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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경산] - 하양 환종주 -

 

 

~~초례봉의 일출~~

~~낙타봉~~

~~남근석바위~~

~~환성산 감투봉~~

 

 

 

 

 

 

똑 똑 똑.....밖에 계세요....?

 

 

이번 여름 뉴스의 중심에 항상 오르내리던...경산 하양

그 곳에...저희들이 살고 있습니다.

40도의 찌는듯한 무더위속에서...그 동안 겨우 숨만 헐떡이며 지내다가....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살짝 불어오기에...빼꼼이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그 덥던 무더위가...뜨거운 뒤통수를 보인채 조금씩 멀어지고 있네요.

 

그래서, 우리도 살며시 배낭을 울러메고...집을 나섭니다.

 

1달하고도...열흘만에....*^^*

 

 

 

 

 

 

2018년 8월 19일...일요일 새벽 3시 20분

하양 화주2교를 들머리로

[경산] -하양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집을 나서 하양읍내를 가로지르는 조산천변을 걸어가니...새벽공기가 무척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너무 오랜만의 산행이라서...다리가 말을 들어줄련지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마을 뒷산을 짧게 한바퀴 돌아볼려고...가볍게 출발합니다.

몸의 상태도 체크할 겸....^^

조산천변을 걸어 대구 카톨릭대 뒤쪽으로 다가가니....장군산 등산로 안내판이 우릴 반겨주네요.

'우리...올래만이당....*^^*'

긴 여름 무더위속에 그동안...그냥 집안에서 퍼져만 있진 않았지요.

이 곳 장군산에도 올라보고....갓바위에도 올라보고....^^

 

2주전에 이 코스를 한바퀴 돌아보려고 새벽에 집을 나섰다가...장군산 정상은 구경도 못하고 내려와야만 했었습니다.

높은 습도에 숨쉬기 조차 힘들어...오름길에 있는 정자에 퍼져앉아 긴 이야기로 새벽을 맞이 했었네요.^^

 

그리고, 지난주 일요일 이른 아침에는...굿은 날씨의 하늘을 바라보며 갓바위에 올라갔다가....

둘러보고 내려올때 쯤...소나기를 만나 흠뻑 젖어버린 기억도....^^

장군산(312m)

 

예전에 아침 저녁으로...매일같이 운동삼아 오르내리던 장군산

우리들이 처음 산행을 시작할땐 작은 동네 뒷산에 불과했었는데...이젠 제법 많은 산꾼들이 찾아오는 산이 되었네요.^^

장군산을 내려와 초례봉으로 향하는 등로도...예전보다 훨씬 선명하고 많이 좋아져 있었습니다.

가볍게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더니...받침대가 깨어진 삼각점이 옛기억을 되살려 주네요.^^

초례봉에서 일출볼려고 새벽 걸음을 서둘렀건만...어느덧 날은 서서히 밝아오고 있습니다.

일출시간이 지났는데도...햇님은 늦잠을 자는지 고개를 내밀지 않네요.^^

그렇게...초례봉 아래쪽에 있는 핼기장을 지나쳐서....

초례봉 정상에 올랐습니다...쪼기에....*^^*

초례봉 정상에...커다란 거북이 한마리가 살고 있었네요.

고개를 길게 내밀고는...이른 아침에 정상에 오른 산객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바위위에 배낭을 내려놓고 돌아서니...우리가 산정에 오르길 기다렸듯이 햇님이 구름속에서 얼굴을 내미네요.

그렇게, 아주 오랜만에...산정에서 일출을 맞이합니다....*^^*

초례봉(635.7m)

깨끗한 조망은 아니지만...잠시후 만나볼 환성산이 저만치에 올려다 보이고....

그 뒤쪽으로...팔공산도 잘보이네요.

깨끗하고 좋은날 아파트 뒷배란다에서 올려다보면...환성산 정상에 있는 철탑까지 보이곤 하지요.

그런날엔...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답니다.

팔은 허우적거리고...마음은 환성산을 거쳐 팔공산 능선을 내달리고 있거든요.^^

그런데...오늘은 조망이 영....ㅡ,.ㅡ

대구시가지 건너쪽에 있는 비슬산이...전혀 보이질 않네요.

좋은날 초례봉에 오르면...가야산도 아주 깨끗하게 잘보이곤 했었는데....ㅜ.ㅡ

새벽에 올랐던 저 봉우리 뒤쪽에 장군산이 있고...또, 그 뒤쪽에 우리들 보금자리가....^^

배낭풀어 한참을 둘러보며 푹~쉬었다가...낙타봉으로 발길 향합니다.

낙타봉 갈림봉을 지나쳐 내려서니...낙타의 혹같이 생긴 봉우리 3개가 줄지어 늘어서 있네요.

그 중 2번째 봉우리 정상에...낙타봉 정상석이 있답니다.^^

저기에....^^

낙타봉(656m)

매일 아침마다 눈으로 인사를 나누던...낙타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조용할때 찾아올께' 하던 약속을...이제서야 지켰네요.^^

뒤돌아보면...조금전에 올랐었던 초례봉이 저만치에 멀어져 있고....

하양을...가운데에 두고서....

오른쪽 능선이 장군산에서 올라왔던 능선이고...왼쪽은 무학산에 올랐다가 내려갈 능선입니다.

자욱한 안개가 다 덮어 버렸지만...대구대 본관 건물도 오른쪽 가운데에 보이고....

우리가 살고있는 동네라서...어디가 어딘지 다 알겠네요.^^

 

사진 아래쪽에 약 5000세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선다고...지금 터 다듬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새소리 개구리소리 들으며 아침을 시작했던 지난날들은...이젠 개발의 미명아래 안타깝게도 점점 옛이야기속으로 사라지네요.

낙타봉 정상석이 있는 2번째 봉우리를 내려와서...3번째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일명 마사토봉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봉우리에...스크린 전망판도 있었는데 이젠 보이지 않네요.

 

배낭을 벗어놓고 검정비닐을 꺼내...굵은 마사토를 쓸어 담습니다.

배란다 화분위에...살포시 깔아줄려고....^^

잠시 후, 마사토봉을 내려설려니...아기코끼리가 발길 붙잡네요.

어미를 잃은 아기코끼리 한마리가 아직도 낙타봉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어미를 기다리고 있는지...아니면 낙타봉 가파른 내림길을 못내려가는 것인지....??

안타까운 아기코끼리를 뒤로하고...우린 가파른 낙타봉을 밧줄잡고 내려갑니다.

바윗길을 내려와서...잠시의 편안한 능선길을 따르다 보면....

요상하게 생긴...이 넘을 만날수 있습니다.

능선 바로 왼쪽 위에 있어서 발아래만 쳐다보며 지나가다간...자칫 못보고 지나칠수도 있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래쪽에 새미기재 고갯마루가 내려다 보이고...환성산도 많이 가까워져 있네요.

환성산 능선 뒤쪽으로...팔공산 비로봉도 살짝 보이네요.^^

왼쪽으로 고개 돌려보면...지난날 올랐었던 능선과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옛기억의 발자국따라...잠시 능선길을 더듬어 보았네요.^^.

초례봉에서 환성산 찾아가는 능선길이...조금은 험하고 거친편입니다.

조심...조심....^^

새미기재가 얼마 남지 않았는지...다시 등로가 좋아졌네요.

발걸음도 아직까진...가볍고요.^^

여기가...요령봉과 대암봉 갈림길입니다.

우린 여기서 아래쪽의 새미기재에 내려섰다가...환성산으로....^^

새미기재

아래쪽 아파트 대규모 공사로 인해 얼마 지나지않아...이 곳 새미기재에 큰 도로가 생길것 같네요.

그러면, 새미기재도 이름만 남기고...옛기억속으로 점점 사라지겠죠.?

아쉬움을 뒤로하고...가파른 환성산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길지않은 환성산 오름길이지만...무척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네요.

숨이 가빠올때 쯤...고개 들어보니....

환성산 감투봉(811.3m)

환성산 정상 바위위에 올라서서 주변을 둘러보니...지나온 능선길과 봉우리들이 한 눈에 다 들어오네요.

체석장때문에 장군산 아래쪽은 다 파혜쳐져...아찔한 절벽이 되어버렸고....

초례봉에서 이 곳 환성산까지...올록볼록 만만찮은 능선과 봉우리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반대쪽으로 고개 돌려보면...어여쁜 구름들과 노닥거리는 팔공산이 눈에 들어오네요.

한층 가까워진 팔공산의 정겨운 모습들이...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예전...어느때는....

집 현관문을 나서서...어둔밤길 장군산과 초례봉에 올랐다가....

이 곳 환성산과 팔공산 비로봉을 만나보고는...한티재와 가산을 거쳐 개정사로 내달린적도 여러번 있었는데....

또, 언제 거침없는 걸음으로...저 능선길을 걸어볼련지....??

팔공산은 언제까지나 기다려줄것만 같은데...보고파지면 또 가야지요.

기약할수 없는...그 언젠가에....^^

환성산을...내려갑니다.

계속된 내림길은 작은 고갯마루에 내려서고...조금 올라갔더니 삼거리 갈림봉이네요.

우린 여기서 발길을...무학산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무학산까지 약 4.3km...거침없는 최고의 능선길이랍니다.

온 갖 기암들이...사방에 널려있고....

멋진 조망처도...여러곳 만날수 있거든요.^^

전망바위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갓바위가 있는 관봉이 손에 잡힐듯이 가깝게 보이네요.

오르내림 완만한...편안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지고....

사방에 널부러진 집채만한 기암들을 둘러보며...느긋하게 지나갑니다.

때론 기암들이 발길 가로막기도 하지만...이 까이꺼....^^

징검다리같은 바윗길도 지나쳐서...조금씩 무학산에 가까이 다가갔네요.

봄이면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아주 이쁜 능선길이랍니다.^^

능선 왼쪽으로...천년고찰 환성사 내림길도 지나치고....

그늘진 능선길을 시원하게 잠시 더 걸어가다 보면....

또 하나의 천년고찰...불굴사 내림길도 지나칩니다.

이제 무학산 정상도...지척이네요.^^

무학산(574m)

 

예전에 찾았을땐 잡풀들이 깨끗이 정리된 무학산 정상이였는데...오늘은 너무 어수선하네요.

숲에 가려 조망도 시원치않고...그냥 산을 내려가기로 합니다.

무학산 하산길은...옛 임도가 아래쪽까지 안내해 준답니다.

때론 가파르게...때론 꼬불꼬불하게 얼마간 내려가면....

그늘진 숲을 벗어나...빛이있는 밝은 세상속으로 발길을 내 딛습니다.

숲을 빠져나와서 만나는...훤하고 널찍한 이 곳은....

매년 1월 1일 동 틀 무렵이면...동네잔치가 벌어지는 곳이랍니다.

이 곳에서...매년 해맞이 행사를 하거든요.^^

새벽 찬바람속에 벌벌떨면서 붉은 해가 떠오르길...아이들 손잡고 눈 빠지게 기다리던 추억이 어린곳이네요....ㅋ

오늘....

무더운 여름을...배웅하고 왔습니다.

아직 더위의 끝자락이 조금은 남아있는듯 하지만...이 또한 곧 지나가겠지요.

 

*^^*~~

 

 

 

 

 

 

2018년 8월 19일...일요일 새벽 3시 20분

하양 화주2교를 들머리로 시작한

[경산] -하양 환종주-

약 8시간 걸린...오전 11시 2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경산] -하양 환종주- 지도

 

[경산] -하양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