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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영덕] - 팔각산 -(여름 피서)

 

 

~~팔각산 전망바위에서(1)....~~

~~팔각산 전망바위에서(2)....~~

~~팔각산 (제6봉)~~

~~팔각산 전망바위에서(3)....~~

~~팔각산 (제8봉)~~

 

 

 

 

 

 

이번 여름엔 휴가는 커녕...계곡 물놀이도 한번 못갔네요.

더군다나...지난주 함양쪽으로 산행갔다가 더위까지 먹을뻔 했으니....ㅜ.ㅡ

 

 

그래서...오늘은 짧게 산행도 하고....

시원한 계곡에서 하루종일 놀다가 올려고...배낭을 꾸려봅니다.

이것저것 쨍기다 보니...넓은 차 안이지만 한가득이네요.^^

 

느즈막한(?) 시간에....

집에서 멀지않은곳...영덕의 옥계계곡을 찾아갑니다.

 

아침 7시....

팔각산 들머리인 옥계계곡에 도착했더니...인산인해가 따로 없네요.

무더위를 피하고 싶은 많은 피서객들이...옥계계곡으로 다들 몰려왔는가 봅니다.

 

바람이...거셉니다.

가늘지만...비도 흩뿌리네요.

반팔입은 팔뚝엔...소름이 돋기 시작합니다.

 

바람막이를 걸쳐입고 빈자리를 찾아...계곡 아래쪽으로 내려갔네요.

이 날씨에 산행하기엔....ㅜ.ㅡ

 

비막이 지붕도 대충 걸치고...돗자리도 깔고....^^

고기며 과일...가지고 온거 다 펼쳐놓고 둘만의 잔치를 벌립니다.

 

부어라...마셔라....*^^*

 

취기가 살짝 오르니...눈꺼풀이 사르르....

그냥 벌렁 드러누워...살짜기 달콤한 잠 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주위의 소란스럼과...아이들의 웃음소리에 깨어보니....

머리위로 먹구름은 가득하지만...비는 그치고 바람은 한결 잦아 들었네요.

 

둘이 멀뚱멀뚱...서로를 쳐다보다가....

 

"우리...팔각산 구경갈까?."

 

*^^*

 

 

 

 

2017년 8월 13일...일요일 오전 10시 40분

팔각산장 주차장을 들머리로

[영덕] -팔각산-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팔각산장 앞 주차장에 있는...등산 안내도입니다.

예전에 팔각산을 찾아 올랐을때는 팔각산 정상인 제8봉을 지나서...산성계곡으로 내려 갔었는데....

오늘은 안내도의 팔각산 능선따라...작은 원을 그리며 걸어봐야 겠네요.^^

주차장을 벗어나...

계곡 사이의 다리를 건너면...바로 마주치는 철계단을 올라갑니다.

긴 철계단을 다 올라섰더니 눈앞에 펼쳐지는건...어지럽게 너부러진 바위 오름길이네요.

올 장맛비가 이곳 동해안쪽으로 많이 왔었다는데...등로의 흙은 빗물따라 다 씻겨 내려가 버리고 ....

한아름의 바위들만이...거칠게 나딩굴고 있습니다.

그렇게 계곡같이 변해버린 바위 오름길은...나무뿌리와 함께 한동안 이어지네요.

들머리에서...약 10여분....

바위 오름길은 끝나고...등로는 편안하게 우회길로 돌아서 진행합니다.

아침에 살짝이 내린 비로 인해 등로가 촉촉히 젖어있어서...먼지도 안나고 산행하기 딱 좋네요.^^

편안하게 이어지던 우회길은...팔각산 정상이 1.9km 남았다는 표지석이 있는 고갯마루에서....

다시...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때론 걸쳐진 밧줄도 붙잡고...조심스럽게 한발한발 올라갔더니....

한 숨 돌릴수있는 전망바위가...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하지만...얼마 오르지 않아서인지 멀리의 산들은 앞쪽의 산들에 가려져 보이지 않네요.

좀 더...올라가봐야 겠습니다.^^

잠시 편안하게 이어지던 등로는...또 다시 밧줄을 붙잡고 거친 암릉길을 올라가야 했네요.

그렇게 좀 더 높은 전망바위에 올라섰더니...션~한 바람과 함께 막힘없는 조망을 선사해 줍니다.

아래의 옥산마을 건너쪽으로는...옥계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도로엔 차들로...계곡엔 텐트들로 가득 들어차....

빈 자리가...거의 안보이네요.^^

가슴 확 트이는 시원함에...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바쁠것 없는...걸음이지만....

더 좋은 구경꺼리를 찾아서...좀 더 높이 올라갔네요.

한걸음 한걸음...올라갈수록....

가려져 보이지않던 봉우리들 하나둘씩...빼꼼이 고개를 내밀며 인사를 건냅니다.

먹구름 가득 덮고있는 하늘은...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져 내릴 것 만 같아서...

후딱 한바퀴 돌아보고...빨리 내려가야 겠네요.^^

또 다시 오름길은...계속 이어지고....

흙이 씻겨 내려간 빈자리에는...소나무의 뿌리가 계단을 대신합니다.

팔각산 (제1봉)

상투바위

 

팔각산 1봉 정상을 가르키는 석판 뒤쪽으로...우뚝한 바위가 보이길래 다가가 봤더니....

대단하죠.?~~^^

마주보이는 건너쪽에는 줄지어선 암봉들이...엄청난 위용을 자랑합니다.

벌어진 입에서...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가파른 오름길에 밧줄 붙잡고서...두번째 봉우리를 찾아서 올라가는데....

여기 어디쯤 2봉으로 올라가는 등로일텐데...밧줄로 등로 입구를 막아 두었네요.

이번 장맛비로 인해 등로가 많이 훼손되어 위험하다고 막아 두었나 싶어서...그냥 우회길을 따르기로 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우회길 등로를 ...쭉~ 따르다 보니....

3봉 오름길도 굵은 밧줄로 두세겹 막고 통제하기에...그냥 지나쳐야만 했네요.

버지기굴

 

이곳은 지난번에 보았던 곳인데...추모비가 있는 절벽 아래쪽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면 만날수 있는 동굴입니다.

두개의 박을 엎어 놓은듯한...납작한 바위굴이네요.

비박하기에...딱

버지기굴을 지나쳐 다시 등로를 따르다 보면...3봉과 4봉 사이의 고갯마루에 가파르게 올라서고....

등 뒤쪽의 암봉 오름길이 너무 아찔하게 보여...지난번에는 그냥 지나쳤던 곳이네요.

그렇지만...오늘은....^^

밧줄을 잡고 올라 갈려다가...조심스런 바위 붙잡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아래쪽에 싹아서 떨어진 밧줄을 보니...썩~믿음이 안가네요....ㅡ.,ㅡ

그렇게 조심조심 바위봉우리를 올라갔더니...그 뒤쪽으로 또 다른 암봉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기 암봉 정상 바로 뒤쪽에 암봉이 또 하나 있는데...그곳이 팔각산 3봉입니다.

올라갈려니 여기도 밧줄이...그런데 다른 잡을곳이 없으니 반만 의지한채 조심스럽게 올라갔네요.

조금이라도 더 잘보이려나...암봉 바위꼭대기까지 올라갑니다.

우격다짐으로 바위꼭대기까지 올라갔더니...오늘 최고의 조망이 눈앞에 펼쳐지네요.^^

올려다 보이는 많은 암봉들과 발아래 옥계계곡이 거침없이...션~하게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건너에는....

잠시후 다가갈 4봉과 5봉...그리고 병풍바위를 지나친 7봉이 깍아지를듯한 절벽으로 올려다 보이네요.

그 뒤쪽으로는 주왕산 끝자락인 왕거암이 살짝 보이고...멀리에는 칠보산도 보입니다.

팔각산에서 능선길을 따라가면...왕거암이 있는 주왕산에 오를수 있는데....

걷고싶은 코스로...기억 한쪽에 남아있는 곳이네요.^^

좀 더 오른쪽으로는...국사당산과 칠보산이 흐린날씨속에서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국사당산 능선은...동해바다로 조용히 흘러 내리네요.

보이는 항구는...울진 후포항입니다.

눈을 좀 더 아래쪽으로 돌려보니...수많은 바람개비들이 보이네요.

영덕 해맞이공원 위쪽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의 수많은 바람개비들이...하얗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걸어온 능선길 건너쪽에는 동대산도 보이고...내연산 향로봉과 괘령산도 보이네요.

비학산에서 바데산까지 이어지는...비바종주 능선길이기도 합니다.

비바종주길을 걷다보면...동대산도 만날수 있고....

괘령산과...즐거웠던 옛 기억 저편에 남아있는 내연산 향로봉도 만날수 있네요.^^

아래쪽 옥계계곡에는 무더운 여름을...시원하게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내려다 보이고....

수많이 텐트들이...계곡 물길따라 울긋불긋 수놓고 있습니다.

막힘없는 조망에 잠시 취해있다가...가파르게 올라선 암봉을 다시 내려섰네요.

아찔한 암봉 내림길에...다 썩어 끊어질려는 밧줄이라도 붙잡을수밖에 없었고....ㅜ.ㅡ

다시 배낭찾아...둘러매고는....

길게 이어지는 철계단을 올라...4봉을 찾아갑니다.

팔각산 (제4봉)

바로 건너에는 밧줄 오름길의 5봉과...그 왼쪽으로 빼꼼이 6봉도 보이네요.

병풍을 펼쳐 놓은것같이 깍아지를듯한 바윗길 뒤쪽으로...7봉이 아찔하게 올려다 보입니다.

팔각산은...밧줄의 연속이네요.

짧게 내려섰다가...다시 올라가고....

잠시후....

올라선 암봉 정상에서...5봉을 가르키는 석판을 마주할수 있었습니다.

팔각산 (제5봉)

5봉을 내려서는데...사진으로 다시 보니 착시현상이....?

지금 밟고있는 바위에서 아래 바닥은 약 1m의 높이인데...마치 바닥에 내려선 것 같이 보이네요.^^

그렇게 내려선 고갯마루에서...암벽 오름길 밧줄잡고서 올라가니...

팔각산 (제6봉)

흐린날씨속의 산행길이지만...바라보이는 조망은 끝내줍니다.^^

밧줄잡고 올라선 6봉을...다시 밧줄잡고서 내려섰네요.

7봉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병풍을 쳐놓은듯한 바위 능선위를 지나가야 하는데....

내려다 보면 아찔하기도 하지만...곳곳에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서 전혀 위험하진 않습니다.

조망 션~하게 트인곳에 올라서면...발길이 쉬 떨어지지 않네요.

이 좋은곳에...우린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지나온길 뒤돌아보니...봉우리 정상 곳곳에 우리같이 발길 붙잡힌 산객들도 여럿 보이네요.^^

팔각산 암봉들이 제대로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서...배낭속을 풀어헤쳐 속풀이도 하고....*^^*

한참을 둘러보며...구경하다가....

건너쪽 봉우리의 산객들이 다 들 일어서는 분위기라...우리도 따라서 일어서야 했습니다.

등 떠밀리듯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천근의 무게같이 느껴지네요.

이 좋은곳들이 바라보이는 이 곳에 올라섰는데...어찌 발길이 쉽게 떨어지겠어요.?

보고 또 보고...보고 또 보고....

아쉬움만 눈속에 ...가득 담아갑니다.

등로는 바위능선길과 갈라지기에...나무뿌리를 계단삼아 아래쪽으로 돌아서 내려갔더니....

팔각산 (제7봉)

 

바윗길로 올라 갔었으면...7봉을 가르키는 이 석판도 만나지 못할뻔 했네요.^^

이제 팔각산 정상에...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계단을 올라서서...우거진 숲속 사잇길로 들어갔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오늘의 최고봉인 팔각산 정상석을 만날수 있었네요.

팔각산 (제8봉) -628m-

숲으로 둘러쌓인 팔각산 정상에서의 조망은...아쉽기만 하기에....

바로 내려섭니다.

가파르게 내려섰다가...작은 고갯마루를 지나쳐 한번 더 아래쪽으로 내려서면....

들머리로 내려서는...삼거리 갈림길을 마주했네요.

밧줄로 막아놓은 건너의 능선길을 따르면 산성계곡으로도 갈수있고...주왕산 왕거암으로도 갈수 있답니다.

지난번에는 산성계곡으로 내려 갔었으니...어느 좋은날에 왕거암을 지나쳐 대둔산과 태행산으로 한번 걸어봐야 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그만 내려가기로 하고....^^

내려서는 하산길에...전망바위가 곳곳에 보이네요.

그 중 한곳에 올라...주변을 둘러보니....

팔각산 암봉들이 올려다 보이고...지나왔던 기억들을 되집어 보기에 좋은 전망바위 같습니다.

한걸음에 옥계계곡까지 달려왔지만...손가락 하나 물 속에 못담그고....

멋진 소나무와 바위들이 어우러진 팔각산에 올라...올 여름 휴가를 대신하네요.^^

하산 능선길은 가파르게 뚝 떨어지기도 하고...완만하게 이어지기도 하고....

아래쪽에서 노랫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는것 보니...거의 다 내려 온 것 같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주차장에 내려섰더니....

나들이객 북적이는 유원지 식당에서...젓가락 장단맞추며 떠나가라 노래부르는 단체 산객들이 눈살 찌푸리게 하네요.

"까~꿍"....*^^*

 

산행후에 옥계계곡에서 물놀이 즐기다가 올려고 했었는데...날씨 때문에 반대로 진행했습니다.

찌뿌린 날씨였지만...션~한 바람 불어 여름산행하기에도 최적이였네요.

비도 안오고...폭염도 없었으니....^^

 

올 여름 휴가...잘 쉬었다가 갑니다.

 

*^^*

 

 

 

 

 

2017년 8월 13일...일요일 오전 10시 40분

팔각산장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영덕 -팔각산-

약 3시간 걸린...오후 1시 35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영덕 -팔각산-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