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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팔도 종주길

[덕유산] - 덕유 대종주 -

~~남덕유산~~

~~덕유산 고사목~~

~~두문산~~

~~단지봉~~

 

 

 

 

덕유산~~!

 

우린 이 여름이 지나가길...손 꼽아 기다렸네요.

지난번 -덕유 대종주- 다 걷지못한 원인이...무더운 날씨탓인 것 같아서....?

늦 여름도 다 보낸 오늘을 산행일로 잡았는데...오늘이 늦가을 최고로 무더운 날씨랍니다.^^;;

그래서, 얇은 여름옷을 다시 꺼내입고...육십령으로 향했네요.

 

'오늘 무주 남대천...구경하고 오자~~~^^'

 

짙은 어둠속을 내달려 육십령 휴게소에 도착했더니...쥐 죽은 듯 조용한 적막만이 흐르고....

육십령 고갯마루를 스쳐 지나는 한줄기 바람을 등에 업고...우린 어둠속으로 소리없이 스며들었습니다.

 

 

 

 

2011년 11월 4일...금요일 새벽 2시 20분

육십령 휴게소를 들머리로

[덕유산] -덕유 대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육십령

육십령 휴게소 도로 건너쪽에...산길 들머리가 보이고....

등산 안내도를 머릿속에 담고는...남덕유산을 향해 산길을 올라갔습니다.

산길에 들어선지 얼마 동안은 능선길이 편안한 듯 했으나...조금씩 가팔라지기 시작하더군요.

할미봉(1.026m)

운무 자욱한 할미봉에 올라 긴 숨 몰아쉬고는...우린 쉼없이 계속 올라갔네요.

서봉1.492m(장수덕유)

그렇게, 서봉에도 올라서고...남덕유산 정상을 눈 앞에 둔 곳까지 올랐습니다.

남덕유산(1.507m)

 

지금 시간 아침 6시...약 3시간 40여분 걸려 남덕유산 정상에 올라서고....

뵈는 것 없는 짙은 어둠속에 걸음을 서둘렀지만...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 듯 하네요.

향적봉 이후가 걱정되어...걸음을 서둘렀는데....?

지난번보다 조금 더 시간을 앞 당겨야...좀 더 수월하게 종주길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잠시 후, 삿갓봉을 얼마 앞두고...주변이 서서히 밝아오고....

어둠과 운무속에 웅크리고 있던 덕유능선이...서서히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삿갓봉(1.418m)

 

삿갓봉에 오르기 전에 이미 햇님은 솟아 올랐지만...주변을 감싸고 있는 운무로 인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더군요.

삿갓골재 대피소

뵈는 것 없는 삿갓봉 정상에서 잠시 서성이다가...아래쪽 삿갓골재 대피소에 내려서고....

우린 대피소 취사장에 들어가...든든히 배를 채우고는 또 다시 능선길을 이어갔네요.

 

능선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저만치 발 아래에 대피소 건물이 하얗게 눈에 들어오고....

지나갈 능선길을 덮고있던 짙은 운무도...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걷히고....

흰 구름 한가로운 파란 하늘빛이...무척이나 깨끗하게 보입니다.

그렇게, 능선길을 따른지 얼마 되지않아...무룡산 데크 오름길을 마주하고는....

막힘없는 션~한 조망을 둘러보며...한발 한발 천천히 올라갔네요.

무룡산 데크계단 오름길에서 뒤돌아 보니...남덕유산 아직도 운무속에 가려져 있고....

무룡산 정상이 점점 가까워질수록...우리 또한 운무속에 잠겨 들더군요.

무룡산(1.492m)

육십령에서 남덕유산을 거쳐 이곳까지 약 17km...그렇게 늦지는 않는 듯 하네요.

귀여븐 앙마의 리본

사방 막힘없는 편안한 덕유능선길은...덕유산 최고봉 향적봉으로 길게 이어지고....우린 주변 조망들을 눈에 담으며...편안한 덕유능선길을 따라갔습니다.

지난번엔 짙은 운무로 인해 아무것도 뵈지않던 덕유능선길이였는데...오늘은 정말 제대로 보여주는 듯 하네요^^

 덕유능선 션~한 조망들을 눈에 담으며 걸어가는 종주길이...전혀 힘들지 않더군요.

이제 이 데크 계단길만 올라서면...덕유산 중봉 정상입니다.

덕유산 중봉(1.594m)

덕유산 중봉을 지나 향적봉으로 가는길엔...기기묘묘한 수많은 고사목들이 눈길을 잡아끌고....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고사목이라지만...또 언제 마주할지 몰라서 함께 사진 한 장 남겨봅니다^^

향적봉 대피소

 

잠시 후, 향적봉 대피소에 도착했더니...산행 약 10시간 걸린 오후 12시 20분이더군요.

 

지금껏 구경은 잘했고...-덕유 대종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네요.

남은 종주길 제대로 걸어갈려면 든든히 먹어둬야 하기에...우린 대피소 취사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우린 따뜻한 국물로 든든히 배를 채우며...오랫동안 푹~쉬었다가....?

대피소를 뒤로하고...향적봉 정상으로 올라갔네요.

덕유산 향적봉(1.614m)

 

향적봉 정상에서 주변을 둘러보니...잠시후에 만나볼 적상산이 무척이나 아득하고 멀리에 보이더군요.

그러나, 한발한발 더하면 못갈 곳이 없으니...맘 편히 가져봅니다.

덕유산 향적봉 정상 주변에는...산객분들도 많지만 케이블카 타고 올라온 나들이객분들도 여럿 보이네요.

 

그런데, 설천봉으로 내려가는 좁은 계단길에...어린 아기를 앞장세운 부부가 있어서....?

우리들은 꼼짝없이...아기 걸음으로 뒤따라 가야 했습니다.

아기 걸음으로 졸졸졸 따라 내려선 설천봉에도...이쁜 고사목이....^^

덕유산 설천봉(1.525m)

 

설천봉을 대표하는 상제루...하얀 겨울속의 상제루는 거의 환상적이죠^^

저기 설천봉 케이블카 타는 곳엔...많은 나들이객분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고....

레스토랑 뒤쪽에 있는 데크 의자엔...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이도 붐비더군요.

우린 상제루 주변을 둘러보며 구경하다가...적상산으로 향하는 능선 들머리를 찾아갔습니다.

저기 난간 뒤쪽 능선에는...정말 무서븐 넘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는데....?

적상산으로 향하는 잘 다니지 않는 능선이다 보니...산죽과 잡목들이 희미한 능선길을 다 덮어 버렸더군요.

지난번에 모르고 찾았다가 많이 당황스러웠지만...오늘은 알고 찾았으니 용감히 헤치고 나갔네요.

키 큰 산죽들이 가득 덮고있는 능선길을 헤치고 나왔더니...등산화속엔 온 갖 찌꺼기들이 발바닥을 콕콕 찌르네요.

 

무주 리조트 스키장 리프트 상단 건물이 있는 곳에서...잠시 숨 한번 돌리고는....?

두문산단지봉...그리고, 적상산을 찾아 흐릿한 능선길을 따라갔습니다.

두문산(1.051m)

 

지난번엔 '이게 뭐지.?' 했는데...이것이 두문산 정상 표지판이라네요.

테이프로 붙여둔 글씨가 다 떨어져...뭘 의미하는진 그 때는 몰랐었다는....ㅎㅎ

두문산 정상에는...아직도 은빛 억새들이 조금은 남아 있더군요.

 

이제 이곳 두문산에서...단지봉을 찾아가야 하는데....?

지나는 능선길에 있는 몇개의 봉우리 모두가...꼬깔모자를 닮은 봉우리라서 무척 가파르게 오르내려야 한답니다.

가파른 봉우리 오르내림길에 수북하게 쌓인 낙옆들이 덮고 있어서...발가락에 잔뜩 힘을줘도 자꾸만 미끄러지려 하네요.

그렇게, 걸음은 늦어져만 가고...어느순간 서서히 어둠이 찾아들더군요.

단지봉(768.5m)

 

잠시 후, 어둠이 내려앉은 단지봉 정상에 올라서고...단지봉은 짙은 어둠으로 우릴 반겨주네요.

 

늦어진 걸음을 서둘러 치목터널을 지나쳐...적상산 안렴대를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또 우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치목터널 위를 조금 지나서 부터...낙엽 수북한 오름길이 안렴대까지 쭈~욱 이어지고....

사다리가 꼭 필요할 정도로 가파른 오름길엔...늘어뜨린 밧줄하나 안보이더군요.

 

쌓인 낙엽들을 손으로 쓸어내리며...네 발로 바싹붙어서 조심스럽게 기어올라 갔네요.

잠시 후, 우린 안국사를 지나쳐 적상산 향로봉으로 올라가는데...이미 둘 다 너무 지쳐 버렸고....

 

적상산 향로봉(1.034m)

 

이제 날머리 무주 남대천까지 남은 거리 약 7.6km...너무 늦었기에 내리막길을 빠르게 내달렸네요.

그렇게, 얼마쯤...내려 갔을까.?

 

한두방울 떨어지던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고...우린 서둘러 우의를 꺼내 입고서 내려가는데....?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는 멈출줄을 모르고...빗물에 젖은 낙엽과 바윗길을 내려서려니 이젠 두려움마져 느껴지더군요.

 

가파른 내림길을 조심조심 내려서서...얼마 후, 오동재 고갯마루에 내려서고....

오동재 삼거리 갈림길 안내판에는...무주 5.1km & 길왕마을 1.7km

 

더 이상 진행은 무리일 것 같아서 아쉽지만...길왕마을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종주길인데...발길 돌릴려니 맘이 무겁기만 하더군요.

 

이제 정말로...얼마 남지 않았는데....ㅜ.ㅡ

 

 

덕유산은 우리에게...-덕유 대종주-길을 허락하지 않았기에....?

우린 이렇듯 -덕유 대종주-를...미완으로 남겨둔 채로 가슴에 묻어두려 합니다.

 

산길 저 아래쪽에 보이던...무주 불빛들은 오래도록 우리들 가슴에 남을 것 같네요.

 

긴~~...아쉬움으로.....

 

 

 

 

2011년 11월 4일...금요일 새벽 2시 20분

육십령 휴게소를 들머리로 시작한

[덕유산] -덕유 대종주-

약 21시간 10분 걸린...밤 11시 30분

적상면 길왕마을을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덕유산] -덕유 대종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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