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분산~~

~~상상봉~~

~~장군봉~~

~~회문산(큰지붕)~~

~~시루봉 문바위~~
오늘은...아랫동네로 산행갑니다.
지난주엔 강원도에 다녀왔으니...아래쪽 동네도 잘있는지 궁금해서....^^
가을철 산방기간이라...큰 산들은 다가가기가 어렵네요.
아직 못 가본곳....
멀리서 바라만 보던 곳....
순창 여분산과 회문산....*^^*
새벽길을 달려 생각해 두었던 들머리를 찾았지만...지도에서 보던거와는 너무나 다르네요.
들머리는 오르기 힘든...완전 절벽입니다....ㅜ.ㅡ
그래서...들머리를 변경합니다.
이울마을로....^^
2016년 12월 4일...일요일 아침 7시 25분
금창리 이울마을을 들머리로
[순창] - 회문산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아래쪽 금평 제2금천교를 들머리로 잡고...오르려 했던 산행길인데....
이곳 이울마을을 들머리로 잡고...산행 시작합니다.

날은 서서히 밝아오고...계곡을 끼고 임도따라서....

오름길 양 옆으로...여러 집들이 동네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떠나고...빈집들만 헐물어 진 채로 남아있네요.

마을 제일 윗집과...제일 아래쪽 집 하나...
두채만이...인적이 느껴집니다.

임도를 벗어나며 뒤돌아 보니...오후에 만나볼 장군봉과 회문산이 올려다 보이네요.^^

임도를 벗어나 산길에 접어드니...철조망같은 가시넝쿨들이 무성하고....
훤하게 트인 등로는 여기까지...이후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ㅜ.ㅜ

한동안 가시넝쿨을 이리저리 피하며 오르느라...초반부터 힘이 다 빠져 버렸네요.
한숨 돌릴수있는 넓은 묘지에 올라...다시 재정비하여 출발합니다.

더 이상 가시넝쿨은 없었지만...미끄러운 낙엽깔린 오름길이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많이 미끄럽습니다.

힘겹게 올라선 봉우리에서 고개를 들어보니...건너에 여분산이 올려다 보이네요.
등로는 오른쪽에 보이는...작은 봉우리로 이어집니다.

잠시후...본능선에 올랐네요.
다시 돌아서 내려올 길...배낭은 벗어 나무에 걸어두고....*^^*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여분산 정상을 향합니다.

여분산 정상에 다 오른것 같은데...우릴 반겨주는건 키를 넘나드는 억새들이네요.

여분산 정상은...너른 핼기장입니다.
산불감시초소도 있는....

여분산(774.3m)

저 멀리로...지리산이 보입니다.
잔뜩 흐린날씨지만...미세먼지가 없어서인지 거칠 것 없는 조망이네요.^^

한걸음에 달려가고픈...그립고 그리운 지리산
지리 천왕봉과 반야봉...그리고,노고단이 수많은 봉우리들을 좌우로 거느리고 우뚝 솟아 있습니다.
(오늘 바라 본 조망사진이 너무 많아서...따로 올리겠습니다.)
간단하게 우선 몇장만....*^^*

여분산 정상에서 조망에 취해 10여분 머물다가...다시 회문산으로 산행길 이어갑니다.

내림길이라...금방이네요.^^
다시 배낭을 둘러매고....

능선길은 편안하게 진행합니다.

삼계봉(686m )
얼마 지나지않아 세자봉으로 갈수있는...삼거리 갈림봉인 삼계봉에 올랐네요.

이어지는 능선길에...키작은 산죽 사잇길도 지나고....

늦가을 낙엽이 바스락 거리는 편안한 등로을...계속 이어갑니다.

상상봉(627m)
상상봉은 깃대봉으로 갈라지는...삼거리 갈림봉이네요.
나뭇가지 사이로 깃대봉 정상에 있는...산불 감시초소가 살짝 보입니다.^^

신광사재
상상봉을 내려서서...조금 더 진행했더니 신광사재를 만났네요.
안내판은 세운지가 얼마 안되었는지...페인트가 묻어 나올 것 같이 아주 깨끗합니다.^^

그런데...안내판에 적힌 거리를 한번 보세요.
여분산이 3km...라희봉고지가 0.3km

올라선 라희봉고지에서는...여분산이 4km 거리에 있답니다.
아래쪽 안내판에 적힌 거리는 다 합쳐서 3.3km더니만....ㅡ,.ㅡ

라희봉고지에서 사실재로 내려서는 등로는...급경사와 미끄러운 낙엽으로 많이 조심스럽네요.

급내림길을 얼마간 내려섰더니...등로는 서서히 완만해지고....
왼쪽으로 임도를 끼고...나란히 진행합니다.

봉긋한 작은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서면...아래쪽에 사실재가....

사실재

건너편 산길로...등로는 계속 이어지고....

뒷동산 오름길같이 고즈넉한...분위기있는 오솔길이네요.^^

간간히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은 산객의 땀방울을 훔치고는...순식간에 달아나 버립니다.

가까운 날에...누군가가 등산로를 정비한 것 같네요.
산죽들이 가지런히...정리가 잘되어 있습니다.^^

올라선 봉우리에서 내려서려니...잠시 쉬었다 가라고 발길을 전망바위로 이끄네요.
전망이 트이는...앞쪽으로는....

넉넉한 미소의 여분산이 보이고...오르지 못한 세자봉은 눈 홀기며 등 돌려 버립니다....ㅡ,.ㅡ

물넘어재

물넘어재를 지나서 752m봉에 올랐더니...무시무시한 산죽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것도 모르고...씩씩하게 잘도 올라갑니다...ㅜ.ㅡ

처음에는 그럴듯한 등로가...이어지는가 싶더니....

등로를 덮어버리는 산죽들이...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 정도쯤이야...아직 끄떡없지만....^^

752m봉 정상을 얼마 앞두고...주먹 쥔 듯한 커다란 바위가 엎어질듯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바위 주변에 매달린 선답자분들 시그널들은 분명 등로임을 알려주는데...웬지 속은 기분이 드네요...ㅡ,.ㅡ

어쨌거나 752m봉 정상에 올라섰더니...아침에 여분산에서 보았던 조망보다 더 깨끗합니다.
작은 무덤같은...수많은 산봉우리들이....*^^*

옆으로 고개 돌려보면 장군봉과 회문산이...어느 사이에 바로 옆으로 바싹 다가와 있었네요.

그런데...752m봉 정상을 내려설려니...산죽들과 억새들이 등로를 다 막아 버렸습니다.
무얼 얼마나 그렇게 잘먹었는지...산죽들은 키를 넘나드는 터널을 만들고....
고개 들어봐도 하늘은 안보이고...허리를 숙여 발아래를 살펴가며 간신히 빠져나올수 있었네요...ㅜ.ㅡ

장군봉 아래 임도를 만나서야...한숨을 돌립니다.
높지도 크지도않은 752m봉을 오르내리는데...1시간이 넘게 걸렸네요...ㅡ,.ㅡ

752m봉에서 거친 산죽들을 만나서인지...장군봉 오름길에서 만나는 작은 산죽들은 귀엽기만 합니다.^^

귀여븐 작은 산죽길을 빠져나올때 쯤...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네요.

장군봉 정상이 가까워 지는가 봅니다.

곧 이어...만나는 밧줄을 잡고 올라섰더니....

머리위쪽이 훤하게 트이면서...바람에 나부끼는 태극기가 보이네요.

마침내...장군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장군봉(780m)

무슨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꿈속에서나 그렸었던 한폭의 그림들이...사방 막힘없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멀리 구름바다 넘어로 지리산이며 백운산...그리고, 모후산
수많은 봉우리들이...굽이굽이 넘실거리네요.

모후산 오른쪽으로는 무등산과 추월산도...이웃 동네산같이 가까이 보입니다.^^

가까운 능선 넘어로는 백암산과 내장산이...허리에 하얀구름을 두르고 있네요.

장군봉 태극기 깃발 아래에...이런 글귀의 석판이 있네요.
먼 말인진 몰라도...좋은뜻이겠죠..?

오래도록 장군봉에서의 조망에 취해있다가...다시금 발길 옮깁니다.
회문산으로....^^

장군봉 아래쪽 바위 아래로...이쁜 고드름이 매달려 있네요.
올해 처음보는 고드름을...반갑게 맞이합니다.^^

장군봉은...투구봉과 천제봉이란 여러 이름들을 가지고 있었군요.
돌 한덩어리....?
'죄송합니다만...내려가는 길이라서....ㅡ,.ㅡ'

산 봉우리 주변을 임도가 휘감고 있으니....봉우리 내려설때마다 임도를 마주하네요.
포장된 임도를 잠시 따라가면....

차단기가 가로 막고있는...회문산 오름길을 만납니다.
임도공사가 마무리가 안되었는지...주변에는 공사하고 남은것들이 사방에 널려있네요.

회문산으로 바로 올라 갈려다가...이 콘테이너 옆에서 바람을 피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빗님이 살짜기 왔다가...질투어린 눈으로 흘겨보곤 지나가네요...ㅡ,.ㅡ

배부르면...눈에 뵈는게 없습니다.
무소불위의 발걸음으로...거친 산죽들을 해쳐나갑니다.^^

한동안 쉬었다가 오르려니...몸이 식어서 춥네요.
외투를 꺼내입고서....^^

회문산 오름길에 만나는 산죽도...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뭐...이까이꺼....*^^*

잠시 후...회문산 본능선에 올랐네요.

장군봉 갈림길이란 안내판엔...회문산 정상이 바로 코 앞에 있답니다.

쪼~기에....*^^*

회문산(837m)

"쟈~~갸.!....조기에 지리산이 보인당."

"저기에는...무등산도....*^^*"

조금전 빗님이 지나가더니만...지금은 지리산 천왕봉과 노닥거리는가 봅니다.
지리능선이...구름속에 잠겨있네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보면...내장산이 눈 앞에 가까이 다가오고....

주변 큰 산들에 가려...보일리 없다 생각했던 마이산이....
두 귀를 쫑긋 세우고서...여기~여기 하며 우릴 반갑게 맞이해 주네요...*^^*

저건 또 뭐야...?
세상에나...덕유산이당....ㅋ
덕태산 넘어로 덕유산 향적봉이...무룡산을 지나 능선따라 남덕유로 흘러드네요.
너무너무 환상적입니다....*^^*
많은 사진 남겼으니...조망사진 코너에서 감상하시길....^^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내려서는데...아래쪽에 무슨 굴이 있답니다.?

천근월굴
어지러운 글씨 바로옆에는...굴 같지도 않은 굴이 있긴하네요.
안쪽엔 둘이 앉기도 힘든...작은 공간이 있긴 있습니다....ㅡ,.ㅡ

그리고, 조금 더 진행했더니 핼기장을 만나고...여기가 작은지붕인가 보네요.

지나 가려다가...뒤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길래 뒤돌아 보니....?

방금 내려온 회문산 정상에...두 분의 산객이 보입니다.
아름다운 조망에...너무 취하진 마시길....*^^*

작은지붕

작은지붕 아래쪽엔...또 다른 구경꺼리가 있네요.

여근목....?

이 나무의 모양새를...가르키는 것 같습니다.
나무 사이에...구멍이.....ㅡ,.ㅡ

내려서는 등로 옆 무덤가엔...누군가가 쌓아놓은 돌탑도 보이고....

부디...회문산의 명물이 되기를....^^

장군봉 아래에서 만났던 임도는 돌고돌아...이곳 핼기장을 휘감아 돌아 매표소로 내려서고....
핼기장 한쪽에는 한무리의 산객분들이 먹거리 잔뜩 펼쳐놓고...옹기종기 모여앉아 즐거운 시간 보내고들 계시네요.

서로 만남의 반가운 인사와 덕담을 나누고는...지나쳐 올라갑니다.

오름길에 만나는 바위를...옆으로 돌아섰더니....

시루바위를 가르키는...안내판을 만났네요.
앞에 보이는 바위가 시루바위고...저기 왼쪽에는 문바위도 보입니다.

시루봉(691m)
여기까지 왔으니...우뚝한 문바위에 올라가 봐야죠.^^

문바위

오늘 기분 최고입니다.
조금 힘든길도 있었지만...펼쳐지는 조망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문바위를 내려서니... 아래쪽엔 묘지가 여럿 보이네요.
지나쳐서 돌곶봉을 향하는데....?

시계를 보니...시간은 벌써 오후 3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계획은 돌곶봉에 올랐다가 능선따라 내려설려고 했었는데...거친 산죽과 조망에 취해 머물다보니 너무 늦어 버렸네요.
돌곶봉 바로 아래쪽 고갯마루에는...계곡으로 내려서는 새로 만든 등산로가 보입니다.
흙을 다듬어 계단도 만들고...노란 리본들이 5m간격으로 매달아 하산길을 유도하네요.
그렇지만...낙엽깔린 급경사길이 무척 미끄럽고 조심스럽게만 보입니다.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
천천히...그리고,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얼마 간 조심스럽게 아래쪽으로 내려섰더니...등로는 서서히 완만해지고....

바위와 낙엽들이 어지러운 계곡옆으로...등로는 계속 이어지네요.
등로 주변의 나무들과 가시넝쿨들은...며칠전에 다 베어 버렸는지 아주 깨끗합니다.^^

선명한 등로와 노란 리본덕에...무사히 잘 내려왔네요.
그러나, 우릴 반겨주는건...멍멍이 뿐....ㅡ,.ㅡ

시골냄새 물씬 풍기는 마을길을 걸어...산내 마을회관 앞으로 내려섭니다.
이제 차를 세워둔 들머리를 찾아 들어가야죠.^^

도로따라 들머리를 찾아갈려면 한참을 돌아서 가야하니깐...무작정 안쪽으로 걸어들어 갑니다.
왼쪽에 보이는 산능선 건너에 들머리가 있으니...그냥 이대로 도로따라 가다가 능선 고개를 넘어갈려고....^^

도로를 조금 걸어야 하지만...추수가 끝난 시골들녘 구경하며 걷는 것도....^^
주변에 두릅를 재배하는지...두릅나무들이 많이 보이네요.

도로따라 걷다보니 오른쪽으로...장군봉이 고개를 내밀며 잘가라 인사를 합니다.
'장군봉...네가 오늘 최고였어...*^^*'

들머리로 찾아갈려면 능선 사이의...작은 재를 넘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다가갈려니...길이 안보이네요....ㅜ.ㅡ
조금 들어가면 길이 있으려니...철조망 가시넝쿨 헤치고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역시나....^^
산 속으로 들어섰더니...오래전에 지나 다녔을것 같은 묵은길이 있네요.
조금은 어지럽긴 하지만....*^^*

죽림치
우리도 집에가고...햇님 너도 집에가고...^^

죽림치 고갯마루를 잠시 내려서니...아침에 올랐었던 여분산 오름길 임도가 산속으로 들어가는것이 내려다 보입니다.
소나무들 사이로...우리 검둥이가 외로이 찬바람을 견디고 있네요.
'우린 즐거웠는데...심심했것당...ㅜ.ㅡ'

전라북도 순창
여분산과 회문산을 한바퀴 돌아보고...늦지않게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흐린 날씨였지만...즐거운 하루를 잘보내고 왔네요.....*^^*
오지같은 산길에...가시넝쿨과 산죽을 헤치며 진행하느라 힘도 들었지만....
황홀한 조망에 취하고...눈이 황홀했던 하루였습니다.^^
2016년 12월 4일...일요일 아침 7시 20분
금창리 이울마을을 들머리로 시작한
[순창] - 회문산 환종주 -
약 9시간 20분 걸린 ...오후 4시 4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순창] - 회문산 환종주 -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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