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암산~~

~~청옥산~~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바람개비~~
오늘은....
올해 들어...가장 추운날이라고 하네요.
새벽길을 달려...평창 산길 들머리를 찾아가는데....
차가 날릴 정도로 엄청 심한 바람이 불어오고...차창 밖은 영하 14도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대충...준비를 한다고는 했지만....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몸이 적응해 줄련지...걱정스럽기만 하네요....ㅜ.ㅡ
그나마...위안이 되는건....
미세먼지는...걱정 안해도 된다는것....^^
그래서....
좀 더 멀리...좀 더 높은곳....
강원도 평창 해발 1200m에 있는 육백마지기(약 18만평)의...너른 들녘을 찾아갑니다.
치악산은...물론이고....
어쩌면...소백산과 태백산까지 볼수도 있을것 같네요.
*^^*
2017년 11월 19일...일요일 아침 7시
노론2교 옆 노산교회를 들머리로
[평창] -청옥산 환종주-(중탈)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들머리로 생각해 둔 노론2교를 지나...교회 앞쪽에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하면서 둘러보니...바로 앞쪽에 있는 노산교회는 한창 공사중이네요.

처음에는 노산교회 앞쪽 능선으로 올라갈 계획이였지만...둘러봐도 등로는 보이지않고 너무 가팔라 보이기에....ㅡ,.ㅡ
뒤쪽으로 조금 돌아서...능선으로 올라가야 겠습니다.
이 임도를 따라 쭉~ 올라가도...활공장이 있는 장암산 정상까지 올라갈수 있답니다.
또, 임도를 한참 따르다가 양쪽에 계곡을 끼고서...장암산 정상에 오를수있는 지름길도 있구요.^^

한 모퉁이 돌아서니...앞 봉우리에서 살짝 내려서는 능선이 보이네요.
저기 앞쪽에 보이는...묘지 뒤쪽 능선으로 올라가면 될 것 같아 다가갑니다.^^

묘지 뒤쪽으로 올라가 등로를 찾아보니...산친구들 발자국들이 희미하고....

조금 더 올라가니...좀 더 선명한 발자국이 보이네요.
이 정도면....^^

이렇게 첫봉우리를 돌아서...능선에 올라섰습니다.
쓸데없이...능선을 고집해서 올랐네요.^^

작은 능선에 올라서니...건너쪽 나뭇가지 사이로 레미콘 공장이 내려다 보이고....

햇살 내려앉은 수정산과 백덕산이...높다랗게 올려다 보이네요.

쭉~ 둘러보고는 능선길을 이어갈려니...더 이상은 등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능선을 벗어나지 않고...조금이라도 트인곳으로 걸음을 옮겨보지만....

잔나뭇가지들이 앞을 가로막아...이쪽저쪽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진행해야 했네요.
그런데....
바로 뒤에서 뒤따라오던...남편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으려니...다가온 남편이 카메라가 이상하다고 하네요.
사진을 찍으려니...초점이 잡히지 않는다고 난감해 합니다.
지난번 산행 때 랜즈속에 낀 먼지를 청소하러...AS센터에 다녀온 것 뿐인데 하면서....?
그래서....
한동안은 초점이 잡히지않은...보기 불편한 사진을 올리니 양해 바랍니다....ㅜ.ㅡ

뒷 능선에 가려져 보이지있던 햇님이...이제서야 올라오네요.
따뜻한 햇님을 등에 업고서...산행길 이어갑니다.

잠시후, 벌목한 곳을 지나가는데...잔나무가지들이 널부러져 있는 능선이 어수선하네요.
대신 오른쪽으로...조망이....^^

멀리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바람개비들도 보이고...아래쪽으로는 삿갓봉도 보입니다.

이렇게 깨끗하고 좋은날에...카메라가 말썽 부리네요....ㅜ.ㅡ

그렇게 능선길따라 여만리와 상리에서 올라오는...삼거리 갈림길까지 왔습니다.
우린 능선으로 올라왔으니...그럼 여긴 사거리 갈림길이 되겠네요.^^

갈림길에서 약 50여m 위쪽에...널찍한 활공장이 있습니다.

이 계단길...바로 위쪽에....^^

들머리에서 부터 능선따라...이렇게 장암산 활공장이 있는곳까지 올라왔네요.^^

활공장에 올라서니...아래쪽으로는 평창이 내려다 보이고....
산 그리메 멀리로...얼마전에 올랐었던 봉우리들과 걸었었던 능선들이 잘보입니다.

오른쪽으로 감악산과 응봉산이 보이고...치악산은 아쉽게도 앞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네요.

초점이 잡히지않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라...엉망입니다....ㅜ.ㅡ

바로 건너쪽에 있는 백덕산을 한장 찍어보더니...그냥 가자고 하네요.
카메라가 말 안들으니...남편도 답답한가 봅니다.

그래서....
등산 안내도에 그려진 능선길따라...발길을 장암산으로 향했네요.

아래쪽 활공장에서 장암산 정상까지는...이렇게 넓은 임도가 열려 있습니다.
물길을 따로 내지않아...등로 가운데가 깊게 파여져 있네요.

따뜻한 햇살길은 반갑지만...능선 왼쪽에서 불어오는 매선 바람이....ㅜ.ㅡ
몸은 뜨거운데...귓볼과 코끗이 점점 시려옵니다.

무인산불감시 카메라가 높다랗게 보이는걸 보니...장암산 정상이....?

구름 한 점 없는 파란하늘과...바람결에 일렁이는 은빛 억새들의 춤사위에는....
가을을 보내야 하는...아쉬움이 묻어나네요.

장암산(836.3m)

장암산 정상도...널찍한 활공장입니다.
이제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지...시설물들은 낡고 버려져 황량하게만 보이네요.

활공장 한 모퉁이에 모여앉은 은빛 억새들이...과한 몸짓으로 산객을 뜨겁게 반겨줍니다.
그동안 무척이나...외로웠던것 같네요.^^

휑한 늦가을 능선길은...낙엽만이 수북하고....
발목까지 깊숙히 빠져드는 낙엽 속 능선길을...걸어가야 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좁은 임도가...능선 옆으로 우릴 계속 따라오네요.
희미한 능선길따라 작은 봉우리에 올랐다가 내려서면 마주치고...또 마주치고....

처음엔 임도가 다른곳으로 돌아서 내려가는줄 알고...거들떠도 안봤는데....
능선길 등로가 점점 희미하게 이어지니...우리도 할수없이 임도를 따라가야만 했습니다.

임도는 능선따라 오르내리거나 우회하기도 하며...편안한 종주길로 우리를 안내 하더군요.

세찬 바람소리에 놀란 낙엽들은 이리저리 몰려 다니다가...발 주위를 빙그르르 맴돌기도 하고....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는...귓전을 스쳐가는 바람따라 빠르게 멀어져만 갑니다.

따라가던 임도는 어느순간 사라져 버리고...희미한 능선따라 작은 봉우리를 내려섰더니....
아래쪽에...반가운 안내판이 보이네요.
안내판에는....
장암산에서 1.4km왔고...남병산 정상이 0.8km남았답니다.
장암산에서 남병산까지...다녀온 램블러 gps에 찍힌 거리는 약 6.4km가 나오더군요.
장암산에서 여기까지 약 40여분 걸렸으니...1km를 더해서 약 2.4km잡고....
그렇다면...남병산까지 약 4km의 거리가 나오네요.
엉터리 안내판을...한두번 본 건 아니지만...
그렇지만, 이건...해도해도 너무 하네요....ㅡ,.ㅡ
한번의 짧은 쉼을 포함해서...약 1시간 40여분 후에야....
남병산 정상석을...만날수 있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
왼쪽 볼이 따가울 정도로 부는 매선 바람은...멈출줄을 모르네요.

벌목하고 남은 나무들이 앞을 가로막기에 능선을 우회해서 내려가는데...건너쪽으로 지나갈 능선들과 봉우리들이 올려다 보입니다.

멀지 않은곳에 남병산이 올려다 보이고...청옥산으로 올라서는 능선길 뒤쪽으로 가리왕산도 살짝 보이네요.

저렇듯 가깝게 보이는 남병산이지만...아직도 1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답니다.

1156.4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도 편안하게 보이지만...다가가기는 결코 쉽지않았고....
지난번에 청옥산으로 능선길이어 걸었던...가리왕산이 올려다 보이네요.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바람개비는...빠르게 돌아가고....
만나기로 했던 삿갓봉은...또 다른 만남을 기약해야만 했습니다.
오늘은...인연이 아니였었네요....ㅜ.ㅡ

벌목한 빈터에는 어린 잡목들만 빽빽하고...고사리는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서 올라오던 비포장 임도는 산 모퉁이를 돌아가더니...산 속 깊숙히 사라지네요.

작은 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선 고갯마루에서...안내판을 마주했는데....

왔는만큼 줄어 들어야할 거리는...더 많이 늘어나 있습니다.
0.8km남았다는 남병산은 한참을 지나왔는데도...아직 2km 더 남았다네요....ㅡ,.ㅡ

955m봉
오전 10시...산행 3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찬바람을 피해 간식을 먹으며 잠시 앉아 쉬는동안...남편이 카메라를 꺼내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카메라 초점이 잡히지않던...원인을 찾았다고 활짝웃네요.
카메라를...A/S 맡겼을때....
그 분들이 초점을 수동으로 바꿔놓는 바람에...카메라가 초점이 안잡혔던것 같다고 하면서....
자동으로 맞춰놓으니 이젠 잘된다고...어린아이 마냥 너무 좋아라 합니다.^^
이 한번의 짧은 쉼이...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휴식의 시간이였네요.

카메라도 고쳤겠다...배도 든든하게 채웠겠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남병산으로 향합니다.

남병산 정상에도...무인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철탑이 있네요.

남병산(1150M)
차가운 바람때문에...턱 주변이 얼어 버렸습니다.
잔뜩 굳어버린 얼굴표정이...찍힌 사진에 그대로 묻어 나오네요....ㅜ.ㅡ

남병산 정상에서 뒤돌아보니...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능선길이 보입니다.
장암산 무인산불감시 카메라 철탑도...능선끝에 길쭉하게 보이네요.

뒤쪽 멀리에...배거리산과 송학산도 보입니다.

남병산을 내려서서...다시 종주길 이어갔네요.

등로는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잡목들을 피해서 갈만은 합니다.^^

봉우리를 내려서다가 고개 들어보니...나뭇가지 사이로 눈에 익은 봉우리가 올려다 보이네요.
평창 동계올림픽 활강 슬로프를 만든다고...온통 찢기고 파헤쳐진....ㅜ.ㅡ

가리왕산 하봉 정상에 건물이 보이고...주변은 인공눈으로 하얗게 덮혀 있습니다.
올림픽이 끝나고 다시 원상태로 복원시키기로 했다는데...꼭 지켜봐야 겠네요.

남병산을 내려서는 등로에...기암들이 보입니다.

엄청난 크기의 기암은 서로 이마를 마주대고는...깊은 상념속에 잠겨있네요.
애네들도 가리왕산 하봉의 아픔을...안타까워 하는가 봅니다.

기러기재로 내려서는 가파른 하산길엔 오래된 밧줄이 매여져 있는데...밧줄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하얀 가루가 펄펄 날리네요.
밧줄을 잡기도...안잡기도....ㅜ.ㅡ

아래쪽에서 만난 임도따라...몇걸음 앞쪽에 있는 기러기재로 향합니다.
기러기재를 아래쪽에 두고서...그만 옆쪽의 작은 능선으로 잘못 내려왔네요.

저기...삼거리 갈림길에....

기러기재
낙엽속을 미끄러지듯이 내려왔더니...등산화 속엔 잔나뭇가지들과 낙엽찌꺼기들이 수북합니다.
벗어서...탈 탈 털어내고....^^

기러기재에서 청옥산으로 향하는 오름길 등로를 찾아...이쪽저쪽 둘러봐도 전혀 오름길이 보이지 않네요.
임도를 왼쪽으로 조금 돌아서 올라가니...산친구들의 발자국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이 길인가.?'...하고는 따라갔는데....
잠시동안 보이던 발자국은 어느순간 사라져 버리고...깍아지를듯한 가파른 봉우리가 앞을 막아서네요.
다시 돌아서 내려가기도...그렇고....?
풀뿌리까지 움켜 잡아가며 산 사면을 비스듬히 타고서...봉우리 정상으로 기어올라 갔습니다.

이렇게....^^

1138m봉
힘겹게 올라선 봉우리엔 그 흔한 시그널조차 하나 보이지않고...차가운 바람만 더욱 매섭게 불어오네요.

1138m봉 이후엔 더 이상 힘든 오름길은 없었지만...등로는 보다시피....ㅡ,.ㅡ
산친구들도 피해서 돌아갈만큼...까칠할 능선입니다.

밋밋한 능선에서...또 한번의 오름길을 만나 올라갔는데....

1156.4m봉
삼각점이 발에 밟히기에 1156.4m봉인줄 알았지...아니면 그냥 스쳐 지나갈뻔 했네요....ㅋ

잠시후....
벽파령을 거쳐 청옥산으로 오르는 뚜렷한 등로를 만나고...수많은 시그널들의 안내를 받아가며 청옥산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쉽지않은 걸음으로...청옥산 정상석을 마주했네요.

청옥산(1255.7m)
여기에서 삿갓봉으로 바로 내려 갔었으면...환종주 동그라미를 제대로 그릴수 있었을텐데....ㅜ.ㅡ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육백마지기의 바람개비라도 한번 보고갈려고....
화살표가 가르키는 육백마지기로...털레털레 내려갔네요.

육백마지기에서 바라보는...션~하게 트인 조망도 그리웠고....
힘차게 돌아가고 있을 바람개비가 눈에 밟혀...도저히 그냥 내려갈수가 없드라구요.
내려가는 길에...누군가가 세워둔 돌무리를 만나서....^^

그렇게...얼마간 돌아서 내려갔더니....
육백마지기의 바람개비들이...날개 활짝이며 반갑게 맞아주네요.
매선 바람이 불어오는 이 추운 날씨에도...멍멍이를 데리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보입니다.

그런데....
둘러보며 내려가는 우리를...유심히 바라보는 눈길이 있었습니다.
애써 모른채하고...전망대 앞으로 돌아서 가는데....
빨간모자를 눌러 쓴 그 분이...우리 뒤를 따라오네요.
가까이...다가와서는....
"지금은 산방기간이라 산행할수 없으니...아래로 내려가셔야 합니다."
빨간모자를 눌러 쓴 그분은...산불감시요원이었습니다.
"네~~알겠습니다....ㅜ.ㅡ"
얌전히...대답하고서....
육백마지기 임도따라 몇걸음 내려가는데...눈을 못 뜰 정도로 맞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네요.
생각지도 못한 하산길이 되다보니...어디로 내려가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한동안...바람속에서 서성이다가....
남편이 다시 되돌아가서...그 분께 묻습니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마을로 내려가고 싶은데...어디로 내려가면 되는가요.?"
"잠시만 기다리세요...제가 태워 드릴께요."
'감사...감사...감사합니다....*^^*'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바람개비를 마주보는 댓가로...오늘의 종주길은 여기서 끝이나고 말았네요.
임도따라 내려갈일도 까마득하기만 했었는데...천사(?)같은 그 분이 태워 주신다니....
얼른 내려가야죠.^^

약 7~8km를 꼬불꼬불 내려와서 차가 멈춰선 곳은...회동2리 노인정 앞이였습니다.
내려오는 차 안에서 그 분이 "혹시 택시도 필요하세요.?" 하시길래...네~그랬더니....
전화로 택시...슝>>>>
곧 바로 택시타고...우리차가 있는 산길 들머리로 돌아올수 있었네요.
훤한 대낮을 달려 집에 도착하니...오후 5시 40분
종주산행길 계속 이었으면...지금쯤 산에서 내려올 시간인데....
이런날도...있네요.
ㅋ
2017년 11월 19일...일요일 아침 7시
노론2교 옆 노산교회를 들머리로 시작한
[평창] -청옥산 환종주-(중탈)
약 7시간 걸린...오후 2시
청옥산 육백마지기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평창] -청옥산 환종주- 발자국 지도(중탈)

[평창] -청옥산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

램블러에 찍힌...[평창] -청옥산 환종주- 트랙
청옥산 환종주길을 생각하고...찾아 갔었는데....
어디를 어떻게 이으려 했는지...지도를 보시면 잘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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