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백산 연화봉~~

~~소백산 비로봉~~
일요일 오후에...옛 친구들과의 중요한 약속이 잡혀있습니다.
코흘리개 어릴적 친한친구 계집애가...딸 시집 보낼 날을 잡았다며 한 턱 쏜다고 친구들끼리 한번 모이자 그러네요.
그래서, 남편한테 일요일 오전에 짧게 다녀올 만 한...작은 동그라미 하나 그려보라 했더니....?
소백산입니다....ㅋ
시원스런...소백 능선길을....
지난해와 같은 가벼운 차림으로 ...거침없이 한번 내달려보자 그러네요.
콜~~~~*^^*
2020년 7월 5일...일요일 이른 아침 4시 50분
죽령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소백산] -죽비왕복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산행 전날은 언제나 그러했지만 이른 밤을 뒤척이며 잠들지 못하고...작은 물병 하나씩 챙겨들고 집을 나섰네요.
산행 들머리 죽령 고갯마루에 올라...몸은 불편하겠지만 마음 편하게 선 잠이라도 잘려고....^^
그렇게, 새벽 어둠속을 달려 죽령탐방센터가 있는...옛 고갯마루에 올라섰더니....
때마침 불 켜진 버스에서 많은 산객분들이 줄지어 내리더니...이마에 훤한 불 밝히고 소백의 어둠속으로 스며들더군요.
커다란 배낭에 스틱까지 챙긴걸 보니...대간하는 듯 보였습니다.
새벽 3시 40여분....
아직 날이 밝아올려면 약 1시간 정도는 더 기다려야 될것같아서...우린 의자를 뒤로 눕히고 선 잠에 빠져 들었네요.
일요일 달콤한 새벽잠을 깨우는 폰 알람소리에...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가볍게 몸을 풀고는....
서서히 밝아오는...죽령 고갯마루를 뒤로하고....
작은 물병 하나씩 손에 들고...짙은 운무와 어둠이 깃 든 임도따라 소백 능선길을 올라갔습니다.
이른 오전...4시 50분....

죽령 고갯마루에서 제2연화봉까지 약 4.3km...크게 가파르진 않지만 계속되는 임도 오름길입니다.

소백산 제2연화봉(1357m)...오전 5시 42분(52분 경과)
지저귀는 새소리를 벗삼아 빠른 걸음으로 쉼없이 올랐더니...지난해보다 7분 빠른 52분 걸렸네요.

이마와 등에 땀이 촉촉히 배어들고...굳었던 몸도 풀어진 듯 해서....
소백 능선길을...가볍게 달려봅니다.

그런데, 천문대 앞에 수도꼭지가 달려있는 약수터가 있었는데...감쪽같이 사라지고 어디에도 흔적하나 보이지 않네요.
여기서 물을 보충할려고...제2연화봉 오름길 임도에서 작은 물병 하나를 다 비워 버렸는데....ㅜ.ㅡ

'300ml 작은 물병 하나로...비로봉까지 다녀올수 있을까.?'
연화봉 정상까지만 올랐다가 발길 되돌릴까 망설이다가...갈증 날 때 목만 조금씩 축인다면 어쩌면 가능도 할 것 같아서....
처음 마음 먹은대로...비로봉까지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렇게, 마음 편하게 먹고...연화봉 정상에 올랐더니....?
새벽 어둠속을 불 밝히고 우리보다 약 1시간 먼저 올라갔던 산객들 중 몇 분이...아직 연화봉 정상 주변을 서성이고 있더군요.

소백산 연화봉(1383m)...오전 6시 12분(1시간 22분 경과)
죽령에서 연화봉까지 약 7km...무거운 배낭 울러 맨 늦은 걸음이면 연화봉 언저리에서 만날수도 있겠다 생각은 했었는데....?
진짜로...만났네요.^^

사방 막힘없이 훤하게 트인 연화봉 정상이지만...짙은 운무속에 아무것도 눈에 뵈는게 없어서....
물기 젖은 가파른 돌계단길을...조심스럽게 내달렸습니다.

연화봉 돌계단길을 다 내려와서...운무가 내려앉은 완만한 능선길따라 우거진 숲 속을 빠져나가니....

짙은 운무를 헤집고 또 한 무리의 산객분들이...제1연화봉 정상으로 올라가더군요.

먼저 가시라고 길을 터주는 그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제1연화봉 정상을 향해 데크계단길을 올라갔습니다.

소백산 제1연화봉(1394m)...오전 6시 34분(1시간 44분 경과)

제1연화봉 정상에서 마주친 단체 산객분들을 앞질러 가는데...등 뒤쪽에서 두런두런 들려오는 소리....
"아랫동네에 사시는 분들인가 보다...빈 몸으로 뒷산 올라가듯이 가볍게 올라가네."....ㅋ

제1연화봉을 지나쳐서 한동안 완만한 오르내림길을 이어가다가...우거진 숲 속을 빠져나오니 햇살이 반갑게 맞아주네요.

짙은 운무는 소백 능선위를 빠르게 넘나들고...운무가 지나간 자리엔 파란 하늘이 살짜기 보입니다.

돌계단길 위쪽 전망대에서 사진 찍는 한 무리의 산객분들...새벽에 불 밝히고 올라갔던 산객분들 중 선두인 듯 하네요.
이 후 비로봉까지 앞서 가시는 분들은...아무도 없었거든요.^^

운무가 내려앉은 우거진 숲 속에...은구슬같은 물방울이 나뭇잎에 방울방울 맺혀있다가....
지나가는 산객의 바짓단에...소리없이 스며듭니다.

완만한 능선 숲 길을 잠시 더 오르내리다가...소백산 비로봉을 600여m 앞쪽에 둔 천동 갈림길을 만나고....

천동 갈림길 안내판을 지나쳐 살짝 올라갔더니...옅은 운무속의 소백산 비로봉이 저만치서 우릴 내려다보고 있네요.

사방 훤하게 트인 주목 지킴터를 스치듯 지나치고...빠른 걸음으로 비로봉 정상석을 만나러 올라갔습니다.

지난 겨울 매서운 칼바람에 쫓기듯 내려갔었던 비로봉 정상에...우린 그렇게 다시 올라섰네요.

'안뇽~~~~*^^*'

소백산 비로봉(1439.5m)...오전 7시 12분(2시간 22분 경과)
죽령 고갯마루에서 소백산 비로봉 정상까지...약 11km....
2시간 41분 걸린 지난해보다 19분 빠른...약 2시간 22분만에 올랐습니다.

하늘은 조금씩 열리고 운해가 소백 능선을 넘나드는 저 멀리...도솔봉과 지나온 연화봉이 보이네요.

제2연화봉 정상에 있는 강우레이더 건물이...햇살에 하얗게 반짝이고....
백두대간길은 죽령 고갯마루에 내려서서 잠시 한 숨 돌리고는...거침없이 도솔봉으로 내달립니다.

비로봉 정상에는 카메라를 거치해 두고...짙은 운무가 걷히길 기다리는 진사님도 계시고....
비로사 방향에서 헉헉거리며 이제 막 올라온 산객 두 분은...비로봉 정상석과 인사 나누며 힘든 오름길을 달래고 있네요.

비로봉 정상에서 주변 조망을 잠시 둘러보고...막 내려 갈려는데....?
다람쥐 한마리가 산객이 주는 먹이에 맛들였는지...맛있는 건 나눠먹자며 떠나지않고 발 주위를 맴도네요.
'이 넘아 똑똑히 봐라...내 먹을것도 없는 완전 빈 몸이다....ㅡ,.ㅡ'

주위를 한참 맴돌던 다람쥐는 우리가 빈털털이 란 걸 눈치챘는지...고개를 획 돌려 다른 산객을 찾아가고....
운무가 감싼 지나온 소백 능선길을 바라보며...우리도 발길 돌립니다.

잠시 후, 천동 삼거리 갈림길을...빠르게 지나쳐서....

편안한 숲길에 들어서자 마자...또 다시 마구 내달렸네요.

그러다가, 조망 아쉬운 소백 능선길에서...발길 붙잡고 늘어지는 전망바위를 마주치니 차마 그냥은 못가겠더군요.

운무가 서서히 걷혀가는 소백 능선을 둘러보며...마주쳐 오는 산객 여러분들을 지나쳐 보내고....

연화봉을 향해...돌계단 내림길을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저기 앞쪽에서 마주오시는 4분...이른 아침 연화봉에서 만났던 단체 산객분들이네요.^^

소백산 제1연화봉(1394m)...오전 7시 48분(2시간 58분 경과)

그렇게, 산행 약 3시간만에...다시 제1연화봉에 올랐다가....

운무가 감싸고 있는 능선길을 내달려...연화봉 정상을 향해 가파른 돌계단길을 올라갔습니다.

소백산 연화봉(1383m)...오전 8시 14분(3시간 24분 경과)
그런데, 죽령에서 비로봉까지는 지난해보다 19분 빨랐지만...비로봉에서 다시 연화봉까지는 오히려 2분이 늦어졌네요.
나름 빨리 온다고 내달렸지만...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도 조금씩 지쳐가나 봅니다.

강우레이더 건물이 하얗게 드러난 제2연화봉으로...늦어진 걸음 조금 더 서둘러야 되는데....ㅡ,.ㅡ

운무가 걷히고 훤하게 드러난 소백 능선길이...늦어진 발걸음을 또 붙잡고 늘어지네요.

소백 능선길은 제1연화봉을 지나쳐 비로봉으로 부드럽게 올라서고...또 다시 북봉을 지나 국망봉으로 향합니다.

비로봉 아래쪽엔 구름바다가 넘실거리고...구름바다 멀리 수평선위로 솟아오른 두개의 섬....?

아.!~~태백산과...함백산이네요.
태백산 오른쪽에 부쇠봉도 보이고...함백산 정상에는 방송철탑들이....^^

죽령 고갯마루를 지나친 대간길은...삼형제봉과 도솔봉을 오르내리며 멀리 지리산을 찾아가고....
1286m갈림봉 뒤쪽에는 허벅지까지 빠져드는 눈길을 러셀하며 올랐었던 흰봉산이...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인사를 하네요.^^

이제 막 운무가 걷히고...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멋지고 깨끗한 조망이 눈 앞에 펼쳐지겠지만....
아쉬움과 미련을 연화봉 정상석 옆에 내려놓고...발길돌려 연화봉을 내려갔습니다.

그리곤, 죽령 고갯마루를 향해...앞 만 보고 내달렸네요.

소백산 제2연화봉(1357m)...오전 8시 43분(3시간 53분 경과)

제2연화봉에서 죽령 고갯마루까지 약 4.3km의 긴 내림길 임도...올라갈 땐 52분 걸렸지만 내림길은 34분 걸렸습니다.
꾸불꾸불한 임도 내림길을...신나게 내달렸더니....ㅋ

죽령탐방센터...오전 9시 17분(4시간 27분 경과)
약 4시간 49분 걸린 지난해 보다...약 22분 앞당긴 4시간 27분만에....
소백산 비로봉을 꼭 찍고...늦지않게 되돌아 내려왔네요.
*^^*
2020년 7월 5일...일요일 이른 아침 4시 50분
죽령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시작한
[소백산] -죽비왕복종주-
약 4시간 27분 걸린...오전 9시 17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소백산] -죽비왕복종주- 발자국 지도

[소백산] -죽비왕복종주- 거리 및 고도표

2019년 7월에 다녀온...[소백산] -죽비왕복종주- 발자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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