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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마의 종주이야기

[진안] - 데미샘 환종주 -

 

 

~~성수산~~

~~팔공산~~

~~선각산~~

~~투구봉(1)~~

~~투구봉(2)~~

 

 

 

 

 

모처럼....

이틀(토.일)...연휴입니다.

시간이 이렇게 길게 주어지니...어디를 가야할지....^^

 

국립공원은 산방기간이라서...종주산행은 힘들 것 같고....

길게 갈까.?...아니면 짧게 두번 갈까.?

 

행복한 고민에...머리가 다 아파옵니다.

 

그러던...중....

이웃 블로그님이 어저께 다녀왔다는...대구 비슬산의 활짝 핀 진달래가 우릴 유혹 하더군요.

 

'그려...길게는 다음 기회에 가고....^^'

 

이번엔....

토요일엔...조금 멀지만 전북 진안쪽 산행 후다닥 다녀오고....

일요일엔...대구 비슬산 진달래 구경가자.

 

*^^*

 

 

 

 

2016년 4월 9일...토요일 아침 6시 10분

두원마을 태화정을 들머리로

[진안] -데미샘 환종주-

오늘의 산행 시작합니다.

 

잠에서 깨어보니...반송보건진료소 너른 마당이네요.

돌탑위에 기다란 솟대가...이방인을 반깁니다.^^

아침...6시 10분

차에서 내려 산행 준비해서...들머리를 찾아들어 갔네요.

저기 태화정 정자...마을 뒷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답니다^^

태화정 앞에 수령 400년 되었다는...거대한 느티나무에 기다란 그네가 매달려 있네요.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그네를 타고 굴려보니...나이는 못속인다고 어질어질 합니다.^^

마을 뒤로 돌아서...선명한 등로따라 산길에 올랐네요.

보이지 않던 햇님이 한참 뒤에서야...선각산 봉우리 뒤로 고개를 내미는데....

이미 올랐었지만...산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낮은 능선에는 진달래가 한창이네요.^^

연분홍 꽃들의 환영을 받으며...발걸음 가볍게 걸어갑니다.

이까이꺼...하며 달려들어 보지만 안되네요.

자꾸만...미끄러집니다...ㅜ.ㅡ

뽀쪽한 정면에서...다시 도전....

조심조심...다 올랐네요...*^^*

장군봉(726m)

살아간다는 건 동.식물 가리지 않고...다들 쉽진 않은가 봅니다.

저 나무도 원하지 않았을 것 같은...굴곡진 삶을 살아가고 있네요.

엄청 큰 바위가 등로 앞에...길게 우뚝 솟아 보입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서 앞면을 보니...안방보다 더 넓은 마당바위였네요.^^

한 참을 올랐으니...이때 쯤 성수산 정상이 나타날 것만 같아....?

한발 걷고 쳐다보고...두발 걷고 또 올려다 보고....?

 

마침내, 머리위로...햇살에 반짝이는 뭔가가 보이는가 싶더니....

성수산(876m)

 

새로생긴 성수산 정상석이...산객을 반가이 맞아 주더군요.

 

성수산 정상에서의 조망이...그렇게 깨끗하진 않습니다.

오후에 만나볼 선각산과...먼저 눈인사를 나누고....^^

 

우뚝 솟은 선각산과 삿갓봉...왼쪽 아래 봉우리는 핼기장이 있는 중선각산이네요.

 

짧은 쉼으로 간식도 먹고 주변을 둘러보고는...다시 능선길 이어갑니다.

지장재

성수산 휴양림으로 내려갈수 있는 지장재 갈림길 부터는...등로가 확연히 차이가 나네요.

모든게 깔끔하고...새롭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남산(890m)

남산 내림길은...등로를 가로막는 키 큰 산죽들을 헤치며 진행해야 하네요.

큰 힘듬은 없지만 스틱으로 앞을 정리하며 나아가느라...걸음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키 큰 넘보다...이렇게 키 작은넘이 더 반갑네요.^^

 

905m봉

구름재...갈림길 삼거리

 

등로 곳곳엔 나무로 쉼터의자를 만들어 둔 곳도 많이 보이고...크게 거친 등로는 없습니다.

짧은 거리에 여러 봉우리와 재를 마주하니...걷는 길 심심치는 않네요.^^

깃대봉(845m)

 

깃발을 매달수 있는 흔적만 남아있는...깃대봉 정상입니다.

 

깃대봉 정상에서 지나갈 방향으로...전망이 조금 트이고....

팔공산 지나서 만나는...천상데미와 선각산 능선이 오르락 내리락 하네요.

조금 일찍 나섰더라면...덕태산도 올라 구경할수 있었을텐데....

요즘 점점 게을러 져서...큰일입니다....ㅜ.ㅡ

팔공산에서 천상데미로 이어지는 능선도...편안하게 걸을수 있을 것 같네요.

능선이...아주 완만하게 보입니다.

 
방송 철탑이 삐쭉 세워진 저 곳이...팔공산 정상이네요.

 

이제 막...오전 9시가 넘어가고....

 

저기 아래쪽...산 능선에 고속도로같은 넓은 길이 보입니다.

능선에 저렇게나 넓은 길을...만들어 두었네요.

이 넓은 길은 마령재까지...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약 10분...가까이....

 

여기가...마령재인 것 같네요.

마령재

마령재 임도에 세워진 안내판엔...팔공산 정상이 2.3km에 있답니다.

 

짧은 거리인 만큼...긴~오름길이 될 것 같네요.

조급한 마음 비우고...천천히 올라갑니다^^

덕태산까지 돌아볼려고...랜턴까지 준비해서 왔는데....

새벽에 들머리에 도착해 잠시 눈 붙인다는 것이...눈이 안떨어 지더군요.

모르겠다하고 그냥 퍼질러 잤다가 깼더니...이미 주위가 훤한 아침이였습니다...ㅡ,.ㅡ

 

그래서,

덕태산은 눈으로만...다녀와야 될 것 같네요..ㅜ.ㅡ

 

팔공산 정상을 300m 앞 둔 곳에서 부터는...임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지나갈수 없을 정도로...가시넝쿨과 나뭇가지들이 능선길을 가로 막더군요.

다 온 듯...여기가 팔공산 정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거의 폐가처럼...방치해 둔 것 같네요.

근래에 사람이 있었던 흔적들은...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팔공산(1147.6m)

정상이라 쓰여진 저 바윗돌이...팔공산 정상석을 대신하는 것 같네요.

정상석 바로 앞쪽에 의자가 보이길래...배낭 풀어헤쳐 점심도 먹고....

따스하던 햇살이...이젠 뜨겁게 살속을 파고듭니다.

아직 오전 11시도...안되었는데....ㅡ,.ㅡ

한 참을 쉬었다가...다시 남은 종주길 이어갔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너른 핼기장을 마주했습니다.

 

저기 앞에...앉아 계시는분은....

아까 팔공산 정상에서 우리가 점심먹을 때...우리앞을 지나가신 분인데 여기서 점심을 드시고 계시네요.

홀로 정맥길을 걷으시는 것 같았는데...즐거운 산행 되셨길 바랍니다.^^

 
정맥길과 겹치다 보니...등로는 고속도로 수준이네요.
너른 등로를...아주 편안하게 진행합니다^^

작은 암봉 오름길은...철계단이 이어주고....

작은 암봉에 올라섰더니...지나갈 능선들이 눈 앞으로 길게 펼쳐지네요.

 

멀게만 보이던 선각산도...이제 많이 가까워지고....

여긴 서구이재에서 올라오는 능선 삼거리 갈림길인데...우린 오계치로....

서구이재 도로 위쪽에 있는...동물이동통로를 지나쳐서 ....

 

서구이재 건너의 이정판을 마주하고는...우린 삿갓봉으로 진행합니다.

 
작은 봉우리 몇개 오르내렸다가...데미샘 갈림길까지 왔네요.
데미샘이 섬진강 발원지라 하지만...600m의 거리에 있어서 오늘은 그냥 지나가야 겠습니다.

천상데미(1099m)

 

천상데미 정상에는...정자도 만들어 두었네요.

지은지 얼마 되지않은...깨끗한 육각정자입니다.

등로도 안내판도...새로이 설치해서 모든게 깔끔하네요.

천상데미 정자에 올라...지나온 능선과 봉우리들을 다시 한번 둘러봅니다.

 
편안한 능선길 따라 걸어왔던...팔공산 정상도 건너쪽에 보이고....

오늘의 첫 봉우리...성수산은 흐릿하게 보이네요.

이쪽은 잠시 후 지나갈...삿갓봉과 선각산 봉우리가 우뚝하고....

늦잠자다 가지못하는 시루봉과 덕태산은...좀 더 멀리에 보이네요..ㅜ.ㅡ

선각산과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건만...선각산 정상석이 보이는 듯 합니다.

얼마나...크길래....?

저기 삿갓봉 정상 아래쪽에...또 하나의 정자가 보이네요.

저 곳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조망이...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편히 앉아 쉴수있는 천상데미정 쉼터인데...그냥 갈수 있나요.

또, 배낭 풀어 헤쳐...이번엔 쭈~욱 한잔하고....*^^*

천상데미정

 

데미란 봉우리의...전라도 사투리라 합니다.

천상으로 올라가는...봉우리^^

한 참을 구경하며 쉬었다가...이제 오계치로 향합니다.

오계치 내림길에 뒤돌아 보니...천상데미가 저만치에 올려다 보이네요.

정말 좋은 자리에...이름에 걸맞는 정자인 것 같습니다.^^

 

아래쪽에...오계치가 내려다 보이고....

높진 않지만 삿갓봉 오름길이...무척 가팔라 보이네요.

정자 전망대까지 앞에 보이는 계단길을...쭉~ 올라가야 합니다.

오계재(오계치)

평지와 내림길은 걸음을 조금 빨리하고...오름길은 천천히....^^

삿갓봉 오름길에 전망바위가 보이길래 올라...잠시 돌아보니....

지나온 천상데미와...멀리 팔공산이 이젠 희미하게 보이네요.

아래쪽 오계치로 올라오는 임도는...하얀 이무기가 꿈틀대며 천상에 올라 오는 것 같습니다^^

머리위쪽에...정자 전망대가 올려다 보이고....

바로 위쪽에 있어서...금방 올라왔네요.^^

전망대 정자 앞...절벽위에 올라서서....

지나온 능선길을...더듬어 보니....

여기까지 오는데...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망이 조금...아쉽긴 하지만....ㅡ,.ㅡ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서...삿갓봉이 멀지않네요.

배낭 벗어두고...휴대폰만 챙겨서 후다닥~ 다녀와야 겠습니다.

삿갓봉(1134m)

삿갓봉 정상에 도착하니...맞은편에서 부부인듯 두 분이 올라 오시네요.

반가운 인사와...사진 한 장만 남기고 서둘러 내려갑니다.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앞쪽에 보이는 선각산으로 향했네요.

선각산 바로 아래쪽까진 등로가...편안하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정상 약 3~400m를 앞두고...급계단을 올라가야 하네요.

다...올라 왔습니다.^^

선각산(1142m)

정상에서 둘러보니...천상데미정과 삿갓봉 전망대가 한 눈에 다 들어오네요.

천상데미 뒷쪽의 백운산은...너무나 흐릿하기만 하고....

지나온 팔공산을 되돌아 보니....아직까진 철탑까지 선명하게 잘보이네요.

게을러 가지못한 시루봉과 덕태산은...다음을 기약해야 겠네요.

잠시 후, 지나갈 투구봉이...발아래 내려다 보이고....

백운 너른 들녘 넘어로...내동산 능선이 우람하게 보입니다.

"쟈~기야...저기 저기....*^^*"

 

산행 중 눈으로 계속 찾고있었던 마이산...드디어 찾았네요.

 

보이시나요.?

10km 남짓 거리의 마이산이...이렇게나 흐릿하게 보이다니....ㅠ.ㅠ

마이산과 조금 더 가까운 투구봉에 올라서면 잘 보이려니 하며...바쁘게 걸음을 옮깁니다.

깨끗하게 정비된...선각산 내림길따라....

 

중선각산이라 불리우는...핼기장에 올랐네요.

투구봉에서 흘러내리는 능선 가운데...소덕태산도 보이고....

갈라지는 여러 능선 중...우린 제일 왼쪽 능선을 타고 내려갈겁니다.

원점회귀...할려면....^^

투구봉 정상에 있는 커다란 바위도 보이고...오른쪽에는 독진암이 저만치에 내려다 보이네요.

핼기장을 내려오니...임도가 고개를 가로질러 가고....

한밭재

400여m의 투구봉 오름길...오후의 햇살은 땀방울이 되어 맺히네요.

내딛는 한~두발 걸음이 모여...잠시 후, 투구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투구봉(972m)

투구봉에 올라 다시...마이산을 찾아 고개를 돌려보니....?

조금 더 가까워졌다고...조금 더 잘보이는 것 같네요...*^^*

 

오후...2시 30분입니다.

이제 하산길만 남았으니...투구봉에서 추억도 남기고....*^^*

이 바위가 투구 닮았다고 해서 투구봉이라 한다는데...닮긴 조금 닮은 것 같네요.^^

투구봉에서 내려갈...능선길입니다.

소덕태산이 내려다 보이고...소덕태산에서 능선이 3갈래로 흩어지네요.

우린 1번 능선타고...내려갈겁니다.

그래야 왼쪽으로 아침에 올랐던...들머리를 만날수 있을테니까요.^^

 

등로가...있느냐구요.?

그건...모르죠.

있으면 다행이고...없으면 만들어 내려가면 되니깐...*^^*

다시금...지나온 봉우리를 둘러보고는....

이별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짧은 작별의 인사를 나눴네요.

 

'너희들은...다음에 찾아갈께...ㅜ.ㅡ'

투구봉 내림길...등로는 있으나 많이 찾지않아서 희미하기만 합니다.

키를 넘나드는...산죽길도 지나치고....

간간히 보이는 시그널 따라...진행하는데 크게 어렵진 않더군요.

그리고, 등산로인건...확실한 것 같았습니다.

나무로 계단도 만들어 둔걸 보면...근데 밟으니 다 썩어 으쓰러지네요.

소덕태산(761.9m)

'잘있어라 선각산아~~다시보자 투구봉아...*^^*'

"쟈~갸...근데 등로 장난아니다...ㅜ.ㅡ"

소덕태산 봉우리를 내려서려니...낙엽쌓인 급내림길에 미끄러지기 일쑤네요.

나무를 붙잡고...얼마간 씨름한 후에야....

편안한 등로를...만날수 있었습니다.

등로 주변의 활짝핀 진달래가...지친 산객을 따뜻히 위로해 주네요.^^

간벌해서 어지러운 능선과...작은 봉우리 7~8개를 오르내리고서야....

들머리가 가까운 마을로...내려섰습니다.

바로 저기...능선 끝부분 건물 뒤쪽으로....

산길 내려서니...들머리 가까운 원반마을입니다.

성수산과 팔공산...그리고, 선각산을 한바퀴 휙~ 둘러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네요.^^

 

아침에 보았던 돌탑위의 솟대는...여전히 하늘끝을 향하고....

토요일 오후 진료소 건물은...인적이 끊어져 한산하기만 하네요.

 

첫 계획은...성수산에서 일출보고....

선각산에 올랐다가 되돌아 와서...덕태산까지 둘러보는 코스를 잡았었는데....ㅋ

천근같은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덕태산은 결국 빼먹고 말았습니다.

 

미세먼지 없는...아주 좋은날에....

다시 찾을 기회가...있겠죠.?

 

*^^*

 

 

장수.임실.진안을...서로 겹치는 봉우리들이지만....

들,날머리가 진안이기에...전북 진안이라 표기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음을 밝힙니다.

 

 

 

 

2016년 4월 9일...토요일 아침 6시 10분

두원마을 태화정을 들머리로 시작한

[진안] -데미샘 환종주-

약 10시간 20분 걸린...오후 4시 30분

원점회귀로

오늘의 산행 마무리합니다.

 

[진안] - 데미샘 환종주 - 지도