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악산~~

~~문덕봉~~

~~삿갓봉~~

~~고리봉~~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입니다.
더 심해지면...하반신 마비가 올수도 있어요.-
최근 산행중에...몸에 조금 이상 증세를 느끼곤 했었는데....?
내장산 산행에서 점점 더 심해지는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더니...의사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ㅠ.ㅠ
일상생활중에서는...불편함이 못느꼈지만....
산행중에 한번씩...왼쪽 뒷허리 척추를 무척 아프게 하더군요.
무릅까지 파고드는 통증에...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릴뻔 한 적도...여러번 있었네요.
약 한달간 꾸준히 치료받고...운동을 병행하면 많이 좋아진다길래....?
회사에 한달 휴가 빼고...매일 병원 물리치료와 운동을 죽기살기로 했습니다.
메켄지 체조와...철봉 매달리기 등 등....ㅠ.ㅜ
2주를 그렇게 정신없이 보냈더니...몸이 한결 가볍고 다 나은 듯(?) 통증을 못느끼겠더군요.
그래서....^^
또, 배낭을 울러메고...길을 나섰습니다....ㅋ
2016년 3월 6일...일요일 아침 7시 10분
혼불문학관을 들머리로
[남원] -혼불 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들머리 혼불문학관 주차장에 도착했더니...다행히 비는 그쳐있네요.
전날 종일 내리던 비가 새벽쯤에 그친다길래...안심하고 찾아왔거든요.^^

짧은 종주길을 걸은 땐 산정에서 일출을 볼것이냐.?...말것이냐.?
항상 그것 때문에 고민에 빠지곤 했었는데...오늘은 흐린날씨 덕분에(?)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차 안에서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렸다가...문학관 앞 청호저수지의 배웅을 받으며....
출발합니다.

문학관 뒤쪽 임도를 따라 잠시 올라...고속도로 굴다리 아래를 지나고....

약 800여m 임도를 걸어...노적봉 들머리까지 왔네요.
갈림길 공터엔...화장실도 있고....

노적봉 오름길에 만나는 계곡엔...전날 내린 비로 인해 작은 폭포가 흘러내립니다.^^

그 덕분에...등로 오름길도 계곡이 되어 버렸고....ㅋ

물길이 되어버린 산길을 조심스레 올라...마애불이 있는 큰바위를 만났네요.

마애불 큰바위 아래에 있는 약수물 한 잔 할려했더니...바가지며 물 상태가 썩 좋진 않더군요.
바가지를 깨끗히 씻어서...살짝 입술만 축이고....^^

이 거대한 바위에 세겨놓은...거대한 부처상
부처님...만수무강 하세요^^

전북 문화재 제146호...-노적봉 호성암터 마애여래좌상-

마애불에 대해서...자세히 설명해 놓은 안내판도 세워져 있고....

약수 한 잔하며 잠시 쉬었다가...다시 종주길 이어갔습니다.

아직 빗물을 머금고 있는 대숲 터널을...온 몸을 비틀어 가며 조심스럽게 지나가야 했네요.

잠시 후, 가파른 오름길에서...전망바위를 만나 올라갔습니다.
전망바위에 올라 뒤돌아 보니...지나온 발아래쪽에 청호지와 혼불문학관이 내려다 보이네요.

잠시 둘러보고는...얼마 남지 않은 능선 조금 더 힘을 내 봅니다.

그렇게, 능선에 올라...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네요.
우린 안내판따라...노적봉으로....

아무 흔적이나 표식도 없는...닭벼슬봉을 지나치고....

노적봉(567.7m)

운무에 쌓인 편안한 능선길은...어제 내린 비로 인해 생기가 넘치는 듯 합니다^^

조망을 포기하며 빠르게 걸어가는 능선 왼쪽으로...송신탑이 내려다 보이는 교룡산이 살짝이 보이고....

주위에 뵈는게 없어서 빠르게 걸었더니...풍악산도 금방이네요.

풍악산(600m)

훤하게 트인 풍악산 정상에서...주변을 둘러보니....

이제 서서히 운해가 물러가고...주변의 봉우리들이 하나둘씩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래쪽에 순천,완주고속도로도 내려다 보이고...그 뒤쪽으로 교룡산도 가깝게 보이네요.

교룡산 정상에 있는 송신탑과...아래쪽의 골프장도 잘 보입니다.^^

진행하는 등로가...정리가 되지않아 많이 어수선 하네요.

응봉(555.4m)

그런데, 응봉을 내려서면서 부턴...등로가 영 좋지 않습니다.
쓰러져 있는 나무들을 이리저리 피해서 진행하느라...걸음은 점점 느려지기만 하고....

지나온 등로를...뒤돌아 보니....ㅜ.ㅡ
바닥에는 톱질한 톱밥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간벌한지도 얼마 안된 것 같네요.

많은 시간을 보내고서야 다시 편안한 등로를 만나...발길을 비홍재로 향합니다.

십자산(423.4m)
그렇게,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더니...바닥에 십자산 정상 알림판이 떨어져 있네요.
나뭇가지에 걸어놓고...한 장 남깁니다..^^

사리재

사리재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갈려니...빗물 머금은 오름길이 무척 미끄럽네요.
한발한발 긴장하며...잔뜩 힘을 주고서야....ㅡ,.ㅡ

잠시 후, 비홍재까지...왔습니다.
바로 아래쪽에 비홍재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따뜻한 곳에서...이른 점심을 먹고....^^

비홍재

산행 들머리인 혼불문학관에서 부터 이곳까지 걸어온...능선길 안내판도 세워져 있고....

도로 건너쪽에는...이제부터 걸어가면서 만날 봉우리들 이정목도 보이네요.
오늘 날머리...상귀 3가 까지....^^

도로 10여m 안쪽엔...또 하나의 지도 안내판이....

지금부터 걸어가야 할...고리봉을 지나쳐 상귀3가까지의 자세한 능선길 안내도입니다.

배 부르게 점심먹고 오르는 길이니...반박자 천천히....^^

언제부턴가 하늘엔 구름이 다 물러가고 솔숲사이로...따뜻한 햇살이 스며들고 있네요.

잠시 후 만나볼 문덕봉 주변부턴 암릉길이라서...조망이 아주 좋다는데....?
잔뜩...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비홍산성
삼국시대때의 유적이라는...비홍산성 흔적도 만나보고....

어수선한 등로 저 멀리로 문덕봉이...흐릿하게 제 모습을 보여주네요.

한 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문덕봉을 만날수 있을 것 갑니다.

편안한 등로를 따르니.... 발걸음도 가볍고....^^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는것이...문덕봉이 점점 가까워 지는가 보네요.
그런데, 나뭇가지 사이로...흐르는 물소리가 아주 요란하게 들립니다.?

헐...!
내려다 보이는 왼쪽 계곡으로...어제 내린 비는 실폭포가 되어 요란스런 소리로 떨어져 내리네요.

문덕봉 오름길 바위 전망대에 올라 뒤돌아 보니...자욱하던 운해가 많이 걷혔습니다.

머리 위쪽으로 훤하게 트이기 시작하고...흥분된 마음으로 몇걸음 더 올랐더니...

문덕봉(598.1m)

사방이 훤하게 트인 문덕봉 정상에서...그 동안 조망이 아쉬웠던 마음을 훌훌 털어 버렸네요.

이 쪽은 잠시 후 지나갈...삿갓봉과 고리봉이 저만치에 보이고....
그 뒤쪽으로는 동악산과 형제봉...그리고, 대장봉까지 아주 잘보입니다.

능선 왼쪽으로는 희미하지만...지리산 서북능선과 여러 봉우리들도 보이고....

지리산 천왕봉은 만복대 뒷쪽에 있는 것 같은데...만복대 능선에 가려 아쉽게도 보이진 않네요.

짝궁뎅이 반야봉도 반갑고...노고단의 돌탑도 그립습니다...*^^*

뒤돌아 보면...아주 멀리에 지나온 풍악산도 보이네요.

노적봉...풍악산...응봉....
조금전에 다 만나보고 온...봉우리들이죠.^^

문덕봉부터는 한동안 암릉이라...거친 바윗길을 오르내려야 합니다.
잠시 후, 만나볼 고정봉이...바로 앞쪽에 보이네요.

고정봉 뒤쪽으로는 광주 무등산도 보일텐데...아쉽게도....ㅜ.ㅡ

며칠 전 산행길에서...내장산에서 보았던 회문산도 보이고....

오늘은 내장산 반대쪽에서 회문산을 바라보니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네요.

오른쪽 가까이에는 용궐산도 보이고...용궐산 하늘 잔도길이 눈 앞에 아련합니다^^

막힘없는 사방 조망이...정말 좋습니다..^^

간간이 찾아오던 허리통증도...이 순간에는 묻혀지고 잊혀지네요....ㅋ

문덕봉 정상에서 조망을 제대로 만끽하고...다시 종주길 이어갔습니다.

한동안 암릉길을 오르내려야 하기에 스틱은 접어서...남편 발아래로 획 던져버리고....ㅋ

암릉길을 한동안 오르내리다가...뽀쪽하게 솟아오른 조망좋은 암봉에 올랐네요.

조금전에 올랐었던...문덕봉이 뒤쪽으로 보이고....

뒤돌아 본 문덕봉은...거대한 바위 봉우리더군요.

고정봉(605m)

점점 거칠어지는 바윗길...매여놓은 밧줄을 꼭 잡고서....^^

바위 사이사이를 조심스럽게...오르고 또 내려가고....

느려지는 걸음이지만...좌우로 보이는 조망은 정말 끝내주네요..^^

급한 오르내림 길이지만...밧줄과 손잡이가 설치되어 있어서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

지루하지 않아서...더 즐겁기만 하더군요.^^

고개를 뒤돌려 보면...문덕봉과 고정봉이 올려다 보이고....
방금 내려온 암봉 오른쪽 아래로...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밧줄도 보이네요.

한동안 암릉길 오르내렸더니...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좋은 바위에 걸터앉아 배낭풀어...마지막으로 배도 채우고...^^

얼마 남지않은...나머지 종주길 이어갔네요.

그럭재

가야할 남은 거리 약 12km...좀 더 서두르면 어렵진 않을 것 같습니다^^

등로는 어수선하지만...뚜렷하게 계속 이어지니까요.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에...귀가 즐겁고...
어디선가...딱다구리 소리도 들려오네요.

바위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가까운 문덕봉과 멀리에 풍악산도 잘보입니다.

거친 암릉길 오르내렸더니...허리쪽으로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자꾸만 찾아오네요.
"쟈~갸...무거운 스틱 내가 들어줄께...*^^*"

오늘 마지막 봉우리 고리봉이 점점 가까워지고...이젠 멀리 백아산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좋은 시간에...동악산과 형제봉 능선길도 찾아봐야 겠네요^^

허리에 무리가 가지않게...암릉길 천천히 오르내리지만....

혹시나 늦어질까봐...마음이 자꾸 쓰이네요.
랜턴을 가져오지 않았으니...어둡기전에만 내려갈수 있도록 시간을 맞춰봐야 겠습니다.

삿갓봉(629m)

마지막 봉우리인 고리봉은 아직...저만치 멀리에 보이고....

고리봉 하산길도...그렇게 쉬워보이진 않네요.
왼쪽에 보이는...뾰쪽한 봉우리를 거쳐 내려가야 하거든요.

것보다 고리봉 찾아가는 남은길도...만만치않게 거칠어 보입니다.

삿갓봉을 다 내려오니...아래쪽엔 헐벗은 묘지가 자리하고....

가야할 고리봉이...약 3.6km 남았다네요.
아직 넉넉한 시간인데...그래도, 마음은 점점 조급해 집니다.

역시나, 고리봉 오름길이...쉽진않네요.

오르내림길은 안전하게 이어지지만...무척 거칠고 험하기만 합니다.

그래도...조심 조심....^^

오름길에 한 숨 돌리며 고개 돌아보니...지나온 능선길이 희미하게 멀어지고 있네요.

오늘 처음으로 올랐었던 노적봉이...까마득히 멀리에 보이고....
참 많이도...걸어온 것 같습니다^^

그렇게, 멀게만 보이던 고리봉 정상이...이제 바로 머리위에 있네요.

조금 더 힘을 내서...올라갑니다.^^

고리봉(708.1m)

잠시 후, 지나갈 고리봉 하산 능선길인데...약 5km의 거리와 난이도를 계산해 봤네요.
어둡기전에만...내려갈수 있기를....^^

내려갈 생각에 조망도 눈에 들지않네요...휙~둘러보고는 그대로 고리봉을 내려갔습니다.

오후 5시를 넘어서고...조금 서둘러야 겠습니다.

고리봉 내림길이 바윗길에...경사가 무척 심하네요.

그렇게, 조심 조심...만학골 갈림길까지 내려왔습니다.
우린 천장군묘...방향으로....

여기도...옛 성벽의 흔적인가요.?
인위적으로 쌓아올린 것 같은...성벽위를 지나갔네요.

고리봉에서 한참을 내려온 것 같은데 겨우 1km...아직 4km를 더 가야만 한다는....

천만리 장군묘

천장군묘를 지나서...하산길 오른쪽으로 고리봉 정상이 올려다 보입니다.
어둠이 찾아오는 고리봉 정상도...깍아지른 절벽위에 자리하고 있었네요.

햐...!...*^^*

이제서야...보입니다.
무등산이....ㅋ
아쉰 마음 털고가라고...맨발로 뛰어나와 배웅해 주네요..*^^*

섬진강 옆으로 거대한 공장도 보이고...바쁜 걸음 서둘러 봅니다.

천장군묘 지나서부턴 등로가...이렇듯 편안하게 이어지네요.
경사도 그렇게 심하지 않고...솔잎이 비단 마냥 푹신하게 깔려 있습니다.^^

여기는 오늘...마지막 조망터일 것 같네요.

함께 한 햇님과도 이제...마지막 작별해야 할 시간....


섬진강은 바다를 향해서...소리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랫쪽 마을이 점점 가까워 지면서...우린 깜짝 놀랐네요.
봄의 전령 진달래가...막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더군요.
알게모르게 봄은 어느새...우리들 가까이에 다가와 있었나 봅니다...*^^*

어제 내린 비로 황톳물이 되어 흘러가는...섬진강을 흘깃 거리면서....

마침내, 다 내려왔습니다...어둡기 전에.....^^
흐린 날씨에...오른 산행길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활짝 개이더니...문덕봉 이후에는 아쉽지 않은 조망도 즐길수 있었네요.
지리산도 보고...무등산도 봤으니....*^^*
그렇게...긴 종주길은 아니였지만....
불편한 허리로 걷기엔...길게 느껴졌던 종주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건강이 허락할때까지...당분간은 긴 종주길은 피해야 할 것 같네요.
하루빨리 잃어버린 건강 되찾아...산정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종주산행의 즐거움과 함께...재미있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
2016년 3월 6일...일요일 아침 7시 10분
혼불문학관을 들머리로 시작한
[남원] -혼불 종주-
약 11시간 30분 걸린...오후 6시 40분
상귀 3거리를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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