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해 폭포~~

~~고적대~~

~~고적대의 운해~~

~~청옥산~~

~~두타산~~

~~쉰움산 오십정~~
오늘은 강원도 동해...무릉계곡을 찾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서둘러 온 걸음은 새벽 2시30분을 가르키고 있더군요.
하늘엔 별이 총총하고...차 안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려 누웠는데....?
얼핏 잠들었다가 밖으로 나오니...그 많던 별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시간은...새벽 4시가 다가오는데....??
그렇다면...이건 운해다....*^^*
서둘러 준비해서...우린 조용히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2015년 6월 28일...일요일 새벽 4시
무릉계곡 매표소를 들머리로
[동해] -무릉계곡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무릉계곡 입구...매표소 옆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도로 건너편엔 청옥교라는...무지개빛 화려한 조명이 반짝이는 다리가 있더군요.

무지개다리를 건너 약 40여분 오름짓 했더니...훤하게 트인 전망바위를 만나 올랐네요.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는 않았지만...조망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어둠이 물러가는 발 아래쪽엔...무엇이 보일까요.?

캬~~아.!...구름바다....*^^*
발 아래엔 겨울 솜이불같은...하얀 운해가 넘실대고 있더군요.^^

마주보이는 건너쪽엔...청옥산과 두타산이 우릴 가만히 내려다 보고 있고....

동해바다를 볼수 있으려나 했는데...대신에 새하얀 구름바다가 우릴 반겨주네요.


머리 높은곳엔...고적대가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고....

넘실대는 하얀 구름바다 멀리엔...청옥산과 두타산이 편안한 모습으로 바라 보이네요.

걱정과 달리 등로는...고속도로는 아니지만 2차선 국도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이끼 가득한 바위 오름길도 만나지만...조금만 조심하면 큰 어려움은 없더군요.

오전 5시 30분...구름위로 살며시 햇님이 제 얼굴을 보여주네요.

잠시 후,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는데...대간 능선길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관음암으로 내려가는 길이였고...대간길은 저만치에....^^

1143m봉
몇 발자국 앞쪽에서...대간 능선길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백두대간길은 역시나...등로가 널찍하니 아주 좋네요.^^
1143m봉을 지나쳐서 가는데...등로 옆에 전망바위가 있어 올랐더니....?

저기 멀리...보이시나요.?

구름폭포입니다.
- 구름폭포 - 운폭(雲瀑)

몇해전에 남덕유산 서봉에서 덕유능선을 넘어가는...엄청난 크기의 구름폭포를 본 적이 있는데....?
능선 저 편에서 쏟아져 내리듯 넘어오는 구름폭포...오랜만에 또 다시 보게되네요.
입이 딱 벌어지는...환상적입니다....*^^*

오랫동안 넋 놓고 바라보다가...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렸네요.

갈미봉(1260m)

갈미봉은 괘병산과 고적대로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이네요.
우린...고적대로....^^

그 많았던 구름들은 다 흩어지고...이제 한가로이 떠다니는 구름 몇 조각만 남았습니다.
산정에서 이런 구름을 내려다 보는 것도...참 오랜만인 것 같네요.
무릉계곡 어느 곳엔...신선들이 살고 있는걸까요.?
어쩌면 있을지도 모를거란 생각이...문득....^^

고적대 삼거리
무릉계곡에서 올라오는 고적대 삼거리에 올랐더니...고적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군요.^^

고적대 삼거리를 조금 지나면...건너쪽에 청옥산이 가까이 보이는 쉼터의자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린...잠시 쉬어다가 가기로 합니다.

청옥산과 두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아주 부드럽고 편안하게 보이죠.?

고적대(1354m)

아래 무릉계곡 어느 곳에...신선이 살고 있는것이 확실한 것 같네요.
곳곳에 신선이 산다는 글들이...많이 보이는 걸 보니....^^

청옥산과 뒤쪽에 두타산이 보이고...바로 아래쪽에 살짝 보이는 봉우리가 망군대입니다.

고적대 정상 바로 아래쪽에...조망 포인트라 할수있는 전망바위가 있더군요.

고적대 아래쪽엔 운해가 산 능선에 갇혀 있는 듯...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있네요.
운해가 점점...더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ㅡ,.ㅡ

오늘 산정에서 동해바다 보는건...이제 포기해야 할 것 같네요....ㅋ


산 아래쪽에선 햇님이 보이지 않으니...'비가 오려나.?' 하겠죠....ㅋ

하얗게 펼쳐진 운해를 바라보며 걸어갈 능선길에...청옥산과 두타산이 나란히 서 있네요.

신선이 살고 있다는...무릉계곡은 운해로 덮어 버렸고....?
동해바다를 대신하는 구름바다는...끝없이 하얗게 펼쳐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운해를 구경하고 고적대를 내려갈려니...밧줄 내림길이 조금 까탈스럽고 조심스럽네요.

망군대

망군대 전망바위에 올라 고적대를 뒤돌아 보니...방금 지나온 바위 내림길이 무척 까칠해 보입니다.

연칠성령

예전부터 전설같은 이야기들은...오래오래 전해져 오고....^^

짧은 거리에 안내판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바라보는 눈이 오히려 어지럽기만 하네요.

잠시 후, 완만한 오름길 끝에 널찍한 공터에 올랐더니...여기가 청옥산 정상이더군요.

오전...8시 40분입니다.

청옥산(1404m)
정상석 뒤쪽에...리본들이 주렁주렁 달린 숲속엔....?

또, 다른...청옥산 정상석이 있더군요.
숲에 가려져 있어서 일부러 찾지않으면...그냥 지나칠 것 같았습니다.

청옥산 조금 아래쪽에서 만난...삼거리 갈림길 학등은 빠르게 지나치고....

문바위재도...그냥 스치듯 지나쳐 같네요.

박달재도 스쳐지나고...30여분 빠르게 걸어....?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갔더니...두타산 정상석이 보이더군요.
청옥산에서 두타산까지 약 1시간...정상엔 여러 산객분들의 웃음소리가 떠들석합니다.

두타산(1353m)

오전 9시 40분...두타산 정상까지 약 5시간 40분 걸렸네요.

두타산 정상 약 30m 아래쪽에...두타샘이 있다길래 찾아 내려갔는데....?

두타샘

가뭄의 영향인가요...물줄기가 약하게 졸졸졸 흘러 내립니다.

한모금으로 션~하게 목을 축이고...다시 두타산 정상에 올라 발걸음을 쉰움산으로 향했네요.

잠시 후, 약 1km앞쪽에서 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는데...무릉계곡 갈림길이더군요.
우린 아래쪽에 놓인...표지판이 가르키는 쉰움산으로....^^

계속되는 완만한 내림길...오솔길같은 능선길 등로가 너무 좋네요.

생각도 못했던 좋은 등로를 만나...발걸음이 너무 가볍습니다.^^

핼기장을 지나쳐 쉰움산으로 향하는 도중에...많은 산객분들과 마주쳤는데....?

우리만 몰랐던거지...이미 많은분들은 이 등로를 잘알고 계셨던 것 같더군요....ㅋ

좋은 등로따라 빠르게 걸었더니...금방 쉰움산 바위군들과 마주했네요.

사실 오늘 산행은...이곳 쉰움산을 만나고 싶어서 왔거든요.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쉰움산 오십정을 꼭 만나보고 싶어서....^^

병풍바위

우리가 흔히 산에서 바라보던...엄청난 크기의 병풍바위가 아니라....?
진짜...아담합니다....ㅋ
신선들이 매선 겨울바람 피할려고...세워둔 바위 일지도 모른다는....^^

길게 병풍처럼 새워진 병풍바위와 멋진 소나무들...선경이 따로 없네요.

잘 어울리는...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그 모습이 이뻐서...다시 고개를 돌리게 만들고....

드디어 만났네요...쉰움산 오십정을....^^

여기가...쉰움산 정상이라네요.
바위에 50개의 우물이 있다하여...오십정이라 불리는 쉰움산입니다.
작은 것까지 헤아리면...그보다 훨씬 더 많은 우물들이 있겠지만....^^

정상에는...이런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많이 보이고....

아래쪽 바위는 발로 툭 차면...굴러 떨어질 것만 같습니다..^^

이제 이곳을 대표하는...쉰움산 정상석을 만나봐야죠.

쉰움산 정상석을 마주보며...주위를 둘러보고야 알았네요.
우린 운해속에...갇혀 버렸다는 것을....ㅜ.ㅡ

오십정....쉰움산

쉰움산(670m)
쉰(50)..움(우물)...쉰움은 오십정의 순수한 우리말이랍니다.
오십정...쉰우물...오십정산...쉰움산
여러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쉰움산 오십정이네요.

쉰움산은 암봉이라 능선 양쪽은...계곡으로 떨어지는 까마득한 낭떠러지입니다.

막힘없는 훌륭한 조망을 선사해 줄 것만 같았는데...이렇듯 운해속에 갇혀 버렸으니....ㅜ.ㅡ

이 넘이 쉰움산 정상에 있는 바위 중...가장 높은곳에 자리하고 있는 바위네요.

사실 쉰움산 정상은...여기가 아니고....?
운해에 갇혀 보이진 않지만...진행방향 맞은편 저쪽에 있답니다.
그 쉰움산 정상엔 삼각점만 넝그러니 있으니...다들 그냥 지나치고....
이곳 오십정 구경하러 오는거죠...정상석도 여기에 있으니....^^

방금 정상 등로인줄 알고...이 바위를 지나쳐 저기로 건너갔는데....?
손 잡을 곳이 없어서...아주 어렵게 지나갔네요.

정상 등로는 이 바위 아래쪽에 있었는데....등로가 여긴가 하고 모르고 지나간거죠.
알았으면 안갔을겁니다...너무 위험했어요....ㅜ.ㅡ

쉰움산에 오르시면...만날수 있는 암벽입니다.
멋지죠.?~~~^^
두타산에서 이곳 쉰움산 오는 도중에...산객 약 40~50명은 마주쳤는데....?
다들 천은사을 들머리로...올라 오시는 것 같더군요.

동해 두타산만 아시고...이곳 쉰움산은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잊지마시고...한번 다녀가세요.
절대...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한동안 쉰움산 바위군들과 노닐다가...내려온 아래쪽에서....?
천은사에서 올라오는...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는데...
우린 천은사로 내려가지 않고...그냥 능선따라 쭈~욱 진행했습니다.

천은사 갈림길에서 능선으로 내려서는 등로는...처음엔 뚜렷했으나 점점 희미해 지더군요.

등로를 가로막는 거대 바위군을...우회해서 다가가는데....?

세월바위
세월의 무게를 머리위에 차곡차곡 이고있는 듯한...신비스런 모습으로 올려다 보이네요.

세월바위를 지나 이어지는 능선 뒷길 등로는...보일똥 말똥....ㅡ,.ㅡ

잠시 후,
우린 능선을 따라가다가...핼기장에 올라섰습니다.
여러 지도를 살펴보면...핼기장에서 능선따라 배수고개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었고....?
내려가야 할 들머리 매표소 방향으로도...예전엔 등산로가 있었던 것 같더군요.

그런데,
배수고개로 향하는 등산로는...능선을 깎고 파헤친 채석장으로 인해 사라져 버린듯 했고....?
매표소 방향의 능선 등산로는 거대한 채석장이 생기면서...등산로 입구를 못가게 막아 버렸으니....?
찾지않는 등산로가 되어 잡풀과 가시덩쿨로 덮어버렸고...이젠 아예 등로가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그것을 모르는 우린...핼기장에서 하나뿐인 등로따라 계속 진행하는데....?
희미한 등로는 우리가 가야할 매표소쪽이 아니라...배수고개 쪽으로 자꾸만 벗어나려 하더군요.
더 이상 희미한 등로를 따랐다가는 원점회귀가 어려울 것 같아서...폰을 꺼내 길을 만들며 내려갔습니다.
조금이라도 진행하기 쉬운 곳을 골라서...조금씩 아래쪽으로 내려갔더니....?

채석장 최고 상단에...내려서더군요.
하지만, 예전에 채석한 흔적만 남은 이곳 상단을 벗어나는 것도....만만치 않았네요.

지금 이 곳 주위만 약간 훤한듯 하지만...앞의 가시덩굴과 잡풀속을 30여분 뚫고 지나가야 했으니....ㅜ.ㅡ
약 7~800m정도는...헤쳐 나간 것 같네요.

오른쪽 아래는 파헤쳐진...깎아지를 듯한 낭떠러지고....
채석장 건너쪽까지 이어지던 능선을...이렇게나 다 깎아 버렸으니....ㅜ.ㅡ

어렵고 힘들게...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우린 채석장에 내려설수 있었네요.^^

그런데, 채석장이 얼마나 큰지...채석장을 벗어나는데만 4~5km을 더 걸어야 했습니다.
아자씨....!
사실은요....
천은사쪽으로 갈려고 했었걸랑요....
길 잘못 들어서리....ㅜ.ㅡ
경비실 앞을 지나갈려면 무슨 변명꺼리를 만들까.?...여러 복잡한 생각을 하면서 지도를 살펴보니....?
경비실을 지나지 않고도...들머리로 갈수 있겠더군요.^^

동해 무릉 헬스토피아
채석장과~헬스토피아 사이...약 100여m 산길 헤쳐 빠져나오니....?
여기가 바로...무릉도원이였습니다....ㅋ

헬스토피아를 이어주는...무지개다리 청옥교를 건너면서....
우여곡절 많았던...오늘 산행길도 잘 마무리했네요.^^

청옥교에서 내려다 보이는...무릉계곡입니다.
훗날....
저기 무릉계곡 암반...그늘 아래에 누워....
오늘의 산행길을 회상하면서...환한 미소 짓는 날....
그런 날이...오겠죠.?
*^&^*

들머리...주차장입니다.
오른쪽으로 매표소가 보이고...왼쪽에 화장실이 보이죠.?
오늘 산행 들머리는...화장실 뒤쪽으로 열려 있답니다.
2015년 6월 28일...일요일 새벽 4시
무릉계곡 매표소를 들머리로 시작한
[동해] -무릉계곡 환종주-
9시간 20분 걸린...오후 1시 2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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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른 시간이고 여기까지 왔는데...그냥 갈수있나요.?
동해시를 벗어나...추암해변으로 내달립니다.

추암 바닷가엔 가족들 손잡고...나들이 나온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거친 파도가 바위섬에 부딪칠때마다...가슴 한 켠이 시원하게~뻥 뚤리는 듯 합니다....*^^*

추암 -촛대바위-가...쬬~기에 있네요.^^

추암해변 -촛대바위 -

바위에 부딪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산산이 부서지는 거친 파도를 바라보며....

맘 속으로...기도해 봅니다.

남은 인생 굳건히 버텨낼수 있는 힘을...나에게도 조금만 나눠달라고....^^

강원도 동해의 산과 바다를 한바퀴 돌아봤으니...이제 집으로 돌아가야죠.
칠보면옥...시원한 냉면 한그릇 비우고....*^^*
[동해] -무릉계곡 환종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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