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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팔도 종주길

[태백] - 태백산 대종주 -

~~청옥산~~

~~부쇠봉 괴목~~

~~수리봉~~

~~함백산~~

~~두문동재~~

~~대덕산~~

 

 

 

 

비가 옵니다.

태백산 산길 들머리 넛재에 도착했더니...이 이른 새벽녁에 비가 내리네요.

 

맘의 준비는 하고 달려왔지만...그래도, 그쳐주길 기대 했었는데....ㅜ.ㅡ

 

넛재 고갯마루 빈 공터에 주차를 하고...새벽 2시가 다가오길 차 안에서 기다렸습니다.

모처럼 일요일 산행길...어느 산객분과 함께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둔 새벽 가끔 고갯마루로 올라오는 불빛이 멈추길 기다렸지만...가랑비만 내리네요.

 

기다리고 기다리다가...우린 산행준비를 했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산죽과 우거진 풀들로...등산화가 금방 젖어들 것 같아서 준비를 단단히 했네요.

발수처리된 각반을 안에 차고...겉에는 스패츠를 둘러 감았습니다.

 

젖어드는 옷이야 마를테고...문제는 등산화인데....?

등산화가 젖어들면...산행길 이어가고 싶어도 힘들 것 같거든요.

 

"-*^^*-"

 

 

 

 

2013년 7월 28일...일요일 새벽 2시 15분

넛재 고갯마루를 들머리로

[태백] -태백산 대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넛재(896m)

 

약 900m 높이에서 산행을 시작하니...1.570m 높이 태백산도 그렇게 높게 안느껴지네요.

넛재에서 태백 방향으로 약 100여m 지점에 있는 산길 들머리입니다.

매점 오른쪽 전봇대 옆으로...태백산길이 열려 있더군요.

몸에서 서서히 열이나기 시작할때 쯤...바닥에 놓여져 있는 첫 이정판을 지나치고....

등로는 선명하나...빗물 어우러진 우거진 산죽 사잇길을 헤쳐 나가느라 조금은 힘이드네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임도를 지나치고...청옥산을 향하는 계단길을 올라....?

청옥산(1277m)

약 1시간여만에 청옥산 정상에 올랐더니...정상엔 여러개의 정상석이 보이네요.

속이 완전히 썩은 오래된 나무에도...푸르른 잎이 자라고....

잠시 후, 백천계곡고선계곡으로 내려서는 사거리 갈림길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기를 여러번...분명 태백산을 향해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데....?

이상하게 자꾸만...능선길을 내려가고만 있더군요.

 

혹시나 처음부터 알바를 하는건 아닌지...걱정스런 맘에 중간중간 폰을 꺼내 확인 또 확인하며 진행했네요.

다행스럽게도 태백산 두리봉으로 가는길이라는 안내판을 마주하고는...걱정스런 맘을 내려 놓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이 안내판을 보곤....?

조금전 봉우리 하나를 생각없이 지나쳤었는데...그 봉우리가 두리봉이였네요.

 

생각보다 너무 이른 시간에 두리봉에 올랐기에...두리봉이 아닌줄 알고 지나쳤었다는....ㅋ

깃대배기봉(1370m)

잠시 후, 깃대배기봉 정상에 올라 사진 한 장만 남기고 산행길 이어가는데...약 300여m 지나친 또 다른 봉우리에서....?

또 하나의...깃대배기봉 정상석을 만날수 있었네요.

여기서부터 금대봉까진...백두대간길과 겹치기도 하더군요.

깃대배기봉을 조금 지나친 곳에서...나뭇가지 사이로 반가운 아침 햇살을 맞이하고....

얼마 지나지않아...부쇠봉태백산 갈림길을 마주했네요.

부쇠봉을 거치지 않고 태백산으로 갈수있지만...여기까지 와서 부쇠봉을 외면할 순 없잖아요.^^

부쇠봉 오름길에 마주한 안내판...이 안내판에 쓰여진 거리에 의문이 들더군요.

이 안내판에 적힌 거리를 생각하면...넛재에서 이 곳까지 약18.2km를 4시간 30여분 걸렸는데....?

아무리 눈에 뵈는게 없는 어둠속을 헤치며 앞만보고 왔다지만...빨라도 너무 빨리 온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안내판에 적힌 거리가...잘못 된 듯 하네요.

부쇠봉(1546.5m)

빗물 머금은 산죽과 잡풀들을 헤치며...넛재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옷은 흠뻑 젖어 버렸지만....?

다행히 철저한 준비 덕분에 등산화는 뽀송뽀송...지금부턴 대간 너른길이라 룰루랄라입니다.^^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부쇠봉 핼기장을 지나쳐...태백산을 향해 가는데 어디선가 산객분들의 목소리가....?

걸음 멈추고...조용히 귀 기울여보니....?

 

'일로 와~~이리로 와~~'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따라 숲길 돌아서 가까이 다가갔더니...산객 여러분이 한쪽을 가르키며 손짓하는데....?

 

"무슨 일이세요....?"

 

"저기에 너구리가....?"

가까이 다가가서...가르키는 방향을 바라보니....?

나뭇가지 사이엔 커다란 너구리 한마리가...도망도 가지않은 채 빤히 우릴 째려보고 있더군요.

 

'신기하니....?'

 

'나도 널 보니 신기하다....*^&^*'

 

이 순간 우린 서로에게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어...서로를 신기한 듯 바라 보았네요.

잠시 후, 그 산객분들은 문수봉으로 향하고...우린 태백산으로....^^

'아...!~~저기에....'

태백산을 대표하는 주목...한 장 남겨보지만 완전히 안갯속입니다.

태백산 천재단(하단)

 

뵈는게 없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태백산 정상으로 향하는데....?

태백산에 있는 세개의 천재단 중...그 첫번째 천재단(하단)을 마주했네요.

궁금증에 천재단에 올라 그 안쪽을 내려다보니...아무 것도 없었습니다....ㅋ

분명 여기까지 왔으면...바로 앞쪽에 태백산 정상석이 보여야 할텐데....?

짙게 내려앉은 운무때문에 태백산 정상석을...약 10여m 앞에 두고서야 겨우 알아볼수 있었네요.

 

"미쵸~~~ㅡ,.ㅡ"

태백산(1561m)

태백산 천재단(천왕단)

 

이 한여름에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운무가 내려앉은 태백산 정상이 싸늘하기만 하더군요.

짙은 안갯속에 빗님도 오락가락...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바람을 피하러 천재단(천왕단) 안으로 들어갔네요.

돌담으로 주변을 둘러싼 천재단(천왕단) 안쪽 가운데에는...한배검이라 쓰여진 입석이 자리하고 있었고....

한배검이란...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천재단(천왕단) 안 돌계단에 앉아...간식을 먹으며 젖은 스패츠을 벗어 배낭에 집어넣고....

싸늘한 추위에...바람막이는 꺼내입고....ㅋ

태백산 장군봉(1567m)

 

태백산 최고봉 장군봉에 올랐더니...뒤쪽에 또 다른 천재단(장군단)이 보입니다.

태백산 천재단(장군단)

조망 깨끗한 날엔 멀리 동해바다도 보인다는데...뵈는게 없는 운무속이니 서둘러 태백산을 내려갔네요.

"엥.?...넌 왜 그러고 있는거야....?"

 

"누가 때리든....??"

나뭇가지들이 한 쪽으로 쏠린 이 주목은...그리 오래 버티진 못할 것 같더군요.

커다란 바위위에는 작은 돌들을 소복히 쌓아두었고...바위가 굴러 떨어질까봐 바위밑에는 나무가지들로....ㅋ

태백산 내림길에서 마주한 주목과 바윗돌들을 구경하며 내려섰더니...유일사 쉼터까진 금방입니다.

내려선 고갯마루 왼쪽 아래에 있는...유일사를 눈으로 잠시 더듬어보고는....

문 닫힌 쉼터를 지나쳐...유일사  부도탑이 있는 봉우리에 올랐네요.

안개가 자욱한 일요일 산행길...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산객들과 스치며 인사를 나누고....

잠시 후, 아래쪽에 있는...산령각에 내려섰습니다.

산령각 문을 열어보니...조금전에 누군가가 다녀갔는지 향이 피워져 있더군요.

사길령(980m)

 

 

습기가 찬 카메라...찍힌 사진들이 엉망이네요.

가랑비는 오락가락...손수건이며 장갑마져 다 젖어 버렸으니 물기가 딱여지지 않는다네요.

잠시 등로를 놓쳐버리고...팔보암 암자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다가....?

팔보암을 지나쳐 임도따라 한참을 내려가다 이상해서 확인해 보니...이 길이 아니더군요.

다시 사길령으로...되돌아 올라가서....ㅋ

화방재

 

사길령에 다시 올라 능선길따라 조금 아래쪽에 있는...화방재 고갯마루에 내려섰네요.

고갯마루에 있는 어평주유소...건물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밥 좀...주세요."

 

"밥...없는데요."

 

"그럼 라면이라도...배가 고파서....ㅜ.ㅡ"

불쌍하게 사정하는 우릴보고...옆 매점에 가서 라면을 사다가 끓여주십니다.

 

식당 운영을 하긴하는데...평일날은 주위 일꾼들 식사만 한다고 밥을 해놓지 않는다네요.

혹시 식당을 이용할 분들은...미리 전화로 몇 명분 예약하면 가능하답니다.

 

곰국7000원...라면은 상시 가능하구요.

라면 3개를 주문했더니 공기밥도 주시고...술은 딱 한 잔만....*^&^*

식당에서 나오니 빗님이 또 오락가락...배낭커버를 씌우고 산행길 이어갔네요.

만항재로 향하는 등로는...도로 건너쪽에 있는 건물들 사이로 산길이 열려 있답니다.

수리봉(1214m)

 

배 든든히 채우고 수리봉에 올랐더니 숨은 가빠오고...정상에 있는 평평한 바위에서 한참을 쉬어갔네요.

수리봉 능선길에는...화방재에서 만항재로 가는 능선길 안내도가 보이고....

짙은 안갯속을 걸어가는데...우리 앞을 막아서는 건물들이....?

군부대 건물을 옆으로 끼고 돌아서 나오니...만항재까지 아주 너른 도로가 쭉~ 이어지더군요.

짙은 운무가 자욱한...나름 운치는 있어 보입니다.^^

만항재 도로엔 군인들이 차들을 정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데...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 것 같더군요.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섰더니...함백산으로 올라서는 등산로가 열려있네요.

함백산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니...몇몇 산객분들이 우릴 스쳐 황급히 뛰어내려 갑니다.

우린 묵묵히 안갯속을 더듬으며 올라가다가...함백산 기원단이란 것을 마주했는데....?

영험한 태백산,함백산 주변엔...이런 재단들이 많이 있는 것 같더군요.

함백산 기원단 바로 앞에 있는 나무엔...기원단에 대한 자세한 내력이 적혀있고....

우린 그렇게 기원단을 지나쳐...함백산을 향해 부지런히 올라갔습니다.

잠시 후 마주친 갈림길에는...편하게 1.8km 아님 까칠하게 1.2km 올라갈래 선택하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더군요.

우린 생각할 것도 없이...짧은코스로....^^

함백산(1573m)

 

그렇게, 함백산 정상에 올랐더니...모자가 날아갈 것 같은 엄청난 바람이 몰아치네요.

맞은쪽 바로 위에는...또 다른 함백산 정상석과 돌탑이 보이길래 올라갔는데....?

함백산 정상석과 돌탑 배경으로...사진 한 장 남길려다가 포기하고 그냥 내려와야 했네요.

왜냐구요.?

이 사진을 보시면...확실히 알수가 있으실거예요.

바람이 얼마나 매섭게 불어오는지...날아갈까봐 서로 꼭 붙들고 있는 모습들을....ㅋ

함백산 주변에도...오래된 주목들이 많이 보이네요.

한치 앞도 안보인다는 그 말...오늘을 두고 하는 말 같더군요.

은대봉(1442m)

은대봉에서 두문동재가는 능선길에는...커다란 나무들이 다 말라 죽어가고....

이런 안타까운 능선길이...약 1km 정도 계속 이어지네요.

두문동재(1268m)

 

잠시 후, 우린...백두대간 두문동재(싸리재)에 내려섰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않은 대덕산 오름길을 대비해서...배낭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그리고, 두문동재에 있는초소에 들러...미리 신청해 두었던 패찰을 목에걸고 금대봉으로 향했습니다.

금대봉으로 올라가는 길에...이런 임도가 한참 이어지고....

임도 양쪽에 피어난 빗물 머금은 야생화를 구경하며 천천히 올랐더니...눈은 마냥 즐겁기만 하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올랐던 임도는 대덕산으로 곧장 이어지고...우린 금대봉에 들었다가 갈려고 오솔길에 들어섰네요.

금대봉까지 약 500여m...계속된 계단 오름길이더군요.

금대봉(1418m)

 

여기서부터 매봉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길과도 헤어지고...우린 대덕산으로 발길 향했네요.

금대봉대덕산 구간은 자연생태보호지역이라...산행 4일전까지 태백시청에 미리 신청해야 출입이 가능하답니다.

가슴에 매달린...저런 패찰을 목에 걸고서....^^

듣도보도 못한 온갖 동.식물...그리고 야생화 이름들을 한번 읽어보고는 대덕산으로 향하다가....?

고목나무샘터앞을 지나가게 되는데...이 곳이 한강발원지라고 합니다.

고목나무샘

 

바위틈에서 흘러내리는 이 물이 한강발원지 그 시작점이라니...괜히 숙연해 지더군요.

고목나무샘터를 조금 더 지나치면...이런 기이한 모양을 가진 나무도 만날수 있답니다.^^

분주령

 

너무너무 좋은 길따라...꽃구경하며 오다보니 금방이네요.

천상의 화원이라더니...역시나 대덕산 주변은 야생화 천국이였습니다.

약 1.3km 남은 대덕산 정상까진...계속되는 꽃길로 이어지더군요.

아주 좋은날...활짝 핀 야생화를 마주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대덕산(1307m)

 

잠시 후, 우린 오늘 마지막 봉우리...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대덕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주 너른 운동장같은 대덕산 정상 드넓은 곳에는...물기 머금은 수많은 이름모를 꽃들이 만개해 있었고....

 

지금부터 하나하나...감상해 보시죠.^^

동자꽃
일월비비추
바디나물꽃
털중나리

둥근니질풀

마타리꽃
노루오줌꽃
쉬땅나무꽃
노랑하늘말나리꽃
모싯대꽃
구릿대꽃
달맞이꽃
???

더 많은 꽃들이 있지만...비바람에 꽃잎이 웅크러 들었네요.

바람이 많이불어 꽃들이 흔들려...사진도 흐릿하게 나와 선명하지도 않고....ㅜ.ㅡ

하지만 직접 본 많은 야생화는...선명하고 깨끗하게 아주 잘보고 왔답니다.^^

노란 꽃잎에...예쁜 나비가 앉았네요.

꽃과 나비

 

마치...우리들처럼~~~~*^&^*

대덕산 야생화를 맘 껏 구경하고...한걸음에 대덕산을 내려왔습니다.

저 멀리 매봉산 아래 고냉지 배추밭이 보이고...돌아가는 바람개비가 안갯속에 희미하게 보이네요.

가랑비 내리고 운무 짙게 내려앉은 궂은 날씨속에...청옥산에서 대덕산까지의 능선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좋은날에 왔었으면 더 좋은 구경을 할수 있었을진 몰라도...운무 자욱한 태백산은 영영 못 봤을수도 있었겠죠.?

 

아마 좋은 날...다시 찾을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동해바다도 보이는...아주 좋은 날에....^^

 

 

 

 

2013년 7월 28일...일요일 새벽 2시 15분

넛재 고갯마루를 들머리로 시작한

[태백] -태백산 대종주-

약 14시간 35분 걸린...오후 4시 50분

검룡소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 합니다.

[태백] -태백산 대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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