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태산~~

~~국사봉~~

~~대방산~~

~~적량 해변~~
봄 마중...갑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꽃소식에...뒤도 안돌아 보고....
남쪽으로...달려갔네요.
남쪽바다....
저 높은...산정에 올라....
발 뒤꿈치 들고서...목 빼고 기다리면....
그 님이...오시려나...?
겨우내 기다렸던...꽃향기 가득한 그 님을 만나고 싶어서....
새벽...어둔 길따라....
남쪽으로...달려갑니다^^
2016년 3월 27일...일요일 아침 6시 10분
창선도 단항사거리를 들머리로
[남해] - 창선도 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너무 늦지않으려...서둘러 배낭메고 출발합니다.

편의점 건너에는 이렇듯...등로 안내판과 함께 산길이 활짝 열려있네요.

오전...6시 25분
약 15분만에 오른 전망대에서...일출을 볼려고 서둘렀는데....?
시간은 된 것 같지만...해는 올라올 기미가 안보입니다.

남해바다는...아주 평화롭고 고요하기만 하네요.

지나온 창선대교 넘어로...사천 와룡산 새섬바위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더 기다려봐도...일출 보긴 힘들 것 같네요..ㅜ.ㅡ

질마산(220m)

삼각점만 덩그러니 놓여있는...질마산 정상을 지날때 쯤....

갑자기...주변이 붉게 물들고 훤하게 밝아오는 듯 합니다.
뒤돌아 보니....?

바다 저멀리...구름에 가려져 있던 햇님이 서서히 올라오네요.

조금 늦었지만...남해 창선도의 일출입니다..*^^*

그리고, 잠시 후....

연태산(338m)

산길 들머리부터 조금씩 보이던 진달래가...연태산 정상 주변에선 군락을 이루고 있더군요.

아직 조금...이른감은 있지만....
이렇듯 남도는 분홍 향기 가득한 봄꽃들의 축제를...서두르는 것 같네요.

아주 큰 자동차도 지나갈수 있을 정도로...등로가 널찍하니 시원시원 합니다.^^

연태산을 다 내려오니...아래쪽에는 임도가 기다리고 있네요.

당항과 대벽을 이어주는 고갯마루에 내려서서...맞은편 능선찾아 올라갑니다.

작은 봉우리 두어개 오르내리다 보니...어느덧 금오산성 옛 터까지 왔네요.

곳곳에 무너진 산성터를...새로이 복원한 곳도 보이고....

찾아온 이들 편안하게 쉬었다 가라고...널찍한 마루 쉼터도 있더군요.

금오산성...자세한 안내판과 함께....

햇살 따뜻한 무덤가엔...할미꽃들이 많이 보이고....

살짝 쳐든 얼굴에는...수줍음이 가득하네요.^^

율도고개가...저만치 가까워질 쯤엔....

할미꽃씨를 흩뿌려 놓은 듯...잔디보다 할미꽃들이 더 많이 무덤 주변을 덮어버렸습니다.

어린 할미꽃 빠알간 꽃잎 사이로...싱그러운 봄노래가 흘러 나올 것만 같고....*^^*

동백꽃은 바닥에 몸을 늬운 채...다가오는 봄이 원망스러운 듯 한숨을 내쉬네요.

율도고개

율도고개에 있는 정자 뒤쪽으로...등로는 계속 이어지고....

창선도 종주길은...이런 임도가 절반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마주치는 임도 갈림길에 혹시나 길 잃고 헤맬까 봐...그 동안 맘에 담아두고만 있었는데....
이번에 큰 맘먹고 용기내서...창선도를 찾았네요.^^

속금산 오름길에...오른쪽으로 율도가 빼꼼이 내려다 보입니다.

조금전 지나쳤던 율도고개의 이름은...저 섬에서 따온 것 같네요.

속금산 오름길은...임도가 꼬불꼬불....
임도를 벗어나 산길 조금 오르다 보면...또, 임도를 만나고....
또...만나고....ㅡ,.ㅡ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을 쯤...임도를 벗어나 산길따라 올라갔습니다.

높지않은 작은 봉우리지만...오름길은 가파르네요.

오름길 바위전망터에서...고개를 돌려보니....

넉넉하고 평화로운...남해바다가 눈 앞 가득 펼쳐집니다.

남해바다의 오밀조밀한 작은 섬들 사이로...흐린 아쉬움이 둥둥 떠다니네요.

넘어지면 코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있는 신수도는...아주 멀리에 있는 듯 흐릿하게 보입니다.
고작 7km도 안되는...짧은 거리에 있는데....ㅜ.ㅡ

좋은날이라 해서...일부로 남해 창선도를 찾아왔건만.....

'에~고.!...밉다 미워...ㅠ.ㅠ'

오늘 산행은 저기보이는 망치산을 거쳐...국사봉.여봉산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올려고 했었는데....
국사봉은 멀발치에서 바라보는 것 만으로...만족해야 했었네요.

국사봉 오름길 능선뒤로 희미하게...아주 흐릿하게 수우도가 보입니다.

햇살에 반짝이는...남해바다는....
작은 고깃배...하나둘 여유롭기만 하고....

경남 고성의 땅 끝자락이...신수도 뒷바다로 슬며시 흘러드네요.


산에 다니면서 배운 건...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작은 것에 만족하자는 것이였는데....
아직 배움이...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부족한 만큼의 아쉬움이...얼굴에 그대로 묻어나네요..ㅜ.ㅡ

창선도 최고봉인 대방산이...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국사봉(국사당)을 지나치면...바로 만날수 있겠네요.

창선도가 생각보다...참 좁은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 가득한 날씨탓에...멀게 보일뿐이지....?

아직까진 등로도 편안하고...여유로운 걸음이네요.

봉우리 내림길엔...꼭 임도의 고갯마루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시그널이 안내하는 데로...잠시 임도를 따르다가....

재실같은 깨끗한 건물을 오른쪽에 두고...3.8km 거리에 있다는 대방산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오전 9시도 안되었는데...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네요.
걷는 길 즐겁지만...몸은 자꾸만 그늘진 곳으로 기울어 집니다.

산두곡재

산두곡재는 공사중이라는 글들을 자주 보곤 했었는데...이제 공사가 끝났는가 보네요.
동물이동통로도 보이고...주변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더군요.

널직한 등로가...참 좋네요.^^

거칠것 없는 종주길...덕분에 걸음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ㅋ

산객이 지겨울 것 같으면...짧은 바윗길도 걷게하고....^^

운대암...갈림길이네요.
대방산은 어데가고.?...안내판은 국사봉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국사봉(353m)

국사봉 정상에는 국사당이란...오래된 제단이 있었네요.
입구에 금줄같은 것이 쳐져있어서...감히 다가가진 못하고 발치에서....
힐끗...ㅡ,.ㅡ

국사봉을 내려와 대방산을 향하는데...오른쪽으로 임도가 우릴 계속 졸졸 따라옵니다.

대방산 오름길...바로 아래까지....^^

느낌으로...여기만 올라가면 대방산 정상일 것 같네요.
아니...대방산 정상이길 간절히 바라며 올라갑니다.^^

그렇게, 한번은 속았고...조금 더 걸어들어 갔더니....

널찍한 공터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대방산 정상이였네요.

대방산(468m)

여기가 남해 창선도 최고봉인...대방산입니다.

약 12km 가까운 거리...산행 3시간 40분 걸렸네요.
오전...9시 50분입니다.

종주길 거의 절반은...걸어온 것 같은데....
창선도 최고봉에 올라섰더니...맘은 이제 다 온 것만 같네요^^

'여기까지도 어렵지 않게 왔으니...남은 것 쯤이야.'
했는데....ㅠ.ㅠ


지족해협을 사이에 두고...건너쪽에 남해 금산이 바라 보이지만....
그림자로만...흐릿하게 눈에 들어오네요.

대방산 정상 한쪽에...그늘 드리워진 마루가 있기에....

짧은 간식타임을 가졌다가...다시 종주길 이어갔습니다.

산불감시초소 안에는...아무도 없더군요.
초소 안쪽엔 입맛 다시게 하는 먹거리들이...살짝 보이던데....^^


지족마을 방향으로...편안하게 내려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산불조심이란 모자를 쓰고 올라가시는 분을 마주쳤는데....?
아마도 그 분이 대방산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에 근무하시는 분인가 보네요.
내려선 임도에...산불조심이란 깃발달린 차가 세워져 있는걸 보니...^^

임도 맞은편에 보이는 시그널따라...다시 산길로 들어갔습니다.

대방산에서 많이 내려온 것 같은데...겨우 600여m...ㅡ,.ㅡ

그래도, 등로가 좋아서 룰루랄라...콧노래가 절로 나오네요.^^

어딘지 모를 도로변에 내려설때까진...등로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마주한 능선에는...가시덩쿨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산친구들 발자국 두어개만 보이는 능선에...가시덩쿨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으니....
그 동안, 아무도 다니지 않은 듯 했고...당연히 지도상에는 등산로 또한 없더군요.

뒷쪽에 보이는 작은 봉우리 하나...가시덩쿨 헤치며 넘어오는데....?

돌아 버리는 줄...알았습니다.
입이 한발은...튀어 나올라 하네요...ㅜ.ㅡ

가시덩쿨 헤쳐가며 가장 가까운 내림길 끝에...저수지가 보이길래 이 쪽으로 탈출했습니다.
이제서야...살 것 같네요...*^^*

창선면 수산마을

오늘은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갈려고...배낭을 가볍게 하고 왔습니다.
한가로이 TV보시는 할머니 귀찮게 해서...짬뽕 한그릇 싹~ 비우고....^^

오후로 넘어가는...12시 30분입니다.
마을을 벗어나서 부턴...계속 포장된 임도를 걸어가야 하네요.

보현사 바로 앞까지...임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임도는...능선따라 계속 이어지거든요.

앞으로...약 1km 더 임도따라....

이제 300m만...더....^^

여깁니다.
이 안내판 앞에서...우린 기존 창선도 종주길에서 벗어나기로 합니다.
이 임도따라 조금만 더 가면 큰 도로를 만나고...이 후는 골프장이 등로를 가로막아 더 이상 진행할수가 없거든요.
장포항을 종주 날머리로 하던가...아니면 임도따라 좀 더 걸어 모상개해수욕장에서 걸음을 멈추든가....?

그러기엔 짧은 종주길이...너무 허전할 것 같아서....
창선도의 작은 봉우리들 몇개를 더 이어볼려고...우린 날머리를 달리하기로 했네요.
오실등봉~망치산~국사봉~여봉산으로....^^

왼쪽에 보이는 저 길을 방금 걸어 왔었는데...우린 이렇게 등로를 틀어서 능선을 올라갔습니다.

5분여만에 작은 봉우리에 올라섰더니...멀리 적량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네요.

아침보단 조금 더 깨끗하게...삼천포 발전소도 내려다 보이고....
적량 바닷가...조용한 마을도 보이네요.
이 때까진 생각도 못했었는데...저기 적량마을이 오늘 산행의 날머리랍니다...ㅜ.ㅡ

찾아가야 할 오실등봉과 망치산 들머리까지...쭉~ 임도가 이어지고 있답니다.
그리고...오른쪽에 보이는 것들은 고사리입니다.
거짓말 조금만 더 보텐다면...창선도에 있는 산 절반 정도는 고사리밭이더군요.
나중에 택시기사분의 얘기를 따르자면...우리나라 약 40%의 고사리가 이곳 창선도에서 생산된다고 하네요.
갓올라온 고사리들의 유혹을 애써 뿌리치고 고개 돌리며 진행하느라...여느 종주길보다 더 힘들었네요...ㅠ.ㅜ
고사리 꺽다가...감옥갈래...?

낮은 봉우리 능선 바로 옆쪽에...넓은 임도를 따르도록 만들어 두었고....

그늘도 없는 임도 능선길은...산객을 더 힘들고 지치게 합니다.

등로옆으로 살짝 오름길이 보이길래 따라갔더니...아주 호화로운 묘지가 반겨주고....

봄 더위에 지친 동백꽃 바로 뒤쪽이...오실등봉 정상이네요.

오실등봉(222m)

오실등봉 정상 20~30여m...가까이 다가가기도 힘들었지만....

임도를 벗어나 망치산 정상으로 가는...약 300여m도 장난 아니네요.

망치산(266m)
망치산 정상엔...별다른 표식은 없더군요.
시그널 몇개만...주렁주렁 매달려있을 뿐....
그런데....
정상을 2m여 앞두고...더이상 가까이 다가가진 못했습니다.
보이시나요.?
굵은...가시덩쿨들이....
수산마을 내려설때도 가시덩쿨들이 이러 했었는데...여기도 이러네요.
오늘 종주길...더 이상 진행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시덩쿨들이 사방을 가로막고...등로는 아예 보이지도 않으니....
탈출하자...ㅠ.ㅜ

지도를 열어 능선 반대쪽 가까이에...훤한 곳이 보이길래 찾아 내려왔더니....
역시나...고사리밭이네요.

고사리밭에서 내려다 보니...창선도 종주 날머리로 가는길에 골프장도 내려다 보이고....
장포항구 안쪽에는...수많은 배들로 가득합니다.

'에~휴...ㅠ.ㅜ'

이른 시간에...내려가야 하는 아쉬움과....
생각했었던 여봉산까지 다 못 걷고...발길 돌려야 하는 아쉬움을....

진달래 꽃길 활짝 열어...아쉬운 하산길을 달래주네요.
아쉬움은...다 털어버리고 가라고....
'그려~ 니들 때메...웃으며 간다...*^^*'

그렇게, 진달래의 배웅을 받으며 내려와 보니...적량해변이더군요.

오후...2시 30분입니다.

유람선착장까지 있는...어촌마을 작은 해변인데....

일요일 오후지만...조용하고 한가롭기만 하네요.

이제 스틱을 접고...발길 돌리려는데....
적량 방파제 넘어로 수우도도 보이고...왼쪽으로 사량도가 눈에 들어오네요.

빠알간 등대와 무덤같이 봉긋한 모섬...그리고, 수우도까지....

또 다시 찾고픈...사량도 지리산과 불모산....
다음엔 칠현산도...만나보고 와야 겠습니다.^^
창선도 종주길이 골프장으로 인해 중간에 끊겨...다 못 걷는게 아쉬워서....
망치산과 여봉산을 잇는 창선도 종주길을 새로이 만들어 볼려 했었는데...것두 맘대로 안되네요.
뜻있는 분들의 개척산행과...등로 정비를 기대해 봅니다.
*^^*
2016년 3월 27일...일요일 오전 6시 10분
창선도 단항사거리를 들머리로 시작한
[남해] - 창선도 종주 -
약 8시간 20분 걸린...오후 2시 30분
적량해변을 날머리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남해] - 창선도 종주 - 지도(1)
[남해] - 창선도 종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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