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토함산~~

~~소나무봉~~

~~동대봉산 무장봉~~

~~무장봉 억새밭~~

~~포항 운제산~~
"너무 무리하는거 아녀.?...다음날 야근인디....?"
이른 아침에 포항 운제산에서 일출보고...가볍게 경주 토함산까지 걸어보기로 했던 종주산행이....?
단지 등로가 아주 좋다는 이유를 대면서... 갑자기 왕복종주산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둔 밤길을 내달려...토함산에서 일출을 보기로 하고 다시 계획을 짰는데....?
아침 7시에 경주 토함산에 도착할려면...늦어도 전날밤 11시 쯤 출발해야 시간을 얼추 맞출수 있을 것 같더군요.
경주 토함산에 너무 빠른 시간에 올라서면...일출 기다리며 추위에 떨수있다고....ㅡ,.ㅡ
나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도대체, 이 넘치는 자신감은 뭐지....?
아무리 그래도...토함산까지 약 30km 가까이 된다는데....?
어둔 밤길 8시간 내달려...갈수 있으려나....?
2013년 11월 10일...토요일 밤 11시
포항 대각 해림이네집을 들머리로
포항 운제산에서 경주 토함산을 돌아오는
[포항&경주] -운~토 왕복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토요일 밤...10시 10분
포항 대각리에 있는 운~토종주 산길 들머리 해림이네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일출 전 경주 토함산에 도착할수 있을거란...넘치는 자만으로....?
차 안에서 장난치며...밤11시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네요.

드디어...밤 11시
귀신 울음소리같이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를 마주 안고서...우린 해림이네집을 떠나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땀이 맺힐때 쯤 오어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 도착하고...운제산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그렇게, 조금 더 올랐더니...발 아래 포항시가지 야경이 화려하게 내려다 보이더군요.
야경은 사진이 흔들려서 안찍을려는 걸...마침 구급함 상자가 보이길래 거기에 놓고 찍어보라 했더니....?
사진이 안흔들리고...아래 하얀 부분이 구급함이랍니다.^^

훤하게 불밝힌 포항철강공단의 화려함을 한참이나 내려다 보다가...운제산 정상으로 올라갔네요.

운제산(482m)

잠시 후, 오늘 산행의 첫 봉우리이자 마지막 봉우리...운제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몸도 아직 가뿐한 것이 별 걱정은 없는데...바람만 조금 잠잠해 졌으면 하는 바램뿐이네요.

좋은 능선따라 빠르게 걸었더니만...얼마 지나지않아 시루봉을 얼마 앞둔 삼거리 갈림길을 마주하고....

시루봉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이 자리로 내려와서...오리온목장 방면으로 가야한답니다.

시루봉(502m)

현재시간 새벽 1시 10분...산행 약 2시간 10분 걸렸네요.
밤이 깊어갈수록 바람은 더 강하게 불어오고...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것 같더군요.
특히나 계곡 사면을 지날때면...몸이 휘청거릴만 큼 바람은 점점 더 거세져만 갔습니다.

무장봉을 얼마 앞두고 임도를 걸어갈때...우린 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보고야 말았네요.
그래서, 바람도 매서웠고...날씨가 이렇게나 추웠나 봅니다.

동대봉산 무장봉(624m)
혹시나 하는 마음에...비니도 챙겨왔더니만 다행스럽네요.
바람에 모자가 날려 더 이상 쓸수가 없어서...모자는 배낭에 넣고 비니를 꺼내 쓰고....^^

산행 4시간 경과 된...새벽 3시 정각 무장봉에 올랐습니다.
도착 예정했던 시간이지만...아무래도 토함산에서 일출볼려면 시간상 조금 늦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지금부턴 뒤도 안돌아보고...마구 내달리기로 했네요.
함월산과 몇개의 크고낮은 봉우리를 오르내리고...추령을 지나 토함산 오름길에 들어섰을땐....?
어둠이 물러가고...주위가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토함산 정상을 바로 코 앞에 두고...햇님이....ㅜ.ㅡ

토함산 정상이...500m도 채 안남았는데....ㅠ.ㅡ

옅은 구름사이로 올라오는 햇님을 바라보며...우린 잠시 걸음을 멈추고 뜨거운 기운을 느껴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서성이다가...바로 아래쪽에 있는 성화 채화지로 발길을 돌렸네요.

약 2~300m 능선 아래쪽에 있는...성화 채화지를 둘러보며....

쬐금만 더 일찍 서둘렀으면...토함산 정상에서 햇님을 맞이할수 있었을텐데....ㅜ.ㅡ

아직도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고...둘러맨 물호스는 얼어붙어 물이 나오지 않더군요.

우린 그렇게 아쉬운 걸음으로...토함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토함산 정상 주변은 조용하기만 하고....
혹시나 일출 보려는 분들 계시려나 했는데...이 추위에 아무도 오르지 않았나 보네요.

토함산(745m)

동해바다 위쪽에만 구름이 살짝이 덮고있는데...모양이 참 이쁘더군요.

햇님은 구름에 얼굴을 가리고...하늘은 색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전 7시 10분...산행 약 8시간 10분이 지났네요.
산길 들머리 해림이네집 도착을 오후 5시 쯤 잡고....이제부턴 조금은 여유롭게 구경하며 걸어가야 겠습니다.
오후 5시까지만 산에서 내려간다면...오늘밤 야근도 걱정없을 것 같거든요.^^

추령 고갯마루로 향하는 내림길에 억새밭을 지나가는데...발 아래쪽에 동해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저 멀리 동해바다 파도치는 것 까지...깨끗하고 선명하게 아주 잘보입니다.^^

토함산을 내려선 아래쪽에서...추령 고갯마루에 있는 유명한 백년찻집을 마주했네요.
토함산 내림길 등로가 추령 고갯마루에 있는...이 백년찻집 뒤쪽으로 내려서거든요.

감포와 경주를 이어주는 추령고개는...고개 아래쪽에 터널이 생기면서 이젠 조용하기만 합니다.
간혹 감포로 드라이브갈때 지나갔던 고갯길인데...이렇게 찾았더니 또 다른 감회가 새롭네요.

인적이 드문 도로를 건너를 건너...저기 오른쪽 전봇대에 등 매달린 산길 들머리를 찾아갔네요.

많이 찾지않는 곳이다 보니...낙옆이 종아리를 덮는 곳도 많았고....

거침이 없는 등로에...작은 봉우리 몇개 넘나드는 그렇게 힘들진 않답니다.

수렛재
얼마 지나지않아...그 옛날 수레가 지나다녔다는 수렛재에 도착했네요.

형제바위
형제바위에 도착할쯤엔...다행스럽게도 바람이 조금은 조용해 지더군요.

매선 바람이 지나간 자리엔...거칠 것 하나없는 시원한 조망만이 남았습니다.
높다란 능선이였으면...아주 멀리까지 제대로 조망했을텐데....ㅋ

싸늘한 늦가을...낙옆 밟는 재미도 솔솔하네요.^^
바람 잠잠한 곳을 찾아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장소를 찾지못해 걸음을 계속 이어가고....
산행 시작하고 지금까지...딱 한번 바람을 피해 간식을 먹었더니 배가 등에 붙는 것 같습니다.
잠시만 앉아 쉬어도 찬바람에 몸이 금방 식어버려...계속 움직이게 만드네요.

그렇게, 낙옆속에 파묻혀...한참을 걷다보니....?

함월산(584m)
지난 밤에 급하게 지나쳤던 곳인데...밝은 낮에 다시보니 무척 반갑기만 하고....
함월산 아래쪽 양지에 자리잡고 늦은 아침을 먹었더니...배도 든든하고 이제서야 살 것 같습니다.^^

부른 배 다독이며...함월산 아래쪽에 있는 늪지를 조심스레 지나치고....

소나무봉
얼마 지나지않아...조망이 시원한 소나무봉에 올랐네요.

여기서부터...호미지맥이 갈라지는 곳이기 때문에....?
자칫 매달아 놓은 리본따라...길을 잃고 해메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조심스런 곳이랍니다.

소나무봉에서 바라보는 운제산 방면인데...가운데 무장봉 억새밭이 눈에 들어오네요.

무장봉 뒤쪽으로 시루봉과 운제산이 보이는데...앞으로 약 4시간 정도 더 가야 운제산 정상석을 만날수 있을 것 같네요.
그것도...아주 빠르게 가야....ㅋ

은빛 억새들이 앞을 막아서는 것을 보니...이제 무장봉에 다와가는가 봅니다.

잠시 후, 억새와 잡풀 사잇길을 가로질러...훤하게 트인 공터로 나갔더니....?

무장봉으로 향하는...널찍한 등로와 마주쳤네요.

조금은 늦은 듯한 억새 구경하러...평일인데도 아주 많은분들이 왔더군요.

특히 단체 산객들과...우리같이 부부인듯한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억새가 절정일 땐 사람반 억새반이라는데...그만큼 이곳이 억새로 많이 알려졌다는 뜻이겠죠.?

동대봉산 무장봉(624m)

오후 1시
지난 밤에 빠르게 지나쳤던...무장봉에 다시 올랐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거의 다 온거나 마찬가지...이후의 등로가 아주 좋거든요.^^

늦었다고 억새를 안보고...그냥 갈 순 없겠죠....ㅋ

아직은 조금 남아있는...억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네요.

키 크고 늘씬하게 뻣은 그 끝에...몽실몽실 억새꽃이 피었습니다.

오후 1시 30분...많이 늦은 것 같아서....?
쌀쌀한 날씨지만 지금부터 달리면 더워질거라 생각해서...외투를 벗고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네요.

무장봉 임도를 벗어나...운제산 갈림길로 조금 들어섰을때 쯤...?
바람 영향이 전혀 없었는지...몽실몽실 피어난 억새꽃이 우릴 유혹하더군요.

후~~~불면 날아가 버릴 것만 같아서...숨도 제대로 못쉬고 쳐다만 보다가 발길 돌렸네요.

헐~~~
"야~~너 나올때가...아닌디....ㅠ.ㅜ."

따뜻한 양지쪽엔...계절 잊은 진달래가 활짝 피었더군요.
곧...추워질텐데....ㅜ.ㅡ

볼거 다보고 걷다보니...아이구~~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시루봉도 휙~ 그냥 지나치고...운제산을 향해서 마구 내달렸네요.

운제산(482m)
오후 4시 25분...마침내, 오늘 산행 첫 봉우리이자 마지막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다행히 어둡기 전에 도착했으니...주변을 둘러보며 구경할수 있어서 아주 좋더군요.^^

어둔 밤을 내달려 다녀온...경주 토함산이 저만치 까마득하게 보이고....

높지않은 산들이라 등로도 편안했고...큰 어려움없이 다녀올수 있었네요.
참고로....
운제산에서 토함산까지의 높지않은 능선길에...갈림길이 아주 많답니다.
선답자분들이 남겨놓은...여기선 왼쪽길로 저기선 오른쪽길로....ㅜ.ㅡ
너무 복잡해서...그 많은 설명을 하나도 기억에 담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딱...하나만 생각하고 찾아갔었습니다.
갈림길을 만나면...산행 리본이 달려있는 쪽으로 진행하고....
양쪽 다 리본이 달려있다면...더 많이 달린 쪽으로....^^
그러고도 헛갈릴때면...지도를 꺼내 살펴보고....ㅋ

운제산 정상에 있는 정자 2층에 올라가...주변을 둘러보니....?

포항 시가지와 철강공단이 발 아래에 내려다 보이고...동해바다 수평선까지 아주 잘보이네요.

바다위에 떠있는 배들도...밝은 햇살아래 하나의 점같이 보이고....

운제산 정자에 올라서야...남편이 말하네요.
사실은 택시비 아까워서...왕복으로 다녀오기로 했다고....ㅋ

지리산 화대종주때 대원사에서 화엄사까지...거금 10만원 주고 택시를 탔을때도 별 말 없더니....ㅋ

등로도 좋다는데...시원하게 밤길 한번 내달려 보자는 생각으로 계획을 다시 짰답니다.
어쨌던, 느긋하게 구경하며 걷지 못한 것이...조금은 아쉽지만....?
설악산 종주나 영알 7봉 태극종주보다는...아주 쉽게 다녀온 것 같네요.
새벽에 불던 매선 바람과 추위...그 힘듬도 이젠 다 잊어버리고....
또, 하나의 추억을...간직하고 갑니다.

이제 빨리 내려가야죠....밤에 야근가야 되기에....ㅋ

잠시 후, 어둠이 내려앉기 전에...빠르게 운제산을 내려왔네요.
그리고, 우린 며칠 후...운제산을 다시 찾기로 했습니다.
운제산을 다시 올랐다가...천년고찰 오어사도 구경하고....
장기읍 주상절리도 구경하며...동해안 한바퀴 션~하게 돌아보기로 했거든요.^^

오후 5시 10분...해림이네집에 도착하니 집 앞 가로등엔 노란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늦지않은 시간에...내려선 것 같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석계 칼국수집에 들러 뜨끈한 한그릇 먹고 오는 것도 잊지않고....
*^&^*
2013년 11월 10일...토요일 밤 11시
포항 대각 해림이네집을 들머리로 시작한
포항 운제산에서 경주 토함산을 돌아오는
[포항&경주] -운~토 왕복종주-
약 18시간 10분 걸린...일요일 오후 5시 1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포항&경주] -운~토 왕복종주- 지도(1)

[포항&경주] -운~토 왕복종주- 지도(2)

[포항&경주] -운~토 종주- 이웃분이 남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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