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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황매산] - 손항지 환종주 -(2부)

 

~~황매산(1)~~

~~황매산(2)~~

~~황매산(3)~~

~~황매산~~

~~국사봉~~

~~효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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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 --

 

사방 훤하게 트여있는...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올랐더니....?

5월의 그 붉은 철쭉들은 뵈지않고...조금 이른 은빛 억새들만이 황매산을 뒤덮고 있더군요.

 
조금은 부족한 듯한 억새들이...불어오는 바람결에 넘실넘실 춤을추네요.

그 동안 황매산하면 붉은 철쭉으로만 알고 있었는데...철쭉 떠난 자리엔 은빛 억새들의 천국이였습니다.

 
배틀봉(946.3m)

그래도, 봉우린데 싶어서 올랐더니...배틀봉 정상엔 아무 것도 없더군요.ㅡ,.ㅡ

 
10월의 황매산은...날씨좋은 일요일인데도 조용하기만 하네요.
간간히 대포같은 카메라들고...야생화 찍으러 오신분들이 한두명 짝지어 다닐 뿐....

드넓은 철쭉동산은...은빛 억새들로 탈바꿈했고....

5월 철쭉과 10월 은빛 억새...황매산의 두얼굴입니다.^^

 

이 건 연기로 신호를 주고받는...봉수대라고 하네요.

 

이 곳에서 영화와 드라마도...많이 찍었다고 하더군요.

 

생각했던 시간보다...이른 시간에 황매산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황매산 구석구석을...다 찾아 다녔네요.^^

황매산성 위에도...올라보고....

황매산성

 
황매산성 뒤쪽에...황매산 암봉이 우뚝합니다.

황매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다가...뒤돌아 본 황매평전이네요.

배틀봉과 봉수대...그리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도 시원하게 잘보이더군요.

 
황매산 정상을 향하던 길에...무심코 올라선 계단위엔....?
황매산 제단
 
기묘하게 우뚝 선 바위앞쪽에...황매산 제단석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황매산 주변엔 이런 제단들이...여럿 보이는 것 같더군요.
 
그렇게, 황매산 정상을 향해...데크길을 따라갔습니다.

데크 계단도 오르고...돌계단도 오르고....

 
잠시 후, 황매산 정상 앞쪽에 있는...전망봉에 올랐는데....?

발 아래 황매산 전경이...한 눈에 다 들어오더군요.

황매평전 은빛 억새들이...불어오는 바람결에 몸을 내맡긴 채 흥겨운 춤사위를 펼치네요.

이제 다 왔습니다...저기 건너쪽에 황매산 정상이....^^

황매산 정상 오름길은...거친 바윗길이라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까~꿍....*^^*"

오늘은 조용한...아주 조용한 황매산 정상에 올랐네요.^^

황매산 황매봉(1108m)

황매산 정상을 내려와 조금 더 진행하면...국사봉으로 내려서는 능선 갈림길이 있답니다.

저기 앞쪽에...안내판이 보이네요.^^

황매산 능선에서 가파른 내림길을 잠시 따르면...등로는 아주 평탄해 지고....

드높은 가을하늘 아래...전망좋은 바위터에 앉아 이른 점심을 먹으며....

또 다시...주변 조망에 푹 빠져봅니다.

나뭇가지 넘어로 멀리 덕유산 능선과...수도산,단지봉 능선들도 잘보이네요.

바로 앞쪽에는...월여산과 감악산이 내려다 보이고....

뒷쪽 멀리엔 덕유산 향적봉과...오른쪽엔 삼봉산도 잘보입니다.

조금 더 왼쪽으로...고개를 돌려보면....?

남덕유산 주변 봉우리들과...황석산과 금원산 주변 산군들도 선명하게 다 보이네요.

 
이 쪽은 대봉산과 백운산 방향인데....뒤쪽에 보이는 봉우리는 전북 장수에 있는 팔공산 같아 보입니다.

조금 더 아래쪽으로...고개를 돌려보면....?

지리산 서북능선 끝자락...바래봉이 보이고....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길과...오도산도 눈에 들어오네요.

 
가야산을 등 뒤쪽에 둔 오도산은...두무산과 미녀봉을 양쪽에 두고 근엄하게 자리하고 있네요.

가운데 뾰쪽한 외톨이 박유산 빼고는...다 올라보고 걸어본 능선길과 봉우리들입니다.*^^*

시간도 여유로워 거의 1시간 푹~쉬었다가...다시 남은 종주길 이어갔네요.

잠시 후, 떡갈재로 갈라지는...삼거리 갈림길을 만났는데....?

우린 여기에서...마주보이는 상중마을 방향으로....^^

갈림길 앞쪽에는 상중마을을 가르키는...옛 안내판이 세워져 있더군요.

생각보다 등로가...아주 좋은데요.^^

션~하고 걷기좋은...그늘진 오솔길입니다.

등로 옆쪽에 물 고인 오래된 샘터가 있는데...관리가 안되어 먹기는 좀 그렇더군요.^^;;

그렇게, 떡갈재 삼거리 갈림길에서...콧노래 흥얼거리며 20여분쯤 왔을까.?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임도에 내려섰습니다.

우린 상중마을쪽으로 임도를 따라...조금 더 내려가야 하네요.

임도 옆으로 장군봉 정상이 살짝 올려다 보이지만...어디에도 올라갈 만한 등로가 보이지 않고....

그냥 치고 오르기엔...너무 가파르더군요.

국사봉 오름길도 은근히 걱정이 되고해서...장군봉은 그냥 지나치기로 했습니다.ㅡ,.ㅡ

장군봉을 지나치며 임도를 따라가는데...왼쪽으로 지나온 황매산이 살짝 올려다 보이네요.

드넓은 황매평전에...파아란 가을하늘이 내려와 앉았습니다.^^

 
잠시 후, 임도가 꺽여서 내려가는 부분에...산길이 조금 열려있더군요.
조금 더 내려가 등로 찾아서 국사봉 올라가도 되지만...그냥 희미한 산길따라 올라갔습니다.

잠시 후, 희미하던 산길은...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고....ㅡ,.ㅡ

약 800m 거리의 국사봉을 향한 능선은...온통 가시나무들이 앞을 가로막더군요.

찔레와...두릅나무 가시들이....ㅠ.ㅜ

 

국사봉 조금 아래에서부터...정비된 등로가 정상까지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국사봉(814m)

 
국사봉 정상 전망좋은 바위에 앉아...부암산에서 황매산으로 이어진 암릉길을 눈에 담아봅니다.
 
부암산~수리봉~감암산~천황재~배틀봉....^^

능선 아래쪽에는...남해 다랭이논을 연상케하는 논들이 아름답게 그려지고....

이 좋은 곳에서 우린...마지막으로 배낭을 풀어헤쳤네요.^^

한동안 배도 채우고...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12시 30분...다시 남은 종주길 이어갔습니다.

역시나 선답자분들 말대로...등로가 정비되어 아주 좋더군요.

산행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만큼...등로가 좋았습니다.

드믓재로 향하는 등로 주변에...밤나무가 많이 보이네요.

발 아래로...알밤들이 흩어져 나딩굴고....

 

"줍자...*^&^*"

보이는데로 막주워 담으려 했더니...떨어진지 오래되어 대부분 썩었더군요...ㅜ.ㅡ

썩지않은 알밤 몇개만...주머니에 눌러 담고....^^

534.7m봉

 

드믓재

국사봉에서 아주 편안하게...드믓재 도로에 내려서고....

드믓재 도로 바로 건너쪽으로...효렴봉으로 향하는 임도가 활짝 열려있네요.

차들도 다닐수 있을 것 같은...넓은 임도가....^^

이 넓은 임도는...효렴봉 정상 바로 아래까지 쭉~이어져 있답니다.^^

그렇게, 아주 편안하게...효렴봉으로 가까이 다가갔네요.

 

솔향기를 맡으며 가볍게 진행하다가...임도 옆 전망 좋은곳에 이런 안내석이 보입니다.

등산로 개설에 대해서...적어논 안내석인데....

임진왜란때 피난왔다는 이야기도...적혀있네요.

아래쪽에서 임도는 끝이나고...잠시 오름길따라 효렴봉 정상에 올랐더니....?

효렴봉 정상을 알리는 코팅지가...소나무 가지에 걸려 있더군요.

효렴봉(651m)

그런데, 효렴봉 정상에는 거북바위도 있고, 정상석 비슷한 것이 있다고 하던데....?

 

정상 바로 앞쪽에...삼거리 갈림길이 있습니다.

정상이 100m여 앞에 있다는 안내판도 걸려있는...우린 그 안내판 따라갔어야 했었는데....?

마주 보이는 건너편 봉우리에...멋있게 생긴 바위들이 보이길래....

아마도 저길거야(?)...하는 생각으로 그냥 내려서고 말았네요.ㅡ,.ㅡ

 

안내판따라 갔었으면 바위 봉우리에 올라...여러 기암들을 구경하고 왔었을텐데....ㅜ.ㅡ

기암들을 구경하고 다시 이 자리로 되돌아 와서...내려가면 되었을텐데 정말 아쉽더군요.

점점 멀어지고...있는 것도 모르고....ㅜ.ㅡ

그렇게, 건너편에 있는...멋진 바위 봉우리 있는 곳에 올랐습니다.

 

"헐....ㅠ.ㅜ"

 

 
그제서야 잘못되었다는것을 알았네요....안내판에 적힌 저 곳이 맞았는데....

저기에 보이는 효렴봉 바위봉으로 갔다가...다시 돌아 나와서 이쪽으로 와야했는데....

그만 섣부른 판단으로...지나치고 말았네요.

다음에 또 다른 만남이 있을진 몰라도 효렴봉을...오늘은 여기서 바라만 보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숲속으로 들어가면...지리산 천왕봉과도 헤어져야 할 것 같네요.

 

'우리 곧 다시 만날 기회가 있겠지...안녕..*^^*'

 
효렴봉을 지나쳐서도...능선길 등로는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어느 것도...발길 막지 않으니까요.^^

핼기장을 지나쳐...거침없이 빠르게 내려갔네요.

550m봉

 

드디어, 능선에서 손항저수지로 내려서는...삼거리 갈림봉에 올랐습니다.

손항지로 향하는 능선은 있으되...등로는 보이지 않지만....^^

 

약 1.5km의 거리밖에 안되니...그냥 등로 만들어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고개 숙이고 허리 돌리면...지나갈 수도 있을만한 능선이네요.^^

 

얼마 지나지않아, 삐쭉삐쭉한...암릉이 앞을 막아서더군요.

그 뒤쪽의 능선은...앞쪽 암릉에 가려 보이지않고....?

양쪽으로 우회할려고 이리저리 내려다 봐도...낭떠러지 골이 너무 가파르고 깊네요.

오른쪽 골로 내려가다가 낙엽으로 인해 너무 미끄럽고 가파르길래...다시 능선으로 되돌아 올라갔습니다.

 

가다가 도저히 갈수없을 것 같으면...다시 되돌아 오더라도....

암릉 뒤쪽으로 넘어가기로 하고...조심스럽게 암릉위로 올라갔는데....?

 

그런데,

없을 것 같았던 암릉위로 능선길이...계속 쭈~욱 이어지더군요.

밧줄 매달고 조금만 다듬으면...아주 좋은 암릉 등로가 될수 있을 것 같은 능선길이였습니다.

그렇게, 내려오다 보니 능선이 꺽이는 지점에...앞이 훤하게 트인 전망바위가 있더군요.

올라서 숨 돌리며...주변을 둘러보니...?

손항저수지 바로 위쪽에...거대한 댐공사가 한창이고....

건너편엔 아침에 올랐었던 부암산과 감암산 바위 봉우리가...거칠게 올려다 보이네요.

잠시 후, 남은 종주길 진행하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지만...내림길 경사가 심하더군요.

마사토 미끄러운 내림길...조심조심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알바없이...생각했던 코스 그대로 잘내려 왔네요.^^

아래쪽에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내려갈려니 거의 절벽 수준입니다....ㅡ,.ㅡ

작은 나뭇가지을 부여잡고...제발 살려달라고 매달리다시피 하며....ㅋ

도로에...무사히 내려왔습니다...*^^*

왼쪽에 보이는...저 절벽에서....ㅋ

 

앞쪽에 나무 한그루 보이는 저 곳이...손항저수지 오늘 산길 들머리랍니다.

그렇게, 어둠속에 마주했던...손항저수지에 다시 돌아왔네요.^^

 

부암산과 감암산...암릉 구경도 하고....

바람결에 춤추는...황매산 은빛 억새들도 구경하고....

국사봉 오름길에...두릅가시에 찔려도 봤지만....^^

 

막힘없는 조망속에 세상구경 다하며...재미있는 환종주 코스 걸어본 것 같아서

오늘도 즐겁고...행복하기만 합니다.

 

*^^*

 

 

 

 

2015년 10월 4일...이른 아침 5시 20분

손항저수지를 들머리로 시작한

[황매산] -손항지 환종주-

약 10시간 30분 걸린...오후 3시 5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황매산] -손항지 환종주- 지도

-황매산- 주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