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공산 갓바위~~

~~도덕산~~
[대구] -팔공산 환종주-
가까이 있으면서 멀리 다니느라 아직 찾아 보지 못한
-팔공산 환종주- 능선길을...오늘 올라볼려고 찾아갔습니다.
늦은 밤 집에서 나서며 올려다 본 밤하늘엔...별이 총총....
내일도 살짝 흐린 날씨에 오후 빗님이 스쳐 지날거란 일기예보를 믿고....
집에서 약 20여분 거리에 있는...지묘동 산길 들머리를 찾아갔네요.
2012년 8월 21일...화요일 밤 10시
지묘동 레몬마트 주차장을 들머리로
[대구] -팔공산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왕산(191m)
산길 들머리에 들어섰더니...방금 전에 소나기가 지나갔었는지....?
우거진 풀과 나뭇가지엔...물기가 잔뜩 묻어 있더군요.

사방 어둔 밤이라...마주한 정상표지판 하나가 반갑고....
353m봉에 올랐다가 내려서려니...갑자기 빗님이 쏟아져 내립니다.
오늘 밤엔 빗님이 온다는 얘긴 없었기에...우린 당연히 지나가는 소나기일거라 생각했네요.
어둔 산길에 비까지 쏟아져 내리니...빗물 머금은 잎사귀들이 등로를 가로막고....
뵈지않는 등로에 빗물 머금은 잎사귀를 헤치며 나가느라...등로를 여러번 찾아 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렇게,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는데...갑자기 앞쪽에서 맷돼지 거친 숨소리가 가까이서 들려 오더군요.
거친 숨소리가 작지않은 맷돼지일 것 같아서...큰나무 뒤쪽에 숨어 잠시 기다리다가....?
계세요...?
여보세요....?
어이~~~?
야~~~?
얌마~~~~?
" 갔는가 보다...욕해도 대꾸 없는 걸 보니....^^."

응해산(516m)
지묘동 산길 들머리에서 대왕재 고갯마루까지가...팔공산 환종주에서 제일 힘든 고비라고 하더군요.
응해산과 도덕산 오름길이...그렇게 높지않은 산이지만 정상 오르내림이 무척 가파르거든요.

도덕산(660m)
소나기가 몇번 지나가는 능선길에 우의를 꺼내 입었다가 벗기를 여러번...이미 바지 아랫단 부분은 푹~ 젖어 버렸고....
도덕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대구 시가지 야경이 무척 이쁘다 했었는데...자욱한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군요.
내일 오후 쯤에 비가 온다길래...하산길에 시원하게 좀 맞으며 어때 그럴려고 했었는데....ㅡ,.ㅡ
평소 산행길에 빗님을 만날 것 같으면...등산화에 빗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비닐봉지로 감쌀려고 준비해서 다녔었는데....?
이번엔 이웃에게 치마각반을 얻은 것이 있어서 안심하고 산길에 찾았었는데...덕분에 산행길 망치는 계기가 되어 버렸네요.

치마각반
치마각반을 발목에 둘렀더니 빗물이 스며드는걸 막아주는 것이 아니고...도리어 빨아드리는 것 같더군요.
도덕산 오르기도 전에...등산화 속은 빗물이 가득고여 연못이 되어 버렸습니다.

산행 4시간여만에...간신히 대왕재에 내려서고....
도로변 어느 건물 빗물 막아주는 처마 아래에서...배낭을 내려놓고 빗님이 그쳐주기를 기다리며....
양말도 갈아신고...등산화 속 물기도 딱아냈네요.
그리고, 간단하게 간식도 먹으며...산행길을 이어갈지 서로의 생각을 나눠봅니다.
비가 그치길 거의 1시간여를 기다렸더니...기도가 통했는지 빗줄기가 조금씩 가늘어 지고....
빗님이 이제는 그쳐줄거라 생각하고...일단 동봉까지만 진행해 보기로 하고 산길을 올라갔네요.
팔공산 주능선을 찾아가는 등로 오름길은...생각보다 훨 좋더군요.
그렇게, 팔공산 주능선찾아 약 30분 정도 올랐을까...갑자기 짙은 안개속에 비바람이 휘몰아치네요.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세찬 바람에...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짙은 암흑속의 오름길에...비와 땀에 젖은 몸은 무더운 여름날에도 떨려오기 시작하더군요.

잠시 후, 간신히 팔공산 능선위에 올라서고...비바람에 지친 몸과 마음은 우릴 엉뚱한 등로로 안내합니다.
능선따라 파계봉 방향으로 가야하는데...뭘 잘못 보았는지 우린 엉뚱한 등로따라 내려서고....
한참을 내려가다가 조금 이상해서 폰을 꺼내 확인해 보니...파계사가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있더군요.
다시 표지판이 있던 이곳까지 올라서서...한티재를 가르키는 왼쪽 능선길을 따라갔습니다.
짙은 어둠과 내려앉은 안개가 어우러지니...말 그대로 한치 앞도 보이질 않더군요.

파계재
-팔공산 환종주- 능선길을 다 걷지 못하더라도...동봉까지만 진행해 보기로 했었지만 비바람은 그칠줄 모르고....
등산화 속은 이미 연못이 된지 오래되었고...고려든 빗물은 차고넘쳐 첨벙 거리네요.
아쉽고 아쉽지만...이곳 파계재에서 파계사가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파계사
파계사를 지나쳐 조금 더 내려온 곳에 화장실이 보이길래...우린 화장실에 들어가서....
옷도 갈아입고 양말도 또 갈아신고...1시간여를 비가 그쳐주길 기다렸네요.
하지만, 우리보고 그만 내려 가라는 듯...끝끝내 빗님을 그치질 않더군요.
"알따.......담에 올께....ㅠ.ㅜ"
2012년 8월 21일...화요일 밤 10시
지묘동 레몬마트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대구] -팔공산 환종주-
약 8시간 걸린...22일 이른 아침 6시
파계사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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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1일에...다시 찾아가서 제대로 걸어보고 왔습니다.^^
[대구] - 팔공산 환종주 -
~~팔공산 상고대~~~~팔공산 동봉~~~~팔공산 능선~~~~팔공산 갓바위 부처님~~~~환성산 감투봉~~ 긴 산행길을 대비해서 바쁜 연말...올해 마지막 휴가를 신청했습니다.국립공원 몇 곳을 찜해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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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환종주- 지도(1)

[대구] -팔공산 환종주- 지도(1)
집에 돌아와서 씻고 앉아 아쉬움을...한 잔 술로 달래며....?
오늘 산행길을 정리해 보니...억울하고 속은듯한 이 기분이 왜 드는걸까요.?
뒷베란다에 다가가서...빗속의 팔공산을 올려다 보니....?
팔공산 능선은 아직도 구름속에 가려져 있고...부슬부슬 빗님은 그칠줄 모르는데....
한숨자고 일어났더니...오후 3시
"가자"
"가서...갓바위 부처님이라도 보고오자.^^"

선본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관봉 정상에 있는 갓바위 부처님을 뵈러 올라갔습니다.

짙은 안개에 둘러싸인...갓바위 부처님
빗님만 만나지 않았다면...아마 지금쯤 환성산을 내려가고 있을텐데....ㅜ.ㅡ
뵈지않는 환성산 능선길을...눈으로 더듬어 내려갔네요.

비는 오고 굳은 날씨지만...많은 분들이 갓바위 부처님을 찾아오셨더군요.

오늘 등산복 입고 마주할 줄 알았는데...이렇게 가벼운 차림으로 부처님을 찾았습니다.^^
'갓바위 부처님...담에 또 올께요.'

그래도, 이렇게 관봉에 올라 갓바위 부처님을 뵜으니...아쉬운 마음이 한결 가시네요.

갓바위 부처님을 뒤로하고 내려서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이런 비 오는 날에 갓바위를 찾은 것도 첨이더군요.

조그마한 바위 석굴에 빼곡하게 자리한...아기부처님이 귀엽기만 하고....

차를 세워둔 선본사에서 갓바위 부처님이 계시는곳까진 약 900m...가볍게 올랐다가 내려왔습니다.

갓바위 입구 선본사에 내려설때까지...지난 밤부터 내리던 비는 지금 이순간까지 줄기차게 내리네요.
이번 산행길 좋은 모습은 없고...아쉬움만 가득 남겨....
글올리기 조차...죄송스런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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