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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합천] - 황매산의 가을 -

 

 

~~황포 돛대바위~~

~~모산재~~

~~황매산 은빛 억새~~

~~순결바위~~

 

 

 

 

 

 

 

 

회사 동료들과 어울리면...온통 붉은 단풍과 은빛 억새 이야기들 뿐이네요.

어느 산에 갔다왔는데 단풍이 너무 이쁘게 물들었고...은빛 억새가 너무 좋더라는....ㅡ,.ㅡ

 

'우~~씨...우리도 구경가자....ㅜ.ㅡ'

 

10월말 11월초...억새가 절정일거라는 말에 솔깃해서 단풍구경은 내년으로 미루고....

올해는...은빛 억새 구경가기로 합니다.

 

먹고 마실거 잔득 집어넣은 배낭 하나를...남편 등에 이쁘게 매주고....^^

트레킹화 가볍게 챙겨신고...날아갈듯이 앞장서서 찾아갔네요.

 

합천...황매산으로....

 

*^^*

 

 

 

 

 

 

 

2019년 10월 27일...일요일 아침 7시

합천 황매산 모산재 주차장을 들머리로

은빛 억새와 이쁜 바윗돌 구경하러

나들이 시작합니다.^^

 

조용한 주차장 한쪽에 주차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코 끗을 스쳐가는 아침 바람이 무척 차갑네요.

바람막이를 걸쳐입고...황포 돛대바위가 있는 암릉길을 찾아갔습니다.

큰 도로를 벗어나 사잇길로 들어서서...안내판을 마주했는데....

돛대바위와 순결바위를 이어서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에...황매산 기적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더군요.

마을길을 벗어나 좀 더 들어가니 머리 위 높다랗게...돛대바위와 순결바위 암릉이 올려다 보입니다.

잠시 후,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우린 계곡을 낀 바윗길따라 돛대바위를 만나러 올라갔네요.

처음부터 바윗길로 시작되는 돛대바위 오름길을...무척이나 가파르게 올라가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숲 사잇길을 살짝 벗어나 오른쪽을 올려다보니...저기에....

순결바위로 내려서는 바위능선길이...가파르게 올려다 보이네요.

등에 내려앉은 따뜻한 햇살때문에...바람막이를 벗어 허리에 두르고....^^

바위와 계단길을 좀 더 올라갔더니...건너쪽 능선위로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올려다 보입니다

서둘지않은 걸음으로 올랐는데도...금방이네요.

대기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잠시 숨 한번 돌리고는....

돛대바위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길을 만나...난간을 꼭 붙잡고 조심조심 올라갔습니다.

계단길을 다 올라 왼쪽을 바라보니...배의 돛대를 닮은 거대한 황포 돛대바위가 반가이 맞아주네요.

황포 돛대바위

돛대바위 주변 조망을 한바퀴 둘러보며 구경하고는...다시 바윗길을 올라 가려는데....

화석이 되어버린...커다란 공룡의 머리도 보입니다.^^

기묘한 바위들을 볼때마다 걸맞는 이름 하나씩 붙여주면서...우린 모산재 정상으로 올라갔네요.

바위 오름길을 벗어나...숲길을 돌아서 잠시 진행하다가....

삼거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니...바위 봉우리 꼭대기에 볼록한 정상석이 하나 보입니다.

모산재(767m)

모산재 정상석 바로옆에는...나무를 깍아 새모양으로 만든 이쁜 솟대도 여럿 보이네요.

모산재 주변 조망은 하산길에 둘러보기로 하고...발길 돌려 황매산 억새 만나러 갔습니다.

계단길을 굽이돌아...아래쪽 고갯마루에 내려섰다가....

내려선만큼 다시 계단길을 올라...억새가 있는 능선위에 올라섰더니....?

'어떻게 된 일이죠.?'

철쭉나무들 사이에 있던 억새들을...인위적으로 다 베어 버렸네요.

우리가 너무 늦게...온건가요.??

볼품없게 시들어 버린 억새들을 다 베어버렸거나...아님, 내년에 꽃 피울 철쭉들을 위해서...???

별별 상상이...다 들더군요....ㅡ,.ㅡ

우리끼리 아쉬운 탄식을 주고받으며...허탈하게 철쭉 사잇길따라 안쪽으로 걸어들어 갔네요.

그렇게, 철쭉 사잇길을 지나...황매산 철쭉제단앞을 지나가는데....

저기 앞쪽에 전에 못보던 계단 오름길도 보이고...계단길 끝에 조그마한 건물도 하나 보입니다.

앞서가는 사람들따라 계단길을 올라가서 마주한 건물은...2층에 전망대가 있는 산불감시초소더군요.

우린 전망대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가서...주변을 둘러보니....

아주 멀리까지 깨끗하게 보이는...정말 환상적인 조망이 눈앞에 펼쳐 지더군요.

너무 좋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우린 몽환적인 환상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바로 앞에는 나즈막한 베틀봉이 보이고...그 뒤쪽으로 황매산 바위 봉우리가 올려다 보이네요.

능선 왼쪽에는 기계소리 요란한 공사가 한창이고...이른 시간에 올라온 나들이객들이 곳곳에 많이 보입니다.

아스라이 펼쳐지는 산그리메...가까이엔 허굴산이 멀리에는 비슬산도 선명하게 보이네요.

단풍이 곱게 물든 아래쪽 주차장엔...줄지어서 들어오는 나들이객 차들로 만원이고...

비슬산 최고봉인 천왕봉과...조화봉 정상에 있는 강우레이더 건물까지 깨끗하게 잘보입니다.

조금 오른쪽으로 고개 돌려보면...청도 화악산도 보이고....

의령에 있는...자굴산과 한우산도 막힘없이 잘보이네요.

한우산 왼쪽으로...바람개비들도 선명하고...^^

조금 더 아래쪽으로 고개 돌려보니...사천 와룡산과 하동 금오산도 보입니다.

얼마전에 다녀온 집현산의 볼록한 봉우리들도 여럿보이고...와룡산 새섬바위가 있는 능선길도 잘보이네요.

하동 금오산 방향으로는...정수산 새신바위와 둔철산 와석총도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에 보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으로 내려서는 능선길도 너무 깨끗하고...살짜기 고개를 내민 짝궁뎅이 반야봉이 반갑네요.^^

지리산 왼쪽으로는...곰을 닮았다는 웅석봉이 웅크리고 있고....

지리산 오른쪽에 보이는...왕산과 삼봉산도 눈에 담아봅니다.

너무나 깨끗하고 선명한 조망에...한동안 망부석이 되어 둘러보다가....

조망을 즐기러 전망대에 올라오는 많은분들께 자리를 양보하고...우린 전망대 아래로 내려갔네요.

그리고, 베틀봉을 살짝 우회했더니...베틀봉에 가려 보이지않던 대봉산과 남덕유산도 보이더군요.

1000m가 넘는...많은 봉우리들....

지난주에 다녀온 장안산도 이렇게보니 더 반갑고...백운산과 대봉산 하얀 바위길도 깨끗하게 보입니다.

뾰쪽한 황석산에서 거망산으로의 능선길과...서봉과 마주한 남덕유산도 분명하게 두 눈에 들어오네요.

발 아래쪽엔 바람결에 일렁이는...은빛 억새들의 군무가 눈부시고....

철쭉 사이의 억새들은 다 베어버렸지만...베틀봉 아래쪽에 군락을 이룬 억새들은 그대로 남겨 두었더군요.

억새들이 없으면...어쩌나 했는데....^^

우린 주저없이 억새밭속으로 뛰어들어...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억새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리고는, 아름다운 억새들의 군무를...눈 앞 가까이에서 지켜 보았네요.

스쳐가는 한줄기 바람에도...은빛 억새들은 키다리 몸을 일렁이고....

파란 하늘과 하얀구름 아래에서 펼쳐지는 은빛 억새들의 군무는...그 어떤 미사여구도 필요치 않더군요.

어린 아이 손잡고...황매산의 가을을 즐기러 온 나들이객들도 많이 보이고....

능선 아래쪽으로 조금 더 내려오니...바람을 막아준 능선때문에 억새들이 더 탐스럽고 화려합니다.

살랑살랑 은빛 억새들의 유혹에 홀린듯 나도 모르게...그 들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은빛 억새들의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속으로...깊숙히 빠져들어 갔네요.

사각거리며 들려주는 이야기속엔...무학대사와 노닐었던 전설같은 이야기도 담겨있고....

가을바람과의 곱디고운 첫사랑 이야기도...부끄러운듯 수줍게 들려줍니다.

억새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한동안 넋놓고 있다가...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고는 발길돌려 내려갔네요.

그렇게, 아래쪽에 있는 주차장을 지나쳐...징검다리를 건너 건너쪽 능선길을 찾아 올라갔습니다.

능선으로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니...주차장은 만원이고 나들이객 차량은 오름길 도로에 줄지어 늘어서 있네요.

잠시 후, 철쭉 능선에 올랐다가...아래쪽에서 만난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쳐 다시 모산재를 찾아갔습니다.

내려선 고갯마루에서...다시 가볍게 능선에 올라서고....

모산재를 몇발자국 앞에두고...능선 왼쪽에 전망바위가 보이길래 다가갔네요.

억새평원은 능선에 살짝 가려져 보이지 않고...황매산 바윗길과 베틀봉을 바라보니....

은빛 억새들의 군무를 볼려고...황매산의 가을속으로 들어온 나들이객들이 점점 많이 보입니다.

그렇게, 구경할거 다 해가면서...다시 모산재 정상에 올라섰네요.

아래쪽에는 돛대바위가 내려다 보이고...기암들 주변엔 산객들도 여럿 보입니다.

저마다 기암들과의 흔적 남기느라...즐거운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커다랗게 들려오네요.

 

몇발자국 아래쪽에...돛대바위 주변이 더 잘보이는 전망바위가 있다길래....

전망바위는 금방 만났고...건너쪽에 돛대바위와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길까지 훤하게 내려다 보이네요.

낭떠러지 위에는 돛대바위가 위태롭게 서있고...또 다른 기암들도 곳곳에 여럿 보입니다.

돛대바위를 한번 더 둘러보고 내려가는데...잠시 후 아래쪽에서 또 하나의 기암을 만났네요.

가부좌를 틀고앉아...도 딱기 좋을것 같은 -득도바위-입니다....^^

길지않은 바위능선이지만...기묘한 바위들이 많아서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네요.

바위능선길을 힘들게 올라가다가 화석이 되어 굳어버린...기묘한 바위도 있고....

이 아이는 무엇을 보기위해...힘들게 바위능선길을 올라 여기까지 왔을까요.?

아래쪽 바윗길 끝부분에 순결바위가 내려다 보이고...바위능선길도 저기가 마지막입니다.

얼마 남지않은 바윗길이 아쉬워 주변을 둘러보니...대병4악 중에 우뚝한 허굴산과 악견산이 내려다 보이네요.

느긋한 걸음으로...조금은 천천히 바윗길을 내려와서....

돛대바위도 한번 더 돌아보고...내려선 바위능선길도 두 눈에 담아갑니다.

그리고, 아래쪽에서 마주한 이 바위...갈라진 그림자가 먼저 반겨주네요.

신기하게 갈라진 이 좋은 바위에 불리울 이름이 없다니...너무한거 아니예요.?

이제 바윗길 제일 아래쪽에 있는...순결바위를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작은 봉우리같은 이 바위둔덕을...살짝 돌아서면....

순결바위

 

순결치 못한 사람이 바위 사이에 들어가면...쿵~하고 바위가 닫힌다는 전설이 있다는데....ㅋ

바위능선길 끝에서 순결바위를 마지막으로 구경하고...아래를 내려다보니....

황매산을 찾아온 많은 차들이...도로에 줄지어 늘어서 있네요.

짧은 산행길이 조금은 아쉽지만...이제 내려가야 겠습니다.

내년 철쭉이 아름다울때...또 다시 찾아와야죠.^^

바위능선 가파른 내림길을 철난간 꼭 붙잡고서...조심조심 아래쪽으로 내려섰더니....

몇걸음 아래쪽엔 언제 그랬냐는듯이...시원한 그늘속에 편안한 산책길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편안한 산책길따라 두어구비 돌아서 내려선곳은...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인 영암사 앞마당입니다.

영암사를 지나치면서 지붕위를 올려다 보니...돛대바위와 순결바위가 있는 바윗길이 올려다 보이네요.

맑은 하늘 깨끗한 조망...그리고, 은빛 억새와 수많은 기암들....

 

합천 황매산의...가을 이야기를 전하면서....

즐거웠던 나들이길...마무리합니다.

 

*^^*

 

 

 

 

 

 

 

 

2019년 10월 27일...일요일 아침 7시

합천 황매산 모산재 주차장을 들머리로

은빛 억새와 이쁜 바윗돌을 구경하러 나선 나들이길

약 4시간 걸린...오전 11시

원점회귀로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합천] -황매산- 발자국 지도

[합천] -황매산- 등산지도(1)

 

[합천] -황매산- 등산지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