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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같은 여행길

봄 나들이...꽃 나들이....

~~꽃과 나비~~

 

 

느즈막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섭니다.

오늘은 남편 고향 군위 우보에 다녀올려고 합니다.

다들 돌아가시고 가까운 시숙모님과 시당숙모님....

지금은 두 분만이 남아 우리를 반겨주십니다.

 

두 분 다 거의 팔순을 넘나드는 나이다 보니 돌아가시고 나면 더 이상 고향 찾기도 힘들 것 같아

집에서 멀지않은 곳이고 해서 시간날때마다 종종 찾아뵙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시당숙모님은 치매증상까지 있어서....

오늘은 더 심해지신건지 남편을 잘 알아보지도 못하네요.

예전에 우리 아이들 참 귀여워하며 이뻐해 주셨는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얼마 안되는 용돈 손에 쥐어드리고 돌아오는 발걸음 무겁네요.

또, 다시 이곳을 찾았을때 반가이 뵐수있기를 빌어봅니다.

 

고향마을 앞산 넘어 문중 재실이 있습니다.

큰아주버님이 문중 종손이라

해마다 명절이나 봄철 화수회 때면 여러 형제분들과 같이 빠짐없이 참석했었기에

이곳에 올때면 언제나 설레고 들뜬 마음입니다.

 

재실 주변은 온갖 꽃으로 동산을 이루고 있네요.

나비와 벌들이 평화로운 오전 한때를 즐기고 있는 그 즈음....

 

같이 어울려 봅니다...*^^*

 

4월 26일 오전 11시입니다.

 

옛 건물들이 정다운 재실을 마주보며 다가가 봅니다.

처음 시집왔을때 이곳 주변은 몇몇 집들이 있었는데....

지금 걸어가는 오른쪽에도 여러 폐건물들이 있었는데 무너지고...

쓰러지고해서 얼마전 철거해 버렸습니다.

 

곧, 다시 이 자리에 종택을 짓는다고 하네요.

봄철 냉이꽃입니다.

나비가 같이 어울려 노닐고 있네요...*^^*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보는건 처음이네요.

하얀 민들레입니다.

재실 들머리엔 수많은 냉이꽃들이 길을 막고 있습니다.

앞에 연못은 몇 해 전 만들다 말았는데.....

허물고 다시 만든다고 합니다.

시맨트로 사방을 발라 잘못 만든 것 같다고 하네요.

 

저기 기둥 새운 곳이 옛 우물터였는데 지금도 물이 흘러나오기에 그 자리에 연못을 만들려고......

그리고....기둥위에 팔각정자를 올릴려고 한답니다.

여긴......

두 그루의 은행나무인데 은행이 엄청 달린답니다.

추석 전후에 종종 포대들고 와서 따고...줍고....^^

혹시나해서 찾아봤지만...안보이네요..^^

올 가을에 다시 와야겠습니다.

재실 주변엔 온갖 꽃들이 봄 축제를 벌이고 있네요.

꽃 사이사이로 나비들이 바쁘게 열심히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꽃송이가 마치 조화같이 색상이 화려하고 너무 아름답네요.

평화로이 노니는 나비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사진 뒤쪽에 폰으로 꽃들을 열심히 찍고있는 저 아줌마는 누구여.?~~~~*^^*

오늘의 모델은 이 넘인 것 같네요..^^

나비...너 출세했당~~~*^&^*

남편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나비가 자꾸 도망다닌다네요.

카메라를 피해서 도망다니느라 이 넘 피곤할 것 같습니다.*^^*

이제 가자고 재촉하니....한 장만 더 찍고 가잡니다.

나비 사이로 이젠 벌이 날아듭니다.

모델이 바꼈네요...^^

꽃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온갖 나미와 벌들이 찾아주고....놀아주니....

예쁜꽃들에 취해서 구경 다니느라 나도 바쁩니다...*^^*

이제 가야죠.

문중에서 돈 좀 푼다네요.

재실....좀 이쁘게 리모델링 한다고.....^^

역시나 집엔 사람이 살아야 되는가 봅니다.

사람이 살지않은 집들이라 오래 버티질 못하는 것 같네요.

 

문고리에 숟가락이.....*^^*

옛 정취가 느껴지는 흙담벽도 정겹습니다.

건물 뒤쪽으론 조상님을 모신 산소와 비석들이 살짝이 보이네요.^^

하얀민들레 홀씨입니다.

후~~하면 날아가 버릴 것 같은....

그림같이 고운 빨간 꽃잎에 까아만 나비가 앉았네요.

우리같이 좋은날 봄나들이 나왔나 봅니다.

이쁜꽃들에 취해서 집에가야 한다는것도 잊어 버렸습니다....ㅡ,.ㅡ

세월의 흔적은 지붕에도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옛 조상님들께 부끄럽지 않는 후손으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재실 정문 유정문을 뒤로하고 고향나들이길...돌아섭니다.

 

돌아오는 길

길목에 있는 친정집에 들렀네요.

홀로 계시는 친정엄마

요즘 건강도 좋지않으신데.....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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