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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울진] - 107 환종주 -

 

 

~~백암산~~

~~매봉산~~

~~굴바우봉(삼승령)~~

~~칠보산~~

 

 

 

 

 

 

 

 

구름 조금이라는 일기예보가...오늘따라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네요.^^

울진 백암산 정상에 올라 동해바다에서 솟아 올라오는 일출이 보고싶어...어둔 이른 새벽길을 달려갔습니다.

 

집 현관문을 나설때도 그러했지만...산행 들머리에 도착해서 등산화 끈을 조이며 올려다 본 새벽하늘은....

이렇게나 별들이 많았었나 싶을만큼...수많은 별들이 쏟아질듯 반짝거리더군요.

 

일출까지 약 1시간 30여분의 여유를 가지고...잔뜩 설래는 맘으로....

백암교를 건너...산길 들머리를 찾아갔네요.

 

*^^*

 

 

 

 

 

 

2020년 3월 29일...일요일 새벽 4시 40분

온정파출소 앞 주차장을 들머리로

[울진] -107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도로따라 백암교를 건넌 오른쪽에...데크 계단길이 나즈막한 동네 야산으로 올라가길래....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산길 들머리를 찾아가는 지름길이더군요.

계단길따라 나즈막한 능선길에 가볍게 올라섰더니...널찍한 등로에 가로등 불빛 훤하고....

우린 백암정 팔각정자 쉼터를 가로질러...산길 들머리를 찾아갔네요.

잠시 후, 산불감시초소가 지키는 산길 들머리에 내려서서...널찍하고 편안한 등로따라 백암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두어구비 산길 돌아서...백암폭포 삼거리 갈림길 안내판을 스쳐 지나는데....?

'헐....ㅡ,.ㅡ'

 

약 30여분 걸려 주차장에서 이 곳까지 약 2km의 거리를 올라왔는데...백암산 정상까지는 아직도 약 4km 가까이 남았다네요.

약 1시간 후면 해가 뜰텐데...거리와 시간 계산을 잘못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백암산 정상으로 향하는 오름길이 가파르지 않으니...조금만 더 서두른다면 어쩌면 가능할것도 같더군요.

그래서, 새벽 어둠을 놓칠세라 꼭 부여잡고...빠른 걸음으로 올라갔네요.

몇 걸음 위쪽에서 천냥묘 안내판을 만나 무덤 주변을 휙~ 둘러보고는...널찍한 등로를 계속 따랐더니....

까치봉 능선으로 올라가는 좁은 갈림길을...그만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발길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 버렸기에 멈춤없이 계속 올라가다가...뺨에 와닫는 차가움에 문득 고개 들어보니....?

어둔 새벽하늘에 수없이 많았던 별 빛 반짝임은 오간데없이 사라지고...가락눈이 바람결에 흩날리네요.

이게 뭔 일이가 싶은 혼란스런 마음으로...서서히 밝아오는 핼기장 봉우리에 올랐더니....

짙게 드리운 먹구름은 파란 하늘을 다 가려버렸고...새벽 어둔 그림자가 봉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더군요.

백암산 정상을 약 400여m 앞 둔 핼기장 봉우리에서...일출시간을 훌쩍 넘겨 버렸지만....

일출 볼려던 마음을 이미 접어버린...급할것도 바쁠것도 없는 걸음으로 천천히 백암산 정상으로 올라갔네요.

잠시 후, 너른 핼기장 한 쪽에...눈에 익은 백암산 정상석을 마주하고....

동해에서 솟아 올라오는 햇님 볼려고 어둔 새벽길을 내달려...백암산 정상까지 약 6km를 1시간 45분만에 올라왔건만....ㅜ.ㅡ

백암산(1004m)

검마산은 운무속에 갇혀버렸고...흐린 하늘 멀지 않은곳에 오십봉과 갈미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예전에 오십봉을 들머리 삼아 백암산에 올라...검마산을 거쳐 갈미산을 날머리로 한바퀴 돌아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더 반갑네요.

백암산을 스쳐가는 낙동정맥길은 953m봉을 흐느적거리며 올랐다가...부산 몰운대를 향해서 빠르게 내달려 갑니다.

일출도 조망도 아쉬운 백암산 정상을 떠나지 못하고...발길 서성이며 뵈는것 없는 사방 둘러보다가....

못 마땅한 하늘을 힐끗 째려보며...백암산 정상을 내려갔네요.

백암산 정상을 내려선 고갯마루 바로 위쪽에서...낙동정맥 능선 삼거리봉을 만나고....

우린 검마산을 등지고...낙동정맥길따라 굴바우봉(삼승령)을 찾아갔습니다.

불어오는 바람결에...차가운 가락눈은 쉼없이 흩날리고....

사부작 사부작 내리던 가락눈은...어느순간 능선길 등로에 하얗게 내려 앉았네요.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고...살짜기 트인 능선길을 걸어가다가 뒤돌아보니....

일출 볼거라고 어둠속을 힘겹게 올랐던 백암산이 저만치에 올려다 보이고...산 중턱에는 하얀 곰 한마리가 어슬렁거립니다.

백암산 오른쪽에는 953m봉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능선 뒤쪽에는 칠보산과...흐릿하게 등운산도 보이고....

기린봉으로 내려가는 능선길에서 만나볼...574.8m봉도 눈에 들어오네요.

트인 조망을 잠시 둘러보고 내려선 고갯마루 아래쪽에서...고갯마루를 스쳐 지나가는 낙동정맥 트래일 임도를 만났습니다.

예전 오십봉에서 백암산으로의 산행길에서...잠시 이었던 인연을 뒤로하고....

우린 낙동정맥 능선길따라...마주친 작은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갔네요.

그런데, 봉우리에 올랐다가 아래쪽 준플래재 고갯마루로 내려가는데...가늘게 내리던 가락눈은 함박눈이 되어 펄펄 내립니다.ㅡ,.ㅡ

낙동정맥 능선길 등로는...점점 더 하얗게 변해가고....

953m봉

하얗게 변해가는 953m봉 주변에 짙은 운무까지 더해가니...일출과 조망은 전혀 다른 동화속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

낙엽위에 내려앉은 하얀 눈길을 헤치며 마주치는 봉우리들을 오르내렸더니...까만 등산화는 어느새 하얗게 변해버렸고....

2020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봄속의 겨울인지 겨울속의 봄인지....?

어쨌거나 뵈는것없는 능선길...빠른 걸음으로 매봉산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가파른 오름길 끝에 마침내 매봉산 정상에 올라서고...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걷힌 파란 하늘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우리가 모르는 어느순간에 내리던 가락눈도 그쳤더군요.

매봉산(919m)

잠시의 시간이 더 흐르면 깨끗한 조망을 볼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지고...굴바우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계속 이어갔네요.

윗삼승령(675m)

 

낙동정맥 윗삼승령 높이는 675m...반바지님이 정확하게 맞추셨습니다.^^

임도가 고갯마루를 가로질러 내려가는...윗삼승령을 지나쳐 능선길을 올라가는데....?

구름이 걷힐거란 기대와는 달리 흘러가던 먹구름이 머리위에서 멈추더니...이번엔 눈이 아닌 비가 되어 내리네요.

구름만 조금 있을거란 일기예보만 믿고 찾아왔는데...오늘 제대로 날잡았습니다....ㅜ.ㅡ

오락가락하는 굳은 날씨속에서도...어느덧 굴바우봉을 얼마 앞 둔 곳까지 왔네요.

나뭇가지 사이로 굴바우봉 정상이 올려다 보이고...능선 아래쪽에 묘하게 생긴 삼승바위가 살짝 보입니다.

 

굴아우봉 정상에 올랐다가...왔던길로 잠시 뒤돌아....

굴바우봉 바위 낭떠러지를 우회해서...저렇게 우린 칠보지맥 능선길을 찾아들어 갔네요.

삼승바위 뒤쪽에는 햇살이 내려앉은 맹동산 능선길에...하얗게 돌아가는 바람개비들도 여럿 보입니다.

잠시 후, 완만한 능선 오름길 끝에서...굴바우봉 정상에 올라서고....

굴바우봉(747m)

 

칠보지맥 분기봉이자 삼승령으로도 불리는...조망이 없는 굴바우봉 정상에 올라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는....

왔던길로 발길 뒤돌려....칠보지맥 능선길을 찾아 내려갔네요.

칠보지맥 능선길을 찾아가는 아찔한 계곡 긴 내림길을...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낭떠러지 아래쪽에서 굴바우 암봉을 바라보니...삼승바위가 깎아지를 듯 한 거대한 절벽으로 올려다 보이더군요.

굴바우봉 가파른 낭떠러지를 돌아서서...칠보지맥 시작되는 능선 내림길을 따라갔더니....

칠보지맥 나즈막한 능선길에...꽃망울 터트린 연분홍 진달래가 우릴 반겨주네요.

오락가락하던 비는 우리들 모르게 그쳐버렸고...진달래 꽃잎에 맺힌 빗물 방울은 눈부신 햇살에 반짝거립니다.

베어낸 나뭇가지들로 어수선한 능선 오름길 주변에는...수줍게 피어난 진달래가 꽃밭을 이루었고....

우린 진달래 꽃밭 사잇길 등로따라...긴 능선길 아래쪽에 있을 고갯마루 잔두목이를 찾아 내려갔네요.

마주친 작은 봉우리 몇 몇 곳은...편안한 우회길로 돌아서 진행하기도 하고....

때론 어지럽게 널부러진 나뭇가지들 사이를 헤집고...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면서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돌고 돌아가는 능선길따라...가벼운 발 걸음으로 고갯마루가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갔더니....

희미한 오솔길이 능선을 가로지르는 고갯마루 아래쪽 나무둥치에...반가운 하얀 팻말이 걸려 있더군요.

어디선가 산적 한 무리가 툭 튀어 나올것만 같은...예사롭지 않은 이름입니다.^^

잔두목이

 

환종주길 거의 중간지점 약 17km를 약 6시간 걸렸다고...잔두목이에 내려서기 바로 직전에 램블러가 아르켜 주네요.

그렇다면 남은 절반도 대충 6시간 정도 걸릴거라 생각해보면...약 12시간 정도면 날머리에....^^

하지만, 우리의 지나친 착각이였다고 느끼기 까지는...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군요.

잔두목이 고갯마루와 헤어져 마주친 봉우리 정상으로 올라가면서...그 느낌은 현실이 되어 다가왔으니까요....ㅡ,.ㅡ

미끄럽고 가파른 오름길에 등로는 보이는둥 마는둥...어디서 몰려왔는지 모를 안개비가 또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네요.

종아리가 뻐근하게 느껴질때 쯤...운무 자욱한 능선위에 올라서고....

575.1m봉

575.1m봉 정상을 지나치니...올라선만큼의 가파른 내림길이 보이지않는 고갯마루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생각지도 못한 뾰쪽한 봉우리 오르내림길 아래쪽 고갯마루에서...잠시 한 숨을 돌리긴 했지만....

또 다시 시작되는 가파른 오름길을...뵈지않는 등로따라 또 다시 올라가야 했네요.

나뭇가지에 매달린 리본을 등대삼아...조금이라도 더 트인곳을 찾아서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544.3m봉

그렇게, 송곳을 꼽아놓은 듯 한...두 개의 뾰쪽한 봉우리를 올랐다가 가파르게 내려선 아래쪽에서....

너른 임도가 고갯마루를 가로질러 내려가는...원수같은 원수목이를 만났네요.

원수목이

바람을 피한 계곡 사이로 들어가...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아가며 고픈 배를 달래고....

잠시 후, 차갑게식어버린 몸을 바람막이로 감싼 채 칠보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데...이 또한 장난이 아니더군요.

낙엽과 잔돌들이 뒤섞인 뵈지않는 가파른 등로를...나뭇가지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산행 리본만 믿고서 한발한발 올라갔네요.

걸음에 걸음을 더해서 숨 가쁘게 능선위에 올라서고...바위 사잇길따라 잠시 더 들어갔더니....

636.3m봉

636.3m봉에 올라 가쁜 숨을 길게 내려놓고서...낙엽 수북한 능선길따라 발걸음을 칠보산으로 향했습니다.

간벌한지 며칠 안된 베어낸 나뭇가지들로...능선위는 어지럽기만 하고....

이리저리 피해서 진행할려니...마음과 달리 걸음은 더디기만 하네요.

짙은 운무가 봉우리 주변을 다 감싼걸 보니...칠보산 정상도 이제 멀지 않았나 봅니다.

하산길이 너무 늦어질까 조급한 마음에...짙은 운무를 헤집고 좀 더 걸음을 서둘러 올라갔더니....

얼마 지나지않아, 멋진 소나무들이 주변을 둘러싼 가운데에...칠보산 정상석이....^^

칠보산(810m)

칠보산 정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살짜기 트인 한 쪽으로 동해 바닷가 고래불 해변이 내려다 보이네요.

5년전 여름 어느날에 동해안 7번 국도를 끼고서 아름다운 산과 바닷길따라 약 64km...그 길 끝에서 만났던 고래불 해변입니다.

 

대게누리공원에서 고래불 해변까지...영덕 -블루로드-라는 이름으로....^^

칠보산 정상에 올라 바다도 못보고 내려갔으면...정말 섭섭할뻔 했는데....ㅋ

아쉬운 조망속이지만 동해 바다 고래불 해변이라도 봤으니...내려가는 발걸음이 한층 가볍게 느껴지네요.

칠보산을 내려서는 칠보지맥길은...오르내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아주 편안한 등로가 계속 이어지더군요.

좋은 등로따라 늦어버린 시간 만회할려고 빠르게 걸어가는데...낙엽위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가늘게 내리던 빗줄기는 하늘에서 지나가는 찬 바람을 만났는지...얼어붙은 싸라기 눈이 되어 후두둑 떨어집니다.

더 이상 옷이 젖지않아 다행이라며...걸리적 거림없는 등로따라 얼마쯤 더 내려갔을까.?

칠보지맥길과 능선이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네요.

좋았던 등로는 지맥길과 함께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 버리고...우리가 가야할 능선길을 고개 빼꼼이 내밀어 살펴보니....?

다행스럽게도 아쉽지 않을만큼의 등로가...능선을 끼고서 살짝 열려 있더군요.^^

조망이 조금 트이는 몇 걸음 아래쪽에서 주변을 살펴보니...삼승바위가 있는 굴아우봉이 멀지 않은곳에 흐릿하게 보이고....

기린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에서 스쳐 지나갈 547.8m봉이...나뭇가지 위로 살짝 보입니다.

산길 날머리까지는 능선 갈림봉을 여러곳 지나쳐 가야하는데...자칫 엉뚱한 곳으로 빠질까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올라선 이 봉우리도 그 중 한 곳인데...지도를 살펴 왼쪽의 능선으로 내려갔더니....

희미하게 이어오던 발자국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고...등로가 전~혀 안보이네요.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릴 때 마다 지도를 꺼내...능선길을 살피고 또 살피고....

그렇게, 더듬거리면서도 능선길을 놓치지 않고...기린봉으로 능선이 내려서는 547.8m봉까지 잘 찾아왔습니다.

기린봉으로 향하는 능선따라 547.8m봉을 내려가는데...아래쪽에서 차 바퀴가 선명한 임도를 만났네요.

어수선한 능선길에 지쳐버린 반가운 마음에 몇 걸음 임도를 따라갔지만...임도는 금방 능선 아래로 내려가 버리더군요.

어디로 향할지도 모를 임도를 아쉽게 떠나보내고 어지러운 능선으로 올랐다가 내려선 아래쪽에서...방금 떠나보낸 임도를 또 마주쳤습니다.

살짜기 돌아서 올 줄 진작에 알았다면...임도를 따라 갔을건데....ㅡ,.ㅡ

하지만, 또 다시 만난 임도는 몇 걸음 가지도 못하고...또 이별....ㅜ.ㅡ

슬쩍 나타났다가 옆구리를 꾹 찔러보고는 야속하게 돌아서는 임도를...우린 두 눈 껌벅이며 멀뚱히 바라만 봐야 했네요.

다시 찾아든 오지 능선길에 간벌해서 널부러진 잔나뭇가지들 때문에...걸음은 자꾸만 늦어지고....

어지럽게 흩어진 나뭇가지들을 피해 돌아서 진행 한다는것이...그만 옆 능선으로 조금 내려와 버렸습니다.

다시 올라가기 싫어서...바위 비탈면을 타고서 제 능선길을 까칠하게 찾아들어 갔네요....ㅋ

다시 찾아든 능선길에 잠시 동안은 산친구들 발자국이 희미하게 보이길래...얼씨구나 하고 따라갔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솔잎 수북히 쌓인 기린봉 가파른 오름길을 마주하고는...두 다리에 잔뜩 힘을주고서 천천히 올라갔네요.

기린봉(423m)

아무런 흔적도 조망도 없는 기린봉 정상에...우리 강생이 벗삼아 걸어두고 늦어진 걸음을 서둘렀습니다.

기린봉을 내려선 아래쪽에...등로를 가로막고 길게 드러누운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

오지의 능선길에서 홀로 외로웠을 소나무...두 팔 벌려 살포시 한번 안아줬네요.^^

조금 더 내려선 아래쪽에서 널찍한 임도를 만났는데...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능선길을 외면한 채 좀 돌아서 내려가긴 하지만...따라가면 큰 도로를 만나고 날머리에 편안하게 내려설수 있겠더군요.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좀 편하자고 능선길을 포기할순 없죠....ㅋ

능선길을 굳이 고집했더니...바짓 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가시나무도 만나고....

쓰러진 고목 나뭇가지 사이를 비집고...허리를 비틀어가며 진행해야 했네요.

조금전에 만났던 임도를 계속 따랐었으면...이 곳으로 편하게 내려 왔을텐데....ㅡ,.ㅡ

능선위의 임도는 몇 걸음 앞쪽에서 또 다시 멀어지고...우린 얼마 남지않은 능선길을 찾아들어 갔습니다.

그렇게, 두어구비 돌아서...날머리가 가까운 아래쪽으로 내려갔더니....

'??.....'

 

분명 지도에는 논밭으로 그려져 있는곳으로 내려왔는데...이 건 뭐죠.?

두어개의 정자와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도 여럿보이고...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인듯 주변은 많이 어지럽고 어수선하기만 하네요.

눈 왔다가....?

비 왔다가....?

햇살 비췄다가....?

거기다가...싸라기 눈까지....?

 

고약스런 날씨속에...일출과 조망은 볼수 없었지만....ㅡ,.ㅡ

 

활짝 핀 진달래꽃 사잇길도 거닐고...뾰쪽한 봉우리들도 여럿 오르내리면서....

낙동정맥길과 칠보지맥길...그리고, 오지의 능선길을 한바퀴 둘러보고는 늦지않게 제자리로 돌아왔네요.

 

*^^*

 

 

 

 

 

 

 

2020년 3월 29일...일요일 새벽 4시 35분

온정파출소 앞 주차장을 들머리로 시작한

[울진] -107 환종주-

약 13시간 35분 걸린....오후 6시 1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램블러에 찍힌...[울진] -107 환종주- 발자국 지도

[울진] -107 환종주- 거리 및 고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