓고...관음봉 정상석을 향해서....

살금살금...조심조심....*^^*

관음봉(982m)

눈앞에 펼쳐진 주변의 조망에...한동안 넋을 놓아 버렸네요.

등 뒤로 지나온 능선길이 보이고...그 뒤쪽으로 묘봉과 상학봉이 하얗게 보입니다.

쌓아 놓은듯한 바위 하나하나가...장인의 손을 거친 예술작품 같네요.^^

능선 오른쪽으로는...충북알프스 날머리인 활목고개가 살짝이 보입니다.

운흥마을 뒤쪽으로...금단산과 멀리로는 좌구산도 보이네요.

더 돌아보면 백악산도 아주 가까이 보이고...낙영산 암릉길도 멀지 않은곳에 잘보입니다.

화양계곡을 옆에끼고 펼쳐지는...낙영산 암릉길이 보고파 어느날 찾아 갔었는데....

장맛비로 계곡물이 넘쳐...발길 돌려야만 했던 지난날도 있었네요.

백악산 뒤쪽으로는...군자산 주변 산군들도 잘보입니다.

이쪽은 백두대간길이 굽이굽이 북진하는...대야산과 청화산 방향이네요.

멀리로는 칠보산과 덕가산이 보이고...대슬랩으로 유명한 중대봉과 대야산이 거칠게 보입니다.

하얀 대머리산 희양산 뒤쪽으로는...문경의 조령산과 주흘산 자락도 보이네요.

예전에 이른 새벽에 올라 일출보았던 조령산과...신선암봉도 잘보이고....

대야산 뒤쪽으로는...월악산입니다.

월악산 만수릿지...참 힘들었던 암릉길이였는데....^^

주흘산 주봉과 관봉(꼬깔봉)이...뾰쪽하니 보이고....

오른쪽으로 뇌정산과...백화산도 잘보이네요.

사방 바라보이는 몇개만 빼고는 다 걸어본 능선길이고...다 올라본 봉우리들입니다.^^

우리네 발자국과...기쁘고 아팠던 추억을 남겨두고 온 곳이죠.

청화산이 늘재 건너에 보이고...희미하게 문경 운달산도 뒤쪽에 보이네요.

거친 암봉들 뒤쪽으로...문장대가 우뚝합니다.

문장대 바로 앞에 보이는 암봉 오름길에서...우린 잠시 후. 평생 잊지못할 쇼(?)를 벌이기도 합니다....ㅋ

속리산 능선길은 천왕봉으로 향하고...멀리에 구병산 능선이 깨끗하게 보이네요.

구병산에서 흘러내리는 능선끝에는...충북알프스 들머리 서원리가 자리하고 있는데....

서원리에서 시작되는 충북알프스는...속리산 주 능선길을 걸어 활목고개에서 마무리하는....

속리산의 모든것을 보고 느낄수있는...환상의 종주길이랍니다.

망부석이 되어 한동안 사방 둘러보고는...후들거리는 다리로....ㅋ

이 좋은곳에 왔는데...그냥 갈수는 없잖아요.?

관음봉 정상에서...작은 만찬을 펼칩니다.

배도 부르고...눈도 황홀하고....

따뜻한 날씨속에...세상 부러울게 없네요....*^^*

한참을 쉬었다가...다시금 일어섭니다.

또 다른 구경꺼리를 찾아서...종주길 계속 이어가야죠.^^

아직 이른 시간인지 문장대 꼭대기엔...아직 아무도 보이지 않네요.

관음봉을 내려섭니다.

문장대 방향에서의 오름길이 내려서기엔 더 안좋아 보여서...조금전 보고 지나쳤던 밧줄잡고 내려섰네요.^^

이렇게 삥~~ 다시 돌아서....ㅋ

짧게 펼쳐지는...산죽들의 환영식도 대단합니다.

종주꾼이라 알려진 덕분인지(?)...어디가나 그 넘의 인기는 식을줄을 모르네요....ㅡ,.ㅡ

문장대로 향하는 걸음...잠시 뒤돌아보니....

관음봉이 저만치에 올려다 보이고...온갖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길게 밧줄잡고...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섰더니...바위 샘터가 있는 전망바위네요.

올려다 보니...건너의 문장대는 아직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오늘 문제의(?)...암봉이네요.

우린 밧줄잡고 올라가고 싶어서 ...저 거대바위 왼쪽으로 돌아서 내려갑니다.

시그널따라 쭉~내려섰다가...올라섰더니....?

손이 닿지않은 높이에서...밧줄이 끊어져 있네요.

난감합니다.

다시 돌아서기도 그렇고....ㅜ.ㅡ

혹시나 오를수 있는곳이 있으려나...안쪽으로 더 깊숙히 들어가 봅니다.

적당하다 싶은곳을 찾아 올라갔는데...정상을 머리 위쪽 얼마앞두고 더 이상 손이 잡을곳이 없네요.

그래서...다시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구석구석 머리 뒤밀며 오름길 찾느라...조금 더 들어가는데....?

바로...여기입니다.

여기는 조금 까탈스럽긴 했지만...대충 올라갈 만 했네요.^^

아래에서부터 1차는 겨우 통과했는데...2차 구간을 올려다보니 조금은 난감스럽습니다.

잔나뭇가지를 붙잡고 오르려해도...손에 잡히지 않는 높이에 있네요.

폴짝 뛰어서...간신히 잡았습니다.^^

그런데....ㅋ

바위위에 살짜기 뿌리 내린 작은나무들이라서...뿌리째 흔들흔들....

손에 잡고 있기가...불안불안 하네요.

다른 방법도 없으니...그래서 올랐습니다.^^

 

무사히 암봉 정상에 올라서...우린 한번 더 놀라야만 했네요.

올라선 정상에는...산객 여러분들이 먹거리를 가득 펼쳐놓고 쉬고 계시다가....

우릴 보고는...그 분들도 깜짝 놀랍니다.

 

"어디로 올라 오셨어요...?"

 

"저기...저기 아래에서....ㅡ,.ㅡ"

팔 다리의 힘은...다 빠져나가 버렸고....

혼빠진 넋을 암봉에 남겨둔채로...우린 문장대를 향해 올라갑니다.

오전 10시 40분

거의 산행 5시간만에 문장대에 올랐네요.

문장대(1028m)

문장대 꼭대기에도 올라가서...구비구비 펼쳐지는 산군들을 구경하고 가야죠.

앞서 가시는분들...뒤를 따라서....^^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보니...건너의 관음봉이 우뚝합니다.

조금전 저기 관음봉 꼭대기에 올랐을때만 해도...힘이 남아 돌았었는데....ㅋ

이름없는 작은 암봉 오르느라...기진맥진이네요.

난간을 부여잡고...다시 한번 펼쳐진 조망에 빠져봅니다.

낙영산의 바위는...더 하얗게 바라보이고....

백악산 뒤쪽의 군자산 능선위로...찬 겨울바람이 몰아치네요.

몇년전 가장 춥다는 어느날...군자산에 올랐었는데....

배낭안의 물까지 꽁꽁 얼어버려...한모금도 마시지 못했던 그 때의 산행길이 떠오릅니다.

군자산을 첫봉우리로...보배산을 마지막 봉우리로 한바퀴 돌았었던 산행길이였죠.

막장봉 바윗길도 구경하고...악휘봉과 칠보산도 둘러보면서....^^

이쪽은 대야산에서 청화산을 거친 대간길이...늘재와 밤티재를 거쳐 이곳 문장대로 향하는 능선이 보입니다.

악휘봉 아래쪽에 위태롭게 서있던 선바위는...아직도 기억속에 선명하고....

7개의 보물을 간직한 칠보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슬픈 거북이도 선명하게 떠오르네요.

가파르게 밧줄잡고 올라야했던 중대봉 대슬랩도...월악산의 만수릿지도....

힘들었었던 그 순간들을 이제와서 다시 그려보니...입가에 살며시 미소만이 맴도네요.^^

일출보았던 조령산...3번이나 올랐던 희양산....

주흘산 관봉을 내려오면서 알바했던 기억들도...백화산 정상에서 만난 산객분들도....

이렇게 능선과 봉우리들을 바라보니...하나하나 아스라한 기억속을 스쳐갑니다.

마귀할멈통시바위와 바로 옆에있는...손녀마귀통시바위....

오르락 내리락...재미있었던 능선길이 였네요.^^.

이름이 특이해서 새벽 어둠속에 올랐었던 뇌정산인데...정상은 너무 볼품 없었습니다.

월악산 뒤쪽의 문수봉은 너무 희미해서...보일똥 말똥 하네요.

우복동천길에 있는 시루봉의 조망도...끝내 줬었는데....^^

삼태극(산.길.물)이 휘돌아 가는것이 내려다 보이는...오정산 전망대에서의 조망도 끝내주는 곳입니다..

쌍용계곡에서 시작되는 우복동천길은 시루봉을 첫봉우리로...도장산을 마지막 봉우리로....

청화산과 속리산 주능선길을 한바퀴 돌아보는 코스인데...저 환종주길도 장난 아니랍니다.

특히 아래 밤티재에서 문장대 오름 암릉길은...거의 환상적(?)이죠....*^^*

마지막으로 우리가 걸어가야할 속리산 능선길을 돌아보니...멀리에 구병산이 보이네요.

그런데...아래쪽 둥근원 안에 무엇이 보이시나요.?

혹시...한반도 지도가 보이지 않으신가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모르셨던 분들은 나중에 문장대에 올라 한번 내려다 보세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우리나라 한반도의 지도가 내려다 보인답니다.^^

이제 다 둘러보았다 생각하고 내려서려는데...저기에....

금적산 뒤쪽으로 희미하게 서대산이 보이네요.

그 왼쪽으로는 천태산에서 대성산으로 이어지는...천성장마 능선길도 아련히 보입니다.

문장대를 내려서는 계단에선...따뜻한 햇살에 꾸벅꾸벅 졸고있는 독수리바위도 볼수 있답니다.

문장대 아래쪽 쉼터에는...단체 산객들로 시골장터가 따로없네요.

한반도 지도 바위위에 올라갈 생각도 못하고...서둘러 천왕봉으로 발길 돌립니다.

돌계단길을 올랐다가....

다시 길게 내려섰더니....

편안하게 이어지는...산죽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그렇게 신선대 휴게소를...마주했습니다.

이곳에도 휴일을 즐기려는 산객들로...어수선하긴 마찬가지네요.

신선대(1026m)

편안한 산죽길...오르락 내리락....

입석대를 지나칩니다.

임경업 장군이 세웠다는(?)...좀 황당한 전설이....

산행 하다보면...곳곳에 이런 비슷한 전설을 간직한 바위들을 많이 보았는데....

옛날엔 힘이 천하장사보다 더 센 분들이...많았나 봅니다.

저 집채보다 더 큰 바위를 들어...우뚝 세웠다는걸 보면....*^^*

잠시후...바위 사잇길을 지나 돌아서면....

귀여운 고릴라 바위도...만날수 있습니다.

아기 고릴라 헤꼬지 할까봐서...등 뒤쪽의 어미 고릴라가 매서운 눈으로 째려보네요.

 

'귀여워서 어루만졌을 뿐...나 아무짓도 안했어요....ㅜ.ㅡ'

고릴라와 헤어지고...조금 아래로 내려서면 마주치는 석문입니다.

상환석문

상환석문을 빠져나오면...또 하나의 신비로움을 만날수 있죠.

상환석문 바로...왼쪽에 보이는....

신선들의...바둑판입니다.

실수(?)로 떨어뜨린 바둑판이...땅속에 깊숙히 쳐박혀 있네요.

세월의 흔적은...바둑판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이 나무는 이렇게 살고싶어서...살아가는 건 아닐진데....

기이한 모습으로 살아왔고...또 남은 삶을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야만 하네요.

이것 저것 구경하며 걷다보니...벌써 천왕봉 바로 아래까지 왔습니다.

바로 위에서...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속리산 천왕봉(1058m)

지나온 바윗길입니다.

능선 뒤쪽으로 문장대와 관음봉이...기묘한 모습으로 우뚝하게 솟아있네요.

속리산 천왕봉에 오른 백두대간길은...굽이굽이 형제봉을 지나쳐 멀리 봉황산으로 내달립니다.

오후가 되니...조망이 더 희미해지는것 같네요.

그렇게 멀진 않는데...두루봉 뒤쪽으로 갑장산이 희미한 그림자로만 보입니다.

볼거 다 보았으니...이제 내려가야죠.

여기서 우린...한남금북정맥길로 내려서야 하네요.

바로 건너에 보이는 바위 봉우리 가기전에...오른쪽으로 내려서는 능선길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쪽에서 능선길을 따르면 되는데...우린 샘터를 찾아들어 갔네요.

무릅을 간지럽히는 산죽길을 따라 약 100여m를 내려서면...거대 암벽 아래쪽에 샘터가 있거든요.

바로 여기에....^^

바윗틈에서 새어나오는 물인데...수량은 목욕해도 될 정도로 많습니다.

그런데, 몰라서 찾지않는 샘터가 되다보니...바가지와 샘물을 낙엽들이 다 덮어 버렸네요.

낙엽찌꺼기를 살며시 걷어냈더니...마셔도 될 만 큼 깨끗해 보입니다.^^

 

여긴...나중에 충북알프스을 생각하고 있어서 알아둔 곳이네요.

천왕봉을 새벽에 지나갈 계획이라서...중간에 물을 구할곳이 없거든요.

신선대 휴게소도...문이 잠겨 있을테니....^^

다시 능선길을 찾아 올랐더니...역시 정맥길입니다.^^

 

고속도로같은 등로가...길게 이어지네요.

몇몇 봉우리는...우회길로 지나치고....

때론 짧지만...거칠게 올라서야 하는곳도 있습니다.

어느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더니...지나간 선답자 분들의 시그널들이 주렁주렁....^^

봉우리 오르내리며...슬쩍 뒤돌아보니....

속리산 능선길의 여러 봉우리들이...고개 내밀고 배웅해 주네요.

 

'그려~~충북알프스 걸을적에...다시 만나자....*^^*'

봄은 봄인데...날씨는 완전 여름입니다.

무척 덥네요.

805m봉

삼각점만 있는 805m봉을 내려섰더니...진달래꽃 터널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산길 날머리까지 온통...진달래 꽃동산입니다.^^

한남금북정맥길과도 이제...헤어질 시간이네요.

삼거리 갈림봉에서...우린 법주사로 향하는 능선길을 따라서 내려갑니다.

정맥길과는 조금 못하지만...진행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만큼 좋네요.^^

오후 3시도 안된 이른 시간인데...산행 마칠려니 아쉽기만 합니다.

그렇다고...다시 뒤돌아 올라갈수도 없고....ㅋ

이제 산길 다 내려왔네요.

나무다리 아래쪽에 계곡 맑은물이 흘러가기에 내려가서...대충 세수도 하고 손도 씻고....*^^*

돌아서 내려서니...시끌벅적한 야영장이네요.

지난 겨울에 다 못걸은 길...오늘 다시 올라서 걸어보고 왔습니다.

걷는 중간에 작은 실수(?)도 있었고...직벽같은 바위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기도 했었지만....

올라서서 내려다본 조망은...정말 최고였네요.^^

 

지난 겨울의 아쉬움을 털어내고도...남을만큼....

 

*^^*

 

 

 

 

2017년 4월 16일...일요일 아침 5시 30분

법주사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속리산] - 법주사 환종주 -

약 9시간 30분 걸린...오후 3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속리산] - 법주사 환종주 -...발자국 지도

 

​[속리산] - 법주사 환종주 - 지도(2)

[속리산] - 법주사 환종주 - 지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