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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팔도 종주길

[소백산] - 구봉팔문 -

~~제6봉 곰절문봉~~

~~제5봉 덕평문봉~~

~~덕평문봉에 걸어둔 앙마 리본~~

~~제4봉 뒤시랭이문봉~~

~~구인사~~

 

 

 

 

'득도하는데 지름길이 있으랴~~~'

 

'우리 구봉팔문 제대로 한번 걸어보자.~~~*^&^*'

 

지난번 소백산 종주할적에...잠시 답사를 겸했던 구봉팔문....

그 동안 맘에만 담아두었던...소백산 구봉팔문 까칠한 종주길에 나섰네요.

 

겨울 쌓인 눈길 러셀도 걱정이 되지만...그것보다 9봉 1봉을 뺀 나머지 봉들은....?

각각의 봉우리에 올랐다가...다시 되돌아 능선위에 올라야 한다는 부담감이 밀려오더군요.

 

그래서, 9봉을 능선따라 제대로 다 걸어보되...구봉팔문 최단거리를 지도를 펼쳐 짚어보니....?

역시 구익동에서 출발하는게 시간도 절약되고 좋을 것 같아서...산길 들머리를 구익동으로 잡았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이른 새벽...비포장 좁은도로 안쪽 구익동 마을로 들어가서....?

두리번 두리번 도로변에

작은공터가 보이길래...구석진 곳에 주차를 하고 긴 산행길을 준비했네요.

 

-- 득도(得道)의 문(門) -- 구봉팔문

 

 

 

 

2013년 2월 25일...월요일 새벽 3시 20분

단양 가곡면 구익동 마을을 들머리로

[소백산] -구봉팔문-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구익동 산길 들머리에 있던...이쁜 빨간우편함입니다.

 

소백산 깊은 산골 촌동네라서...낮선 방문객을 경계하는 개들의 짖는소리가 요란하더군요.

우린 서둘러 마을을 벗어나...어둔 산속으로 들어갔네요.

다행스럽게도 계곡 오름길이 희미하게 보이고...지도를 펼쳐 머리 위쪽에 있을 제9봉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제9봉 새밭문봉(686m)

 

역시나 구익동에서 올랐더니 시간이 많이 단축되고...40여분만에 제9봉 새밭문봉에 오를수 있었네요.

[소백산] -구봉팔문- 고도표

 

구봉팔문 각각의 봉우리 이름이...윗쪽이 아니고 아래쪽에 적혀있길래....?

처음 이 고도표를 보았을때...잘못 그려진줄 알았습니다.

 

위쪽에 볼록한 봉우리같이 보이는 건...구봉팔문 주능선길이였고....

고도표에 있듯이 아래쪽 약 800m~약 2km 가파른 내림길 아래쪽에 있는....?

약 20여m 볼록하게 솟은 바위 봉우리가...구봉팔문 정상 봉우리들이 랍니다.

 

약 20여m 높이의 바위 봉우리 각각의 정상에 올랐다가...다시 주능선길로 되돌아 올라야 하는....

결코 만만치 않은...구봉팔문 종주길이네요.

 

다시 되돌아 올라야 하기에...능선위에 배낭을 두고 가볍게 다녀오면....?

누군가 바윗돌을 넣은 듯...한층 무거워진 배낭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득도의 길이였네요.

제9봉에 올랐다가 800여m 위족에 있는 능선위에 올라서고....

몇 걸음 앞쪽에서 마주한 제8봉 능선 갈림길...배낭을 내려두고 제8봉 귀기문봉으로 향했습니다.

 

제8봉으로 내려서는 작은 능선길엔...산친구들 발자국들이 어지럽고....

잔나뭇가지들은 모자를 빼앗아 가기도 하고...찌르고 때리고 얼굴이 멍들정도였네요....ㅜ.ㅡ

제8봉 귀기문봉(766m)

제8봉 귀기문봉에 힘겹게 다녀와서...배낭을 울러메고 다시 능선길을 올라갔습니다.

어둔 밤이기도 하지만 능선 주위엔...특이한 볼거리도 없고해서 빠르게 진행했네요.

잠시 후, 제7봉 배골문봉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쌓인 눈이 점점 많아지더군요.

갈림길마다 지도를 꺼내 확인하고...반가운 청&뫼님의 리본도 확인하며 조심스럽게 내려갔습니다.

무심코 산친구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다가...등로 잘못 들었는것을 알고는 다시 제7봉을 찾아들어 갔네요.

그렇게, 등로를 다시 찾아들어...제7봉 배골문봉을 머리위에 두고 올라갔습니다.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올거니깐...아래쪽에 스틱을 두고 가로막는 나뭇가지를 헤쳐가며....

제7봉 배골문봉(812m)

제7봉 배골문봉에 올랐더니...어느덧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배낭을 능선에 벗어두고...보온병을 목에 걸었더니 몸은 가볍긴 한데....?

무척 가파른 눈길 능선길을 미끄러지듯 오르려니...몸은 빠르게 지쳐가네요.

소백산은 부드러운 산이라고 하는데...유일하게 험한 곳이 이곳 구봉팔문이라고 하더군요..

소백산 뒷골목에는...이런 험한 능선길이 숨어 있답니다.

제7봉에 올랐다가 능선으로 올라가는데...소백산 연화봉이 저만치에 선명하게 올려다 보이네요.

점점 높은 고도로 올라갈수록...쌓인 눈은 발목을 파고들고 헤쳐나가려니 무척 힘이 들더군요.

한걸음을 올라서면...반걸음은 뒤로 미끄러집니다....ㅜ.ㅡ

각각의 봉우리를 찾아가는 능선길이 없다보니...내려갈때와 올라갈때의 등로는 제 맘대로네요.

좀 더 편하다 싶은 곳을 찾아서...한발한발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다시 능선위에 올라서고...제6봉 곰절문봉 갈림길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준비해 간 아침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며...눈 쌓인 소백산 능선길을 둘러보았네요.

소백산 최고봉 비로봉이 마주보이고...정상에 있는 돌탑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소백산 비로봉과 능선 오른쪽에는...제2연화봉 정상에 있는 천문대가 우뚝하고....

제6봉 -곰절문봉- 갈림봉(1133m)

 

든든하게 배 채우며 한참을 푹 쉬었다가...우린 곰절문봉을 만나러 긴 내림길을 내려갔네요.

제6봉 곰절문봉(883m)

구봉팔문 능선길을 걷다보며...조망이 무척 아쉽답니다.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아쉬운 조망들을 눈에 담을수밖에 없네요.

점점 오르내림 능선길은 길어지고...다시 곰절문봉 갈림봉에 올라섰더니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다시 울러맨 배낭은 먹은 만큼 줄어들어야 하는데...누군가가 돌덩이를 넣은 듯 더 무거워져 있더군요.

구봉팔문 꼭지점 표대봉으로 올라갈려니...쌓인 눈은 점점 많아지고....

내딛는 발걸음은...쌓인 눈만큼 점점 무거워지네요.

이 곳 표대봉 정상이 구봉팔문 중간 쯤인데...이제 표대봉을 눈앞에 두고있으니 남은 종주길은 아득하기만 합니다.

표대봉(1313m)

표대봉을 내려선 아래쪽...제5봉 덕평문봉 갈림길에 배낭을 벗어두고....

구봉팔문 능선길 중...가장 길게 내려갔다가 올라야 하는 덕평문봉을 향했네요.

 

2km의 내림길 아래쪽에 있는 덕평문봉에 올랐다가...다시 능선위로 올라와야 한다는....ㅡ,.ㅡ

그렇게, 긴 내림길 아래쪽에서...제5봉 덕평문봉 작은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고....

정상을 알려주는 작은 코팅지가...저만치에 마주 보입니다.

제5봉 덕평문봉(960.5m)

악마 리본도...한 장 걸어두고....^^

 

다시 약 2km거리에 있는 주능선위로 올라야 하는데...쌓인 많은 눈을 헤쳐가며 오르려니....?

한걸음 걸음이...무쇠덩이 같더군요.

 

어찌어찌 올라 마지막 배낭털이하면서...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그리고는 제4봉 뒤시랭이문봉으로 내려가는...삼거리 갈림길을 찾아갔습니다.

구인사 갈림봉(1247.6m)

제4봉 뒤시랭이문봉은...지난해 죽구종주길에 한번 걸었던 능선길이기에 조금은 눈에 익더군요.

구인사로 향하는 누군가의 발자국따라...조금은 쉽게 걸을수 있었네요.^^

제4봉 뒤시랭이문봉(964m)

되돌아 올라오는 능선길에서 마주한...재미난 모양의 나무가 있어서 요리죠리 한참을 둘러 보다가....

다시 올라선 구인사 갈림봉...젖은 양말을 갈아신고 남은 종주길을 대비했습니다.

가파른 눈 쌓인 능선길을 오르내리느라...스패츠 안으로 눈이 들어갔는지 양말이 푹 젖어있더군요.

그리고는 제3봉 여의생문봉으로...긴 능선길을 내려갔네요.

 

그런데, 내려가는 능선길 옆에...어린 멧돼지 새끼 두마리가 먹이를 찾는지 두리번거리고 있더군요.

혹시하는 맘에 다시 되돌아 올라와서...내려놓은 배낭을 나뭇가지에 걸어두고....

 

'아가야~~너 엄니한테 우리가 왔단걸 비밀로 해주라~~~알았지...*^^*'

제3봉으로 미끄러지 듯 내려서는 이 능선길을...다시 올라야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더군요.

그래도, 시간을 줄이려...뛰다시피 빠르게 내려갔네요.

제3봉 여의생문봉(839m)

 

다시 올라가는 능선길에...제4봉 뒤시랭이문봉이 살짜기 보이고....

그 넘어로 햇님이 넘어가며...나뭇가지를 이쁘게 물들이네요.

 

그렇게 오름중에...갑자기 남편 휴대폰이 울리더군요.

043-***-****...이번호는 충청도 지역번호인데....?

 

서둘러 전화를 받았지만...첩첩산중이라 연결은 되지 않았고....

잘못 걸려온 전화려니 하며...별 신경도 쓰지 않았네요.

 

이제 남은 물도 작은병에 절반밖에 남지않았고...우린 입술만 적시며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갈증이 시작되고부턴...5분이 멀다하고 물을 찾게되더군요.

그래도, 배낭에 배지밀 2팩이 있으니...그걸 물병에 넣어 마시면 될거라 생각했네요.

 

잠시 후, 다시 능선위에 올라서고...야간 산행 준비를 해서 제2봉을 향하는데....?

남편 폰으로 전화가 또 오고...이미 여러통의 전화가 와 있었는데....?

 

043.010...오잉~! 뒷자리가 112번도 있네....??

 

이게 뭔일이여~~~!

궁금증에 043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연결과 끊김이 반복되며 들리는 소리를 정리해서 들려주는데....?

 

외지 차량이 거의 없는 시골 골짜기 마을에...꼭두새벽부터 못보던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데....?

날이 어두워져도 차는 그대로 있고...뭔 일이 생긴 것 같다.

가곡면 지구대에 신고했고...경찰들도 찾아다니고 있다고....ㅜ.ㅡ

미쵸....ㅠ.ㅜ

 

어쨌거나 전화가 안되는 여기선 해결은 안될 것 같고...빨리 내려가서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하는데....?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계곡으로 빠지는 듯한 낭떠러지길이 계속 이어지더군요.

조금만 이상하면 을 꺼내 위치를 확인하기를 몇번...마주치는 리본에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오후 8시

몇번의 미끄러짐을 뒤로하고...제2봉 갈림봉 915m봉에 올라섰네요.

 

여기서 2봉 다녀와서 1봉으로 내려간다면...빨라도 2~3시간은 넘게 걸릴텐데....?

오늘 종주길에...가장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할 것 같더군요.

 

"어떻하지....?"

 

"내려가자...가장 빠른길로...."

 

밤실문안골 계곡 아래쪽으로...쌓인눈을 미끄럼틀 삼아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30여분 내려갔을까.?...졸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오고....

우린 작은 물병을 꺼내 물을 가득담아...단 숨에 반병을 마셔 버렸네요.

빈속에 찬 것이 가득 들어가니...속이 짜릿한 것이 갈증은 해소되었으나 오싹한 한기가 느껴지더군요.

 

어둔 계곡 사잇길 물들을 피해가며...한참을 조심조심 내려갔더니....?

눈앞에 작은 다리가 보이고...구인사로 내려갈수 있는 임도를 만났습니다.

 

휴대폰을 꺼내보니 다행히 안테나가 몇개 뜬다길래...남편은 이 사태를 서둘러 수습했네요.

 

'눈길에 길 잘못들어 구인사 뒤쪽으로 내려왔다고...무사히 내려왔으니 걱정 마시라고....

지금 곧 차를 가지러 가겠다며...지구대에 전화를 해서 안심도 시키고....ㅡ,.ㅡ'

 

그렇게 사태를 마무리하고...임도따라 빠르게 걸어 구인사 입구에 내려섰습니다.

소백산 구인사

 

'득도의 길은...이리도 멀고도 험하다 말인가...ㅜ.ㅡ.?'

 

계획했던 산행길 다 걷지 못하면...아쉬워서 꼭 다음을 기약하곤 했는데....?

소백산 구봉팔문은...꼭 한번은 와야할 것 같은 산행지 였지만....?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은...전혀 들지 않더군요.

 

마음속에서 구봉팔문은...이제 지워야 할 것 같네요.

 

 

 

 

2013년 2월 25일...월요일 새벽 3시 20분

단양 가곡면 구익동 마을을 들머리로 시작한

[소백산] -구봉팔문-

약 18시간 20분 걸린...밤 9시 40분에

구인사 입구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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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3일...다시 찾아가서 제대로 걸어보고 왔습니다.^^

 

[소백산] - 구봉팔문(九峰八門) -

~~(제9봉)-새밭문봉~~~~(제5봉)-덕평문봉~~~~(제4봉)-뒤시랭이문봉~~~~(제2봉)-밤실문봉~~~~(제1봉)-아곡문봉~~ 득도의 문...구봉팔문(九峰八門) 2013년도 겨울에...처음으로 찾아 갔었지요.'딱 내 스타일

hacker6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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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구봉팔문- 지도(1)

[소백산] -구봉팔문- 지도(2)

[소백산] -구봉팔문- 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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