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대~~

~~아리랑산~~

~~노추산~~

~~사달산~~

~~고비덕산~~
전날...토요일
전국적으로...비가 내렸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이 날씨에 비가 내렸다면...산정에는 분명 하얀눈이 내렸을터....^^
올 겨울 첫눈을 맞이하러...멀리 강원도 정선으로 향합니다.
꼬불꼬불 국도를...4시간 넘게 달려서....^^
2016년 11월 27일...일요일 아침 7시 10분
구절리 까레펜션을 들머리로
[정선] - 노사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까레펜션 앞...노추산 들머리입니다.
5km거리에 있다는 안내판 옆으로...장승도 보이네요.
대장군은 어디가고...여장군만 외로이....?

어둠이 걷힌 임도따라...꼬불꼬불 올라갑니다.

아래쪽엔 눈이 안보이더니만 조금 올랐다고...바닥에 하얀눈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건너에는 노추산과 아리랑산이...반갑다고 하얀 웃음으로....
마음 설랩니다.^^

조주선관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서도...임도는 계속 이어지네요.

션~한 아침공기 마시며...발걸음 가볍습니다.^^

얼마 후, 옹달샘터를 만났는데...이젠 버려진 샘터가 되어있네요.
물은 고여있지만...가까이 다가가기 꺼려질만큼....ㅡ,.ㅡ

여기까지가...임도입니다.
이제부터 산길로 올라서야 하기에...더울 것 같아 바람막이도 집어넣고....^^

사각거리는 낙엽과 함께...하얀눈을 밟으며....

두번째 옹달샘터에 도착했네요.
1000m넘는곳에 샘터가 있는것은 반가웠지만...여기도 사용불가입니다.

바람은 살랑살랑...조금씩 눈 꽃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건 노추산 통천문인가요.?
쓰러진 나무인데...어디가 뿌리이고 어디가 줄기인지....??

강원도 오지의 정겨운 풍경들이...옮기는 걸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네요.

첫번째 작은 너덜지대를 지나고....

두번째 너덜지대까지 왔습니다.

여러 작은 돌탑들 가운데에...커다란 돌탑 하나 우뚝하네요.

노추산 개선문도...지나치고....^^

이성대...삼거리 갈림길까지 왔습니다.
이곳에서 노추산 정상까지 약 300여m...바쁠 것 없으니 이성대도 구경하고....^^

공자와 맹자...두 성인을 모신곳이라고 이성대(二聖臺)라 하는가 봅니다.

졸졸졸 샘터도 보이고....화장실이며 주방까지 다 있네요.^^

2층으로 지어진 사각정자 형태의...이성대 건물입니다.

노추산 이성대

건물 뒤쪽 위에도 작은 지붕이 보이길래...올라봤더니....

이성대 앞 전망데크에 다가가니...막힘없는 시원한 조망을 선사해 주네요.
그런데, 오늘은 영...아닙니다....ㅜ.ㅡ

이성대 건물...방안에 들어왔습니다.
막걸리 한상 차려놓고...방문을 열어제치면 신선이 따로 없을 것 같네요.
우리도 먹거리 펼쳐놓고...신선놀음하며 한동안 쉬었다가 갑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안계시는 것 같은데...사람이 기거한 흔적들이 보이네요.
앞쪽 문은 다 잠겨있는데 옆으로 돌아서니...옆문 입구에 잠금 열쇠번호가 쓰여있습니다.
깨끗히 사용해 달라는 글과 함께....^^

아니온 듯 머물다가...다시 노추산을 향합니다.

잠시 후, 파란하늘과 하얀 상고대가 어우러진...노추산 본 능선에 올라섰네요.

조금은 부족한듯한 설경이지만...올 겨울 처음으로 맞이하는 하얀 눈꽃에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예쁘게 하얀 바람들이나뭇가지에...다닥다닥 붙어있네요.^^

이쁜 눈꽃도 피어있고....^^

이성대에서 올라왔는데...병풍바위는 나도 모르게 지나쳤나 봅니다.

이제 하얀 눈길따라...노추산으로....

아리랑산(1342m)
오름길 몇걸음만에...아리랑산에 올랐네요.
바로 옆의 노추산보다 더 높지만...이름에서 밀렸나 봅니다.^^
아리랑산은 노추산을 오르기 위해...거쳐가는 산 정도로만 알려져 있으니까요.

정상 능선 주변은...동화속의 하얀 겨울입니다.

막 시작되는 눈부신 겨울이야기들이...곳곳에 걸려있네요.

노추산을 얼마 앞두고...삼거리 갈림길 안내판을 만났습니다.

안내판에는 우리가 올라온 등로도...자세히 그려져 있네요.
1코스인 중동에서 올라 2개의 옹달샘도 지나쳤고...이성대에서 놀다가 아리랑산을 거쳐 이곳 삼거리까지 왔습니다.

노추산 정상이...바로 머리 위쪽에 있다네요.^^

몇걸음을 더하니 핼기장에 오르고...맞은편엔 전망대와 나뭇가지 사이로 정상석이 보입니다.

노추산 정상에는 전망대...그리고, 주변 지도와 안내판....
커다란 정상석에...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네요.^^

노추산(1322m)

공자와 맹자가 태어난 나라 이름을 따서...노추산이라 불리운다는데....
무언가 씁쓸하네요...,ㅡ,.ㅡ

한쪽으로 조망은 트이지만 보이는 건...지나온 아리랑산뿐입니다.

오늘 보이는 설경 중...가장 아름다운 곳이네요.

나뭇가지에 하얗게...눈꽃은 피어나고....

하얀 튀김가루를 입힌것같은 나뭇가지들...입안에 군침 고이게 만드네요.^^

정상 주변을 둘러보고 내려섰더니...내려선 갈림길엔 새목재를 가르키는 안내판이 우리 기다리고 있습니다.
노추산에서 새목재까지...약 5km

몇개의 시그널들이 새목재로 안내하지만...등로는 있는 둥 마는 둥....ㅜ.ㅡ

미끄럽게 내려선...내림길 끝에는....

사달산(1184m)
찾아본 여러 자료에는...이곳이 사달산 정상이 아니라고 하네요.
정상은 조금 더 진행해야 있다는데....?

저기 건너편에...또 다른 봉우리가 보입니다.

사달산(1182m)
여기가 사달산 정상이라는데 맞는진 몰라도...안내하는 거리는 엉터리인 것 같네요.
노추산에서 새목재까지 직선으로 대충 선을 그려봐도...4.5km가 넘는 거린데....?

희미한 등로는 지도를 찾아가며...눈꽃 사이를 걸어갑니다.

이곳을 내려서면 다시 못볼것같은 눈꽃들을...눈 속에 꼭꼭 담고서....^^

오전 11시가...넘어서고 있네요.
나뭇가지에 쌓여있던 눈들이 녹으며...갑자기 눈비가 쏱아져 내립니다.
올려다 본 하늘은...맑기만 한데....^^

1078m봉

1078m봉을 내려서니...정겨운 산죽길도 만나네요.

적당히만 있으면...이렇게나 이쁜것을....^^

내려서는 아래쪽은...아직도 늦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양지 따뜻한 곳이라 눈들이 다 녹아버렸네요.^^

아래쪽으로 산 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가...저기가 새목재인가 봅니다.

고개 아래쪽으로 내려서서...올라가 보니....
고갯마루에 자동차가.?...산꾼 아니면 약초꾼....??

새목재

덕우산 방향으로 시그널 두어개가...우릴 안내해 주네요.
다시 능선 찾아...올라갑니다.

짧은 거리에...가파른 오름길이네요.
바닥에 눈까지...많이 미끄럽습니다.

덕우산 갈림봉
세워진 안내판은...위치를 잘못 가르키고 있네요.
안내판 뒤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덕우산인데....?
지금 덕우산을 가르키고 있는 방향이...우리가 가야할 화채봉 방향입니다.
어쨌거나...우린 덕우산을 가르키고 있는 방향의 화채봉으로 향합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제대로된...전망바위 하나 못봤네요.
나뭇가지 사이로 힐긋힐긋 보이는...이런 조망에 만족해야만 합니다....ㅜ.ㅡ

능선에 등로가 쬐끔 남아있으니...그래도, 아직은 진행할 만 하네요.^^

996m봉
여기가 화채봉이 아닌데....?
덕우산 갈림봉을 지나 잠시후...화채봉이란 정상 표지판을 마주합니다.
여러 지도와 산행기를 겹쳐보면...이곳이 화채봉이 아닌 것 같네요.
화채봉은 조금 더 가야만....
갑자기 아래쪽에서...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돌아보니 멀지 않은곳에...커다란 송아지같은 맷돼지 5마리가 서성이네요.
우리들 소리에 다들 내려가는데...한마리만은 내려가지 않고 주변을 씩씩거리며 맴돌고 있습니다.
커도 커도...너무 크네요.
"쟈~갸...빨리 도망쳐....ㅠ.ㅜ

내려서는 등로는...완전 절벽입니다.
도망치는 와중에 절벽인들...미끄럼타며 빠르게 후다닥....ㅜ.ㅡ

조금 멀어지니...마음이 놓이네요.
무서븐...나쁜넘들....ㅜ.ㅡ

화채봉(936m봉)
여기가 화채봉입니다.
아무런 흔적도 없기에...시그널 하나 달아놓고....*^^*

희미하게 보이는 둥 마는 둥 한 등로따라...조금 더 진행했더니....

능선 한쪽 사면은 벌목으로...훵하기만 하네요.
큰나무들이 없으니 잔나무와 풀들이...희미한 등로마져 다 덮어 버렸습니다.

조금이라도 훤하면 등로이려니 꼬불꼬불...능선 놓치지 않으면서....^^

벌목으로 인해...전망터는 아니지만 조망이 트이네요.^^
건너쪽에...흐릿하게 고양산도 보이고....

등로 오른쪽으로는...지나온 노추산과 여러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상고대가 피었던 노추산 주변의 하얀눈들은...다 녹아버렸네요.
따뜻한 날씨 때문에....ㅜ.ㅡ

노추산 왼쪽으로는...다락산도 보이고....

상고사리를 지날때 쯤 앞 능선넘어로...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고비덕산이 살짝 보입니다.
미세먼지로 흐릿하지만....^^

임도를 만났네요.
능선은 머리위쪽으로 계속 이어지지만...임도 따라가도 만날수 있으니 편안하게 이어갑니다.

아래쪽으로 이런 좋은길 있으면 능선에는...분명 등로가 없을터....
임도따라...먼산 쳐다보며 희희낙낙 진행합니다.^^

아우라지 건너편에 있는 반론산과 고양산이...오랜만이라고 인사를 건내네요.
썩 반갑지만은...않은데....ㅠ.ㅜ

작년 이맘때...12월 중순....
여량면 -아우라지 환종주- 길에 올랐었던 반론산과 고양산...그리고, 상정바위산
하산길....
도로를 몇십미터를 남겨두고 밭 뚝 사잇길로 내려서는데...남편이 따라오질 않습니다.
뒤돌아보니...저만치서 멍하니 발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네요.
다가가니...덫에 걸려 있더군요.
등산화 앞쪽이 덫에 걸렸는데...덫이 어마어마하게 크네요.
일반적으로 보던 쥐덫하고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로...맷돼지도 잡을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처음보는 크기에 놀랐고...신기해서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덫을 벗기려는데....
덫이 어떻게나...강한지....
우여곡절끝에 덫을 빼내는 순간...남편 양 검지손가락이 그만 덫 사이에 끼고 말았네요.
"아~악...."
남편은 양쪽 검지손가락이 끼여있으니 힘도 못쓰고...힘없는 내가 할려니 덫이 꼼짝도 안하더군요.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나와...손가락을 빼내려고 힘을 쓰는 남편....
덫은 점점 더 조여오는 듯...비명소리는 점점 더 커지기만 합니다.
해는 지고 강원도 오지산골...도로에는 차들도 지나다니지 않더군요.
더 이상 방법도 없습니다.
덫을 양발로 밟고 손가락을 빼내려 해보지만...오래된 덫은 녹쓸고 비틀어져 벌어질 생각도 안하고....
남편은 이미 손가락뼈가 부러졌을거란 생각에...마음 비우고....
긴 호흡 후 강하게 당겼는데...오른쪽 검지손가락이 쑥 빠집니다.
빠진 오른손과 스틱을 동원해서...왼쪽 검지 마져 빼내긴 빼냈는데....?
도로에 내려서서 걸어가는 남편이...장갑을 벗지를 안하네요.
부러지고 으쓰러진 손가락 보는게 두렵다고....ㅠ.ㅜ
두터운 장갑과 어둠 때문인지...피는 안보이지만....?
차에 올라 긴 숨을 몰아 쉬고서야...조심스럽게 장갑을 벗었는데....
상처는 안보이고 왼쪽 검지 주변이...온통 시퍼렇게 피멍이 들어있네요.
살짝살짝 눌러보니 통증은 덜하다고 하는것이...뼈에는 이상이 없어 보이더군요.
조여오는 덫의 아픔은 있었지만...큰 상처가 없으니 그나마 천만다행이였습니다.
그날....
스틱 촉 하나와...남편 왼손 검지손톱 하나를....
강원도 오지산골에...남겨두고 왔야 했습니다.
내 눈물...몇방울과 함께....ㅜ.ㅡ

다시는....
다시는 강원도 오지산행 오지 않을거라 하며 돌아선 그 길을...뭐가 이쁜지 이렇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아니...더 자주 찾아오게 되네요....ㅡ,.ㅡ

약 1km의 임도길이 끝나고...삼거리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고비덕산에 오르려면 임도를 벗어나...길없는 능선으로 올라가야 하네요.

그래도, 이런 오지산행은...지금이 가장 산행하기 좋을때입니다.

여름엔 온갖 잡풀들로 힘들고...겨울엔 러셀안된 눈 때문에 힘들고....
늦가을 산행은 잔 나무가지들이 앞을 가로막긴 하지만...이제 그르려니 합니다.^^

고비덕산(1020m)
이웃분들 산행기엔 고비덕산 정상에 나무에 매달린...정상목이 보이던데....?
주변을 다 둘러보고 찾아봐도...보이지 않네요.
시그널 한장 매달아 인증을 남기지만...그래도 허전하기만 합니다.

고비덕산 바로 아래쪽은...벌목으로 인해 훵하기만 하네요.
앞쪽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을...벌목하고 남은 잔나무들 사이로 조심조심 진행합니다.

건너에는...지나온 노추산과 사달산이 보이고....

'얘들아~~멀리서라도 보면...우리 아는체 하자...*^^*'

고비덕산을 내려서서 임도를 만나 따라가는데...임도는 자꾸만 능선을 벗어나 엉뚱한 곳으로 이어지네요.

전원주택으로 이어지는 임도 따라가면...들머리를 많이 벗어날 것 같아서....

전원주택 단지 오른쪽으로...뚜렷한 산길이 보이길래 혹시하며....?
다가가 봤지만...5분여만에 되돌아 왔습니다.
이 산길끝에는...묘지가 하나 덜렁....
그리고, 끝....ㅠ.ㅜ
그냥...꼬불꼬불 임도로 쭉....^^
11월 27일...일요일 아침 7시 10분
구절리 까레펜션를 들머리로 시작한
[정선] -노사 환종주-
약 10시간 20분 걸린...오후 5시 3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정선] -노사 환종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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