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내연산 6봉 환종주- 산행 지도
오늘의 산행지는...포항 보경사계곡으로 유명한 내연산입니다.
그 보경사계곡을 둘러싸고 있는...-내연산 6봉 환종주-길을 걸어볼려고 이른 시간 집을 나섰네요.
보경교 => 천령산 => 삿갓봉 => 매봉 => 향로봉 => 삼지봉 => 문수봉 => 보경교
근데 보경사주차장에 도착했더니...불어오는 바람이 조금 수상하더군요.
은근히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산행길에는 포근한 바람이려니 위안삼아 봅니다. ^^
2010년 12월 11일...토요일 새벽 2시 50분
[포항] -내연산 6봉 환종주-
내연산 보경교를 들머리로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우린 보경교를 산길 들머리를 잡고...-내연산 6봉 환종주- 산행을 시작했네요.

보경교에서 출발하기 전에...인증샷 한 장 남기고....^^

천령산(775m) = 우척봉
매선 바람이라 걱정하며 올랐는데...오름길에 땀을 식혀주니 오히려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

그런데, 천령산 정상에 올랐더니...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장난 아니더군요.
매선 바람을 피해서 겨울 모자와 목도리를 꺼내쓰고...사진만 한 장 남기곤 서둘러 삿갓봉으로 향했네요.
동해에서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이 능선을 스치고 지날때면...귀가 멍멍해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체감 풍속이 초속 100km는 충분히 될거라 생각하며...배낭 양쪽에 가득 담은 물병을 꽂지 않았다면....?
동해바다 용왕님과 '농담 따 먹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큰 소리로 농담하며 빠르게 걸어갔네요.
목에선 딱 한 구절의 노래가 흘러나오고...'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ㅜ.ㅡ'
수십번 흥얼거리다 보니...삿갓봉 정상이더군요.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매선 바람에 사진 찍을 엄두도 못하고...또 다시 매봉을 향해 길을 재촉했습니다.
이 내연산 능선에서 이 바람속에 걸음을 멈춘다면...자칫 위험해 처해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순간 떠올라....?
훤하게 불 밝힌 랜턴에 의지한 채...바람을 잠시라도 피할 장소를 찾던 중 수목원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수목원을 향해 빠르게 능선길을 걸어가는데...어렴풋히 보이는 이층 전망대의 불빛....?
급히 다가가서 문을 열어보니 잠겨있었고...급한데로 바람을 피한 건물 뒷쪽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생각했습니다.
'이제 일출이 1시간여 남았으니...해가 뜨면 이 매선 바람도 곧 잠잠해 질거야'
그렇게, 우린 서로를 위로하면서...다음 봉우리 매봉으로 향했는데....?
아뿔싸....ㅠ.ㅠ

우린 매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놓쳐버리고...수목원 전망대 나무계단을 내려서서 도로 건너쪽 능선길로 올라와 버렸네요.
수목원 전망대에서 둘러 보았을 땐 어둠속에 건너쪽에 아주 높은 봉우리가 보이길래...'저기가 매봉이구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첫번째 봉우리 올랐고 맞은편 두 번째 봉우리에도 올랐지만...매봉 정상석은 보이지 않더군요.
등로를 찾지못하고 헤매는 사이에...어둠은 서서히 물러가는 밝아오는 주위를 둘러보니....?
도로 건너쪽에...아주 높은 봉우리가 올려다 보이네요.
저만치 아래쪽 도로변에 외딴집이 보이길래...걸음을 서둘러 외딴집에 다가가서 물어보았습니다.
“아저씨, 여기서 매봉으로 올라갈려면...어디로 가야하나요.?”
“매봉은 저기 뒷산이고...저기 수목원으로 해서 올라가야 길이 있는데요."
도로에 내려서니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에...몸을 가만히 서있기도 힘들고....?
눈 앞 저만치 높은 곳에 매봉은 올려다 보이지만...도로 위를 아래를 힐긋거려도 도저히 걸어갈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그래서, 가파른 매봉 정상까지...산 기슭을 헤치며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어지러운 넝쿨들을 헤치고 낙엽에 미끄러 지면서...그렇게, 우린 매봉 정상석을 마주할수 있었네요. ^^

내연산 -매봉(816m)-
종주산행 시작하고 3번째 산행길이니...모든 것들이 낮설고 무지했습니다.
오지의 길없는 가파른 길도 올라보고...좋은 경험했다 생각하며 우린 계속되는 능선길을 이어갔네요.

매봉을 지나치고 안내판이 가르키는...널찍하고 선명한 등로따라 빠르게 걸어가는데....?

동해바람이 몰고온 낙엽들이...능선 아래쪽 등로를 수북히 덮고 있더군요.
이렇게 많은 낙엽속에 또, 언제 빠져볼까...이 순간만큼은 마냥 행복했습니다. ^^

매선 바람을 피한 햇살 가득한 낙엽속에 털썩 주저앉아...든든히 배를 채우고 계속되는 등로를 이어갔네요.

이후 계속되는 능선길 등로는...아주 편안하게 걸어갈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능선길을 따르다가 오전 11시 30분 쯤...오늘 처음으로 반대쪽에서 올라오시는 산님을 만났네요.
그 분도 느끼셨는지 말씀하시기를...'바람이 매섭게 불던데 이른 시간에 산에 올라오셨네요.?'
새벽 짙은 어둠속에 천령산으로 올라왔다고 이야기하면...이상하게 생각하실 것 같아서....?
"네, 조금...일찍이....^^'

내연산 -향로봉(930m)-

마침내, 우린 향로봉 정상석을 마주하고...이제 산행길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향로봉 정상에는 많은 산행리본이 바람에 나부끼고...우리도 그 사이에 흔적 하나 남겼네요.

수북한 낙엽 사잇길을 따르려니...때론 허리까지 낙엽속에 푹 잠겨드는 곳도 있더군요.
조심 조심 수북한 낙엽 사잇길을 따라가지만...내딛는 걸음걸음은 하늘위를 거니는 듯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

내연산 -삼지봉(710m)-

이제 내연산 삼지봉에도 올랐으니...우리 앞에 남은 봉우리는 하나 마지막 문수봉만 남았네요.

내연산 -문수봉(622m)-

작년 초여름 딸과 함께 나들이 다녀왔던 내연산...바로 그 자리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 때 그 자리에 앉아...그 날을 회상하며 사진 한 장 남기고는....?

보경사 해탈문을 산길 날머리로 내려서면서...오늘의 산행길을 마무리했네요.
이 해탈문을 나서면서...오늘 무언가 하나를 비운 그런 맘 느껴봅니다.
또, 가야죠...우리들의 다음 꿈을 향해서....^^
2010년 12월 11일...토요일 새벽 2시 50분
내연산 보경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포항] -내연산 6봉 환종주-
약 11시간 30분 걸린...오후 2시 2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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