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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팔공산] - 초례봉 -(일출 산행)

 

 

~~초례봉 일출(1)~~

~~초례봉 일출(2)~~

 

 

 

 

"모처럼 우리 네식구 다 모였는데...내일 일출이나 보러갈까..?"

 

"당신 발목...아직 아프잖어..?"

 

"스틱짚고 천천히 따라가면...갈수있을 것 같은데....^^"

 

오후엔 떠나보내야 할 아이들에게...추억 하나 남겨주고 싶어서 남편이 선택한 일출산행.

우리 가족들에게 잊혀지지 않는...즐거운 나들이로 남기고픈 맘으로...

있는거 없는거...바리바리 싸들고....^^

다음날 새벽...초례봉으로 향합니다.

 

 

 

 

2015년 9월 29일...화요일 새벽 4시 20분

대구 매여동 학술원을 들머리로

[필공산] -초례봉-(일출산행)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매여동 넓은 주차장에 주차 후...약 600m 걸어 올라오면 만나는 초례봉 들머리 표지석입니다.

초례봉 정상까지...약 2.7km네요.

아이들이 힘들어할까봐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산행 시작했는데...너무 잘 올라갑니다.^^

준비한 스틱은...전부 나한테....ㅡ,.ㅡ

공기돌바위

 

초례봉 정상을 얼마 앞 둔 공기돌 바위까지 오는데...약 50분밖에 안걸렸네요.

중간에 자주자주 쉬면서...올라 왔는데도....^^

초례봉(636m)

 

이른 아침...5시 20분입니다.

일출까진...아직 1시간이 더 남았길래는데....?

블루문이라는...추석 보름달도 구경하고....

대구시내 야경도 둘러보며...초례봉 정상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네요.

"압지...보름달 따주세요...*^^*"

 

밝아오는 동녘을 바라보며...네 식구 둘러앉아 푸짐하고 따뜻한 아침도 먹고....

커피까지 한 잔하는...여유도 가져봅니다.^^

잠시 후, 동쪽 하늘이...점점 붉게 물들더니....^^

아주 깨끗한 날씨에 은은한 운무가 깔린 산아래 동네가...이제 막 깨어나려 하네요.

이른 아침...가을 바람이 차갑습니다.

옷깃을 여미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떠오르는 햇님을 바라보며...저마다의 소원을 빌었네요.

'우리가족 건강하고...언제까지나 웃음꽃 가득하게 해주세요..*^^*'

산정에서 일출을...한두번 마주한 건 아니지만....?

 

아이들과 함께 바라보는 건 처음이라...더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더군요.^^

한동안 초례봉에서 일출을 즐기다가...우린 낙타봉으로 발길 향했습니다.

 
바람결에 일렁이던 은빛 억새들이 귓전에 속삭이네요...우리보러 언제 올거냐고...ㅡ,.ㅡ ?

'곧 갈께...좀만 기다려...*^^*'

 

낙타봉에 올라...지나온 길 더듬어 봅니다.

저기 두 봉우리 중... 앞쪽은 핼기장이고 뒷쪽 봉우리가 초례봉 정상이네요.

능선 오른쪽으로...우리사는 동네가 내려다 보입니다.

동네 뒷산 무학산과...장군산도 내려다 보이고....

가운데 환성산이 자리하고...뒷쪽으로 팔공산 능선이 살짝 보입니다.

팔공산 비로봉 정상에 있는...철탑이 햇살에 반짝이네요.^^

아이들과 함께 한 산행...기분 최곱니다...*^&^*

 
가야산도 비슬산도...아주 잘보일거라 생각했는데....?
좋은 날씨지만...뭔가 눈 앞을 가로막고 있는 듯 하네요.

멀리 가야산은 보이지 않고...가까운 비슬산은 흐릿하지만 겨우 눈에 담을수 있더군요.

환성산 뒤쪽으로...팔공산 능선길이 한티재를 지나쳐 가산으로 내달립니다.

 
오른쪽 비로봉과 왼쪽으로 팔공산 능선길이...왼쪽 멀리 가산 정상이 살짜기 보이네요.
 
낙타봉(656m)

낙타봉 정상에서 조망 즐기며 한동안 쉬었다가...우린 낙타봉을 내려갔습니다.

 
뒷쪽 봉우리가...하양 장군산과 초례봉 갈림봉이고....
바로 앞쪽에 낙타 3봉 중 두 봉우리고...정상석이 있는 봉우리가 바로 앞쪽에....^^

그리고, 낙타 세번째 봉우리에 살고있는 아기 코끼리를 앞에 두고...아이들에게 열심히 설명해 줍니다.

"여기가 아기 코끼리 코...여긴 머리고....^^"

"이 쪽이 뒷다리....ㅋ"

 
"설명해 주니깐...코끼리가 보이냐....?"

- 낙타봉 아기 코끼리 바위 -

'잘있어....또, 보러올께...*^^*'

밧줄을 잡고...살짜기 오르내리기도 하고....

 
산책로 같은...편안한 능선길 등로따라....
 
잠시 후,  환성산과...매여동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고....
매여동까지 거리는 짧지만...대신 경사가 가팔라 조금은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하네요.

조금 아래쪽에 내려서면 능선길 등로가 편안해지고...따뜻한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숲길을 내려갔습니다.

 

산길을 다 내려왔더니...정겨운 옛 표지판이 우릴 반겨주네요.

두 아이들과 함께 한 산행길은...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조금의 시간이 흐르면...우리 아이들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하고....
새로운 가족들과...자신만의 보금자리를 꾸미겠지요.

그렇지만, 얘들아...우리 행복한 지금 이순간만은 잊지 말자꾸나

또 다시 함께 걷지못한다 할지라도...오늘은 이 엄니한텐 가장 행복한 순간이란다....*^&^*

잠시후면....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내 아이들....

 

 

길지않은...인생이다.

 

변화를 두려워 하지말고...후회없이 사랑하렴

 

그리고,  너 자신의...인생을 즐겨라.

 

사랑한다.

 

 

 

 

2015년 9월 29일...화요일 이른 새벽 4시 20분

대구 매여동 학술원을 들머리로 시작한

[팔공산] -초례봉-(일출산행)

약 4시간 20분 걸린...아침 8시 4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팔공산- 초례봉 일출산행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