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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괴산] - 조령산 환종주 ▶2◀ -

 

 

~~마패봉~~

~~신선봉~~

~~연어봉~~

~~고래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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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조령3관문에서 마패봉으로 바로 올라가면...조령산 환종주의 그림이 제대로 그려지지만....

그려질 선이 삐뚤해 질지라도...부봉에 다녀올려고 합니다.

 

그런데....

마패봉으로 바로 오르지않고 부봉으로 향할려니...먹거리가 부족하네요.

거친 신선암봉 오르내리면서 가져온것 대부분...다 먹어 버렸거든요.

혹시 뭐 파는곳이 없는가 두리번 거리며 걸어가는데...저기 그림안내판 보이는곳 뒤쪽에 음식파는 휴게소가 있더군요.

그래서...올라갔죠.

 

살펴보니...배를 채울수 있는건 라면과 국수뿐입니다.

근데...왜 이렇게 비싼거죠.?

국수 두 그릇에 12.000원이나 줬는데...두어젓가락 만에 사라지고 빈그릇 바닥만 보이네요....ㅜ.ㅡ

국물까지 다 비우고 일어섰더니...배가 출렁출렁....

그래도, 먹은것 같긴...하네요.^^

원래 계획에 없었던 산행길이기에...지도를 보며 부봉 들머리를 찾아서 내려가는데....

동화원을 지날려니...나뭇가지에 가려진 안내판이 살짝 보입니다.

 

그 뒤쪽엔 부봉 오름길...상세한 그림판 지도도 보이네요.

동화원 휴게소를 지나쳐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갔더니...또 다시 작은 안내판이 길안내를 하는데....

이 안내판이 가르키는 화살표 따라 올라가면...부봉을 만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오른쪽으로 많은 시그널이 매달려 있는것이 보이네요.

오른쪽은 아래쪽이니...분명 올라오는 등로이려니 했죠.

그래서, 발길을 왼쪽으로 돌리는...엄청난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계곡을 끼고...얼마를 올라갔을까.?

이상한 마음에 지도를 펼쳐보니....아뿔싸....ㅜ.ㅡ

 

부봉은 옆 능선이고...우린 동암문으로 올라가고 있었네요.

되돌아 가기엔...너무 늦어버렸고....

부봉은...오늘 인연이 아니려니....

조금 남을것 같은 시간...계곡에 발 담그고 푹~쉬었다가 가기로 합니다.^^

흘러내리는 계곡물의 차가운 기운은...발을 통해 한기마져 느껴지네요.

오래 앉아있지도 못하고...서둘러 일어서게 만듭니다.

느긋한 걸음으로 계곡인지 길인지 모를 등로따라...계속 완만하게 올라갔네요.

그렇게, 얼마가지 않아서...동암문 안내판을 마주할수 있었습니다.

동암문(동문)

 

부봉을 다녀오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기에...그냥 마패봉으로...진행합니다.

'역시 국수는...근기가 없다니깐....ㅜ.ㅡ'

 

먹은지 얼마 되지않은 국수는...벌써 소화가 다 되어 버렸네요.

마패봉 오름길에 털썩 주저앉아...조금 남은 배낭털이를 합니다.

마지막까지 탈탈 털어서 부족한 배를 채우니...그래도 조금은 살것같네요.^^

마패봉 오름길은 짧지만...가파르게 계단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는 계단길이 다 파헤쳐져...곳곳에 나무뿌리가 계단을 대신하는 곳도 있네요.

그렇게 어느정도 올랐더니...잠시동안은 능선길이 편안해 지더군요.

사문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마주했으니...몇걸음이면 정상석을 만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패봉을 바로 앞에두고 쌓은 작은 돌탑에는...누군가가 귀여운 글씨로 마패봉이라 써 놓았네요.^^

돌탑...맞은편에는....

예전에 없었던...커다란 마패봉 정상석을 새로 만들어 놓았더군요.

마패봉(920m)

힘들게 마패봉 정상에 올랐는데...주변을 한바퀴 둘러보며 구경하고 가야죠.^^

오늘 주흘산을 수십번은 보았지만...봐도 봐도 멋있습니다.

주흘산에 가려 안보이던 운달산도...이젠 살짝이 보이네요.

 

오늘 주흘산 6개의 부봉에 오르려 했었는데...또 다른 좋은인연을 기약해야 겠습니다.

아침에 올랐던 조령산과 신선암봉이 가까이에 보이고...뒤쪽으로 백화산 능선길따라 희양산과 악휘봉이 잘보이네요.

보이는 봉우리 위로는...그 때의 기억들이 아롱거리고....

 

지나온길 하나하나 되짚어보니...오르지않고 그냥 지나쳤던 깃대봉이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희양산과 구왕봉 뒤쪽으로...공룡의 등뼈같은 속리산 능선과 봉우리들이 이젠 선명하게 잘보이네요.

조만간 저 능선길을 다시 찾을 계획이 있어서 인지...자꾸만 눈길이 더 갑니다.^^

악휘봉과...마분봉

두 봉우리에서 만났던...기묘한 바위들이 생각나네요.

악휘봉의 선바위와...건너쪽의 마분봉에 있던 유에프오(ufo)바위....^^

마지막으로 가야할길 쳐다보니...박달산도 보이고 잠시후 만나볼 신선봉도 올려다 보입니다.

얼마 남지않은 종주길...마저 이어가야죠.^^

 

마패봉 지나서부턴...계속된 바윗길이네요.

오르내리는 바윗길에...늘어뜨린 밧줄도 여럿 보입니다.

그 바윗길을 올라...조금씩 신선봉으로 가까이 다가갔네요.

딱...좋은곳....*^^*

신선봉 찾아 가는길에...월악산이 마주보이는 최고의 조망터를 만났습니다.

배낭풀어 쉬어가기 딱 좋은곳인데...배낭을 펼쳐봐도 이젠 먹거리도 없으니....ㅡ,.ㅡ

월악산 능선길은 만수릿지를 지나 포암산으로 이어지고...멀리 제천의 금수산도 깨끗하게 보이네요.

구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아쉽기도 하지만...가까이에 있는 월악산이 너무 잘보입니다.

월악산 영봉 정상에 서성이고 있을 산객 그림자도...보일듯 하네요.^^

뾰쪽한 정상 봉우리...금수산

그 금수산 정상에는 여러 사람들이 올라설수 있도록...나무데크를 설치해 두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좋은날을...만들어봐야 겠네요.^^

산 그늘에 가려져 보이지않던...소백산이 이제서야....^^

제2연화봉에 있는 강우레이더 건물이...햇살에 하얗게 빛나고 있습니다.

 

갑자기...웅성거리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등 뒤쪽에 병풍처럼 늘어선 산객분들이...우리가 이 좋은 조망터에서 내려오기만을 애처롭게 바라보네요.

아쉬웠지만 사진 남긴것만으로 만족하고...돌아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곳곳에서...기암들도 여럿 만나고....

마패봉과 선선봉에 어울릴 것 같지않은...그늘진 숲길도 살짝 열려 있더군요.

매표소 갈림길 고갯마루에 내려섰다가...다시 올라가니....

파란 하늘빛과 하얀 구름이 어우러진...또 다른 멋진 조망터가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조령산과 주흘산....

눈길을 빼앗기에 부족함이 없는...조망터입니다.^^

다시금 종주길은...이어지고....

바윗길을 따라...신선봉으로 조금 더 다가갔더니....

본격적인 신선봉 바위 오름길을...마주했네요.

또 다시 밧줄 붙잡아야만 했고...그렇게 신선봉 정상으로 향합니다.

막힘없이 탁 트인 조망을 선사해 준다는 신선봉을...빨리 만나고 싶거든요.^^

마침내...신선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제일 먼저 찾은건...소백산이였네요.

완전하진 않지만...소백산의 능선길과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제2연화봉 정상에 있는 강우레이더 건물 왼쪽으로 비로봉이 보이고...구봉팔문길에 만났었던 민봉도 잘보이네요.

 

사방 막힘없는 이 좋은곳에 올랐으니...여기서 오늘의 조망을 정리해야 겠습니다.

아침보단 더 깨끗하게 보이기에...두리번거리며 치악산을 찾았더니....

산 그리메 멀리 백운산도 보이고...저기에 치악산이 보이네요.^^

아득히 멀리 치악산 비로봉과 향로봉도 보이는...아주 깨끗하고 좋은날에 신선봉에 올랐습니다.

오른쪽으로는 구봉대산이 그리운 백덕산도...희미하지만 눈에 들어오네요.

가을을 반기려는듯한 잠자리들의 날개짓도...오늘따라 더 힘차게 보입니다.

 

월악산 오른쪽으로는...수많은 봉우리들이 너울처럼 펼쳐지네요.

포암산 뒤쪽으로...대미산도 잘보입니다.

 

문수봉 뒤쪽으로 바윗길이 좋았던...도락산도 보이고....

어느 무더운 날 남편이 더위먹고 내려와야만 했던...밉상스런 황장산도 보이네요....ㅋ

대미산에 올라 월악산 얼굴 한번 보고갈려고...숲길을 내달리던 그 때도 생각나고....

가파르게 내려서야 했던...여우목고갯길도 아직 잊혀지지 않고 떠오릅니다.

주흘산과 조령산...그리고,멀리 오정산까지 한 눈에 다 들어오네요.

 

오늘 마지막 조망터일것 같아서...다시한번 주흘산의 모든것을 눈에 담아갑니다.

걸어왔던 조령산과 신선암봉 능선길도...다시 한번 돌아보고....

멀리의 속리산과 군자산도...한층 더 깨끗하게 다가오네요.

이쪽으로 보이는 능선과 봉우리들...한번씩은 다 걸어보고 올라본 것 같습니다.^^

 

또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는...아쉬운 발걸음으로 신선봉을 내려가야만 했네요.

 

신선봉(967m)

 

조망에 취해있다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옮기려는데...아래쪽에서 신선봉 정상석을 만났습니다.

토라진듯 돌아 앉아있는...신선봉 정상석....

 

'너 삼각점하고 싸웠냐....?'

이제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연어봉을 만나러 가야겠네요.

연어봉 찾아가는 길도...쉽진 않을것 같습니다.

아래쪽 고갯마루에 내려섰더니...처음부터 우릴 반기는건 밧줄이네요.

어쩔수없이 잡아야 하는 밧줄을...그래도 잡고 올라가야지요.

올라가서 뒤돌아보니...신선봉의 하얀 바위봉우리가 멋있게 올려다 보입니다.

 

가능하면 밧줄을 잡지않고...피해도 보지만....

밧줄 잡지않고 내려서기 힘든곳도...많이있네요.

얼마나 많은 밧줄을 붙잡고 오르내렸는지...밧줄을 움켜진 손아귀에서 쥐가 날려고 합니다....ㅜ.ㅡ

차라리 이런 바위 오름길이 더 좋은데...이런 바윗길은 재미있게 올라갈수 있거든요.^^

이젠 고사목이 되어버린 나뭇가지가...마치 용트림 하듯이 하늘로 올라갈려고 하네요.

저 나뭇가지에도...새로운 생명이 움트길 기원해 봅니다.

오름길에서 기암들을...수없이 만나고....

그런 기암들과 잘어울리는 기이한 나무들도...여럿 볼수 있었네요.

바위 옆 면을 밧줄잡고 돌아서...건너쪽의 널직한 바위위로 올라갔더니....

우리집 거실보다 더 큰 납작한 바위가...반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갈라진 바위위에 올라 뒤돌아보니...내려선 바위 봉우리가 가파르게 올려다 보이네요.

바로 위쪽에서...또 하나의 기암을 만났는데....

방아다리 바위

 

옛날 디딜방아를...그대로 쏙 빼닮았습니다.

발 디딤판이며...구조가 모조품같이 흡사하네요.^^

방아다리바위가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서...우린 연어봉 능선길로 들어갑니다.

얼마를 이어갔을까....?

오름길 등로 옆으로...기우뚱한 바위가 눈에 들어오네요.

누군가가 위험하다고 구멍이 있는 바위 아래쪽을...나뭇가지로 막아 두었는데....

다가가서 둘러보니...정말 위험해 보였습니다.

곧 바위가 힘없이...굴러 떨어질것만 같았거든요.

그렇게 조금 더 올라갔더니...마침내....^^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연어봉 정상석을 만날수 있었네요.

연어봉(611m)

정상석 앞에 있는 널직한 마루에 걸터앉아 션~한 막걸리 한잔 하고싶지만..오늘은 빈 배낭 뿐입니다...ㅜ.ㅡ

날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바위에서...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고는 힘없는 발길 내려 서려는데....

정상 바로 아래쪽에는...연어봉을 상징하는 기암들이 우리를 배웅하듯 줄지어 늘어서 있네요.

마주보이는 이 바위는...내려가서 반대쪽에서 바라보면....

전혀 달라보이는...이런 바위로 변신합니다.^^

그리고...두어 발자국 건너쪽엔....

살짝 밀면 굴러 떨어질것만 같은...이런 바위도 보이네요.

 

고래바위...혹은 연어바위라고 불린다는데....

고래를 많이 닮은것 같죠.?...눈만 그려 넣으면~~~*^^*

길게 이어지는 바위능선길을 따라 내려서...하산길을 서두릅니다.

연어봉 바윗길을 내려서면...날머리 도로까지 우거진 숲길이네요.

산행 마무리하기...딱 좋습니다.^^

얼마 가지않아 능선길은 왼쪽 아래로 급하게 꺽이고...곧이어 계곡 물소리가 가깝게 들려오네요.

기암들과 어울리며 딩굴었던 먼지도 털어내고...깨끗하게 손도 씻고....*^^*

숲 사잇길을 걸어...세상속으로 내려섭니다.

 

곧 이어 소조령 고갯길...도로를 만났네요.

깨끗한...날씨속에....

속리산과 월악산...그리고, 소백산과 치악산

가깝고도 먼곳의 국립공원들이 다 바라보이는 이 좋은날에...괴산의 산군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보내고 왔네요.

 

만나보려 했던 부봉을 못보고 온것이...아쉽기도 하지만....

더 좋은날이...있겠죠.^^

 

 

 

 

 

2017년 9월 3일...일요일 새벽 4시 10분

연풍면 신풍마을을 들머리로 시작한

[괴산] - 조령산 환종주 -

약 13시간 걸린...오후 5시 1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산행 마무리합니다.

 

[괴산] - 조령산 환종주 - ...발자국 지도

 

-조령산과 신선암봉- 주변 지도

-마패봉과 신선봉- 주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