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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장흥] - 천관산 8자 환종주 -(1부)

 

 

~~천관산의 일출~~

~~천관산 천주봉~~

~~천관산의 억새~~

~~천관산 구룡봉~~

~~천관산 연대봉~~

 

 

 

 

 

"쟈~갸...렌턴 안보이네....??"

 

산정에서 일출보고파 렌턴까지 준비 했었는데...도착해서 찾으려니 어디에도 보이지 않네요.?

할수없이 차에서...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립니다.

 

남해 바다와...은빛 억새들의 군무를 볼수있는 곳

산행코스는 짧지만 더 많은 것을 볼수있을 것 같아...전남 장흥으로 3시간이 넘는 밤길을 달려왔네요.

 

오늘은 지리산,월출산,내장산,변산과 더불어...호남의 5대 명산으로 불리우는 천관산을 찾았습니다.

다녀온 이웃분들이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시며...안가보면 후회할거라 하더군요.

 

그래서...후회 안할려고....*^^*

 

 

 

 

2016년 10월 30일...일요일 아침 6시 30분

관산읍 탑동주차장을 들머리로

[장흥] - 천관산 8자 환종주 -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천관산에서...억새축제도 하네요.

10월초...그 땐 억새가 피지도 않았을텐데....?

주차장을 벗어나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면...금수굴 능선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마주합니다.

우린...금강굴 방향으로....

운동시설을 지나 숲 속 계단길을 오르려니...아직도 숲속엔 어둠이 조금 남아있네요.

눈에 불을 켜고...조심조심 올라갑니다.^^

그렇게 작은 능선에서 올랐더니...안내판이 우릴 기다리고 있네요.

한동안 등로는 오솔길처럼...편안하게 이어집니다.

얼마 후...계곡를 잇는 작은 다리를 만났네요.

흘러내리는 물은 부족하지만...바위들이 다 이뻐 보입니다.^^

계곡을 건너서 부턴...정상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되네요.

잠시 후....

처음으로...전망바위를 만났습니다.

이미 일출은 시작된 듯 하지만...앞 능선에 가려 햇님은 보이지 않네요.

올라온 능선길 뒤돌아 보니...일찍 일어난 제암산과 일림산이 깨끗한 얼굴로 반겨줍니다.^^

제암산 능선들이 아주 깨끗하게 보이는 걸 보니...오늘 조망이 잔득 기대가 되네요.^^

오른쪽으로는 남해바다가...가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득량만 넘어 고흥 팔영산도 보이고...우주로의 꿈을 꾸는 나로우주센터도 바다건너에 보이네요.

일출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바윗길 조금 더 올랐더니....

오름길 왼쪽 금수굴 능선 뒤로...햇님이 고개를 빼꼼이 내밀고 인사를 하네요.^^

구름에 살짝 가렸지만...그 모습조차 아름답습니다.

장흥 천관산에서 만나는...늦은 일출이네요.*^^*

이른 아침 바위능선길에서 내려다 보는 세상은...다 아름답게 보입니다.

황홀할 정도로....*^^*

'오늘도 같이...길 떠나 보자꾸나...*^^*'

환희대로 향하는 오름길은...계속 이어지고....

하나둘씩 만나는 거대한 기암들은...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네요.

기기묘묘한...바윗돌의 전시장 같습니다.

거대한 바윗돌들을 구경하며 즐겁게 오르다 보니...얼마 지나지 않아 금강굴을 만났네요.

작은 굴속엔 물이 가득 고여있습니다.

크고 깊진 않지만...샘터로 만들어 산객 목 축일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금강굴을 돌아서면...이제부터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계단 위쪽으로 올라서니...불꽃같은 바윗돌들이 우릴 내려다 보고 있네요.

잠시 후에....

점점 높아지는 능선길은...하나같이 시원한 조망터가 되어줍니다.

올라선만큼...눈 앞에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네요.

석선 안내판

저 바윗돌이 석선이라는데...아무리 뜯어봐도 뭐가 먼지....?

기이한 모양은 틀림없지만...안내판 내용이 너무 어렵기만 합니다.

'야~~~기가 막히네요...*^^*'

올려다 봐도....

내려다 봐도....

수많은 기기묘묘한 바윗돌들은...산객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 만듭니다.

오름 능선길 옆 비탈은...빠알간 가을 단풍으로 예쁘게 물들어 있네요.

얼마 후...또 하나의 거대한 바윗돌을 지나치려니....

뾰쪽한 바위위에서...신기하게도 물이 흘러내립니다.

물이 고여있지도 않을 것 같은데....?

바윗산으로 유명한 월출산과는...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천관산이네요.

이제 정상 능선길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건너에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이 올려다 보이고...바다 뒤쪽으로는 아픔을 간직한 소록도가 내려다 보이네요.

늦지않은 발걸음인데...이미 정상 봉화대엔 부지런한 많은 산객분들이 보입니다.

사진에도 다 못담을 정도로 큰...거대한 바윗돌 앞에섰네요.

너무나 크기에 올려다보니...그 끝이 안보입니다.

멀지감치 떨어져서야 올려다 보이는...바윗돌 윗쪽부분입니다.^^

천관산 천주봉

하늘의 기둥이란 이름에 걸맞게...엄청난 크기로 우뚝 솟아있네요.

바위에 올라서...하늘만큼의 기쁨을 만끽해 봅니다.^^

능선 오른쪽으로도...바위 봉우리들이 여럿 보이네요.

진죽봉이란 이름의 바위봉우리인데...처음엔 오른쪽에 있는 바위가 왼쪽에 걸쳐있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건너에서 바라보니...한참이나 떨어져 나홀로 있더군요.

저런 멋진 모습으로....^^

아래쪽에는 지장봉이 보이고...멀리엔 반가운 땅끝종주길이 보이네요.

두륜산 가련봉과 대둔산 정상에 있는 철탑도...조금은 희미하지만 잘보입니다.

그 오른쪽으로는 바윗돌이 하얗게 빛나는...월출산도 보이네요.

얼마전에 아주 즐겁게 걸었었던 월출산이라...만남이 더 반갑기만 합니다.^^

머리 위쪽으로...뭔가가 보이네요.?

안내판 같은것이...저기가 대장봉 정상인 것 같습니다.

어쩜...어쩜....*^^*

기기묘묘한 바윗돌들을...장난감 포개 놓은듯이 쌓아 두었네요.

정상 바로 아래쪽에도...기막힌 바위전망대가 있습니다.

모든것들이...발아래로 다 내려다 보이네요.^^

곧 이어...대장봉에 올라섰더니....

햇살에 반짝이는 은빛 억새밭 넘어로...천관산 연대봉이 보입니다.

대장봉(720m)

대장봉 정상에 있는 환희대에 올라...끝내주는 조망에 마냥 즐겁기만 하네요.

모자를 날려 버릴 것만 같은 바람때문에...꼭 잡고서....^^

한바퀴 둘러 보았으니...이제 은빛 억새 구경갑니다.

무르익은 억새들은...바람에 몸을 뉘우고....

떨어진 홀씨 하나 둘...남해 바다로 날아가네요.

발길은 천관산 연대봉을 향하지만...눈길은 자꾸만 뒤돌아 보게 만드네요.

멀리로 땅끝종주길이...한 눈에 다 보입니다.

오른쪽의 소석문에서 시작한 산행길은 덕룡산 정상에서 일출보고...주작산 암릉길을 지나서....

두륜산 가련봉과...대둔산을 넘고 넘어....

어둠속에 달마산 바윗길을 올라 도솔봉과 도솔암도 둘러보고...땅끝마을 그 끝에 섰을때는 뿌엿게 날이 밝아 오더군요.

덕룡,주작 공룡들과의 만남과...어둠속에서 보았던 달마산 바윗돌은 평생을 잊지못할 것 같습니다.

길고 길었던 시간만큼...행복했었던 기억들로 남아 있으니까요.^^

그렇게...화려한 은빛 억새들의 군무는 아니지만....

마지막 하나 남은 홀씨마저 다 날려 버릴때까지...그들의 춤사위는 계속되겠죠.?

우리도 그 즐거움속에서 함께...한 몸이 되어 즐겨봅니다.^^

이렇게....*^^*

형형색색 많은 텐트들이...가을 바람속에 느즈막히 잠들어 있네요.

억새들과의 달콤한 데이트로...아직도 꿈 속을 헤매나 봅니다.^^

바람을 피한 곳의 억새들은...아직도 화려함이 남아있고....​

아침 햇살에 비친 은빛의 자존심은...조금은 남아있은 것 같습니다.

즐거움을 주려 가냘픈 빈몸이지만...애교석인 몸 짓으로 산객 발길 붙잡네요.

아쉬운 가을 끝자락...길을 걸어서....

마침내...천관산 연대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천관산 연대봉(723.1m)

남쪽 바닷가 높은 봉우리들은...옛날엔 다들 봉화대를 설치해 외적를 대비했나 봅니다.

그동안 주변 산들과 섬 산행에서...많은 봉화대를 보았거든요.

정상의 봉화대에 올라보려 했더니...바람에 몸이 날려갈 것만 같습니다.

거센 바람에...연약한(?) 몸 서있을수가 없네요.

그래서, 봉화대 뒤쪽으로 바람을 피해...다도해를 둘러봅니다.

모자를...꼭 잡고서....^^

수많은 섬들 사이로 거금도와 금당도가 보이고...아래쪽에는 정남진 전망대도 보이네요.

아침 햇살에 비친 바다는...금빛으로 물들고....

정남진 바닷가 주변에 떠있는 고깃배들은...개미같이 아주 작게만 보입니다.

연대봉 정상에 서성이던 많은 산객분들은...다들 봉화대 뒤쪽에서 바람을 피해 조망을 즐기고 있더군요.

앞에는...한가득 먹거리를 펼쳐놓고서....^^

 

한동안 다도해 섬들과 노닐다가...억새밭 사이의 능선길따라 내려갑니다.

걷기좋은 능선길 걷다가 뒤돌아 보니...머리 위쪽으로 봉화대가 올려다 보이네요.

그 아래쪽 억새 숲 속에선...아직도 행복한 산객들의 웃음소리로 떠들석 합니다.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때문에...모자를 꼭 붙잡고 걸어가야 했네요.

그렇지만...가슴속은 시원하기만 합니다.

능선길은 아주 편안하게...삼거리 갈림길까지 이어지네요.

수동마을로 갈라지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리는 불영봉을 거쳐...천관문학관 방향으로 내려갈 겁니다.

갈림길 조금 내려섰더니...아주 멋진 바위조망터가 기다리고 있었네요.

다른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내려다 보는 모든것이 그냥...끝내주게 멋있네요.*^^*

내려서는 능선길 오른쪽 건너엔 구룡봉이 올려다 보이고...그 아래쪽으로 탑산암자가 보입니다.

옛 탑산사터에...새로이 암자가 이쁘게 들어섰네요.

능선길 아래쪽으로...불영봉이 내려다 보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탑산사 위쪽에도...멋진 바위가 보이네요.

저 멋진 바위에도 그럴듯한 이름 하나 붙여봅니다.

귀 크고 배 불룩한...달마상....*^^*

멀리의 두륜봉과 대둔산이...이젠 아주 가깝게 잘보입니다.

대둔산 정상에 있는 철탑도...깨끗하게 잘보이네요.

형체만 흐릿하게 보이던 달마산과 도솔봉도...언제 그랬냐는듯이 선명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불영봉

글자 그대로 부처님의 그림자 형상이라는데...제일 위의 돌이 귀 큰 부처님 옆모습 닮긴 닮았네요.^^

그런데, 불영봉 바로옆의 바위가...불영봉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곳이 불영봉이고...아래쪽 바위를 불영바위라 부르면 더 어울릴 것 같네요.

이제 지나치는 바위만 보면 어울리는 이름이 떠오르는걸 보면...작명가가 다 된 것 같습니다.

자리 깔아도....*^^*

문학관 내림길에...마지막 전망바위을 만났네요.

소나무 한그루 그림자 만들면...여름철 쉬어가기에 아주 좋아 보입니다.

주변은 하나같이 기이한 형상의...바윗돌들로 주변을 둘러싸고....

살짝만 밀어도 굴러 떨어질것만 같은 바위들은...산객의 간을 콩알만하게 만드네요.

그래도, 산객의 눈은 즐겁기만 하고...벌어진 입은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바윗돌 사잇길 따라...잠시 더 아래로 내려섰더니....

내려선 아래쪽에서...천관문학관을 만났네요.

이곳 출신 문학인들과...작품들을 전시해 둔 곳이라는데....?

 

- 2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