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봉산~~

~~보현산 상봉~~

~~보현산 시루봉~~
토요일 늦은 오후...내일의 날씨가 궁금해서 TV를 켰더니....?
잔뜩 흐린 날씨속에 늦은 오후부터...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늦은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했으니...새벽 이른 시간에 올랐다가 늦지않은 오후에 내려온다면....^^
비가와도 별 걱정이 없을 정도로 집에서 가까운...면봉산과 보현산을 한바퀴 돌아보고 올려고 배낭을 꾸립니다.
면봉산 & 보현산
비가...오네요.
이른 새벽 현관문을 나서니...가늘게 비가 내립니다.
남편 曰, '오늘은 낮 술 한잔하며 집에 가만히 있으라고...이슬비가 내리넹.^^"
"뭔소리, 투덜거리지 말고 빨리 가라고...가랑비가 내리잖어....ㅡ,.ㅡ"
2019년 11월 24일...일요일 새벽 4시 40분
성재보건소 앞 직동교를 들머리로
[청송] -성덕댐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그런데....?
산행 들머리 성재보건소 앞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새벽 어둔 하늘엔 셀수없이 많은 별들이 반짝거립니다.
바로 이웃 동네지만...마치 다른 세상에 온듯하네요.^^
마을 가로등 불빛을 쫓아서.. 직동교를 건너 산길 들머리를 찾아가는데....
사진 가운데 머리위쪽에 보이는 불빛은...새벽 어둠을 등지고 누운 그믐달입니다....ㅋ

마을길 뒤쪽 수로 아래를 지나쳐 산길에 들어서고...뚜렷한 오솔길따라 마주친 봉우리로 올라갔네요.

천마산(569m)
묘지와 철탑 아래를 지나쳐...가쁜숨 몰아쉬며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갔더니....
흐트러진 돌무리 위쪽에 리본 두어개가 반겨주는...천마산 정상이더군요.

뵈는것없는 천마산을 휙 둘러보고는...조금은 까칠하고 어수선한 능선길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다가....
능선 조금 아래쪽에서 널찍한 임도를 만나...같이 고갯마루로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아래쪽 고갯마루에 내려서니...능선 오른쪽 아래에서 진짜 널찍한 임도가 올라 오더군요.
능선길을 대신하는 임도따라 약 4km...두어곳에서 갈림길도 만나지만 능선을 놓치지않고 계속 따라갔네요.

그렇게, 770m봉 정상 바로 아래쪽에서 임도는 끝이나고...우린 마주친 770m봉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770m봉
분명한 능선길 등로따라 770m에 올라서니...어느덧 주변은 훤하게 밝아오고....
하늘을 가득 뒤덮은 시커먼 먹구름은...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이 험악하기만 하네요.

잠시 후, 면봉산 정상까지 약 6.2km 남았다는...오늘 처음으로 안내판을 마주하고....

거슬리는 잔나뭇가지들을 걷어가며...높지않는 봉우리 두어개 더 오르내리다가....

한줄기 비가 지나간듯 젖어있는 낙엽을 밟아가며...미끄럽고 가파른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널찍한 공터 가운데에 묘지가 하나...올라선 봉우리는 월매봉 정상이더군요.
월매봉(882m)

올라선만큼 가파른 월매봉을 조심스럽게 내려갔더니...편안한 능선길은 한동안 계속 이어지고....

하늘을 덮고 있던 짙은 먹구름도 어느덧 많이 사라지고...하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둔덕같은 작은 봉우리 두어개 더 올랐다가...고갯마루에 내려섰더니....

가시넝쿨과 잔나뭇가지들이 어지럽게 등로를 가로막는...까칠한 봉우리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월매남봉(885m)

월매남봉에 올라 나뭇가지 사이로 하늘을 올려다 보니...흰구름 쪼가리 하나없는 쪽빛 물든 파란 하늘이 올려다 보입니다.^^

잠시 후, 면봉산 정상을 얼마 앞 둔 능선에 올라섰더니...그동안 구름과 능선에 가려있던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고....

새벽녘 불빛 깜박이며 까마득히 멀게만 보이던 면봉산 정상이...바로 머리 위쪽에서 환하게 반겨주네요.^^

따뜻한 햇살을 등에지고...한걸음에 마주친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갔더니....

1074m봉
곰바위산과 베틀봉을 거쳐 올라오는 능선 삼거리 갈림봉...1074m봉 정상이더군요.

1074m봉에서 면봉산 정상까지는...약 300m....^^

4시간 10분 걸린...오전 8시 50분....
직동교 산행 들머리에서 약 13km...마침내 우리들은 쪽빛 하늘 아래에서 면봉산 정상석을 마주했습니다.

면봉산(1121m)

면봉산 정상석 옆에는...아주 큰 축구공도 보이네요....ㅋ

면봉산 정상에서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가면...또 다른 정상석을 만날수도 있습니다.

면봉산은 청송과 포항 경계에 위치 하다보니...위쪽에는 청송에서 세운 정상석이....
조금 아래쪽엔...포항에서 세운 정상석이 산객을 맞아주네요.

정상석 앞에있는 전망좋은 바위에 걸터앉아...우린 배낭을 풀어헤친 채 주변 조망을 둘러보니....

바로 건너쪽에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이 가깝게 보이고...오른쪽 멀리에는 팔공산도 보입니다.

보현산 왼쪽으로는...비슬산 천왕봉과 강우레이더 건물이 있는 조화봉도 흐릿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보현산 능선 아래쪽으로 갈미봉과 작은 보현산도 보이고...기룡산과 흐릿하게 운주산도 보입니다.

운주산 오른쪽으로...천장산과 뾰쪽한 도덕산도 멀지 않은곳에 보이네요.

잠시 후, 보현산 정상에서의 좀 더 깨끗하고 막힘없는 조망을 기대하며...배낭을 챙겨들고 면봉산을 내려갔습니다.

낙엽쌓여 미끄러운 긴 내림길을...꾸불꾸불 내려가서....

밤티재

임도가 지나가는 밤티재에 내려섰다가...보현산 정상으로 다시 치고 올라갈려니....ㅜ.ㅡ
짧은 거리지만...가파른 오름길에 낙엽까지 수북하니 너무 미끄럽네요.

약 400여m의 가파른 오름길을 엉금엉금 기다시피 올라...조금은 완만해진 능선위에 올라섰습니다.

면봉산 임도종점...여기까지 약 600m를 올라오는데 약 30분 가까이 걸렸네요....ㅡ,.ㅡ

그렇게, 보현산 능선에 힘들게 올라...능선길 등로를 따라가다가....

얼마 가지않아, 보현산 천문대로 올라가는 도로를 만나고...우린 도로에 내려서서 보현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예전에 능선을 고집하며 올라 갔던적이 있었는데...등로가 끊어져 조금 고생 했었거든요.^^

보현산 천문대 주차장을 지나서 도로따라 조금 더 올라가다가...오른쪽 머리위로 높다랗게 보현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길래....
산 비탈을 치고올라...몇 걸음만에 보현산 정상석을 만날수 있었네요.

보현산 상봉(1126.4m)

보현산 상봉 정상에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베틀봉과 곰바위산이 등 뒤쪽에 보이고....
멀리 내연산 향로봉과 마북산도...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내려서는 능선 아래쪽으로 작은 보현산도 보이고...기북면을 사이에 둔 침곡산과 비학산도 눈에 들어오네요.

기룡산 뒤쪽으로는 아까보다 더 분명하게 운주산과 도덕산이 조망되고...멀리 흐릿하게 경주 토함산도 보입니다.

오래전 운제산에서 토함산으로 운토왕복종주 할적에...토함산 정상에서 일출보고 다시 되돌아 가는길에....
은빛 억새들의 군무를 훔쳐보며 지나쳤던 무장봉...그 가을날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바로 건너쪽에는 잠시후에 만나볼 시루봉이 볼록하고...팔공산은 가까워진 만큼 좀 더 깨끗하게 잘보입니다.

팔공산 비로봉 정상에 있는 방송철탑들과...오르내리는 능선길에서 만나는 많은 봉우리들도 뚜렷하게 보이고....

팔공산 오른쪽 멀리엔...가야산도 선명하게 잘보이네요.

한참을 둘러보며 구경하다가...시루봉이 있는 건너쪽으로 다가갔습니다.

등로 오른쪽으로 길게 쳐놓은 철조망을 끼고서...조금 올라갔더니....

하얀 뭉게구름 춤추듯이 물결치는 높다란 하늘 아래...오똑한 두개의 정상석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나들이객들로 항상 북적이던 시루봉 정상에 올랐건만...오늘은 우리 두 사람이 전세를 냈습니다.^^

보현산 시루봉(1124.4m)

뒤돌아 보면...보현산 천문대와 면봉상 기상레이더 건물이 한 눈에 다 들어오고....

오르내리는 능선길과 수많은 봉우리들이...추억속에 묻어둔 오래전 기억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네요.

비학산으로 올라 마북산과 내연산 향로봉을 거쳐...동대산과 바데산으로 내달렸던 비바종주길도 생각나고....
하늘아래 첫동네라는 두마를 사이에 두고...한바퀴 둘러보았던 두마환종주길도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가깝게 보이는 팔공산 양쪽으로...비슬산과 가야산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비슬산 조화봉 정상에 있는 강우레이더 건물이 우뚝하고...낙타의 등같이 3개의 혹을 가진 낙타봉도 또렷히 잘보이네요.

햇살때문에 더욱 뚜렷하게 보이는 팔공산과...멀리 가야산을 한번 더 둘러보고는....

절반밖에 안남은 환종주길을 마저 이을려고...시루봉을 내려갔습니다.^^

시루봉 정상 내림길부터 시작되던 능선위의 철조망은...소재를 지나 775m봉 아래까지 약 2km 가까이 계속 이어지더군요.

소재
긴 내림길 아래쪽에서 소재 고갯마루를 지나 치려는데...용도를 알수없는 작은 건물이 하나 있네요.
철조망 사이로 고개를 빼들고 기웃거려 보았지만...아무런 인기척도 없는....?

775m봉
시루봉에서 부터 함께한 철조망은 775m봉 오름길에서 끝이나고...우린 노귀재를 가르키는 능선으로 내려갔습니다.

775m봉을 내려서서...완만한 능선길따라 둔덕같은 작은 봉우리들을 여럿 오르내리다가....

밖산재를 얼마 앞 둔 670m봉을 마주하고는...조금은 가파르게 올라갔네요.

670m봉
670m봉 정상에서 노귀재는 봉우리 왼쪽으로...우린 밖산재가 있는 오른쪽 능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조금 아래쪽에서...대머리 묘지 하나도 지나치고....^^

밖산재
잠시 후, 산 허리를 가로질러 내려가는...밖산재 도로변에 내려섰네요.
우린 여기서 따뜻한 점심으로 푸짐하게 배를 채우고...아메리카노(?) 커피까지 홀짝이며 푹 쉬었다가....^^

한참을 푹 쉬었던 자리를 깨끗히 정리하고...배 부른 몸을 일으켜 다시 능선길 등로찾아 올라갔습니다.

배부른 산행길은 천천히 천천히..절대 숨이 차지않게....ㅋ

능선위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왼쪽으로 크게 휘돌아가는 능선위로 대정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더군요.

작은 둔덕도 우회하는 능선길 등로를 따라가다가...대정산 정상을 앞에두고 살짜기 올라섰더니....

대정산(714.9m)

많이 다니지않는 능선길이라서...제 멋대로 자란 잔나뭇가지들과 가시넝쿨로 인해 등로가 많이 어수선하네요.

지금도 까칠한 능선길인데...숲이 무성하게 우거진 한여름에는 쉽지않은 종주길이 될것 같습니다.

655m봉
재랍재를 아래쪽에 둔 655m봉 정상에는...쳐다보는 고개가 아플 정도로 까마득히 높은 철탑이 세워져 있고....
심심한 종주길에 고개들어 올려다보니...2개의 받침대가 보이는데 한 곳에만 뭔가 얹혀져 있네요.

'저게 뭘까.?' 하던 궁금증은...몇걸음 아래쪽에서 쉽게 풀리더군요.
깨어져 바닥에 나딩굴고 있는...태양광 패널을 발견했으니까요.^^

655m봉 미끄러운 내림길 아래쪽에서...고갯마루를 휘돌아가는 임도를 만나고....

우린 환종주길을 이어갈 능선길을 찾아서...임도를 잠시 따라갔네요.

잠시 후, 재랍재를 100여m 아래쪽에 둔...우리가 내려갈 능선 갈림길을 만나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걱정과 호기심이 뒤섞인 걸음으로...능선길을 찾아들어 갔습니다.

그런데...이게 뭔가요.?
걱정스럽게 들어선 미지의 능선길에 오솔길 등로가 뚜렷하고...매어놓은 가느다란 줄은 등로를 제대로 안내해 주네요.

약초니 뭐니 하면서 능선 아래로는 절대로 내려오지 말라고...약 2km 가까이 가느다란 노끈은 계속 이어지더군요.
내려갈 일도 없겠지만...덕분에 한번의 알바도 없이 편안하게 능선길을 이어갈수 있었습니다.^^

바윗돌이 귀한 환종주길 능선에서...바위 사잇길도 지나치고....

완만하고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등로를 따라가다가...오른쪽으로 전망이 살짝 트인곳을 만났네요.

고개돌려 살펴보니...지나온 면봉산과 보현산이 저만치에 올려다 보입니다.

면봉산 기상레이더 건물위에 얹어놓은...세찬 태풍이 몰아쳐도 떨어질것 같지않은 축구공도 잘보이고....^^

보현산 천문대와 시루봉도...또렷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635m봉
나뭇가지 사이로 살짜기 보이는 조망을 즐기면서...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다가....
올라선 635m봉을 내려갈려니....아래쪽은 그냥 뚝 떨어지는 낭떠러지입니다.
고개 길게 빼들고 내려갈 등로를 찾아보니...왼쪽 조금 떨어진곳에 다행스럽게도 산친구들이 내려간 발자국이 보이더군요.
새끼손가락 굵기의 나뭇가지도 감지덕지 움켜 잡으면서...반은 진짜로 미끄럼도 타면서 잘내려 왔네요.^^

그렇게, 내려온 아래쪽 고갯마루엔...작은 벼슬이라도 한자리 했을듯한 커다란 묘지가 하나 있더군요.
능선에서 흔하게 마주치던 묘지를...고갯마루 아래쪽에서 보니 웬지 낮설기만 합니다.

완만한 오름길따라...다시 능선위로 가볍게 올라서고....

능선에서 흔하게 보이는 묘지들을 몇몇 지나쳐서...얼마 남지않은 능선길을 이어갔네요.

앞에 마주보이는 저 봉우리가...오늘 산행길의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발길 닿지않은 오지의 능선이라 쉽지않은 산행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이른 새벽에 산길에 올랐었는데....
능선길 등로가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일찍 마무리 해야하는 산행길이 되어 버렸네요.

좀 더 둘러보고...좀 더 머뭇거릴 곳을 찾아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성덕댐이 내려다 보이고...건너쪽에는 새벽 어둠속에 올랐던 능선길이 올려다 보입니다.
잠시 서성이며...둘러보다가....

시원하게 트인 8차선 고속도로를 타고서...봉우리 같지않은 마지막 봉우리를 내려갔네요.

슝~하고 내려온 마을 어귀에서...천마산의 배웅을 받으며 산행길을 마무리합니다.
처음 걱정과 달리...전형적인 가을 날씨속에....
아쉽지 않을만큼의 조망도...충분히 즐긴 하루였네요.
*^^*
2019년 11월 24일...일요일 새벽 4시 40분
성재보건소 앞 직동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청송] -성덕댐 환종주-
약 11시간 40분 걸린...오후 4시 2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청송] -성덕댐 환종주- 발자국 지도

[청송] -성덕댐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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