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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괴산] - 조령산 환종주 ▶1◀ -

 

 

~~조령산~~

~~신선암봉(1)~~

~~신선암봉(2)~~

 

~~신선암봉(3)~~

 

 

 

 

 

새벽하늘엔 별이 총총하고...싸늘한 밤공기가 뺨을 스쳐가네요.

일기예보만 지켜보던 지난 일주일은...흥분과 기대속에 금방 지나가 버리고....

근래에 들어서 가장 깨끗한 날인 오늘...조령산을 찾아갑니다.

 

예전에...조령산을 한번 찾은적이 있었지요.

문경 생태박물관 앞 하초리에서 가산으로 올라...조령산에서 주흘산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주흘산 관봉을 마지막으로...다시 하초리로 내려 왔었네요.

오늘은 그 반대인 괴산 연풍쪽에서 올라...또 다른 문경새재 환종주 길을 걸어볼려 합니다.

 

백두대간

그 길을 걸어보신 분들...많으시죠.?

대간길을 걸으셨던 분들 기억속에...가장 힘들었던 구간 중 한곳으로 남아 있다는 그 곳입니다.

 

다녀왔으니 말할수 있지만...최고였습니다.^^

가까운 월악산과 속리산...그리고, 멀어서 조금은 희미했지만 소백산과 치악산까지....

신선봉 정상에 올라서니...4곳의 국립공원들이 한 눈에 다 보이더군요.

 

오늘 제가 안내할테니...저와 함께 그 길을 걸어보실래요.?

 

*^^*

 

 

 

 

 

2017년 9월 3일...일요일 새벽 4시 10분

연풍면 신풍마을을 들머리로

[괴산] - 조령산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조령산 정상까지...약 5km

6시 쯤 해가 뜨니깐...새벽 4시 10분에 올라가면...^^

조령산 정상에서 일출을 볼려고 시간을 맞추긴 했지만...그건 저희들의 착각이였습니다....ㅜ.ㅡ

임도를 따라 기도원까지 왔는데...아무리 찾아봐도 산길 등로가 안보이네요.

지도엔 기도원 뒤쪽으로 등로가 그려져 있길래...기도원 뒤쪽 숲속을 다 뒤져봤는데도 등로가 안보입니다.

 

시간은 점점 흘러가고....

이러다간 아무것도 안될 것 같아서...다시 내려와 임도를 따라 더 올라갔네요.

 

혹시나 있을 등로를 찾는다고...눈길은 연신 숲 속을 뒤집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기도원을 약 2~300m 지나서 이 안내판을 마주했네요.

숲에 가려 보이지 않던 등로는...몇걸음 헤치며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선명한 산길이 되어...조령산으로 우릴 안내하더군요.

완만하게 이어지던 등로는...얼마 지나지않아 가파르게 올라가야 했습니다.

길게 늘어뜨린 밧줄이...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고....

밧줄과의 전쟁...시작이였습니다....ㅜ.ㅡ

한동안 가파른 오름길을 헉헉거리며 올라가는데...눈 앞에 거대한 바위가 막아서네요.

엄청난 위용에...처음엔 이것이 촛대바위인줄 알았습니다.

납작하게 우뚝 솟은 바위가...족히 10m 높이는 될것 같더군요.

조금 더 올라갔더니...서서히 날이 밝아오네요.

처음으로 만난 전망바위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보니...멀리로 보이는 운해가 환상적입니다.^^

올라갈수록 점점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더니...마침내 지나온 능선길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곳에 올랐네요.

두리번거리며 아까 보았던 운해를 찾아보니...저기에....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던 운해는...충주호에서 피어오른 물안개 였네요.^^

잠시후, 촛대바위 능선에 올라섰더니...거친 바위길이 시작되더군요.

처음 몇번은 밧줄잡고 오르내리는것이...신기하고 즐겁기도 했지만....^^

무더운 여름과 장마를 피해서...두어달 만에 하는 종주길이라 쉽게 적응이 안되네요.

 

서둘지 않고...천천히 진행합니다.

 

종주산행길에 아마도...오늘이 가장 밧줄을 많이 잡아본 날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너무 힘들게 잡고...오르내려서 인가요.?

100번은 훨씬 넘게...밧줄을 잡아본 것 같습니다....ㅜ.ㅡ

그러나, 점점 올라갈수록 멀리의 봉우리들이...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고....

막힘없이 펼쳐지는 조망에...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건너에는 조령산을 지나서 만나볼...신선암봉이 하얗게 솟아있고....

오늘 최고의 조망을 선사해 준 신선봉이...그 뒤쪽으로 보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능선길에 안타깝게 죽어가는 나무들이...많이 보이네요.

들머리에서 조령산 정상까지...이제 겨우 절반 정도 온 것 같은데....

시계는 어느덧...아침 6시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조령산 뒤쪽에서 일출이 시작될테니깐...마음을 비워야 겠네요....ㅜ.ㅡ

천천히...그러나, 조심조심....

 

당연하듯이 밧줄잡고 널직한 마당바위에 올랐더니...건너쪽에 촛대바위가 보입니다.

촛대바위 주변의 바위들도...너무 이쁘네요.^^

촛대바위에 다가가기도...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밧줄을 잡고 길게 내려갔더니...발 아래에 또 다른 밧줄이 기다리고 있네요.

내려선만큼...다시 밧줄잡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안전하게 밧줄이 매여져 있어서 위험하진 않지만...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바위 오르내림이 거칠기만 하네요.

촛대바위 아래쪽에는...어느 산악인의 추모비가 있더군요.

사고는...한순간이니....ㅜ.ㅡ

 

촛대바위를 지나 오솔길을 만나고...지체된 시간을 보충하려 걸음을 빨리합니다.

 

숲을 빠져나온...전망바위에 올라서니....

조령산 정상을 얼마 남겨두고서...백두대간길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화령을 지난 대간길은...백화산과 희양산으로 숨가쁘게 내달립니다.

대간길 능선 뒤쪽으로...뇌정산도 고개를 내밀고....

그러고 보니 어둔 새벽길에 뇌정산에 올라...곰틀봉에서 일출을 본적도 있었네요.

하얀 대머리산 희양산은 가발(?)을 썼는지...한껏 푸르른 머리를 자랑합니다.^^

이제 조령산 정상을 향한 오름길이...본격적으로 시작되네요.

묵묵히 발아래만 내려다보며...올라갑니다.

잠시후....

이화령으로 내려서는...대간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네요.

이화령 방향으로 ...눈길 한번주고는....

갈림길 바로 위쪽에 있는 핼기장에 올라섰더니...햇님이 실실 웃으며 우릴 내려다 봅니다.

'변명같지만...늦잠잔게 아니구....ㅠ.ㅜ'

핼기장 아래에 있는...어지러운 돌길을 잠시 지나 올라서면....

계획했던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어버린...아침 7시가 되어서야 마침내 조령산 정상에 올라섰네요.

많이 늦어버린 시간이지만...조령산 정상석과 오랜만의 만남이라 더 반갑기만 합니다.

조령산(1017m)

조령산 정상에서의 조망은...나뭇가지에 가로막혀 시원치가 않네요.

예전에 올랐을때 쉬었다가 간곳이 있는데...잠시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기막히게 좋은 조망터가...거기에 있거든요.^^

바로...여깁니다.

지나갈 신선암봉이며 마패봉...그리고, 주흘산도 보이고....

뒤쪽으로 월악산 능선들도...가까이에 아주 잘보이는 곳이죠.^^

월악산이 아침햇살에 그늘져 흐리게 보이지만...오후에 신선봉에서 바라볼땐 손에 잡힐듯 아주 가깝게 잘보이더군요.^^

월악산 환종주길에서 늦어버린 걸음때문에 어둔 밤에 올라...월악산 영봉 정상석을 마주 했었던적이 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 어느날...훤한 낮에 올라가서 다시 인사를 나눴었네요.^^

이쪽은 6개의 부봉 봉우리들이 보이고...그 뒤쪽으로는 만수봉과 포암산이 보입니다.

멀리로는...제천의 금수산도 보이네요.

이쪽은...주흘산입니다.

영봉에서 관봉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능선길과...오른쪽으로는 단산도 보이네요.

하나의 바윗덩어리 같은...신선암봉과 깃대봉입니다.

그 뒤쪽으로 마패봉과 신선봉이 보이고...신선봉 뒤쪽으로는....

흐릿하게...원주에 있는 치악산도 보이네요.

지금은 흐릿하기만 하지만...오후에 신선봉에 올라섰을땐 깨끗한 치악산의 모습을 제대로 볼수 있었습니다.^^

신선봉 왼쪽으로 더 고개 돌려보면...박달산도 보이고 계명산도 보이네요.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연어봉이...수줍은듯 살짝이 고개를 내밀고....

충주호의 물안개도...이젠 서서히 걷히고 있습니다.

한참을 조망에 취해있다가...다시금 종주길 이었네요.

그런데....

조령산 내려가는 길에...전에 못보던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땐 없던 계단인데...계단 아래쪽을 보니 예전의 가파른 밧줄 내림길이 보이네요.

무척 가파르게 내려섰던 기억이...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인데....^^

 

그러나, 두어구비 계단을 내려서니...예전의 가파른 내림길 그대로 였습니다.

한동안 밧줄하고 씨름하며...아래로 길게 내려섰네요.

내려선 고갯마루에서...다시 조금 올랐다가 내려설려니....

또 다시 길게 설치된...계단길을 만났습니다.

아주 위험하고 어렵게 내려서야 하는곳에는...이렇게 계단을 설치해 두었더군요.

덕분에 큰 어려움없이 절골에서 올라오는...사거리 갈림길 고갯마루까지 내려섰네요.

올라갈려니 밧줄만 없다뿐이지...거칠고 미끄러운 등로는 여전했고....

간간히 트이는 시원한 조망에...까칠한 등로 오르내림도 잊고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아까부터 단산 옆 둔덕같은 작은 봉우리가 눈에 밟히더니만...자세히 바라보니 활공장이였네요.

예전에 저곳을 지날때도 무더운 여름철이였는데...하늘을 알록달록 수놓은 많은 페러글라이드가 그렇게 부럽게 보이더군요.

한참을 지켜보며 구경했었던 기억이...남아 있습니다.^^

아름답게 수놓았던 페러글라이딩을 구경하고 단산을 지난 능선길따라...오정산을 마지막으로 진남교반으로 내려 갔었네요.

오정산 정상에서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오다 보면...삼태극 전망대를 만날수 있는데....

그 곳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물과 산과 길이 태극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가는것을 볼수 있답니다.^^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에...신기하고 기묘한 볼거리들이 사방에 널려있네요.

올라가서 구경하고 갈려니...자연히 발걸음도 점점 느려지기만 합니다.

등로옆에 있는 전망바위가 좋아보여...또 올라갔지요.

~괜히 올라왔네~라는...후회는 안들더군요.^^

신선암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에서...뒤돌아보니....

이른 아침에 올랐던 촛대바위 능선과...조령산이 건너에 보이네요.

그 뒤쪽으로는 흰대머리산 희양산도 보이고...대야산과 악휘봉도 멀지않은 곳에 잘보입니다.

대야산을 바라보니...중대봉 대슬랩이 생각나고....

장성봉을 바라보니...애기암봉 낭떠러지 하산길이 생각나네요.

'여길 찾아온 내가 미쳤지' 그러면서 간신히 내려왔지만...지금 생각해보면 미소가 머금어 집니다.^^

구왕봉 봉우리 뒤쪽으로...하얀 바위능선들이 보이네요.

햇살에 희미하게 보이지만...분명한 속리산 능선입니다.

저 또한 신선봉에 올라서 바라 보았을땐...모든것들을 깨끗하고 선명하게 잘보였네요.

 

촛대바위는 촛불처럼 하얗게 타오르고...대간길 능선에서 살짝 벗어난 막장봉 오름길에서 만난 바위들도 생각납니다.

이빨바위...삼형제바위...코끼리바위...그리고, 분화구바위까지....*^^*

악휘봉의 선바위도 잘있는지 궁금하고...군자산 오름길에 끊어져 있던 밧줄은 새로이 매달았는지도 궁금하네요.

군자산으로 올랐다가 악휘봉도 구경하고...보배산을 마지막 봉우리로 내려왔던 어느 해 가장 추운 겨울날이였지요.

희미한 랜턴 불빛에 의지한 채...얼어붙어 빙벽 같았던 보배산 직벽 오름길을 올라 갔었네요.

바위조차 얼어붙어...손에 잡을것도 없었던 그 오름길을....ㅜ.ㅡ

 

아래쪽엔 주차해 둔 들머리와...등로 찾는다고 헤매던 기도원 뒤쪽 우거진 숲도 내려다 보입니다.

 

뒤돌아 선 채 한바퀴 션~하게 둘러보고는...다시 바위 오름길을 밧줄 잡고 올라갔네요.

가파른 바위를 조심조심 올라가는데...거대한 바위가 반쪽으로....?

 

힘든 오르내림 길이지만 눈 앞에 펼쳐지는 조망에...기분만은 최고입니다.*^^*

 

수십번 밧줄잡고 바윗길을 오르내렸더니...체력소모가 장난이 아니네요.

배낭을 풀어헤쳐...간단하게 배도 채우고....^^

 

둘러보니 신선암봉 옆면은 깍아지른 절벽이고...건너에 있는 928m봉은 하얀 치마를 두른것 같습니다.

저 수많은 봉우리들과 능선들...아직 못가본 곳이 더 많은데....

갈곳은 많고도 많은데...그 때까지 몸이 따라줄련지 걱정이네요....ㅜ.ㅡ

 

다 왔습니다.

신선암봉 정상이...바로 머리위쪽에 있네요.

이 밧줄만 잡고...올라가기만 하면....^^

신선암봉(937m)

신선암봉에서 뒤돌아보니...조령산과 그 뒤쪽으로 백화산이 보입니다.

오정산은 아직도 구름바다 위를...헤엄치고 있네요.^^

희양산에서 흘러내리는 대간길은...악휘봉을 거쳐 대야산으로 내달리고....

조항산과 청화산을 거쳐...속리산 깊숙히 파고듭니다.

속리산이 아까보다는...더 선명하게 보이네요.^^

가려져 보이지않던 천왕봉도...이제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잠시후 지나갈 928m봉이 건너에 보이고...마패봉 뒤쪽으로 월악산도 좀 더 깨끗하게 보이네요.

이웃분이...말하기를....

박쥐봉에서 바라보는 월악산 조망이...끝내준다고 하더군요.

좋은날에...한번 올라봐야 겠습니다.^^

 

거친 바윗길과 조망에 취해 있었더니...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네요.

밧줄을 잡고....

또...밧줄 잡고....

신선암봉을 내려서는것도...밧줄없인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밧줄을 꼭 쥔...손아귀가 아려오네요.

아침 8시 30분입니다.

감싸고 있던 물안개도 이제 조금씩 걷히고...오정산이 좀 더 깨끗하게 보이네요.

붙잡는 조망을 애써 뿌리치고...발길 옮기는데....

 

저 곳은 결코...뿌리치지 못할것 같습니다.

발길...붙잡힌 채....

지난날 올라서 사진찍었던...그 모습 그대로 한장 남겨봤네요.^^

직벽과 어우러진...푸르른 소나무

좋은곳을 굳이 눈으로 찾지않아도...돌아보면 최고의 구경꺼리가 펼쳐집니다.

 

여기도 내려가는것이...쉽지 않았던 곳인데....

두개였던 밧줄은 하나만 남기고...대신 발디딜 발판을 만들어 두었네요.

발판을 딛고 내려서서 돌아서면...바로 밧줄잡고 올라가야 합니다.

머리위쪽이 바로...928m봉 정상이거든요.

928m봉

928m봉을 밧줄잡고...길게 내려서면....

 

또 다시 밧줄잡고...올라가야 합니다.

도대체 얼마를 더 잡고 오르내려야 끝이날련지...징그럽기만 하네요....ㅜ.ㅡ

애써 피할곳은 피해서...진행해 봅니다.

올라선 작은 봉우리에서...몇걸음만 더 가면....

싫지만....

또, 밧줄을 잡고...내려서야 했네요.

여기도 어쩔수 없이...밧줄을 잡아야만 하는곳입니다.

오른쪽 아래로 내려갈수도 있지만...바로 올라가는것이 더 쉽거든요.

좁은 바위 틈으로 내려가면...다시 밧줄잡고 길게 올라가야 하니깐....

지난번에 저기로 내려 갔던...경험자입니다.^^

짧은 거리에 비해 시간이...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네요.

1.5km의 거리에 있는 신선암봉에서 여기까지...1시간 10분 걸렸습니다....ㅜ.ㅡ

어쨌거나 등로가 좋은 이런길에서는...걸음을 조금 빨리해야 겠네요.

발아래만 쳐다보며...못 본 척 지나쳐 가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가듯이...자꾸만 눈길은 월악산을 향합니다.

좀 더 가깝게 다가가니...월악산이 점점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이네요.

하얀천을 널어 놓은 것 같다해서 붙은 이름 포암산이...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이고....

능선 뒤쪽으로...하설산과 매두막도 잘보입니다.

주흘산은 작은 골짜기 속살까지도...너무 잘보이네요.

 

기차바위같이 길게 내려서는 바위를 ...긴 밧줄잡고 내려섰더니....

짧게나마 한 숨 내쉴수 있는...푸르른 숲길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렇지만, 잠시후...바위와 나무뿌리를 디딤돌 삼아 올라갔습니다.

밧줄 잡기...싫었거든요.^^

올라선 봉우리 정상에는 무명의 삼각점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다른 그 어떤 흔적도 안보이네요.

그대로...내려갑니다.

바로 아래쪽에서...깃대봉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네요.

삼각점만 있던 봉우리에서 채 1분도 안되는 아래쪽에서...이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여기서 깃대봉을 올라갔다올까 잠시 망설였지만...그냥 내려가기로 했네요.

깃대봉은...지난번에 구경하고 왔으니....^^

이제 조령3관문으로...내려갑니다.

그 짧은 내림길에서도...두어번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만 했네요.

한 참을 내려온 것 같은데....?

아래쪽에 있는 안내판에는...이제 겨우 400m 내려왔답니다....ㅡ,.ㅡ

체력이 떨어지고 배도 고프니깐...생각만큼 거리가 좁혀지지 않네요.

아래쪽이...시끌벅적 합니다.

곧 이어...산신각이 내려다 보이고....

산신각 바로 아래쪽에 있는 조령샘터에서...션~한 물 한바가지 원샷하고서.....

조령제3관문(조령관)

 

3관문에 내려서서 시계을 보니...이제 겨우 오전 10시 20분이네요.

산행시간은 6시간이 넘었지만...아직 너무 이른 시간입니다.

계획은 바로 마패봉으로 올라...신선봉과 연어봉을 거쳐 내려가기로 했었는데....

 

부봉에 올랐다가 진행해도...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 같아서....^^

발길을...부봉으로 향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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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계속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