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장산 (신선봉)~~

~~백암산 (상왕봉)~~

~~백암산 (백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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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오전...11시 30분입니다.
산행 6시간 걸려서...서래봉까지 왔네요.
정상에서 한무리의 산꾼들이 계단을 내려 오시기에...아래쪽 바위에서 잠시 대기 중입니다.^^

내장산 서래봉(624m)

우뚝 솟은 서래봉 정상에서 둘러보니...아래쪽에 내장사와 건너 장군봉까지 한 눈에 다 들어오네요.

내장사와 벽련암....그리고, 작은 연못 가운데에 있는 우화정까지 아주 잘보입니다.

오후에 올라갈 장군봉과 신선봉이...날개같은 산봉우리를 활짝 펼쳐들고 우릴 반겨주네요^^

이 쪽은 조금 전...지나쳐 온 여러 봉우리들 입니다.

장군봉 뒤쪽으로 추월산은 보이는데...눈이 빠지게 찾아 둘러봐도 무등산은 보이질 않네요.
추월산 오른쪽 방향에 있을텐데...장군봉에 가려져(?) 보이지 않습니다.

좋은날 찾아 가고픈 추월산 능선도...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이네요.

따뜻한 날씨에 볼거리도 많지만...배도 고프고....
이제 그만...내려가야 겠습니다.^^

서래암봉 뒤쪽 그늘진 응달은...완전 빙판이네요.
오르내리는 계단을 한발한발...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아담한 내장산이다 보니...바위 하나하나가 깎아놓은 듯 모두 조각품 같네요.

지나치려는 산객을 불러세우는 바위 조각품들과...어깨 기대어 흔적도 남기고....*^^*


급경사 내림길을 얼마간 내려와서야...등로가 편안해지네요.
이건...내장산 통천문인가요.?

아름드리 나무 아래를 지나쳐...인간이 머무는 세상으로 내려갑니다^^

키작은 산죽...오솔길따라....

바람도 잔잔하고 햇살 따뜻한...산행하기 딱 좋은 겨울날이네요..*^^*

석란정지
벽련암을 얼마 앞두고...커다란 안내판이 등로 옆에 세워져 있더군요.
무슨 내용인가 하고...찬찬이 읽어봅니다.

조선말기 명성황후...100년도 더 된 옛조상들의 애잔한 흔적들이네요.

잠시 후, 벽련암을 마주하고...이제 산길 다 내려왔나 봅니다.

훗날 나들이길에 벽련암을 구경하기로 하고...오늘은....^^

등산화 신고 도로를 오래 걸으면...발바닥에 통증이....
그래서, 우린 딱딱한 도로보다...굴곡진 산길이 더 좋은데....ㅜ.ㅡ

그렇게, 조금 아래쪽에서...내장사 일주문을 만나고....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면 내장사 경내지만...갈길 먼 오늘은 그냥 통과 해야겠네요,
여유로운 좋은날에...다시 와야죠.^^

일요일...우화정 주변은 한가롭기까지 하고....
케이블카는 왔다갔다 오르내리지만...마주친 나들이객은 손에 꼽을 정도로 조용합니다.

햇살 따뜻한 곳에서...푸짐하게 점심도 먹고....^^
이제 유군치 고갯마루로...능선찾아 다시 산길 올라갔네요.

물흐르는 계곡을...옆으로 끼고 유군치로 올라가는데....
가파르지 않은 오름길...크게 힘들진 않더군요.

유군치

잠시 후, 유군치 고갯마루에 올라서고...장군봉이 약 1km 거리에 있다네요.
장군봉 정상을 향한 오름길에...경사가 조금씩 심해지는 듯 합니다.

그래도, 1km 앞이라는데...조금만 올라가면....^^

장군봉 정상이...나뭇가지 사이로 살짜기 올려다 보이네요.

이른 아침엔 눈까지 내리던 하늘이였는데...이젠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두어조각 한가롭습니다^^

내장산 장군봉(696m)

아까는 저쪽 능선에서...이 곳 장군봉을 바라 보았는데....
이제는 장군봉에서...오전에 올랐었던 서래봉 능선을 바라보네요.

평안했던 연지봉 오르내림길과...전망이 끝내줬던 망해봉이 아주 가깝게 보이고....

병풍위에 볼록한 서래봉과...그 뒤쪽으로는....?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지대라는...김제평야가 서해바다까지 내달립니다.

불출봉 정상에 있는 전망데크에는...산객들의 꼬물꼬물 움직임도 보이고....^^

고만고만한 내장산 여러 봉우리들은...최고봉 신선봉을 부러운 듯 바라보네요.

그렇다면, 우리도 연자봉과...신선봉을 만나보러 가야죠^^

급할거야 없으니...구경할 건 다하면서....^^

"저기에 보인다...무등산이....*^^*"

그토록 애타게 찾았건만...이제서야 무등산이 제 모습을 보여주네요.

오매불망 보고팠던 무등산도 보았으니...오늘 구경할건 다 한 것 같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이젠 더위까지 느껴지네요.
눈과 빙판이 등로에 녹아들어...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질척거립니다.

연자봉으로 향하는 암릉길에서...한 숨 돌리며 고개 돌려보니....
건너쪽엔 한 폭의 그림들이...병풍처럼 펼쳐지네요.

서래봉 병풍바위를 뒤에 둔 벽련암엔...구름이 그림자로만 떠돌고....

깨끗해진 날씨속에 멀리 모악산도...이른 아침보다 한결 잘보입니다.

좋은산은 올라보는 것도 좋지만...건너쪽에서 바라보는 것도 정말 좋더군요.
환종주를 다니면서 보고...깨달은 것들 이랍니다.^^

바위 봉우리 장군봉이 우람하게 앉아있고...저 멀리 회문산은 옛 추억을 이야기하네요.

예전에 장군봉 뒤쪽에 보이는 능선으로...둥글게 선을 그려본 적이 있었는데....?
그리다 보니...원이 너무 커져서 포기 했었습니다....ㅋ

산행 중에 만난 모처럼 깨끗한 날씨라...조망에 취해 걸음을 쉬 옮기질 못하겠네요.

찼았었던 모악산도 보이고...찾아갈 벽련산도 보이고....*^^*

내장산 연자봉(675m)

보고...또 보는 봉우리들이지만...봐도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내장산은 급하게 걸음 옮길 산길은...아닌 것 같네요.
먹거리로 배낭 가득 채우고...세월아~네월아 하며 걸어야 제맛 일 것 같습니다.^^



몇걸음 위쪽에 있다는 신선봉으로 올라가는데...오름길에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다다다닥~~ 소리가 들리길래...고개를 들어 두리번 두리번 찾아보니....?
저기에....ㅋ
새 한마리...보이시나요.?

저 넘이 내 귀를 시끄럽게 했던...내장산 딱따구리입니다..^^

내장산 신선봉(763m)

오늘 산행 중에 제일 높은 곳...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이네요.^^
정상 주변은 나뭇가지에 가려 조망도 시원치 않아...바로 내려갔습니다.

신선봉을 내려와 까치봉 오름길에 뒤돌아 보니...장군봉과 신선봉이 올려다 보이고....
모르고 지나쳤던 금선대는...여기와서야 아쉬움으로 바라 보이네요.

오전 9시 17분에 올랐던 까치봉 갈림길에...오후 3시 17분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내장산 8봉을 한바퀴 도는데...약 6시간 걸렸네요.
내장산 환종주길도 걸었으니...이제는 백암산 환종주길 마무리하러 가야죠...*^^*

소둥근재

소둥근재로 내려와서 다시 순창새재 가는길은...작은 계곡을 끼고 올라야 합니다.
먹을수 있을진 몰라도...계곡물이 너무 맑고 깨끗하게 보이네요.

순창새재

아침에 함박눈 맞으며 일출보았던...상왕봉 건너 작은 암봉에 다시 올랐습니다.
백암산 상왕봉 정상석이...저기에 올려다 보이네요.

잠시 후 내려갈...도집봉으로 하산할 능선길입니다.
새벽에 사자봉으로 올랐으니...내림길은 도집봉을 거쳐 백학봉으로 갈려구요.^^


백암산 상왕봉(741m)

오후 5시 7분...상왕봉을 내려와 백학봉으로 발길 향했네요.

오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조망처에서...무등산과도 작별인사를 나누고....

'올해가 가기전에 꼭 찾아갈께...약속..*^^*'

백암산 도집봉(732m)

도집봉 정상엔...그 어떤 표식도 없더군요.
아침 여명에 올랐었던 사자봉과도...멀리 방장산과도 눈 맞춤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합니다.

어둡기 전에 산을 내려갈려고 빠르게 걷는 걸음을...소나무 한그루가 붙잡고 늘어지네요.
절벽 위 조망 좋은곳에 가지를 늘어뜨린...아주 멋진 소나무입니다^^

낙락장송(落落長松)이란...이런 소나무를 두고 말하는 것 같네요.

얼마 남지않은 백학봉...잠시 쉼을 가진 후 내림길을 재촉합니다.

너른 핼기장을...빠르게 지나치고....

백암산 백학봉(651m)

내림길 경사가 심한 아래쪽에...백양사가 내려다 보이네요.

학바위

학바위 아래쪽에서 부터 시작되는...가파른 계단길을....
난간 꼭 붙잡고...한동안 꾸불꾸불 내려가야 하더군요.

가파른 계단길도 끝이나고...돌길따라 조금 더 내려오니....

영천굴

영천굴 영천수...마시면 병을 낮게하는 신기한 약수가 흘러 나온다네요.

무병장수 할려고 우리도 한모금...쭉~ 들이킵니다.
이제 100세까지는 예약했고...150살까지....?
한 잔 더...배부르당....ㅋ

영천굴 아래쪽엔...약사암이....

수행도량이라 적혀있길래...조용히 발 뒤꿈치 들고서 살금살금 내려갔네요.


뒤따라 내려오는 어둠을 뒤로하고...우린 백양사 주차장으로 걸음을 서둘렀네요.

랜턴없어도 별 지장없기에...꺼내지도 않고....^^

백양사에 다다를 쯤 바로 옆 산능선에서...둥근달이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내일이 정월 대보름이였네요.^^

오후...6시 30분
백양사 이곳저곳을...불 밝히고 있습니다.
산객 어둠속에 넘어지지 말라고...가로등 불빛도 훤하게 밝혀주네요.^^
멀리에서 왔는데 내장산만 돌아보고 가기엔...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서....
백암산도 함께...걸었습니다.
거리도 시간도...어긋남이 없이....
어둡기 전에...무사히 잘 내려왔네요^^
내장산 국립공원 8봉우리에서 바라 본...변산반도와 서해바다....
그리고...무등산까지....
또, 하나의 추억을...눈에 꼭꼭 담아갑니다.
*^^*
2016년 2월 21일...일요일 오전 5시 30분
백양사 매표소를 들머리로
[정읍] - 백암산 & 내장산 환종주 -
약 13시간 20분 걸린 오후 6시 5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정읍] - 백암산 & 내장산 환종주 - 지도
[정읍] - 백암산 & 내장산 환종주 - 주변 지도(1)
[정읍] - 백암산 & 내장산 환종주 - 주변 지도(2)
[정읍] - 백암산 & 내장산 환종주 - 주변 지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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