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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고창] - 선운산 환종주 -

 

 

~~선운산의 운해~~

~~청룡산~~

~~천마봉~~

~~용문굴~~

~~선운산(수리봉)~~

 

 

 

 

 

지난해 여름....

가장 무덥다는 그 어느날...찾았었던 선운산입니다.

더위를 백리 밖으로 날려 버린다는...우마왕표 파초선을 한 손에 들고서....

팔자걸음으로 느긋하게 선운산을 찾았었는데...다 걷지못하고 중간에서 내려와야만 했네요.

그 넘의 파초선이 가짜였는지...오히려 더위먹고 푹 퍼져 버렸거든요....ㅠ.ㅜ

 

그래서....

가짜 파초선은 쓰레기통에 냅다버리고...선운산을 다시 찾아왔습니다....ㅡ,.ㅡ

 

그 땐 경수봉을 들머리로...선운산을 올랐었는데....

오늘은 삼인종합학습원을 들머리로...한바퀴 돌아볼려고 합니다.

반대쪽에서 오르면...그 때 보지못한 선운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볼수있을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급하게 산행준비 하다보니...카메라를 빠뜨리고 왔네요.

서울까지 올라가서 치료하고...몸조리 시킨다고 카메라를 작은방에 두었는데....

깜박하고...그냥 왔습니다....ㅜ.ㅡ

 

난감하지만...어쩔수 없네요.

오늘은 폰 신세 좀...져야겠습니다....ㅡ,.ㅡ

 

 

 

 

 

2017년 6월 18일...일요일 아침 5시 10분

삼인종합학습원을 들머리로

고창 -선운산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삼인종합학습원은...예전에 초등학교였던것 같습니다.

폐교된 학교는 독도상설전시관과...조각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 했네요.^^

잔디깔린 운동장에는...지역출신 조각가들의 여러 작품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아기를 앉고있는 엄마를 포함해서 조각전시품은...약 10여점은 되는것 같네요.

산길 들머리는...조각공원 뒤쪽으로 조그맣게 열려있습니다.

잡목이 우거져...들머리부터 등로가 많이 어수선하네요.

거미들은 반갑다고 온 몸에 안겨오고...키 큰 산죽들은 머리 위쪽 하늘을 가립니다.

형제봉(248m)

 

30여분 후...형제봉에 올랐더니 많은 시그널들만 주렁주렁....

정상에는...형제봉이란 그 어떤 표식도 없네요.

형제봉을 지나서도...등로는 좋아지지 않습니다.

키 크고 작은 산죽길은...구황봉 주변까지 계속 이어지더군요.

노적봉(253m)

노적봉을 얼마지나서...오늘 처음으로 전망바위를 만났습니다.

냉큼...올라가 봐야죠.^^

전망바위에 올라보니...막힘없는 조망에 탄성이 절로 나오네요.

서해바닷가 작은 산정에서 솟아오른 햇님을 반가이 마주하고...발아래에는 물안개처럼 운해가 옅게 깔렸습니다.

너울치는...하얀 운해 멀리로....

방장산이 반갑고...내장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오른쪽으로는 축령산도 보이고...담양의 병풍산도 조그맣게 보입니다.

구황봉(298m)

구황봉을 내려서면서...옛 산성터같은 많은 돌무리지대를 지나가기도 하네요.

구황봉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섰더니...앞쪽이 훤하게 트이는 또 다른 전망바위을 만났습니다.

지나갈 능선길과...여러 바위와 봉우리들이 한눈에 다 들어오네요.

배맨바위와 천마봉을 조금 당긴 사진인듯 한데...폰으로 찍은거라 아쉽게도 선명하진 않습니다.

발길 머무는곳마다 사방 막힘이 없으니...오늘 산행에 조망은 아쉽지 않겠네요.

하얀 운해 사이로 솟아오른 바닷가 작은 봉우리들이...올망졸망 귀엽게만 보입니다.^^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운해도 조금씩 걷히고...발아래 동네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지난번엔 내장산과 백암산을 걸어 보았으니...올 가을엔 방장산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고 와야겠습니다.^^

시원하게 숲길은...계속 이어지고....

아래쪽 고갯마루에 내려섰더니...도솔제로 내려갈수 있는 갈림길이 있네요.

가야할 희어재는...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도솔제 갈림길을 지나쳐 오름길은 계속 이어지고...저만치에 안장바위가 올려다 보이네요.

다가가 안장바위를 마주하니...앞쪽은 거의 직벽입니다.

그래서 앞쪽의 안장바위엔 오르지 못하고...뒤쪽에 있는 작은 바위를 올라갔네요.

 

올라서는 작은 바위에는...많이들 올라온 발자국 흔적들이 있더군요.

바위위에 올라 마주보니...바로 건너에는 안장바위가 올려다 보이고....

가뭄에 바싹 말라버린 도솔제가...발 아래쪽에 내려다 보입니다.

도솔산이란 또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는...선운산(수리봉)도 가까이에 보이고....

경수산과 경수봉...어느게 맞는지 헷깔리는 경수봉은 뒤쪽 멀리에 보이네요.

안장바위 뒤쪽으로는...아직도 하얀 솜이불이....*^^*

짧은 쉼을 가진 후...다시 환종주길 이어가는데....

얼마 지나지않아...아래쪽에서 기이한 모양의 바위를 만났습니다.

무서운 괴물의 얼굴을 가진...기암을....?

바람은 아쉬울만 큼 만 불어오고...햇살이 따갑게 느껴지는 아침이네요.

멀리에는 서해바다 곰소만을 사이에 둔 변산반도가...편안하게 능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가던 걸음 멈추고 뒤돌아보면...안장바위와 조금전 올랐었던 앞쪽의 작은 바위봉우리도 보이네요.^^

그렇게...숲 그늘 사잇길을 가볍게 잠시 더 따랐더니....

광대산으로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도 지나쳐 갑니다.

 

쓰러진 아주 큰 나무는 톱으로 짤라 놓았고...이런 작은 나무들은 등로에 그대로 있네요.

돌아서 지나기도 하고...이렇게 쓰러진 나무들 사이를 허리숙여 지나기도 했습니다.

비학산(307m)

 

널직한 핼기장 한가운데에...삼각점이 있네요.

지도를 펼쳐보니...비학산 정상입니다.

그늘진 숲 길을 따라...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섰더니....

희어재

 

내려선 희어재에서...고갯마루를 지나가는 동네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아산월성 방향에서 올라 오신듯한 어르신은...주변의 산이름과 바위들을 다 줄줄이 꿰고 있더군요.

재미있는 구경 많이하고 가라는...덕담도....*^^*

어르신과 헤어지고 다시 산길 올라가는데...피할수없는 반사열에 얼굴은 홍시처럼 점점 빨갛게 익어가고....

 

서둘러 얼굴을 숲속으로 숨겨보지만...이글거리는 햇살에 몸은 조금씩 지쳐만 가네요.

 

그렇게 숨소리가 거칠어질때 쯤...등로옆에 있던 또 다른 기암을 만났습니다.

지쳐있던 마음을 달래보려...아주 조심스럽게 올라갔더니.....

마치 원시 공룡의...콧잔등에 올라탄 것 같네요.

짧은 순간이나마 동심의 세계에서 놀다보니...기분은 한결 좋아졌습니다.^^

 

풀어진 마음으로 다시 조심스럽게...어른의 세계로 탈출했네요....ㅡ,.ㅡ

 

등로는 다시금...가팔라지고....

 

잠시 후....

쥐바위가 가까이에 보이고...배맨바위가 고개를 내밀고 있는 전망바위에 올랐습니다.

가야할 능선길은 바위를 타고넘어...배맨바위로 꾸불꾸불 이어지네요.

우린 사자바위와 투구바위로 내려서는...국기봉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쳐....

환종주 능선길을 돌고돌아서...청룡산과 천마봉을 찾아갑니다.

잠시 후...도솔암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길을 마주했네요.

지난해 더위먹고 탈출했었던...바로 그 삼거리 갈림길입니다....ㅜ.ㅡ

갈림길에서 부터는...다들 눈에 익은 장면들이네요.

쥐바위로 다가가는 길에서 만나는...돌탑도 반갑고....^^

 

잠시후, 마주치는...쥐바위 꼭대기로 올라갑니다.

쥐바위에서 즐겼던 조망은...아직도 기억 한쪽에 선명하게 남아 있거든요.^^

쥐바위 바로 건너에는...청룡산이 바라보이고....

오르내리는 능선길은 청룡산을 지나쳐...배맨바위 아래로 이어지네요.

 

도솔암으로 내려서는 계곡 건너쪽에 천마봉이 우뚝하고...그 뒤쪽으로 견치산과 경수봉을 마주보니 반갑기만 합니다.

(-견치산...개이빨산-...-경수봉...경수산-....지도에 나온 이름으로 표기합니다.)

주변 능선들을 둘러보고는...잠시후 밧줄잡고 쥐바위를 내려섰네요.

아래쪽에서...쥐바위 안내판을 만나고....

그런데...방금 올랐었던 바위 봉우리가 쥐바위인지....?

아니면....

바로 아래쪽에 있는 이 넘이...쥐바위인지 알수가 없네요.

닮기는 이 넘이...더 쥐 닮은것 같은데....?

숲 길인 듯 아닌듯...햇살 아래를 걸어서....

마침내...청룡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청룡산(314m)

아침 9시를 겨우 넘어가고 있지만...따가운 햇살은 오후를 가르키고 있는듯 하네요.

높지않은 봉우리을 가진 작은 산들이라서...산정에서의 시원함은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뜨겁게 익어가는 바위의 반사열이...얼굴을 사정없이 파고드네요.

가야할 능선길은 경수봉으로 꾸불꾸불 이어지고...멀지않은곳에 배맨바위가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습니다.

배을 맨 바위라고 하는데...배의 앞부분을 닮은것 같기도 하네요.^^

거대한 바위를 돌아서면...이 작은 안내판을 만날수 있습니다.

거북바위의 기(氣)를 받고 가라는데...지난날 기(氣)받으려 바위에 두손 얹어 간절히 기도했건만....

이 친구도 가짜인지...기(氣)는 느껴지지 않더군요....ㅡ,.ㅡ

배맨바위 바로 앞에서 위를 올려다 보니...바위의 위용이 대단하네요.

배맨바위의 기(氣)를 받고싶어서...아래쪽에서 점심을 먹고가기로 합니다.^^

배맨바위의 그늘에 앉아 한참을 쉬었다가...긴 계단길을 내려서 다시 종주길을 이어갔네요.

바로 뒤쪽에서 산객 한분이 따라오시길래 서둘러 걸음을 옮겼더니...어느새 낙조대 앞까지 왔습니다.

 

낙조대는 잠시후에 만나보기로 하고...먼저 아래쪽에 있는 천마봉으로 내려갔네요.

천마봉(284m)

천마봉 정상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도솔암을 내려다 보면...정말 장관입니다.

바위 협곡 끝부분에 거대한 마애불이 보이고...그 아래쪽에 도솔암이 자리잡고 있네요.

마애불과 도솔암은 지난날 둘러 보았으니...내려다 보는걸로 만족하고 오늘은 그냥 지나쳐 가기로 합니다.^^

조용한 천마봉에서 한바퀴 둘러보고는...걸음을 되돌려 다시 낙조대에 올라갔네요.

낙조대

저녁노을이 아름답다는 낙조대에 올랐더니...멀지않은곳에 서해바다가....

낙조대에서 서해바다로 떨어지는...일몰의 아름다움을 지켜볼수 있는 날이 꼭 다시 오기를 기도해 봅니다.^^

낙조대 아래의 계단길을 내려서서...잠시 등로를 따랐더니....

 

용문굴로 내려서는...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네요.

예전에 도솔암으로 가는길에 둘러 보았지만...바로 아래쪽에 있으니 만나보고 가야겠습니다.^^

 

용문굴

굴 주변으로 누군가가 세워둔...작은 돌탑들도 여럿 보이네요.

그 중....

무게 중심을 이용해서 쌓은 이 작은 탑은...정말 신기하게만 보입니다.

'안에 혹시...누구 계세요.?'

여기에도 작은 돌탑을...재미있게 쌓아 두었네요.^^

한바퀴 둘러보고는...장금이엄마 돌무덤을 지나쳐 다시 능선길 찾아 올라갑니다.

나무데크 계단길을...따라 올라서....

바위 사잇길을 올라가면 지나온 능선길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전망바위를 만날수 있답니다.

전망바위에...올라서면....

거대한 바위봉우리 천마봉이 건너에 보이고...그 뒤쪽으로 사자바위로 내려서는 국기봉도 올려다 보이네요.

지나온 능선길 뒤쪽으로 배맨바위도 살짝 보이고...아래쪽엔 도솔암으로 내려가는 협곡도 보입니다.

방장산은 다음에 꼭 오라 미소짓고...어금니같이 생긴 안장바위는 반가웠다고 인사를 하네요.^^

소리재

환종주길에 소리재도 지나치고...시원하게 트인 널직한 산죽길도 지나갑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않아...견치산 삼거리 갈림길까지 왔네요.

견치산이 500m거리에 있다는데...지난날에 가보니 거기엔 국사봉 동판이 있는 암봉이였습니다.

더위에 지친 발걸음...오늘은 견치산도 그냥 지나치기로 했네요.

견치산 다녀오는 시간만큼 그늘진 데크마루에 엉덩이 걸치고...배낭을 풀어 헤칩니다.^^

 

견치산...개이빨산

다시 일어선 걸음으로...머리위쪽의 봉우리에 올랐네요.

개이빨산...견치산(345m)

돌탑과 삼각점이 있는 견치산(개이빨산)에 올라 바라보니...국사봉(견치산) 동판이 박혀있는 암봉이 건너쪽에 보입니다.

바위 봉우리 뒤쪽으로 서해바다의 작은 섬들이...바다위에 동동 떠있네요.^^

오른쪽으로는 곰소만이 내려다 보이고...넘어에 있는 변산반도의 산 봉우리들이 반갑습니다.^^

견치봉을 지나서 부터는...가끔씩 산객들과 마주치기도 하네요.

환종주길은...작은 봉우리에 올랐다가....

기암들이 즐비한 갈림길에서...다시 왼쪽으로 급하게 내려섭니다.

수리봉 오름길의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길을 바라보니...올랐었던 견치산과 국사봉 암봉이 건너쪽에 보이네요.

수리봉(336m)

 

수리봉이...선운산 정상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도솔산이라고도 부르는데...선운산,도솔산,수리봉....

헷깔리는 여러 이름을 가진...선운산이네요.

널직한 능선길을...빠르게 내려섰더니....

마이재

 

아래쪽에서 마이재를 만나고...주변에 많은 산객분들이 서성이길래 인사만 건네고 그냥 지나쳐 갑니다.

마이재를 지나서...바윗길도 올라서고....

꾸불꾸불 산죽길도...가파르게 올라가야 했네요.

 

오래된 나무 계단길을...한발한발 올라....

 

반가운...철계단을 마주했습니다.

경수봉 정상은 이 철계단...바로 위쪽에 있거든요.^^

경수봉(444m)

 

경수산 경수봉이라 불리우는 경수봉의 삼각점은...등 뒤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야 만날수 있답니다.

가는길에 바윗 능선길도 지나치는데...서해바다 조망이 아주 좋은곳입니다.

지난날 막걸리 한잔으로...일출을 마주했던 곳이죠....*^^*

거기도...오늘은....ㅡ,.ㅡ

하산길에 접어들면서 바윗길 오른쪽으로...지나온 능선길이 훤하게 보이네요.

지나온 걸음들을 집어보며...산행길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곳입니다.^^

편안하게 이어지던 능선길은...가파르게 아래로 내려서더니....

 

잠시후 아래쪽의...산길 날머리에 발길 내려섰네요.

큰 도로변에는...많은 천막들이 보이고....

수많은 사람들이...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산 능선을 걷는동안 아래쪽에서 노래소리가 크게 들리길래 궁금했었는데....풍물장터가 열리고 있었네요.

 

많이 더운...여름날입니다.

짧은 산행길을 걸어 사자바위도 보고...도솔암과 국사봉에도 다녀올려고 했었는데....

다 짤라먹고...능선길만 걸었었네요.^^

오늘도 더위먹고...자칫 중간에서 내려올뻔 했거든요.

 

이웃분들....

올해 많이 덥다고 하니...준비 단단히 하셔서...

안산하시기 바랍니다.*^^*

 

 

 

 

 

2017년 6월 18일...일요일 아침 5시 10분

삼인종합학습원을 들머리로 시작한

고창 -선운산 환종주-

약 8시간 30분 걸린...오후 1시 4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고창] -선운산 환종주- ...발자국 지도

[고창] -선운산 환종주- 지도(1)

 

[고창] -선운산 환종주- 지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