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백산 연화봉(1)~~

~~소백산 비로봉(1)~~

~~소백산 비로봉(2)~~

~~소백산 연화봉(2)~~
하늘이 우리한테...무슨 억하심정이 있는지....
휴일만 되면...비가 내리네요....ㅜ.ㅡ
토요일 밤....
빗소리를 들으며...풀어헤쳐야 할지도 모를 배낭을 꾸립니다.
지난 겨울 많은 눈 때문에 발길 돌렸던...흰봉산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지만....
결정된것은...아직 아무것도 없네요.
근심걱정으로...뜬 눈으로 밤을 세운 뒤....
새벽 빗속을 달려...흰봉산 들머리를 찾아가며 무거운 생각에 빠져듭니다.
비는 조금씩...그치는듯 하지만....
등로 희미한 흰봉산 오름길에...빗물 머금은 숲 사잇길을 헤쳐나갈수 있을런지....?
고속도로...풍기를 내려서면서....
이런저런 어지러운 생각들을...정리합니다.
흰봉산은...다음 좋은날에 찾아가기로 하고....
오늘은 소백산 비로봉까지만...후다닥 다녀오기로....
*^^*
2018년 5월 13일...일요일 아침 6시
죽령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소백산] - 죽비 왕복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꼬불꼬불 고갯길따라 죽령에 올라서니...이른 아침 비는 그치고 짙은 안개가 자욱하네요.
오늘은 급할것도 없으니...날이 좀 더 밝아오기를 기다렸다가....^^

아침 6시...소백산 비로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아침 쌀쌀한 날씨에 바람막이를 입고 출발했지만...얼마 가지않아 바람막이를 벗어야 했네요.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오름길에...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빗물 머금은 철쭉은...마지막까지 화려하게 꽃피우고....

우리들의 아름다운 만남은...내년을 또 기다려야 하네요.

그렇게, 첫 전망대에 올라섰지만...보이는건....ㅜ.ㅡ

제2연화봉(1357m)
점점 더 짙어지는 운무속에...제2연화봉에 올랐습니다.
가파른 임도 오름길도...이제 끝이 났네요.^^

아래쪽 죽령에서의 짙은 안개는...소백산 능선 높은곳으로 올라오면....?
넘실거리는 운해가 되어 우릴 기다릴거라 생각하며...가쁜숨 몰아쉬며 부지런히 올라왔는데....ㅜ.ㅡ

바로 옆 스쳐지나는 천문대의 건물들 조차...보일듯말듯 흐릿하기만 합니다.

바람은 점점 더 매서워지고...주위를 맴도는 차가운 물방울은 드러난 팔에 찰싹 달라붙네요.
닭살이 돋고...벌거벗은 손가락은 차갑게 시려옵니다.

그렇게, 임도의 끝에서...연화봉 정상석을 마주했네요.

연화봉(1383m)

보이는것 없는 오름길에 앞만보고 달려왔더니...연화봉까지 약 1시간 50분 걸렸습니다.
눈에 익은 정상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고는...발길을 비로봉으로 향했네요.

잠시후, 아래쪽에서 연화봉 우회길을 만나고...우리는 소백산 능선길을 따라갑니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돌길을 얼마간 내려오면... 등로는 다시 편안하게 이어지네요.

그동안 많은 산 능선을 걸어 보았지만...소백의 능선길은 마치 산책로 같습니다.
오르내림도 완만하지만...등로도 거칠것이 없거든요.^^

거칠것없는 숲 속을 빠져나오니...널찍한 핼기장이네요.
달라진 소백산의 풍경이 그려져 있는 안내판을 보니...짙은 운무 맞은편엔 오름길 계단이 있는가 봅니다.

역시나....^^

제1연화봉(1394m)

길게 올라서는 계단 오름길 끝은...제1연화봉이였네요.
제1연화봉을 가르키는 안내판 뒤쪽으로 조금 올라가면...바위봉우리 정상을 만날수 있는데....
비로봉에 갔다가 오는길에...올라봐야 겠습니다.^^

소백산과 우리는...인연이 아닌건지....?
여러번 소백을 찾아 왔었지만...올때마다 제대로 된 조망은 볼수 없었네요.

어둔밤이였거나 아니면...이렇듯 운무가 자욱했던 소백산으로 기억에 남아 있거든요....ㅜ.ㅡ

쉼없는 걸음으로 천동갈림길을 만나고...시간을 볼려고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폰을 꺼내보니....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때문인가요.?...완전 방전되어 폰이 꺼져 있습니다.
4년째 사용하는 폰이라 제 기능을 상실했는지...가끔 말을 잘 안듣네요....ㅡ,.ㅡ

보조밧데리에 꼿아...폰을 충전시켜 놓고는....
주목지킴터를 빠르게 지나쳐...희색빛 운무를 걷어내면 지체없이 계단길을 올라갔습니다.

남편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해 보니...오전 9시 정각....
죽령 고갯마루에서 출발한지 3시간이 지나서야...소백산 비로봉 정상에 오를수 있었네요.

소백산 비로봉(1439.5m)

조용한 비로봉 정상에 올랐더니...바람이 엄청 매섭게 불어옵니다.
날려 버릴것만 같아 모자를 한손에 부여잡고...정상 주변을 둘러보며 아쉬움에 잠시 서성거리다가....

주목지킴터가 있는 아래쪽으로...내려갔네요.
꺼져있던 폰은 다시 켜고...램블러도 다시 켜고....
집에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폰이 방전되어 꺼진 이 후 비로봉까지 약 1km의 거리가 램블러 트랙에서 지워져 있더군요.
죽령에서 비로봉까지...gps거리 약 11.3km니깐....^^

비로봉을 내려가는데...잠시동안 운무가 걷히고 주위가 조금 트이기 시작합니다.
주목지킴터에서 배낭풀어 쉬었다가 나오면...어쩌면 훤하게 조망이 트여 있을지도....^^

어쩌면....?
어쩌면 운무가 걷힌 아름다운 소백의 얼굴을 제대로 볼수 있을지도...하는 희망을 간직한 채....

조용한 주목지킴터 안으로 들어가...배낭풀어 오랫동안 긴 휴식의 시간을 가집니다.
주목지킴터 샘터가 어디있는지...궁금해 하시는분이 있던데....?
저기 보이는 안내판 뒤쪽 목책을 넘어가면 작은 오솔길이 보이고...그 오솔길 아래쪽에 샘터가....^^

1시간 가까이 푹 쉬었다가 지킴터를 나오니...생각만큼은 아니지만 운무가 많이 걷혀져 있네요.

가까운 비로봉 정상은 보일듯 말듯하고...운무는 바람을 타고서 소백능선을 빠르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숲 속은 아직도...짙은 운무속이네요.

숲을 빠져나와 전망바위에 올라섰더니...아래쪽에서 부터 서서히 운무가 걷히는듯 합니다.

"쟈~갸...저기에....?"....*^^*

꾸벅꾸벅 졸고있는...강아지 한마리가....ㅋ

'까~꿍....*^^*'

짙은 운무속의 소백산을 찾아왔지만...기분만은 최고입니다.

하늘 저 높이 멀리멀리...훨훨 날아가고 싶을 정도로....*^^*

다시 배낭 둘러메고 계단길을 올라가는데...머리위쪽에 오똑한 바위 하나가 보이네요.

아래쪽에선 신기한 모양의 바위로 보이더니만...올라서 마주보니 별스런 특징은....ㅡ,.ㅡ

하늘은 점점 맑아지고...숲 속도 많이 깨끗해 졌습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전망바위에 올라섰더니...걷혀져 가는 운무속에 비로봉이 살짝 보이네요.

많이 옅어진 운무는 산 능선을 넘나들고...비로봉 주변이 조금씩 눈에 들어옵니다.

꼬불꼬불 소백능선길은 1405m봉을 넘어...비로봉과 북봉으로 이어지고....

잠시 쉬었다가 온 주목지킴터도 보이고...비로봉 오름 계단길도 뚜렷하게 잘보이네요.

비로봉 정상 주변에 순간 운무가 걷히고...산객들의 서성이는 움직임도 몇몇 보입니다.

이제부터 서서히 운무가 걷히려는듯...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는 소백능선이네요.
다시 되돌아 갈수도 없고...우리들은 또 다른 소백산행을 기약해야 겠습니다.

금계저수지를 가운데에 둔 원적봉 오름길 능선도...마음속에 그려두고 있거든요.^^

다시 찾아올 그 날을 위해...아쉬움은 전망바위에 남겨두고 발길 돌립니다.

햇살 따뜻한 나들이 길...등로 주위 풀 한포기에도 자꾸만 눈길이 가네요.
난초같은 예쁜 저 아이를...우리집 화단에 심었으면....^^

얼마 가지않아...또 하나의 전망바위를 만나 올랐습니다.

올라서 둘러보니...잠시후면, 운무가 완전히 걷힐것 같은데....?
그러면, 아주 멀리까지...잘보일것 같은데....?

하지만, 오늘은...여기까지 인것을....ㅜ.ㅡ

제1연화봉(1394m)

제1연화봉 안내판 뒤쪽에 있는...아침에 지나쳤던 정상 바위에 올라보고 와야 겠습니다.
예전에 한번 올라간적이 있는데...그 때도 조망이 썩 좋지 않았거든요.

20여m 올라서 만나는 이 바위 봉우리가...제1연화봉 정상입니다.
바로 옆에...삼각점도 보이고....^^

우리들의 발걸음같이...운무들도 아쉬운듯 쉬 떠나지 못하고 소백 주위를 맴돌고 있네요.

제1연화봉을 내려서면서 부터...많은 산객들과의 만남이 이어집니다.
좋은 산행길 되시라고...서로 덕담을 나누기도 하면서....^^

제1연화봉 아래쪽에서...핼기장을 지나치고....

이제부터 연화봉을 향한 오름길이...서서히 시작되네요.

오늘은 소백의 품에서...잠시 머물다가 내려갑니다.^^

이 능선길 따라 비로봉으로는 여러번 지나 갔었지만...반대로 죽령으로 향하긴 처음이네요.
모든것이...새롭게 보입니다....^^

연화봉(1383m)

연화봉 정상에서 주위를 둘러보니...아래쪽에 천문대는 보이는데....
제2연화봉 정상에 있는 대피소와 강우레이더 건물은...아직도 운무속에 제 모습을 감추고 있네요.

운무가 넘실거리는 뒤쪽으로는...도솔봉과 대간길 능선이 살짝 보입니다.

오늘 흰봉산을 찾아 올랐으면...우리들의 만남도 이뤄 졌을텐데....

연화봉을...내려서는데....
가슴에 꼬리표를 달고서...많은 산객분들이 줄지어서 올라 오시네요.
널찍한 임도였기에 망정이지...좁은 오솔길이였으면 오도가도 못할뻔 했습니다.^^

천문대를 지날때 쯤...제2연화봉 정상에 있는 건물들이 슬쩍슬쩍 보이네요.

이른 아침에 흐릿하게 올려보이던...천문대도 지나치고....

이제부터 임도를 따라 죽령까지 쭉~ 내려가기만 하면되니깐...걸음을 서둘러 봅니다.

제2연화봉으로 향하는데 산객 몇분이...우리 등 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있길래 뭔가하고 뒤돌아보니....
연화봉 꼬부랑 임도 오름길과...천문대가 흐릿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소백산 강우레이더 건물이 있어서 더 유명한...제2연화봉 정상입니다.
우뚝한 건물이 멀리에서도 바라보이니...때론 나침판의 중심축이 되어주기도 하죠.^^

제2연화봉 임도 모퉁이를...돌아서 내려오니....

제2연화봉(1357m)
이 곳 제2연화봉에서 죽령까지는...시끌벅적 시골장터가 따로 없더군요.
오가는 수많은 산객분들과...작은 공터마다 배낭을 풀어헤쳐 온갖 세상이야기들을 늘어놓는 산객분들....
심지어....
커다란 스피커를 어깨에 둘러메고서...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며 내려가는 산객....
그 옆에서 잘한다고 추임새 넣어주는...같이오신 단체 산객분들까지....ㅡ,.ㅡ

새소리 바람소리...벗 삼아....
조용하고...호젓한 오솔길을 거닐때가....
나는...제일 좋은데....ㅜ.ㅡ
2018년 5월 13일...일요일 아침 6시
죽령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시작한
[소백산] - 죽비 왕복종주 -
약 6시간 50분 걸린...오후 12시 5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소백산] -죽령~비로봉- 발자국 지도

[소백산] -죽령~비로봉- 거리 및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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